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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Lucid Dream
작가 : 한아리
작품등록일 : 2017.11.1

모두가 하고 싶고, 해보고 싶은 나만의 꿈의 세계 루시드 드림. 즉, 자각몽을 꾸는 고등학생들의 일상이야기.

 
3화. 꿈 공유
작성일 : 17-11-07 03:25     조회 : 244     추천 : 0     분량 : 7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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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그래서, 얘기 하자고 온 곳이.. 카페? "

 

 " 딱히 얘기 할 곳은 없고, 그렇다고 집에서 얘기하긴 그럴 거 아냐? “

 

 “ 집이 더 안전할 거라 생각했는데.. ”

 

 

 

 

 

 

 

 

  류 민은 학교가 끝나자 나를 데리고 근처 카페로 데려갔다. 얘기 내용이 다른 사람이 알아봤자 상관없을 내용이기도 하고, 애초에 그에게는 몰래 얘기하는 것 자체가 신경 쓰이지 않는 요인인 것 같았다. 아니, 신경 좀 써줘요..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난 드림 워킹도, 인베이전도 아냐. 게다가, 그쪽 단계라고는 해도 난 네 얼굴을 몰랐었고, 너의 존재 자체도 몰랐다는 말이지. ”

 

 “ 뭔가 좀 기분이 묘한데.. 기분 나쁘다고 해야 하나, 서운하다고 해야 하나. ”

 

 “ 그럼 내가 굳이 널 알아야 하냐? 우린 같은 반이 되어본 적도 없는데. ”

 

 “ 아, 네.. ”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어째선지 서운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 그저 내 앞에 놓인 커피를 마시며 그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

 

 

 

 

 

 

 

 

 “ 우리가 꿈 공유가 가능했던 건 어떠한 매개체가 있어서라고 밖에 보이질 않아. ”

 

 “ 매개체? ”

 

 “ 같은 루시드 드리머라도 무조건 꿈에서 만나지를 못 한다는 거야. 말했다시피 우린 드림 메이킹 단계니까. ”

 

 

 

 

 

 

 

 

  드림 메이킹. 꿈속에서 원하는 것들을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자각몽을 꾸는 실력자나 마스터들의 첫 단계. 하지만, 메이킹 단계에서는 남의 꿈에 갈 수 있는 공유가 가능하지 않아 우리가 같은 꿈 안에 있던 이유도 알 수가 없었다. 그 이유를 알 방법은 단 하나. 꿈 공유가 가능했던 매개체를 찾는 것뿐이었다.

 

 우선 우리는 서로 친하지도 않았고, 이 학교를 들어오고 2년 동안 같은 반이 된 적이 없어서 서로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다른 말로, 오늘 처음 봤다는 얘기다. 우리에게는 한 공간에서 만날 매개체가 없다는 소리다. 그렇다는 건..

 

 

 

 

 

 

 

 

 “ 단순한 판타지? "

 

 “ 눈을 반짝이면서 말하지 말아줘.. ”

 

 

 

 

 

 

 

 

  진지하면서도 진지하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이유를 찾으려고 여기 왔지, 너랑 판타지 얘기하러 온 거 아냐.

 

 

 

 

 

 

 

 

 “ 결론은 그건가? ”

 

 “ 결론? ”

 

 " 우리가 같은 꿈속에서 만날 운명이라던가. “

 

 ” 너 은근 이런 막장 드라마 좋아하는구나. “

 

 

 

 

 

 

 

 

  그렇다고 꿈 얘기가 막장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녀석의 머릿속이 막장 드라마지.

 

 그리고, 사실 이 녀석한테는 말 안 했지만, 걸리는 점이 하나 있었다. 아침부터 생각한 거지만, 난 류 민을 오늘 처음 본 게 아닐 수도 있다는 거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친밀감. 한 번이라도 봤을 것 같은 익숙함에 수업시간에도 내내 고민만 했었다. 그런데, 이 녀석은 날 오늘 처음 보는지 계속 같은 말만 되풀이 될 뿐이었다. 그냥 닮을 사람을 착각한 걸까 싶어 말은 안 꺼냈지만, 많이 익숙해, 정말로.

 

 

 

 

 

 

 

 

 “ 오늘도 한 번 시험해볼까? ”

 

 “ 뭘? 자각몽? ”

 

 “ 당연한 거 아냐? 오늘도 잤는데 내가 네 꿈 안에 들어갈 수 있으면 뭔가 신기할 것도 같고, ”

 

 “ 틀린 말은 아닌데.. ”

 

 

 

 

 

 

 

 

  오늘도 난 동현 선배랑 데이트를 하려고 했단 말이다.. 비록 꿈이지만.. 이런 내 마음을 알 리 없는 놈은 그저 같은 일이 또 일어날까 내심 기대하는 눈치로 공책에 뭔가를 적어나갔다. 그건 조금만 엿봐도 알 수 있는 것이었다. ‘ 꿈 계획 ’. 루시드 드리머 대부분이 꿈을 꾸기 전에 하고 싶은 걸 적는 행동이라고 하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이미 저번에도 설명 했었지만..

 

 

 

 

 

 

 

 

 " 만일 꿈이 공유됐다 쳐. 다음은? “

 

 “ 그냥 돌아다니지 뭐. 같이 꿈속에서 놀거나. ”

 

 “ 이유 찾는다며.. ”

 

 “ 이유도 찾으면서 노는 거지 빡빡하게 구네. ”

 

 “ 진짜 화낸다? ”

 

 

 

 

 

 

 

 

  네가 나랑 꿈을 공유 해버리면, 내가 동현 선배랑 데이트를 못 한다니까? 이 녀석은 자신의 프라이버시따윈 없는지 그저 공책에 꿈 계획을 적고 있을 뿐이었다. 남자들은 다 이런가.. 아니, 얘만 그럴지도 모르겠네.

 

 

 

 

  그녀석이 적는 걸 그만둔 건 그로부터 30분이 지나서였다. 뭘 그리 쓸 게 많은 건지 30분이나 소모하고 말이야. 나는 그가 공책을 덮고 가방에 집어넣는 행동을 보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 이만 집으로 가도되지? ”

 

 “ 아, 가도돼. 오늘 고마웠다. ”

 

 

 

 

 

 

 

 

  류 민은 내게 수고 했다며 손을 두어번 흔들어줬다. 대체 우린 왜 카페에 온 거냐, 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냥 시간만 버렸다 생각하고 조심히 가라며 그에게 인사 후 카페를 나왔다. 정말 특이한 녀석이야. 나 시간 버리게 해주고. 그의 행동을 떠올리며 한숨을 작게 쉬고 집으로 발길을 옮겼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한 일은 침대에 쓰러지듯 엎드리는 것이었다. 괜히 그 녀석을 만나러 가서 시간만 버린 기분이랄까. 꿈에서 다짜고짜 나온 게 신기해 갔더니만, 성격은 이상하고, 남의 귀중한 시간이나 뺏고, 대체 뭐하는 놈이지..

 

 

 

 

 

 

 

 

 “ 정이 안 가는 놈이야. ”

 

 

 

 

 

 

 

 

  그 녀석을 떠올리며 중얼거리고 있자, 내 핸드폰에서 문자음이 들려와 전원을 켜 확인했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이 녀석은 문자로 내게 아까의 말을 되풀이 했다.

 

 

 

 

 

 

 

 

 ‘ 오늘 밤 10시에 자각몽을 꾸도록 해. 오늘 새벽에 내가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시간에 잠들면 쉽지 않을까 싶거든. ’

 

 

 

 

 

 

 

 

  그 전에 내가 몇 시에 자든 왜 네가 자라마라인 걸까.. 그래도 약속한 거니 거절하기도 뭐해서 자기 전에 욕실로 가 샤워 먼저 끝맞췄다.

 

 

 

 

  오늘도 부모님은 늦는다며 문자를 남기신 덕분에 집에 뭐가 있을까 찾아보다 식빵을 발견하고 자동으로 토스트기에 넣어, 위에 달걀 후라이와 양파, 햄, 슬라이스 치즈를 넣고, 케챱을 뿌린 뒤 토스트를 겹쳐 얹어 입 안에 넣었다. 대충이라도 배를 채워야 자든가 말든가 하지.

 

 

 

 

  저녁을 먹고 나서 TV를 보고 핸드폰을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9시에서 10시로 넘어갈 때가 되어버렸다, 이러다가 늦어서 잠 안 자면 그 녀석 뭐라 하겠지. 마침 졸리기도 해서 불평하지 않고 바로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잠에 들었다.

 

 

 

 

 

 

 

 

 “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이상한 놈이야. ”

 

 

 

 

 

 

 

 

  평소와 같이 아무것도 없는 하얀 배경에 홀로 서서 중지 손가락을 뒤로 꺾어 자각몽인지를 확인했다. 잘 꺾어는 걸 보면 확실히 꿈은 꿈인데..

 

 

 

 

 

 

 

 

 “ 류 민은 없는 건가.. ”

 

 

 

 

 

 

 

 

  꿈 공유는 그냥 단순한 우연이었나 싶어 어제처럼 배경을 공원으로 바꾸고 아무것도 부르지 않은 채 유유히 공원을 산책했다. 꿈속이래도 산책하니까 기분은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산책에 정신 팔려 있을 때 뒤에서 갑자기 저벅저벅, 누군가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전날에도 그랬다시피 나는 그 누구도 만들지 않은 상황에 누군가의 발소리를 듣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혹시나 싶어 뒤 돌려는 찰나 무언가가 내 옆을 휙 지나갔다.

 

 

 

 

 

 

 

 

 “ 무, 무슨.. ”

 

 “ 아, 미안. ”

 

 “ 응? ”

 

 

 

 

 

 

 

 

  옆을 빠르게 지나가는 무언가를 보고 놀라고 있던 것도 잠시, 누군가의 목소리에 뒤를 돌자 그 녀석이 나에게 다가오며 손을 흔들었다.

 

 

 

 

 

 

 

 

 “ 대체 좀 전에 그건 뭔데? ”

 

 “ 다른 사람의 꿈에 들어와도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있더라고. 그래서 네 위치 알아내려고 인간 네비게이션을 만들었지. ”

 

 “ 뭔 소리야. ”

 

 “ 흔히 말하면, 길을 찾기 위해 운전자들은 네비게이션을 키잖아? 난 사람 하나 찾으려고 네비게이션을 켰단 소리지. ”

 

 “ 너 은근 4차원 같은데. ”

 

 “ 나도 알아. ”

 

 

 

 

 

 

 

 

  알긴 뭘 알아. 그 녀석과 더이상 말로 부딪히고 싶지 않았던 것인지 말을 멈추고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 녀석이랑 말하다보면 금방 지치게 된다니까.

 

 

 

 

 

 

 

 

 “ 아무튼, 성공했네? ”

 

 “ 아, 머릿속으로 널 계속 생각하니까 되던 걸? 나 이제 단계 업그레이드 된건가? ”

 

 “ 어젠 내 생각 안 했잖아. ”

 

 “ 그건 차츰 알아봐야지. 자, 이제 뭘 할까? ”

 

 

 

 

 

 

 

 

  그 녀석은 내 말을 그대로 끊어버리곤 주위를 둘러보다 벤치로 다가가 그대로 앉았다. 뭘 하긴 뭘 해, 당연히 꿈 공유가 가능한 이유, 알아야 하는 거 아냐? 나는 그 녀석에게 다가가서 당연하다는 듯이 물었다. 너도 나도 서로 몰랐을 상황에 왜 꿈 공유가 도OT는지를 알아야지, 뭘 놀 궁리를 하고 있어?

 

 

 

 

 

 

 

 

 “ 너도 참 한심하다.. ”

 

 “ 칭찬으로 들을게 땡큐. ”

 

 “ 응, 욕으로 들어주지, 아쉽네. ”

 

 

 

 

 

 

 

 

  이 녀석의 속마음을 모르니 대놓고 뭐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가만히 있을까 싶어 옆에 털썩 앉았다. 그래서, 이제 어쩔 거야? 같은 장소에 있는 건 된 것 같은데. 나의 말에 그 녀석은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키득 웃고는 두 손을 깍지 껴 자신의 뒷머리에 받쳤다. 지금 이 놈.. 여유 부리는 거지?

 

 

 

 

 

 

 

 

 “ 천천히 생각하자. 이유 따위 알 게 뭐야. 같은 루시드 드리머가 한 자리에 있는 거 흔치는 않다고? 그냥 이유는 나중에 찾고 놀기만 하면 되는 거 아냐? 너도 이유 찾는 건 귀찮을텐데? ”

 

 “ 확실한 건 너한테 속았다는 거야. 난 이유를 찾고 너랑 안 만날 거였으니까! "

 

 " 너무해라. “

 

 “ 당연하지! 난 원래 동현 선배랑 데이트 하는 꿈을.. 아. ”

 

 “ 동현이 형? 그 형은 왜? ”

 

 “ 동현 선배를 알아?! ”

 

 

 

 

 

 

 

 

  그의 말에 적잖이 놀란 듯 두 눈을 크게 떠 그 녀석에게 물었다. 내 반응이 웃겼던 건지 그 녀석은 그저 웃기만 할 뿐이었지만.

 

 

 

 

 

 

 

 

 “ 그냥, 옆집 형이야. 가끔 등교도 같이 하는데, 그 형 생각보다 붙임성이 없어서 먼저 다가가야 하는 형이거든. ”

 

 “ 그렇구나.. ”

 

 

 

 

 

 

 

 

  나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허공에서 메모지와 펜을 꺼내 좋은 정보라며 급히 적어 나갔다. 일어나면 꼭 기억할 수 있게.

 

 

 

 

 

 

 

 

 “ 그 형 좋아하냐? ”

 

 “ 당연하지. 첫 날부터 사람 시간을 멋대로 허비하는 누구보다는 친절하고, 잘생기고, 멋지고. 얼마나 좋아? ”

 

 “ 대놓고 디스라니, 대단한 놈이네. ”

 

 “ 나 남자 아니거든? ”

 

 “ 네네. ”

 

 

 

 

 

 

 

 

  내 말이 뭐가 웃긴지 하나부터 열까지 장난스레 키득 웃는 그가 이상하게만 보이다가 그게 이 녀석의 매력이겠지 싶어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다. 아아, 정말 갈수록 이상한 놈인 것 같은데..

 

 

 

 

 

 

 

 

 “ 야. ”

 

 “ 왜 또. ”

 

 “ 공원 산책하자. 여긴 뭐 할 게 이리 없냐. 너 너무 심심한 놈인 것 같아. ”

 

 “ 대놓고 욕이냐. 죽을래? ”

 

 “ 죽기 싫네요. 이리와봐. ”

 

 “ 아, 잠깐?! "

 

 

 

 

 

 

 

 

  그 녀석은 갑자기 내 손을 덥썩 잡더니 벤치에서 일어나 급히 어딘가로 향했다. 그 녀석이 가는 길은 처음에는 내가 상상해서 만든 공원이었다가 점점 내가 만들지 않은 나무들이 나타나더니 이내 꽃이 피기 시작했다.

 

 

 

 

  대체 이게 뭐야..? 자신의 꿈인데도 자각몽이라는 걸 잊을 정도로 나도 모르는 꿈의 길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난 나무에 꽃을 피우게 한 적이 없는데..

 

 

 

 

 

 

 

 

 “ 네가 한 거야? ”

 

 “ 드림 메이킹은 이 정도는 기본 아냐? ”

 

 “ 아니, 근데 여긴 내 꿈인데?! ”

 

 “ 그냥 해봤는데, 되더라고. 신기하지 않냐? ”

 

 

 

 

 

 

 

 

  신기하지 않아!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지금 이 상황을 보고 거짓말을 할 수가 없어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내 꿈을 내 마음대로가 아닌 다른 사람의 뜻대로 움직이는 거 처음이야. 걷던 발길을 멈춰 주위를 둘러보기도 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도 있었구나.. 아, 애초에 만든 곳이었지.

 

 

 

 

 

 

 

 

 “ 너, 상상력 제법 풍부하구나? ”

 

 “ 이제 알았냐? 본받도록 해. ”

 

 “ 뭐래. ”

 

 

 

 

 

 

 

  그의 장난이 이젠 익숙하다는 듯 가볍게 웃어 넘겼다. 됐어, 이제. 어디 가고 싶은 곳은 없어? 내 꿈인데 내가 뭘 해야지. 내 말에 그 녀석은 잠시 고민하는 듯 싶더니 뭔가 떠올랐다는 듯 손을 탁 쳤다.

 

 

 

 

 

 

 

 

 “ 놀이공원 갈까? ”

 

 “ 갑자기 웬 놀이공원..? ”

 

 “ 원하는 만큼 공짜로 타고 다닐 수 있으니 좋은 거 아냐? 아, 넌 그 정도 상상력은 불가능 한가? ”

 

 “ 아니거든! 기다려! ”

 

 

 

 

 

 

 

 

  나는 그 녀석에 말에 승부욕이 불 탄 듯, 두 눈을 감아 머릿속에서 놀이공원을 상상했다. 잠시 후, 내 머릿속에서 떠올린 놀이공원이 하얀 빛을 내더니 주위를 감싸 나타났다. 평범하지 않는 공포스러운 놀이공원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공포스러운..? ”

 

 “ 롤러코스터는 몇 배 더 빠르고, 귀신의 집은 몇 배 더 무섭고, 회전컵은 몇 배 더 어지럽고! ”

 

 “ 그냥 사람 하나 죽이고 싶다 하지? ”

 

 

 

 

 

 

 

 

  꿈속에서는 안 죽으니 걱정 마세요. 나는 그 녀석의 손을 잡고 놀이공원 입구로 달려갔다. 제일 먼저 타야 할 건 청룡 열차 아니겠어? 오늘따라 누군가와 노는 것이 들떴는지 그의 반응은 아랑곳 않고 내가 탈 놀이기구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계속 나아갔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청룡 열차. 타보고 싶었는데 요즘 학교 때문에 놀이공원을 갈 시간이 없어서 청룡 열차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지만, 인터넷을 보고 배운 게 있지.

 

 

 

 

 

 

 

 

 “ 자 그럼, 타볼까? ”

 

 “ 넌 겁도 없다.. ”

 

 “ 난 원래 없는데? ”

 

 

 

 

 

 

 

 

  싫으면 넌 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던가. 걱정하는 듯 한 그를 뒤로한 채 청룡 열차에 대뜸 뒤어 들어갔다. 이게 바로 청룡 열차구나. 내 두 눈이 반짝이며 출발을 외치자 청룡 열자는 나에게 안전벨트를 채운 채 천천히 출발해서 위로 올라가다가 이내 내여가는 구간에서 전속력으로 떨어진다.

 

 

 

 

 

 

 

 

 “ 아악! 이건 너무 무섭잖아! ”

 

 

 

 

 

 

 

 

  속도 생각을 못 했던 것인지 청룡 열차는 그렇게 빠른 속도로 계속 나아가다 5분이 지난 후 겨우겨우 끝을 볼 수 있었다. 이게 청룡 열자냐.. 지옥 열차지..

 

 

 

 

 

 

 

 

 “ 주, 죽을 뻔했어.. ”

 

 “ 그러게 왜 탔냐. ”

 

 “ 기대 했으니까 그렇지! ”

 

 “ 기대는 무슨, 얼른 가자. ”

 

 “ 어딜? ”

 

 “ 어디긴, 저기. ”

 

 

 

 

 

 

 

 

  그 녀석이 가리킨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 곳에는 아무도 없는 관람차가 홀로 천천히 돌고 있었다. 가뜩이나 힘들게 놀이공원 만들었는데, 고작 관람차인가..

 

 

 

 

 

 

 

 

 “ 하는 수 없나. 가자. ”

 

 “ 오케이. ”

 

 

 

 

 

 

 

 

  관람차에서 한 건 딱히 없었다. 그냥, 내 앞에 온 관람차의 문을 열고 그 녀석과 글어가 가만히 경치를 구경한 것. 그게 다였다. 배경이 낮인 듯 주변은 해가 쨍쨍 밝기만 해서 경치가 좋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래 풍경이 마치 미니어처 같은 기분에 귀엽다며 멍하니 구경하기 바빴다.

 

 

 

 

 

 

 

 “ 꿈이란 거, 신기하지 않냐? ”

 

 “ 응? ”

 

 “ 이렇게, 내 마음대로 뭔가를 만들면서 꿈을 만들면, 솔직히 현실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달까. ”

 

 " 아, 나는 종종 그래. “

 

 

 

 

 

 

 

 

  갑작스레 말을 걸어오는 그 녀석의 말을 공감 한다며 고개를 끄덕여줬다. 확실히, 여기서는 내가 신이 된 기분이라서 좋았지. 다시는.. 그러지 못 할 테지만.

 

 

 

 

 

 

 

 

 “ 좋아, 오늘은 여기서 끝. ”

 

 “ 에, 벌써? ”

 

 “ 설마, 재밌었던 거냐? 의외네. ”

 

 “ 그럴 수도 있지 뭐.. ”

 

 “ 츤데레도 아니고.. 아무튼, 다음 얘긴 학교에서 마저 하자. 이제 깰 시간이거든. ”

 

 “ 아쉽네.. 그럼, 그.. 너네 반에 놀러가도 괜찮겠네. ”

 

 “ 그건 상관없는데. 언제든 오든가. ”

 

 

 

 

 

 

 

 

  이런 이상한 놈한테 내가 이상한 말을 하다니.. 고개를 두어번 저어봐도 내가 정신이 나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괜찮을려나.. 이따 학교에서 보자며 관람차에서 내린 후 주변 배경들을 하나 둘 없애기 시작했다. 나중에 선배랑 데이트 할 때도 만들어봐야지.

 

 

 

 

 

 

 

 

 “ 그럼, 이따 보자. ”

 

 “ 응! 이따봐! ”

 

 

 

 

 

 

 

 

  인사가 끝나자마자 그 녀석의 몸이 빛나더니 한 순간에 사라져버렸다. 계속 보니 신기하기도 하네.. 라며 모든 것은 지우고는 나도 눈을 떠야겠지 싶어 같이 눈을 떴다. 일어나보니 확실히 지각이었다는 결론을 빼면 꿈 내용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네.

 

 

 

 

 

 

 

 

 “ .... 으악! 지각이다!! ”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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