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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신무시위사
작가 : 곤붕
작품등록일 : 20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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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서문세가를 구하기 위해 귀향한 한 사내의 이야기!

"왜 천하제일고수가 되고 싶었어요?"
"네가 원했으니까."

북방의 귀신, 황제의 절대시위, 그리고 숨겨진 또 다른 모습.
그 모든 걸 내려놓고 어릴 적 얻어먹은 밥 한 그릇의 은혜를 갚기 위해 강호에 나타난 사내.
이제 신무의 무지막지한 강호행이 시작된다!
창! 그의 검이 자루에서 뽑히는 순간,
잊혀진 신의 무공이 다시 돌아온다!

"이래서 내가 미리 말했잖아. 칼을 뽑아도 되는 거냐고.
칼 뽑으면 힘 조절이 안 되거든.
너희들한테는 안 된 얘기지만."

 
4. 출(出)! 표행(鏢行)! (1)
작성일 : 16-08-29 13:53     조회 : 422     추천 : 0     분량 : 4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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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출(出)! 표행(鏢行)!

 

 

 

 당신은 삼도천(三途川)이라는 내를 아는가?

 사후(死後)에 건너는 내라고 대답하지 마라. 내가 말하는 게 그게 아니라는 걸 당신도 이미 짐작하고 있을 테니까.

 내가, 우리가 아는 삼도천은 사후가 아닌, 사전(死前)에 수도 없이 겪은 지옥이었다.

 그놈. 그래, 그 악마귀(惡魔鬼) 놈은 그걸 극락이라고 표현했지만,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왜냐고?

 당신이 겪어봐. 그런 게 극락이라면 나는 그냥 지옥에 가고 말라니까.

 

 ***

 

 나는 야음(夜陰)을 틈타 자리에서 일어났다. 행인지 불행인지 그놈이 보이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완전히 지쳐 쓰러진 적칠단 정보조원들과 침투조원들이 보인다. 녀석들은 모두 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썩어 뒈질 놈. 내공도 못쓰게 하면서 그렇게 심하게 굴리다니.’

 악귀처럼 마귀 같은 악마.

 이게 말이 되나?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그놈에 대한 다른 마땅한 표현을 찾을 수가 없었다.

 얼차려……라고 불리는 고문을 당했다. 하루 온종일.

 마보(馬步, 기마 자세)?

 장난쳐?

 그런 거면 지금 이렇게 도망치지도 않겠지.

 간 돌부리에 한 시진 동안 대가리 박기, 장강철교(長江鐵橋) 등등 생판 처음 들어보는 얼차려들을 당했다. 하지만 진짜배기는 그것이 아니었다.

 고작 그 정도에서 그쳤다면 역시 도망치지 않았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내공을 쓰는 기미가 보이거나 도망치려고 마음을 먹은 순간, 그놈의 손이 다가왔다.

 그리고 하나같이 미친 듯 웃으면서 게거품을 물고 기절했다. 물론, 아혈(啞穴, 말을 할 수 없게 하는 혈도)이 짚인 채 당했기에 그 소리는 바깥으로 절대 새어 나오지 못했다.

 삼도천극락이라고 했던가?

 나도 그 지옥의 맛을 봤다. 무려 일곱 번.

 지옥…… 지옥이라. 어쩌면 진짜 지옥이 나을지도 모르지.

 그놈의 손이 몸에 닿은 순간을 떠올리자 다시금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나는 급히 고개를 저었다. 그 끔찍한 공포를 떨쳐 내기 위해.

 ‘미안하다. 내가 곧 다시 돌아와 너희를 이 지옥에서 구해주마.’

 나는 속으로 수하들에게 사과의 말을 남기고는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귀신도 눈치채지 못할, 귀영신법(鬼影身法)을 펼쳐 조심스레 거미줄을 피하며 입구로 접근했다.

 누르스름한 창호지가 발린 문이 곧 내 앞에 위치했다.

 달빛이 밝은 탓일까? 어슴푸레하게 바깥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온전히 안심하기 어려웠다.

 악마귀가 어디 있는지 아직 확신할 수 없었으니까.

 나는 살짝 창호지에 구멍을 뚫었다. 그러고는 눈을 구멍에 맞췄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 불안했다.

 눈알을 굴려 최대한 넓게 시야를 확보했다. 그런 뒤, 아무도 없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살핀 다음에야 조심조심 문을 열었다.

 기이익.

 아주 작은 소리. 그럼에도 오늘따라 유난히 크게 들린다.

 나는 다시 귀영신법을 펼쳐 마당으로 은밀히 빠져나왔다. 그 직후 다시 주변을 살폈다. 혹시라도 그놈이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

 젠장할……. 발견했다.

 그놈이 있었다. 다행이라면 나를 보지 못할 사각지(死角地)에 있었다. 지붕이었다. 그놈은 그 위에 다리를 꼰 채 누워 있었다.

 ‘썩을 놈. 달밤에 체조하고 자빠졌네.’

 문자 그대로였다. 놈은 검을 베개 삼아 베고는 허공의 달을 보며 이리저리 손을 휘젓고 있었다.

 우리 중 하나가 도망치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하긴 당연할 테지.

 하루 온종일 그렇게 굴려 먹었으니 완전히 곯아떨어졌으리라 생각했을 테지.

 ‘난 이제 간다, 이 자식아. 내가 다시 돌아와서 반드시, 꼭 네놈의 그 손모가지를 꺾어버릴 테다.’

 나는 그놈을 잡아먹을 듯 노려본 후, 살금살금 앞으로 걸어가며 몸을 돌렸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스르릉―

 검을 뽑는 소리. 나는 돌리려던 몸을 부여잡고 그대로 굳었다.

 그놈이 누운 채 베개, 아니, 검집에서 검을 뽑아 들고 있었다. 순간, 나는 도망치려는 걸 들킨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나 보다.

 놈은 그대로 누운 상태에서 손으로 하던 ‘달밤의 체조’를 검으로 계속 이어갈 뿐이었다.

 나는 휴― 하는 작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몸을 돌리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나는 그럴 수가 없었다.

 우우웅― 사라랑.

 ‘저, 저게 뭐야?!’

 나도 무인이었다. 무인으로서 어떻게 저런 광경을 보고 그대로 갈 수 있겠는가.

 달이 갈라지고 있었다. 그놈의 일검에 하늘이 반으로 잘려 나갔다. 이지러진 하늘은 금세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분명히 갈라졌다.

 착각인가? 착각이리라.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놈의 검이, 제 모양으로 돌아온 달을 또 자르고, 또 자르고…….

 계속 자르고 있었다.

 내 눈이 미쳤거나, 저놈의 검이 미쳤거나…… 둘 중 하나다.

 나는 눈을 비볐다. 내 눈이 미쳤기를 바라며.

 그렇게 비비던 손을 다시 내렸을 때였다.

 “쓸 만한 놈이구만. 삼도천극락을 일곱 번이나 당하고도 또 도망칠 생각을 하다니.”

 “……!”

 놈이 휘두르던 검을 짚고는 일어섰다.

 ‘알고 있었나? 언제부터?’

 나는 바로 손을 내리고 몸을 돌렸다. 그런 게 중요하지 않았으니까.

 저놈이 내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 그 자체가 중요했다. 그리고 저놈과 지금 내가 선 이 위치가 이미 상당히 멀어졌다는 것이 중요했다.

 파바박.

 나는 바로 몸을 돌렸다. 그러고는 냅다 담벼락이 있는 쪽으로 치달렸다. 이미 머릿속에 이곳의 지리는 완벽히 숙지되어 있었기에 걸릴 것은 없었다.

 ‘그래, 이 정도 거리 차라면 충분하다. 나도 달리기라면 꽤 하잖아!’

 달빛에 비친 담이 점점 커졌다. 이제 멀지 않았다. 잠깐 고개를 돌려봤다. 아무도 따라오지 않고 있었다.

 ‘이제 저 담만 넘으면 끝이다!’

 “크하하하!”

 나는 나도 모르게 크게 소리 내어 웃었다. 안도감이 밀려왔다.

 한데 그때였다.

 물컹. 몸이 휘청였다. 너무 앞만 보고 달리느라 아래를 못 봤는데, 육질이 느껴지는 뭔가가 밟혔다. 나는 순간 멈칫하며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아……두!”

 사람이었다. 그것도 아주 잘 아는, 그런 녀석이었다.

 아두(亞杜). 적칠단 정보조원 중 가장 날랜 녀석.

 그 녀석이 부르르 몸을 떨며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아니, 흰 동자밖에 보이지 않았으니 정확히는 아무것도 보지 못할 것이다.

 왜…… 왜 여기 누워 있냐? 너?

 그 생각이 머리에 스친 순간, 귓가에 음산한 하품이 들려왔다.

 “아하암~”

 “……!”

 “나도 잠 좀 자자, 이 쥐새끼들아.”

 악마의 속삭임이었다.

 톡.

 그것이 끝난 후…….

 내가, 우리가 나중에 도망자의 인장이라고 이름 붙인 그놈의 손이 야속하게도 내 몸에 닿았고, 그 끔찍한 ‘가려움’이 전신을 엄습했다.

 털썩.

 내 얼굴이, 여태껏 웃고 있는 아두의 게거품이 넘치는 얼굴과 나란히 마주했다. 녀석의 축 늘어진 혀가 무음(無音)으로 혀를 차고 있었다.

 조장, 그만 포기하십쇼. 나도 이미 포기했으니까…….

 크크크크크크크크크…….

 웃는 것이 가장 어렵고 힘들다는 걸 세상 사람들은 알까?

 수백만 마리 개미들이 몸속 혈관을 타고 간질간질 돌아다니는 듯한 기분을 알까?

 아니면 벼룩 수천만 마리가 몸속에서 폴짝폴짝 뛰는 것 같은 느낌을 알까?

 “아, 하긴 쥐들이 야행성이긴 하지. 그래도 내일은 표행일이니까 극락에서 푹 자둬.”

 ‘극락은 얼어 죽을……. 크, 크하하하하하하…….’

 나는 그렇게 악마귀의 악귀처럼 마귀 같은 속삭임을 들으면서 정신을 잃어갔다.

 

 ***

 

 툭툭.

 신무는 흙이나 먼지가 묻지도 않은 어깨를 가볍게 털며 몸을 일으켰다. 하나 자리를 뜨지는 않았다. 그저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찬찬히 입을 열었다.

 “이런 야심한 밤에 찬바람 자꾸 쐬면 피부 썩는다. 나중에 나이 들고서도 명경(明鏡, 거울) 보면서 웃고 싶으면 들어가서 자.”

 누구한테 하는 말일까? 이 한밤중에 누구라도 있는 것인가?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옥구슬이 구르는 듯한 청아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지금도 안 보는 거울을 나이 들어서 볼까요?”

 하늘하늘한 몸매의 여인이 신무의 옆에 와서 섰다. 그는 굳이 쳐다보지 않았다. 서문연하임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다.

 “글쎄, 그럼 그때 ‘네 지아비가 되어 있을 놈팽이가 널 보면서 웃게 하려면’으로 바꾸지 뭐. 아무래도 사내놈들이란 예쁜 여잘 보면 헤퍼지기 마련이거든.”

 “훗, 그런…… 남자가 있을 거라고 너무 단정하는군요. 내가 혼인을 못하고 노처녀로 늙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무슨 소리야? 누가 너 같은 여자를 그때까지 가만 냅 둘까.”

 “혹시라도 그때까지 아무도 안 데려가면요?”

 신무가 고개를 내렸다. 그러고는 옆에 선 서문연하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누구라도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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