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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Fake투성이들
작가 : 신준동
작품등록일 : 2017.11.2

사랑을 잃은 남자.
사랑을 위해 자신을 포기한 여자.
사랑을 우정으로 가려버린 여자.
그리고 사랑을 잃은 또 다른 여자.....
이들의 거짓된(Fake) 감정들 속에서 깊어지는 사랑의 스토리

 
[4.꿈의 시작]
작성일 : 17-11-07 19:39     조회 : 272     추천 : 0     분량 : 5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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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그 이후 윤혜인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결국 아주머니가 집에 돌아오고서야 원래 나의 집으로 돌아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주머니에게 윤혜인이 집에 들어왔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리고 윤혜인을 만난 건 다음 날 학교에서였다.

 나보다 매일 늦던 윤혜인이 어째서인지 나보다 이른 시간에 학교에 도착해 있었다.

 뭐라 말을 걸어야 할지 몰라 인사라도 하려고 했지만......

 

 "안녕. 윤혜......"

 "꺼져."

 

 보는 대로 찬밥취급.

 당해도 싸긴 하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했으니까.

 

 "최지아, 잠시 나 좀 봐."

 "장소를 이동해야 하는 얘기인가 봐?"

 "뭐......딱히 여기가 아니더라도 상관은 없다만."

 "그럼 여기서 얘기해줄래? 어제 조금 무슨 일이 있어서 피곤하거든. 이동하고 싶은 그런 기분이 아니야."

 

 최지아는 정말 짜증난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나에게 향하는 짜증과 피곤이 아니지만, 괜히 자극하게 된다면 저 방향 잃은 화풀이는 나에게 닥치게 되겠지......

 

 "너.......정말로 날 정상적으로 되돌릴 수 있는 거야?"

 "말 했잖아, 그럴 자신이 있다고."

 "그럼 어디 한 번 되돌려 봐."

 "어째서 단 하루 만에 그런 변화가 있던 건지 물어도 되려나?"

 "그냥 별 이유는 없어. 단지 내가 권소아랑 닮아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뿐이지."

 

 이런 건 아무래도 좋다.

 

 "깨달았구나? 네가 권소아를 닮았다는 것을."

 

 권소아를 닮든 누구를 닮든 그런 건 상관없다.

 

 "역시 넌 나랑 닮아있어."

 

 어제 윤혜인과의 일이 있던 후, 나는 생각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늘어놓듯이........

 그런 동화와도 같은 비 현실적인 꿈을........

 

 "조건을 하나 추가할게. 가능하지?"

 "반영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너와는 사귀지 않겠어, 이게 바로 내가 내거는 조건이야."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사람은 장래희망을 꿈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잠을 자며 느끼는 풍경도 꿈이라고 부른다.

 어쩌면 이런 같은 글자는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꿈은 언젠가는 깨어난다.

 영원한 꿈은 없다.

 내가 이루려는 목표하는 꿈도 깨어지고 영원하지 않다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이때만 해도 별 일은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내 옆자리에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여자애가 최지아였을 줄은 생각조차 못했었지......

 

 "하............"

 "세상없어지겠다. 대체 왜 그러는데?"

 "신경 꺼......그보다 넌 왜 자꾸 내 옆자리에 있는 건데?"

 "내 자리니까."

 "아, 그랬었지......."

 

 최지아의 제안을 마음대로 바꿔버린 나는 그 날 이후, 최지아와 지금과의 관계와는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긴 했다만.......나름 좋은 의미로는 친해졌고 나쁜 의미로는.......너무 친하게 구는 나머지 할 말, 못할 말 전부 다 내뱉어 버린다....

 

 "지현이가 왜 이러는지 내가 맞춰줄까?"

 "정소희, 넌 또 어디서 나오는 거냐."

 

 참 질리지도 않고 줄줄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는데 내 옆에서 정소희가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 끼어들었다.

 아니, 이런 걸 대화라고 하기는 하나......?

 

 "으잇차! 조금만 더 옆으로 가."

 "옆에 최지아 자리도 있잖아, 왜 내 자리를 뺏는 건데?"

 

 정소희는 책상에 엎드려 있는 나를 옆으로 조금 밀치고 조금 남은 의자의 틈을 엉덩이를 이용하여 들이밀고 왔다.

 

 "조금만 더 옆으로 가라고!! 불편하잖아."

 "그럼 다른 곳으로 가던가!! 나도 불편하거든!"

 "아, 다른 곳이라면 어렸을 때처럼 지현이 무릎 위에 앉으면 되는 거야? 그럼 그 때처럼 꼬옥....하고 백허그 해 주는 건가?"

 "그 입 다물어라!!"

 

 나참, 언제 적 얘기는 하는 건지.......

 유치원 소풍 때 자리가 없던 정소희를 내 무릎위에 앉혔던 적이 있었다.

 내가 그때는 미쳤었지.

 안전벨트를 매라는 선생님의 말에 ‘너는 안전벨트 없으니까 내가 꼬옥.....잡아줄게!’라고 말했던 그 순수했던 시절........다시 말해서 흑역사다.

 

 "그땐 참 귀여웠지........"

 "그 입 닫으라고 했다."

 "커, 커터칼은 집어넣고!!"

 "참 사이좋구나?"

 

 양 볼을 손으로 감싸며 헤실헤실 웃는 정소희를 향해 나는 커터칼의 날을 하나씩 꺼내기 시작하였다. 겁먹는 정소희와 이 상황을 보며 사이좋다는 말이 나오는 권소아........

 내 주변은 왜 이렇게 이상한 인간들만 있는 걸까......

 

 "아무튼, 지금 유지현의 고민은 혜인이 때문!!"

 "윤......혜인이었나? 같이 얘기해 본 적은 적어서 잘 모르겠네."

 "그래도 혜인이 착해. 친해지면 얼마나 잘 해주는데."

 "아니, 별로 착하지는......."

 

 순간 빠직 하는 소리와 함께 뒤에서 살기가 느껴지기 시작하였다.

 

 "미안, 쓰고 있던 샤프가 부서져버려서. 계속 얘기 해."

 "오, 혜인이 공부 중? 열심히 해!"

 

 분위기 좀 읽어라, 정소희!!

 지금 저 눈으로 나를 죽여 버리고 싶다는 표정이 안 보이냐?!

 

 "벼, 별로 안 친해서 그런가........많이 무서워 보이는데?"

 "원래 무서워."

 

 샤프를 맨손으로 부숴버리는 것을 본 최지아는 나에게 귓속말로 말하며 약간 웃었다.

 나도 그에 반응하듯 한 번 코웃음을 치고 대답하였다.

 

 "그런데 둘이 왜 싸웠어?"

 "윤혜인이 말 안 했어?"

 "전혀 들은 거 없는데? 아무튼, 둘이 싸운 건 맞구나?"

 

 아........내가 저 멍청한 정소희의 꾀에 당하다니.......

 그보다 윤혜인이 그런 걸 말했을 리가 없지.

 어릴 때부터 그랬으니까........

 

 "그보다 말이야......너희 둘, 지금 하는 대화가 윤혜인이라는 애한테 들려도 상관없는 거야?"

 "...........잊고 있었다."

 

 한층 더 강해지는 살기에 나는 저절로 몸을 움츠렸다.

 뒤를 돌아본 후, 내가 본 윤헤인의 얼굴은 마치 벌레를 보는 표정이었고 빨리 앞을 보지 않으면 한 대 쳐버리겠다는 말을 표정에 담고 있었다.

 

 "이, 이 얘기는 여기서 마쳐도 괜찮지 않아?"

 "혹시 덮쳤니?"

 "푸흡!! 콜록, 콜록!!"

 

 너무 놀란 나머지 마시던 물을 다시 컵 안으로 뱉어버렸다.

 덕분에 컵 안에서 요동치던 물은 내 얼굴에 다 튀겼고 얼굴을 닦을 틈도 없이 계속해서 기침이 났다.

 

 "지현이 더러워......."

 "그러게, 방금 그 행동도 더러웠고 여자를 덮쳤다는 것도 더러운 인간이었네."

 

 아......내가 이런 것들을 친구라고.......제길.

 

 "지현아, 그보다 지, 진짜 덮친 거야?"

 "뭐, 뭐라는 거야!? 내가 그랬을 리가 없잖아."

 

 대체 어디서 정보가 새어나간 거지?

 윤혜인이 말을 했을 리는 없을 거고......

 나랑 윤혜인이 같은 집에 들어간 다음 윤혜인이 뛰쳐나가는 걸 본 건가?

 아니야, 그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일부러 감시하지 않는 이상은.......

 혹시 윤혜인의 방에 도청이나 감시카메라를........!?

 

 "아니, 그러지 않고서야......너희 둘의 상황이 이렇게 안 풀어질 리가......"

 "아......그냥 짐작이구나."

 

 확실히 우리 둘이 싸워서 이렇게 싸늘한 분위기를 자아낸 적도 없었다.

 아니, 있기야 있긴 하지만.....그건 내가 화를 냈었을 때고 윤혜인이 화를 냈던 것은 아니었다.

 윤혜인은 다혈질이라 곧장 화를 잘 내지만 그만큼 화가 빨리 식는다. 이렇게 길게 화를 냈었던 적은......이번이 처음이다.

 

 "유지현, 정말로 덮친 거야?"

 "아니라고!! 최지아, 너는 왜 상관이야!!"

 "난 그냥 물어봤을 뿐이야. 진짜 덮친 건지, 아닌 건지. 나중에 사귀게 될 때, 나를 덮쳤을 경우의 대책을 마련해야 해서 말이야."

 "왜 내가 너랑 나중에 사귀는 건데?! 그리고 그렇게 못 믿겠으면 윤혜인한테 물어보던가!!"

 

 그 말을 하며 윤혜인의 얼굴을 보고 난 후회했다.

 양 손으로 얼굴의 모든 면적을 가렸음에도 불구하고 새어나온 붉은 빛이 지금 그녀가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었고 반 강제적으로 자신의 무덤을 판 꼴이 되었다.

 

 "덮쳤네......."

 "덮쳤어, 덮쳤어."

 "으아아아아악!!"

 

 나는 그 자리에서 양 손으로 머리를 부여매고 책상에 엎어졌다.

 아.......인생이여, 험한 17년을 잘 버텨준 것에 감사하지만......앞으로는 감옥행이구나.......

 미안해, 아빠. 나 아무래도 제 명에 못살 것 같아.

 

 -띠리링.

 

 이 심오한 좌절 시간에 누가 눈치 없이 문자를 보내는 건지 몰라도 나는 지금 읽지 않을 것이다......

 

 -띠리링.

 

 하나만 보내면 될 것이지, 대체 누구기에 두 통이나 문자를 보내는 것일까.......그래도 자리에서 일어나기는 싫다.

 

 -띠리링.

 

 아니, 무슨 문자를 이렇게 보내.......문자를 보낼만할 사람을 생각해보자.

 우선 아빠일....리는 없고, 혜인이네 어머니는.....일하고 계실 시간이지만 일단 보류, 친구는......아, 나 친구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구나.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띠리링.

 

 핸드폰이 드디어 맛을 갔어.........

 아니면 내 개인 신상이 털린 건가?

 그래서 이렇게 문자가.......

 

 "야, 임마!!"

 "크헉!!"

 "사람이 문자를 보내면 좀 봐라!!!!!"

 

 내 목으로 강한 충격타가 전해져 왔다.

 둔탁한 무언가로 내려치는 듯한 느낌......

 순간 눈앞이 핑 도는 것이 정신을 잃을 것 같았지만 다행이 그러지는 않았다.

 

 "무, 무슨 짓이야!!"

 "사람이 문자를 보내면 좀 보라고, 유지현."

 

 뒤늦게 핸드폰을 열어 문자의 발신인을 살펴보니 하나같이 최지아의 것이었다.

 일어나, 일어나라고, 나가서 얘기 좀 해 등......뒤는 욕설까지 담겨있어서 차마 말을 꺼낼 수가.....

 

 "잠깐, 너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어!?"

 "개인 신상 좀 털었는데?"

 ".............."

 

 진짜 털렸었냐.......

 혹시나 하고 가능성에 넣었던 가장 희박한 확률이 이렇게 맞을 줄은 몰랐다.

 

 "암튼 잠시만 나와 봐."

 "자, 잠시만.....!!"

 

 최지아가 내 손을 잡고 밖으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한참을 걷다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한 후에 겨우 손을 놓아준 최지아.

 

 "뭐, 이 정도면 되겠지."

 "여긴 대체 왜 끌고 온 거야?"

 "윤혜인이 있는 곳에서 얘기할 순 없잖아."

 "그러니까 무슨 얘기를 하려고 여기로......"

 "내가 널 도와줄게. 둘이 화해하도록."

 

 최지아에게서 들려온 말은 꽤나 의외였다.

 그녀의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 날 도와줄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데다 아무런 이득도 얻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최지아가 갑자기 나를 도와준다는 것은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지만 나로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다 해줄까? 아니면 중간에 도와주기만 할까?"

 "음......일단 생각은 해보고."

 

 솔직히 어떻게 화를 풀어줘야 할지 모르겠다. 전혀 감이 안 잡혀.......

 

 "내일까지 잘 생각해보고 나한테 말해줘. 최대한 도와줄 테니까."

 "하나만 묻겠는데, 왜 이렇게 나를 도와주는 거지? 이득 되는 것이 없어 보이는데?"

 "성급하게 굴지 마. 이제 내 제안을 말할 테니까."

 

 아.......갑자기 불안해진다.

 최지아는 치마 주머니에서 USB하나를 꺼내어 나에게 건네주었다.

 

 "이건........?"

 "집 가서 혼자 봐봐."

 "야동?"

 "생각하는 것도 저급하네......."

 "미안, 장난으로 그냥 얘기해봤어."

 

 그녀는 나를 정말로 쓰레기 보듯이 눈살을 찌푸리며 뒷걸음질을 쳤다.

 

 "아무튼, 이거......뭔데?"

 "그거 집 가서 전부 다 깨고 와. 직접 만든 프로그램이라 공략 같은 것도 없으니까 혼자서 힘내보고. 아, 기간은 2주일? 정도로 잡으면 되겠지?"

 "뭐야, 게임 같은 거야? 그보다 너 게임도 직접 만들고 하구나......"

 "나름 잘 만들었다고 자부할 수도 있을 정도야."

 

 이때까지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였다.

 이 게임을 클리어 하는 것이 최지아와 나에게 있어서 무슨 의미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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