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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은 에덴-낙원으로 가는 길에 지름길은 없다
작가 : PS달빛
작품등록일 : 2017.11.7

사자(死者)와 인간의 대립과 타협, 갈등 속에서
인간의 생의 무게와 죽음과 밀접해 있는 영혼의 가치를 논하고, 인간이 되고 싶은 그들의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는 갈망과 지상낙원을 꿈꾸며 그들만의 에덴을 그리는 이야기

 
1부-[7년의 과거]2화 좋지 않은 예감2
작성일 : 17-11-07 00:21     조회 : 265     추천 : 2     분량 : 6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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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저기 미스테리오...라는 잡화점에서 왔는데...요.

 "아아~영주님 물건 가지고 오셨군요. 이쪽으로 오세요.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당황해서 말을 더듬는 쥬비터에게 경기는 친절하게 대하면서 영주에게 안내를 해준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몇몇 경비들이 눈에 띄지만, 영주의 저택 치고는 어쩐지 허술 하다는 생각이 들어 조심스레 쥬비터가 물어봤다.

 

 "저기... 이렇게 큰 곳에 왜 경비가 많이 없는가요? 원래 철통같은 경비가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경비는 잠시 쥬비터를 쳐다보더니 싱긋 웃으면서 얘기를 해준다.

 

 "하하.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곳의 영주 자리는 보통 사람이 아닌, 문무에 뛰어난 사람이라야 앉을 수 있는 겁니다.

 

 문과 쪽도 그렇지만 무도(武道)에서도 능력이 받쳐 줘야 하죠. 뭐, 특별한 사람은 아무나 될 수 없다는 거죠.

 

 그리고 두 번째로는 여기 있는 저희 경비들이 군에서 차출된 뛰어난 정예들이라는 거죠. 아마 이 저택을 무너뜨리려면 1개 중대는 와야 될걸요? 또, 경비 많은 거 영주님도 별로 안 좋아 하세요. 그래서 최정예만 배치를 시킨 게 영주님 생각이죠. 아. 물론 최정예는 저 포함해서요. 하하하!

 "......"

 

 참 말이 많다고 생각한 쥬비터는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영주가 있는 방이라 생각되는 장소에 도착한 두 사람은 문 앞에 발길을 멈추었고 경비가 노크를 하면서 입을 열었다.

 

 -똑똑똑-

 

 "영주님? 미스테리오 에서 물건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자 잠시 후 누군가 문을 열어 주자 영주의 방이 쥬비터의 눈에 훤하게 비쳤다.

 

 영주의 방은 넓었고 방 안에는 여러 고가의 물건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으며 대체적으로 너무 화려하지 않은듯하면서도 잘 정돈된 방이었다.

 

 영주의 얼굴은 소문대로 깐깐한 성격을 잘 나타내듯 찢어진 눈매와 간사해 보이는 입술 밑에는 턱수염이 있고 전체적으로 마른 형이다.

 카리스마 라거나 인자함과는 제법 거리가 멀어 보인다. 고급져 보이는 흰색 셔츠와 베이지 느낌의 바지를 입었고 외투로는 실크 소재의 롱코트를 걸치고 있었다.

 

 "음~왔는가. 그래. 자네가 미스테리오의..."

 "예. 쥬비터 진 이라 합니다."

 

 쥬비터는 90도 각도로 깍듯이 인사를 했다. 영주는 그런 쥬비터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너무 그렇게 격식 차리지 않아도 된다네."

 "아... 예. 하하"

 

 쥬비터는 약간 쑥스러운 듯이 인사를 끝내고 영주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음. 자네는 이제 볼일 보러 가게나."

 "예. 영주님."

 

 경비는 가볍게 묵례를 한 후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갔다.

 

 그가 나가고 나니 방안에는 정적이 흘렀다. 쥬비터는 이렇게까지 높으신 분과는 처음 마주하는 자리인지라 어느 듯 긴장을 해서인지 손에는 땀이 흥건했다.

 

 원래라면 물건만 배달해주고 다시 돌아가면 될 터인데 이번만큼은 그 장소가 장소인 만큼 쥬비터가 이래저래 신경 써서 예의를 갖춘다고 하는 것이 영주와 마주 앉게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던 것이다.

 

 그렇게 잠시 동안의 정적을 깨고 영주가 입을 열었다.

 

 "그래. 자네의 이야기는 내 어느 정도 들었지. 세계 곳곳의 진귀한 물건을 구하러 다니는 게 일이라지?"

 "아. 네 뭐 그렇죠."

 "그럼 어디 그 물건을 한번 볼까?"

 "아, 예. 여기 있습니다."

 

 쥬비터는 가지고 있던 단지를 영주에게 건넸다. 영주가 그 단지의 뚜껑을 열자 온 방 안에 달콤한 항기가 가득했다.

 

 "오오. 이 정도일 줄이야. 비싸게 주고 구한 보람이 있는구먼."

 

 영주는 아리나의 꿀 향기를 맡으며 기쁜 듯이 감탄하면서 쥬비터에게 말을 건넸다.

 

 "대금은 지불 했으니 자네는 그냥 가면 되네."

 그전에 이 꿀로 차를 타줄 테니 한잔 마시고 가게나."

 "아...안 그러셔도 되는데..."

 "괜찮아 괜찮아. 잠시 이야기 할 것도 있고 말이야.

 사양하지 말게."

 

 '아뇨! 굉장히 사양하고 싶은데요!'

 영주의 권유에 쥬비터는 약간 복잡했다. 보통 높으신 분이 그 귀하디 귀한걸 일개 평민인 자기한테 대접하면서 할 이야기란 뻔한 것이다. 부탁할게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부탁은 적어도 쉬운 일은 아닐터.

 

 영주는 잠시 후 아리나의 꿀을 탄 시원한 물 한잔을 가져다줬다.

 

 "내가 꿀차 하나는 맛있게 타거든. 아리나의 꿀은 처음이지만

 그간 내 경험에 의하면 모든 꿀차는 비율이 중요해

 자, 한잔 들어 보게나."

 "감사합니다. 영주님"

 

 잔 안에는 황금빛깔의 액체가 담겨 있었고 쥬비터는 그 잔을 들고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는 눈이 동그랗게 떠지면서 저절로 입 꼬리가 올라갔다.

 

 '우와...어떻게 이런 맛이! 이건 마치 바닐라...아니 캐러멜보다 더 진한가?

 뭔가 일반 꿀 하고는 차원이 다른 맛인데?'

 

 그렇게 속으로 감탄하면서 꿀차를 마시는 와중에 영주가 입을 열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려나보다.

 

 "그래서 말인데, 부탁할 것이 있네만."

 

 쥬비터의 입 꼬리가 다시 내려갔다.

 

 "아, 예. 말씀하십시오."

 "......자네는..."

 

 영주는 말끝을 흐리다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진귀한 물건을 수집하는 일을 한다고 했지.

 그래서...어디까지 가 보았나?"

 

 웃음을 거두고 진지한 표정으로 묻는 영주의 눈을 보면서 쥬비터는 약간 당황하는 기색이 있었지만, 곧 답을 해 주었다.

 

 "아직 젊은 나이인지라 많이 가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왠만한 곳에는 다 가본 것 같습니다."

 "그런가..."

 

 조용해진 방안. 왠지 모를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영주는 다시 입을 뗐다.

 

 "그럼 그곳에도 가 보았는가?"

 "그곳이라 하심은..."

 "무에르테 대륙 말일세."

 "......!!"

 

 영주의 뜻밖의 질문에 매우 당황한 듯 쥬비터는 말문이 막혀 입을 열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엔 여태 생각지도 못한 이름이 나와서일 것이다. 미지의 땅, 또는 어둠의 땅...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죽음의 대륙이라는 것은 어릴적 부터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교육을 받고 자랐다.

 

 "그곳에는 왜..."

 

 쥬비터가 나지막이 의문스러운듯 조심스레 묻자 영주는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죽음이 넘쳐나며 좀비가 득실거리고 사자(死者)의 기운이 넘쳐 평범한 인간은 발조차 디디기 힘든 재앙의 땅 무에르테(Muerte死)......

 뭐 보통 사람들은 그렇게 알고 있는 게 일반적이지. 자네도 그렇게 교육받아 왔을 터이고, 나 역시 어렸을 적부터 그런 식으로 교육받아왔네."

 

 꿀꺽

 영주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걸까.

 거기 가서 좀비의 목이라도 꺾어 오라 이 말인가? 쥬비터는 대답은 않은 채 조용히 영주의 다음 말을 들었다.

 

 "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하면 어떡할 텐가?" 좀비도 인간처럼 사회를 이루면서 자기네들끼리 교류하면서 잘 살고 있다면 말야."

 '읭? 그건 또 무슨 좀비가 시체 뜯어먹는 소리야?"

 

 쥬비터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되물었다.

 

 "글쎄요~ 그게 가능할까요?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위험하긴 마찬가지 아닐까요?"

 

 영주는 꿀차를 한잔 들이키고 다시 말을 이었다.

 

 "앞서 말한 그 모든 것이 정부에서 조장한 내용이라면? 자그마치 400년이야. 대전쟁 이후 좀비에 대한 교과서적인 내용은 아까 얘기한 그 내용 말고는 이렇다 할 게 없어. 그리고 정부에서 무에르테로 가는 정식 통로는 다 막아버려서 좀비에 대한 정보는 세월이 지나도 한결같지. 물론 일반인들은 모르는 비밀 루트가 있겠지. 나도 짐작이 가고 말이야.

 

 어쩌면 그들은 사회를 이루고 잘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어때. 구미가 당기지 않나?"

 

 쥬비터는 곰곰히 생각했다.

 '뭐지? 뭔가 목적이 있을 텐데, 왜 나한테 이런 얘길 하는 거지?'

 

 그는 자세를 바로잡고 영주에게 물었다.

 

 "저기, 영주님. 이런 얘기를 왜 저한테 하시는지..."

 "자네의 아버님 말일세..."

 

 순간 움찔하는 쥬비터를 보면서 영주는 말을 이었다.

 

 "현 나르시아나 대륙을 있게 하고 400년 전 대륙통일을 이루어 내는 데 크게 기여한 이스타냐 제국. 그 제국의 14대 이스타니스 폰 하야크 니아 황제의 전임 호위무사이면서 제국 최강의 군대라 불리우는 푸른 기사단의 단장, '길리안 진'. 자네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됐지."

 "...!"

 

 아버지 얘기에 쥬비터는 당황스러운 듯 말을 쉽게 꺼내지 못했고 그런 그를 지켜본 영주는 입을 다물고 침묵을 지키다가 이따금

 다시 얘기를 꺼냈다.

 

 "미안하지만 사실 자네의 뒷조사를 좀 하게 되었네.

 

 자네의 출생이며 하고 있는 일, 성격 등등...사람을 시켜서 물건을 가지러 갈 수도 있는 일을 일부러 여기까지 오게 해서 귀하디 귀한 차를 내 손으로 직접 대접하고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간단해. 이 일을 하기엔 그동안의 행적을 봤을 때 자네가 가장 적합하단 얘기지."

 "...그 사람에 대해선 얘기 안하셨으면 합니다.

 그사람은 이름만 아버지 일뿐 저와는 전혀 관련 없으니까요. 제게 가족이라곤 저희 사장님과 얼굴은 기억 못 하지만 저를 낳고 돌아가신 어머니밖에 없습니다."

 

 영주가 그의 아버지와 연관 지으려는 것을 쥬비터는 단호하게 끊어 내면서 영주의 진짜 목적이 궁금해 물어보았다.

 

 "그래서, 영주님 말씀은 그곳에 가서 무언가를 구해오라. 이 말씀이신 거죠? 그 구해야 할게 무엇이죠?"

 

 영주는 무릎을 '탁' 치면서 말을 꺼냈다.

 

 "그래. 이제 좀 대화가 되는군.

 얼마 전 1년마다 한 번씩 황제를 알현하는 자리에 나도 국왕을 따라 같이 가게 되었지.그곳에서 자네 아버님을 통해 듣게 된 얘기가 바로 무에르테의 좀비 이야기일세.

 

 자네의 아버님은 뭔가 숨기는 것이 많았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좀비에게는 자아가 있고 생각을 하며 사회성을 띠고 있다는 거야. 무에르테에 갔다 온 적이 있다는 얘기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그 좀비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있다는 것, 그건 바로 땅의 중심 어딘가에 있는 생명의 나무에 박혀있는 검은 돌이라는, 좀비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명의 원천, 즉 영혼 석이라는 거지."

 

 아...너무 갔다. 이야기가 너무 허무맹랑해.

 쥬비터는 영주의 얘기가 매우 뜬구름 잡는 소리인 것 같이 느껴졌다.

 

 "영주님. 결론은 그 영혼석인가 뭔가를 가지고 오라는 뭐...그런 얘긴가요?

 "바로 그거네. 그걸 가지고 오면 자네 아버님과 연결시켜 주겠네. 그렇게 하면 자네도 아버님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자네의 앞날 또한 보장될 것이고 이 나도 정부 차원에서 좀비 관련 자료에 다가갈 명분이 서겠지.

 그러기 위해선 검은 돌이 꼭 필요하네. 자네도 언제까지 위험한 모험 같은 탐험만 하면서 살 수 없지 않겠나."

 

 '저기 영주님. 그...지금 영주님이 시키려는 일이 제일 위험한 것 같습니다만...?'

 

 쥬비터는 이 말을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하고 속으로 꾸욱 삼키고서 다른 말을 꺼냈다.

 

 "영주님. 저는 그냥 평범한 탐험가이자 현 미스테리오 잡화점에서 숙식하고 있는 직원입니다. 제 아버지란 사람이 얼마나 대단하신

 분인지는 잘 아는 바입니다만, 전 그쪽으로 엮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 다른 사람을 알아보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건방 떨어서 죄송합니다. 오늘 얘기는 못들은 걸로 할 테니 이만 자리에서 일어나겠습니다."

 

 말을 마친 쥬비터가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고개를 숙여 영주에 대한 예를 갖추고는 문을 열고 나가려고 뒤에서 영주가 나지막이 말을 꺼내자 뒤를 돌아보았다.

 

 "아니. 자네는 이 일을 하게 될 걸세. 할 수밖에 없을 거야."

 

 자리에 앉아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영주를 뒤로하고 쥬비터는 저택을 나왔다. 그리고는 한참을 저택 쪽을 바라본 후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바이크를 타고 가게로 향했다.

 

 '후우. 뭔가 엄청난 얘기를 들은듯한데...얀스 하고 얘기를 해봐야겠다.'

 

 또다시 2시간에 걸쳐 가게에 도착하니 어느덧 점심을 훌쩍 넘기고 있었다. 긴장이 풀려서인지 쥬비터는 바이크에서 내리자마자 다리가 풀렸고 동시에 매우 허기짐을 느꼈다.

 

 당연히 그럴 수밖에...그동안 살면서 영주는커녕 고위 공무원조차도 만나 본 적이 없는 터라 오늘 있었던 영주와의 대화도 자신에게 엄청나게 대단한 일일 것이다.

 

 거기다가 그 영주의 면전에 대고 자기 할 말 다했으니 지칠 만도 하다.

 

 영주가 쥬비터의 뒤에 기사단장인 아버지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리 건방을 떨어도 가만히 있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인연을 끊고 산거라 영항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곧 쓸데없는 생각이라 여겨 머리를 좌우로 흔들고는 곧바로 가게로 들어갔다.

 

 -끼익~딸랑딸랑~

 

 경쾌한 방울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데스크 쪽에 서 있는 얀스를 향해 '밥 먹죠' 라고 하려는 찰나. 눈에 들어온 한 여인의 뒤태.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다가가자 그 여인이 뒤를 돌아보았다.

 

 기다란 생머리에 검붉은 머리카락 색을 띠고 있고 얼굴은 하얗다 못해 창백해 보인다. 어디 아픈 사람인가?

 

 "얀스, 혹시 오늘 온다는 지인이란 분이..."

 

 쥬비터는 얀스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물어보자 얀스가 여인을 소개해준다.

 

 "아아. 쥬비터. 인사해. 여긴 내 오랜 지인 유이나.

 유이나. 이 녀석이 쥬비터 진이다."

 

 유이나 라고 불리는 여인은 쥬비터를 한번 쳐다보더니 조용히 말을 꺼낸다.

 

 "아... 당신이... 그렇군요.

 반가워요 쥬비터."

 "네... 아...안녕하세요."

 

 짧은 인사를 끝내고 쥬비터는 여인의 얼굴을 살며시 봤다. 예쁘다. 아니 아름답다고 해야 맞는 표현일지도. 30대 중, 후반? 아니 40대 초반인가? 그냥 봐서는 나이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귀품이 있어 보이는 외모.

 

 지긋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어두운 회색을 띠면서도 고요한 느낌을 주는 눈빛. 섬뜩하리만큼 붉은빛을 띠는 작은 입술.

 

 그녀가 쥬비터를 보며 싱긋 웃어 보이자, 그 웃음에서 묻어 나오는 서늘함은 아름답지만 보는 사람을 긴장하게 만든다.

 

 이런 것을 보고 무섭도록 아름답다 해야 하나.

 

 일반 사람의 그것과는 확실히 다른 그녀의 모습에 쥬비터는 말 꺼내기를 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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