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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절대자의 연무
작가 : region
작품등록일 : 2017.10.30

어느날 지구에서 1억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D-30이라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물론, 평소에 판타지를 좋아 하는 나도 그 안에 포함되어있었다.

그렇게 30일을 두려움에 떨며 기다렸지만...D-day에 일어난일은 쌩뚱맞았다.

"...으으, 여긴 어디야?"

내가 소환된 곳은 흔히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오는 이계.

과연 나는 살아 남을 수 있을까?

 
몬스터 출현
작성일 : 17-11-07 14:36     조회 : 208     추천 : 0     분량 : 6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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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농구공만 한 불덩어리가 생겨나는 소리가 들려왔다.

 

 ㅡ화르륵!

 

 "파이어볼!"

 

 내 손 위에서 생겨난 불덩어리는, 앞에서 자꾸 거치적거리던 나무들을 없애는 대에 있어서 효과적이었다. 거기에다가 고블린을 잡을 때도 상당히 데미지가 좋았다.

 

 "...시끄러운거 빼고."

 

 문제는 고블린이 죽을 때였다.

 

 그들은 파이어볼에 닿자마자 찢어질 듯한 커다란 비명를 내질렀고, 그것은 동료를 부르는 소리로 이어졌다.

 

 "곤란한 상황이 많았단 말이지."

 

 고블린들을 거의 양학할 때의 상황을 떠올리던 나는 머리를 긁적이고는, 앞으로 나아갔다.

 

 "그나저나, 벌써 미션을 받은 지 21일이 돼 가는데...아직도 길을 찾지 못했네."

 

 숲은 내 예상 이상으로 방대했고, 또 위험했다.

 

 거기에다가 가면 갈수록 강해지는 몬스터 때문에, 포션을 몇 번이나 사서 마셨는지 세보지도 못했다.

 

 그 정도로 포션을 많이 마셨으리라.

 

 "끄응...피곤해."

 

 몬스터에 대한 경계 때문에 편히 자지도 못했다.

 

 스켈레톤 같은 경우는 자기 구역에서만 순찰을 돌아 내 쪽에서 아무런 경계를 하지 않아도 좋았지만, 고블린은 달랐다.

 

 그들은 그들의 뛰어난 행동력을 자랑하듯이, 나보다도 먼저 그들이 나를 발견할 때도 있었다.

 

 "..뭐, 난 이렇게 살아있지만."

 

 고개를 으쓱거리고는, 이제 레벨이 3이 된 파이어볼을 키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새벽을 밝혀주는 따듯한 불빛이었다.

 

 "마력이 높아져서 다행이야."

 

 그때 이후로 나는 계속 마력과 지능만 올리기 시작했다.

 

 마력은 훗날의 마법을 강력하게 하기 위해서,

 

 지능은 정령술과 마법을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참고로 조합은 숲의 밖으로 나가는 길을 찾은 뒤에 한바탕 할 생각이었다.

 

 "흐아암. 그나저나 아직도 숲길이 안보이....음?"

 

 이곳은 숲이었다.

 

 그러다 보니 사방이 꽤 어두웠고, 미약하게나마 보이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왜 저기만 밝은 거지?"

 

 내가 바라보고 있는 곳에는, 지금까지 걸어왔던 구불구불한 길이 아닌 직선으로 된 길이었다.

 

 "설마, 저기가 밖으로 나가는 곳인가?"

 

 그렇다면 이해가 됐다.

 

 아무리 새벽이라도. 숲 자체를 벗어나게 된다면, 은은하게 뿜어져 나오는 달빛에 의해 주위가 조금은 밝아질 테니까.

 

 "각이다!"

 

 장난스럽게 각도기로 각을 잰 듯한 포즈를 지어 보이며, 직선으로 된 길을 달렸다.

 

 

 숲에서 벗어나는 마지막 길에는 역시나 은은한 달빛이 비치고 있었다.

 

 "키야! 오랜만에 보는 달이네."

 

 지금까지는 키만 더럽게 큰 나무들이 달을 가리고 있어, 하늘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처음에도 그것 때문에 정신병이 걸릴 뻔했었다.

 

 "그나저나...조용하네?"

 

 사실 나는 이곳에 오기 전에, 여러 상황을 생각해 보았다.

 

 나보다 더 일찍 도착한 생존자들이 모여있다든지, 아니면 천사 비슷한 생물이 나타나서 지금 이 상황을 설명해주든지.

 

 하지만 모두 내 착각에 불과했던 것 같았다.

 

 "킁, 그럼 가볼..?"

 

 ㅡ톡

 

 무언가가 내 발에 채였다.

 

 "뭐야?"

 

 시선을 아래로 돌리자, 누군가가 아래로 누워있었다.

 

 "....사람?"

 

 이 세계에서는 사람의 그림자조차 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까 사람을 발견하니 약간 기분이 좋아졌다.

 

 뒷모습이 약간 나이가 들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나에게는 딱히 큰 상관은 없었다.

 

 어쨌든 이 분도 사람이니까.

 

 "저기, 왜 거기 누워 계시...."

 

 내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피 냄새?"

 

 이 세계에 오기 전까지는 알아채지 못했을 미세한 냄새였지만, 워낙 피를 많이 봐서 그런지 조금은 맡을 수 있었다.

 

 "설마."

 

 재빨리 남자의 몸을 돌려보았다.

 

 "으윽!"

 

 남자의 복부에는 칼로 난도질을 당한 듯한, 그야말로 여러 번을 찔린 듯한 모습이 보였다.

 

 얼굴은 얼마나 맞았는지 시퍼런 멍들과 굳어진 피로 가득 했으며,

 

 옷 몇 군데가 좀 태워진 것을 보아하니 불쏘시개나 파이어볼로 태운 것 같았다.

 

 이런 짓은 몬스터 따위가 한 게 아니었다.

 

 적어도 그들은 이런 식으로 죽이지 않는다. 고블린 같은 경우를 예로 들자면, 나무 막대기를 처음부터 세게 내리 침으로서 그나마 편안한 죽음을 내려준다.

 

 하지만...

 

 "이건 그냥 천천히 고문을...아니, 엄청나게 구타를 한 뒤에 죽인거잖아?"

 

 혼자서 이런 짓을 하기는 어렵다. 적어도 범인은 두 명 이상 인것 같았다.

 

 "...미친, 누가 이런 짓을."

 

 지금까지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에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이 세계에서 다른 사람들과 만난 적이 없었기도 했고,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도 거부감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애초에 현실 세계에서는 지겹도록 만나는 게 인간이었으니까.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누구나 좋으니까 아무나 만났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이 넓디넓은 숲에서 혼자 버티고 있으면, 정신병이 걸릴 갓 같았으니까.

 

 그런데 내가 그토록 바라던 인간이 이런 폭행 당한 모습으로 있었다.

 

 "제길."

 

 사람들과 협동을 해서 이 소환을 끝내자는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착한 사람들도 있을 게 분명하다.

 

 또 나를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사람들도 있겠지.

 

 하지만 그것을 믿는 건, 싸움이 없는 평화로운 현실 세계의 일이다.

 

 이세계와는 달랐다.

 

 누구나 자신의 '목숨'을 걸고 남을 도와주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더더욱이 현실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이런 소설에서나 나오는 중세시대 풍의 이세계에서는 말이다.

 

 "후."

 

 그나마 한가지 다행이라는 건, 고블린들을 죽여오면서 얻은 피에 대한 면역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런 시체를 보고도 역겨움에 토를 하거나, 눈을 돌리는 짓은 하지 않았음을 보면 알 수 있다.

 

 "..거 참, 21일 동안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야."

 

 한편으로는 뿌듯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 어딘가가 이상했다.

 

 "일단 원래의 계획대로 개울 같은 것을 찾자."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 이 길을 따라 숲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수는 없었다.

 

 이 사람을 무참하게 살해한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니까.

 

 아무리 내가 저번 미션에서 세계 40위를 찍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까지 방심은 하지 않는다.

 

 "...돌아가자."

 

 시체는 내버려 두고 가야 했다. 정리하던 도중에 누가 올지 모르는 일이었기 때문에.

 

 미안합니다. 아저씨...다음 생에는, 꼭 좋은 곳에서 태어나시길.

 

 나는 손뼉을 모으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리고는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시체를 발견한 뒤로 이틀이 지났다.

 

 역시나 그 시체의 모습이 나에겐 큰 충격이었는지, 이틀째 열매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를 못 느끼고 있었다.

 

 바람 때문에 덤불이 살랑살랑 거릴 때에도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거렸으며, 깨끗한 개울을 찾고 난 후에 그 물을 마실 때에도 자꾸 어딘가가 불안했다.

 

 "이러다가 내가 못 버티겠는데?"

 

 너무 높아진 경계심 때문에 잠도 잘 못 자고 있었다. 평소라면 몬스터만 경계해야 했지만, 이제는 지능이 높은 사람들까지 경계를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나머지 일주일이 훅하고 지나갔다.

 

 나는 지금 숲길의 마지막 부분에 있다. 주어진 미션은 숲을 벗어나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5분 전에 나갈 생각이었다.

 

 그 아저씨의 시체는 사라진 듯 보였다. 아마 마물이 가져갔거나, 아니면 어떤 착한 사람이 매장을 해줬겠지.

 

 ㅡ부스럭

 

 그때 뒤에서 무언가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 고개도 당연하다는 듯이 빠르게 돌아갔다.

 

 "..뭐야, 열매가 떨어진 소리였잖아."

 

 한편으로는 다행함을 느꼇지만, 한편으로는 짜증이 치밀었다.

 

 지금의 내 눈에는 다크서클이 가득했고, 온몸은 오랫동안 쌓여온 스트레스로 인해 짜증으로 가득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가 나를 건든다면 진짜로 폭발해버릴 정도로.

 

 "돌아가서 우선 잠이나 자야겠다."

 

 스텟도 중요하고, 스킬도 중요하지만. 이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더 중요했다.

 

 그렇게 10분이 지나고, 나는 예정대로 숲길을 따라 숲을 벗어났다.

 

 숲을 벗어나자마자 보인 것은 광활한 평원과 그 가운데에 직선으로 쭈욱 이어져 있는 새하얀 도로였다.

 

 "...웬 도로가 여기있는거야?"

 

 많이 궁금했지만, 남은 시간은 1분이었다.

 

 "쩝, 어쩔 수 없지."

 

 어깨를 으쓱거리고 있자 역시나 미션 종료 알림창이 나를 밝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Mission]

 

 미션 조건: 숲에서 벗어나세요!

 

 남은 시간: {0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래, 어서 내 점수를 보여주렴!"

 

 내 흥분된 말에 대답하듯이, 알림창의 속도가 빨라졌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Mission: 이 숲에서 벗어나라!]

 

 클리어 랭크: SSS

 

 -당신은 두 번째 임무에서 스켈레톤을 50마리 이상을 잡는 성과를 보여주셨습니다. 이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고블린을 거의 학살하듯이 잡으셨습니다. 이것 역시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잡은 몬스터

 

 일반 스켈레톤: 56

 

 고블린: 42

 

 

 (당신의 클리어 점수는 6800으로 세계에서 10위입니다. 축하드립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0위?"

 

 물론 나는 높은 점수를 기대한 건 맞지만, 이 정도로 높을거라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미친, 내가 10위라니."

 

 이 잔혹한 이세계에서 10위를 했다는 건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랑할 만도 했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불안감에 떨었다.

 

 "내가 10위라는 걸 알게 된다면 나를 스카우트하려고 여러 곳에서 오겠지. 대부분 나에게 말로 하겠지만, 꼭 말로만 하라는 법은 없어."

 

 한마디로 내 가족이나 친구들도 위험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제길."

 

 분명 10위가 됐으니 기뻐해야 하는 게 정상이었지만, 이상하게도 기쁘기보다는 상황을 냉정하게 보고 있었다.

 

 "...나도 어떻게 됐나 봐."

 

 문득 머리를 붙잡으며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수면제를 여러 개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으윽. 역시 돌아가는 건가."

 

 시각이 점점 사라지더니, 눈이 천천히 감겼다.

 

 

 [두 번째 미션을 통과하셨습니다! 보상이 주어집니다.]

 

 익숙한 벨 소리와 함께 눈이 뜨였다.

 

 "으으, 아파라."

 

 나는 머리를 짓누르며 침대에서 일어났지만, 알림창은 그런 나를 배려해주지 않고 그저 자기 할 일을 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Mission: 숲에서 벗어나라!] 를 SSS 랭크로 깬 보상 - 1200포인트.

 

 

 이번 미션에서 몬스터를 잡아서 얻은 포인트.

 

 스켈레톤: 56마리 - 1680포인트.

 

 고블린: 42마리 - 3760포인트.

 

 히든 미션의 보상

 

 「스켈레톤 10마리 이상 잡기」추가 보상 - 500포인트.

 

 「고블린 10마리 이상 잡기」추가 보상 - 1000포인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보상으로 2700포인트가 주어집니다.]

 

 

 [두 번째 미션을 통과하셨습니다!

 

 시스템 명령어《이세계 소환》을 새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세계 소환》을 사용하시면 자신이 원하는 때에 이세계로 갈 수 있습니다!

 

 쿨타임 - 24시간.

 

 시전 시간 - 5분

 

 참고로 현실 세계와 이세계의 흘러가는 시간은 같습니다.]

 

 "이세계 소환..?"

 

 너무나도 뜬금없는 스킬이라, 잠시 넋을 놓고 말았다.

 

 "아니다. 이런 스킬은 오히려 나에게 도움이 됀다."

 

 원할 때 갈 수 있게 된다면, 전이를 할 때에 누군가의 눈치를 볼 이유도 없었다. 내가 원하는 곳에 가서 전이를 하면 되니까.

 

 "..이걸 이용한 범죄도 나오겠군."

 

 그런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자면, 머리가 쪼개질 것 같았다.

 

 "뭐, 나와는 연결점이 없으니 생각하지도 않아도 될 꺼야."

 

 상관없다는 듯. 말을 내뱉었지만, 사실 조금은 불안함이 있었다.

 

 그때, 책상 위에서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려왔다.

 

 띠ㅡ리리리

 

 약간은 고전적인 벨 소리였다. 내가 좋아하는 소리이기도 하고.

 

 나는 울리고 있는 휴대폰을 집었다.

 

 "..영찬? 이 녀석이 왜."

 

 영찬 녀석은 내 오랜 친구로 믿음직한 애다.

 

 13년 동안 같이 친구로 지내왔으니, 그 믿음직함은 내가 보장할 수 있다.

 

 핸드폰 귓가에 가져가고는 통화 버튼을 눌렀다.

 

 "어, 왜?"

 

 "야! 너 어디야. 빨리 말해!"

 

 영찬의 목소리는 다급해 보였다. 누군가에게 쫒겨 보이듯이.

 

 "...왜 그래?"

 

 "어디냐고! 어제 너희 형이 집에 찾아갔었는데 네가 안 보여서 대피를 늦게 했다고 하잖아!"

 

 대피?

 

 그건 또 뭔 개소리지?

 

 내가 말도 못 하고 잠시 동안을 머뭇 거리고 있을 때, 영찬이 말을 이어갔다.

 

 "너, 설마 지금 무슨 일이 생긴 지 모르는 거냐?"

 

 "...어, 응. 나 잠시 자고 있었어."

 

 "와, 이 또라이 새끼. 니가 무슨 잠만보냐 미친놈아?"

 

 "으윽."

 

 역시나 이놈이 화날 때의 욕은 너무 찰져서 문제였다.

 

 "닥치고 잘 들어라. 지금 이 세계에 판타지 같은 일이 벌어졌다."

 

 "판타지?"

 

 "그래 새끼야. 너가 그렇게 좋아하는 판타지!"

 

 이미 판타지라면 겪고 있는데...

 

 "..무슨 일인데?"

 

 "지금 세계 각국에서 던전이라는 것이 엄청나게 생겨났더라, 안에는 몬스터들이 우글우글 거리고 있데. 그래서 능력자들이 그놈들 싹쓸이하려고 나서는 추세고."

 

 몬스터?

 

 그나저나 능력자들은 나와 똑같이 일어났을 텐데?

 

 약간의 궁금증이 들어 물어보았다.

 

 "몬스터라면..예를 들어서 어떤 건데?"

 

 "지금 이 상황에 그게 중요하냐? 밥팅아. 빨리 나오기나 해!"

 

 "나한텐 중요하다."

 

 "이 미친 소설 폐인 또라이 새끼야!...하, 됐다. 너에게 뭘 바라냐. 던전에서 나온 몬스터는 스켈레톤같이 생긴 놈이랑, 고블린을 닮은 초록색 괴물이랑 푸른색 늑대라고 하더라."

 

 고블린이랑 스켈레톤은 알겠는데..늑대는 뭐지?

 

 "어쨌든, 어서 밖으로 튀어와라. 알겠냐?"

 

 "응."

 

 전화를 빠르게 끊고서는 빠르게 움직였다.

 

 "이놈이 나오라고 하는 거면 이유가 있겠지."

 

 영찬은 이런 일로 구라를 칠 애가 아니었다. 당연히 나는 영찬의 말을 기본적으로 믿는다. 그런 마음으로 밖으로 나갔다.

 

 "...영찬?"

 

 집 밖에는 영찬이 있었다.

 

 주위를 삥 돌면서 스켈레톤에게 쫓기는 상태에서 말이다.

 

 "야! 이제 왔냐? 이 해골 빠가지들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 빨리 와! 대피소까지 안내 해 줄게."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래서 내가 영찬을 믿을 수밖에 없다니깐?"

 

 나는 약간 흥분된 말투로 중얼거리고는, 달리고 있는 영찬에게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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