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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실험체-과거를 거스르는 시계-
작가 : 길가던부엉이
작품등록일 : 2017.10.30

1달 전. 도시의 중앙에 큰 폭발이 일어났다. 나쁜 일은 왜 계속 일어나는지, 1주일 전에는 과학자들이 와서 몇 몇 사람들을 잡아갔다.
그 사람들은 다시 돌아와서 도시 사람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어 사람들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남은 사람들은 잡혀간 사람들을 실험체라고 부른다.

 
03. 과거와 지금
작성일 : 17-11-06 16:01     조회 : 251     추천 : 0     분량 : 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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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가 왜 여기에..?" 나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내 앞에 보이는 낯이 익은 소녀를 보았다.

 "음.. 그건 자기자신에게 물어보는게 더 빠르지 않을까요?" 헤헤. 하고 웃는 소녀를 그저 빤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저 웃는 모습은 예전에는 꽤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마치 해골이 웃는 듯한 그런 소름돋는 느낌을 느겼다.

 "...이거 끔인거지?" 천천히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고 숨을 쉬어본다.

 모든게 실제같은 이 곳은, 나에게는 한낱 꿈에 불과하였던 것이다. 이 쪽 근방은 폭발로 인해 대부분이 파괴되거나 무너졌는데, 이런 꽃밭이 있을리가 만무했다.

 "뭐~ 꿈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보면 알겠죠. 그럼 저랑 어디 같이 가실까요?" 가녀린 하얀팔에서 어디서 힘이 나는지 내 손을 잡은 뒤 나를 일으켜주었다.

 예전에 일이 있어서 헤어진 아이를 만나서 기쁜 마음만 가득했으면 좋겠지만, 그 아이는 이미 '죽은 사람'인터라 두려움과 긴장감이 대부분이였지만, 리에의 손을 잡았을 때의 온기가 한결 내 긴장감과 두려움을 한층 날려주었다.

 "여긴...?" 너무나도 익숙한 나무들, 그 사이에 아담하게 지은 마치 귀여운 오두막이였는데 크기는 약간 작은 집 정도의 크기였다.

 "여긴..." 그 오두막을 보자마자 발을 멈칫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뭐, 나무와 풀 빼고는 아무도 없었지만.

 "뭔 일 있나요? 얼른 들어가요." 내 손을 끌고 유유히 오두막으로 들어갔다.

 "실례합니다~" "...하아." 안으로 들어서자 이불 5개가 가지런히 개어져있었고, 제일 끝에는 대여섯명이 들어가도 넉넉할 요가 깔려져있었다.

 게다가 오른쪽에는 냄비와 각종 요리도구가 가득했고, 왼쪽 편에는 각종 야채와 어디서 갖고 온지 모르는 얼음이 있었다.

 

 회중시계를 보았다. 그래도 꿈 속인지 현실인지도 모르는 곳에서 시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1시에서 5시 5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는 것만 달라진 것 뿐.

 "아... 아아..!" 기억났다. 이 곳에서의 6시.

 

 나에게는 평범했던 일상이 완전히 뒤바뀌었던, 그런 시각이였다.

 

 "기억나셨나요... 이 곳과 집은..." 어느샌가 강한 바람이 불어와 내 시야를 잠깐 가렸던 찰나, 이 곳에 있던 모든 것은 내가 알던 곳과는 달리 상당히 뒤바뀌어져있었다.

 "어서오세요. 보잘 것 없는 이 곳에 오신걸." 내 뒤에서 누군가가 날 비웃고, 예기하며, 나타났다.

 리에와는 달리 머리카락과 피부 심지어 옷까지도 하얀색으로 입었었던, 그야말로 순백이라고 부를만한 그 소녀.

 "...키, 에. 너도 왜 여기..?" 키에와 리에, 둘이 동시에 나온걸로 난 대충 짐작했다.

 ...아냐. 마지막까지는..

 "아직 끝난 일은 아니야..." 회중시계는 5분 52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리에는 약간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고, 키에는 뒤에서 깔깔 웃고 있었다.

 "알텐스 오빠, 설마.."

 ""우리를 잊고 지낸건 아니죠?"" 둘의 묻는 말에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앞뒤에서 내뿜는 살기와 함께, 그녀들의 말과 같이 난 저 아이들을 잊고 지냈다.

 아니, 정확히는 잊고 싶었다. 잊으라고 강요당했다.... 이유는.. 내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하..하하..." 리에는 푸욱 고개를 숙이며 내 앞으로 다가왔다. 이름과 얼굴만 기억하는 그 소녀에게, 괜찮아? 라는 말을 건네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키에는 내 뒤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 미지수였다.

 일어나서 천천히 뒤로 빠졌다. 두 아이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상황을 보니 키에가 뒤에서,

 "... 앞으로 6분 남았네요. 그 때까지 우리들끼리 예기나 하죠." 리에가 앉자, 키에도 같이 앉았다.

 나만 일어서기도 그래서 나도 앉아 내 기억에 중요한 부분이 맞는지 확인도 해볼겸.

 "...너네들 왜 여기 살았었지?" 키에는 머리를 손가락으로 돌리면서 이렇게 답해주었다.

 "그야, 인간들이 우리를 가두고 여기서 살게 강요했으니까..라는거죠?"

 "그게 정말이야?" 내 기억과는 분명 달랐다. 내 기억에는,

 "너네들은 원래부터 여기 살았었지 않았니?" 리에를 보며 물어보는 나였지만, 그것도 마찬가지 키에가 대답해주었다.

 "...오빠는 진짜 우리를 까막고 살았었나 보네요.. 뭐 오빠는 맨날 우리 말고도 다른 애들이랑도 잘 놀아줬으니까... 그래도, 나중에 좋아하는 사람 있을 때는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아!" 뭐 굳이 이런데에서 살기를 내뿜어도 되냐, 태클을 걸고 싶었지만. 살기라는 말 자체에 압도가 되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6시... 이 곳이 완전히 바뀌는 시간인건 나도 대충은 기억하는데, 어떻게 바뀌는지를 잊어버렸어."

 리에는 약간 인상을 찌푸리며 나에게 다가가서 귀에다 입을 댔다.

 "...오빠, 다 거짓말이지?" 전과는 달리 진짜 분노라는 감정을 꾹꾹누른 말투로 나에게 속삭였다. 그 분노와 더불어 살기라는 감정도 포함된거 같지만.

 굳이 이런데서 살기를 품지 않아도 될것 같은데...

 "...6시 아니야. 여긴 애초부터, 사람들이 생각하는대로 변화하는 곳이라고.."

 "그럼... 내가 알고 있는건 도대체 뭐지.." 키에는 조금 웃으며 나에게 회중시계를 보라는 듯 내 회중시계를 툭툭 건드렸다.

 "그것도 오빠가 아는 건 사실이 맞아요. 다만 우리랑 아는게 조금 다를 뿐인거지."

 오빠가 여기서 겪은 것만 알면, 우리는 그저 행복해요. 이렇게 말을 잇고서는 내 회중시계를 벗겨 나에게 보여주었다.

 5시 59분. 6시 까지는 1분 남았다. 아마도 모종의 살기 덕분인지 시간이 빨리빨리 지나가는 것 같지만, 죽었던 아이들을 보면서 긴장감이 덜하고, 마치 죽은 사람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처럼 생생했던 것 같았다.

 "...다시 만날 수는 있죠?" 리에는 나에게 조금 웃으며 질문했다.

 "오빠가 우리를 기억한다면! 우리를 다시 볼 수 있지만.. 우리를 기억 못 한다면, 영원히 못만나는 거지. 뭘 그렇게 고민해 언니." 키에는 그렇게 해맑게 웃으며 리에와 나에게 말했다.

 "그럼 6시네요. 그럼 저희는 갈게요." 꽃밭을 배경으로 서서히 사라지는 리에와 키에의 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이내 그들의 손이 일그러지면서, 나는 그녀들의 손을 못 잡고 그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뿐이였다.

 "아... 아아.." 클 것 같은 꽃밭에 나 혼자 털썩 앉아 꽃들을 구경하던 찰나, 강풍에 내 몸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어지러워서 이리저리 배경과 약간의 붉은 빛이 이리저리 섞여 돌면서,

 

 "알텐스 씨, 정신 차려봐요. 6시에요." 단정히 자른 머리와 눈을 제대로 보면 어지러울 듯한, 유트가 내 어깨를 흔들면서 깨우고 있었다.

 

 "...벌써?" 천천히 바닥을 집고 일어나니 유트는 동월신풍도를 건네주었다.

 "뭐-, 원래부터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는 법이죠." 내가 동월신풍도를 잡자, 유트는 방긋 웃었다.

 "슬슬 실험체도 없어졌으니 빠져나가는게 상책이겠죠. 남은 생존자들은 전부 준비가 됬으니, 이제 병원으로 가면 되요."

 "...그래, 고맙다." 아마도 유트는 우리가 자주 아는 리더십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와 적절한 감정조절로 생존자들을 최대한 살려놨을것이라.

 마지막으로 가방을 메고 가방에 메달린 끈으로 내 허리를 단단히 묶었다.

 남자 셋, 여자 하나. 유트의 생존자의 성별은 이랬다.

 내 목적은 생존자들과 유트를 병원까지 이송하는 것, 병원에 있는 애들에게 최대한 빨리 가는 것.

 "조금만 기다려라, 세라, 루나." 시청 앞문을 조심히 열고 병원 옥상이 조금 보이는 곳으로 조심히 걸어갔다.

 몇몇 생존자들은 전투능력이 없는 듯 보이지만, 유트와 남자 생존자 한명은 권총을 차고 있었고, 유트는 단궁보다도 약간 작은 활을 들고 있었다.

 그렇게 병원입구 전 대문에서 잠깐 대기하던 찰나, 병원 입구계단에서 실험체 한 마리가 주위를 서성이고 있었다.

 "...!" 실험체는 단체로 행동한다. 그걸 아는 유트와 나는 잠깐 몸이 움츠러들었지만, 창문도 깨진 흔적도 없고, 그 안에도 깨끗해서 병원 문이 새삼 단단한 것과, 그 실험체는 확실히 이상하다는 것만 깨달았다.

 "유트, 생존자들을 데리고 병원 벽에 바짝 붙어."

 "네, 그럼 알텐스 씨는...?"

 "내가 저 실험체를 죽일 테니까, 라비 눈좀 가려주고, 여자들 눈은 가려주라고해. 꽤 잔인할거니까."

 저 실험체도 전에는 사람이였으니까, 죄책감을 들고 싶게 하지는 않거든.-이라는 말까지 하고 싶었지만, 애서 꾹 눌렀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부탁할게요." 내가 병원계단 쪽으로 조심히 움직이니 그들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회는 단 한번, 실험체가 원군을 부르기라도 하면 그 즉시 이 곳을 떠나야되고, 만일에 하나. 이미 저 병원을 실험체가 점거했으면,

 "...그딴 일. 일어나지도 않아." 병원계단을 크게 박찬다. 발소리가 크게 들려 실험체는 뒤를 돌아보았으나,

 "이미, 이 판은 끝났어." 목에다가 동월신풍도를 욱여넣고 그대로 뺀다.

 한바퀴 돌아서, 그대로 목과 몸을 이등분 낸다. 실험체의 피가 코트에 묻어 코트 끝자락에 약간 피가 묻었을 뿐, 그것 빼고는 다 괜찮다. 수신호로 유트와 생존자들을 부르자, 유트는 라비의 눈을 가려준 채로 이동하고, 남자 생존자 한명이 여자 생존자 한명 눈을 가려주고, 남자 둘은 나보고 수고했어. 라는 말과 함께 병원으로 들어갔다.

 

 "우욱..." 과연 그 소리는 누구에서 났을까. 병원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우리를 반겼던 건, 처참히 베여 쓰러진 시체 한 구 뿐이였다. 다행히 라비랑 여자 생존자의 눈은 가리고 있어서 다행이지만, 어짜피 병원에서 생활할거면 볼거, 시체는 바깥에다 던져놓았고, 피는 굳어있어 때기에는 시간이 걸렸다.

 "세라! 루나!" 나는 큰소리로 세라와 루나를 외쳐보았다.

 "...오빠? 오빠 맞지?!" 구석에서 루나가 날 보자마자 껴안았다.

 "루나... 저 시체는..?"

 "언니가 오빠 너무 안 온다고, 우리 집으로 잠깐 들렸다 온다는데... 아직도 안오고 있어.. 설마 언니가.." 덜덜 떠는 루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나는 이렇게 말해주었다.

 "세라는 나보다도 강하고, 이런 곳에서도 한 번 살아남은 소녀야. 쉽게 죽을리가 없잖아? 점심 때면 올거야."

 "응.. 고마워, 그나저나 저 사람들은?" 루나는 유트와 다른 생존자들을 보며 나에게 물었다.

 "아..."내가 말하려던 찰나, 유트는 나에게 살짝 고개를 젓고서는 루나에게 살짝 웃음을 띠며,

 "혹시, 알텐스 씨의 동생인가요?"

 "네... 그쪽은요?"

 "알텐스 씨를 살려주면서 친해지게 됬습니다만. 전 유트라고 합니다. 나이는 19세 이고요. 그 쪽은요?"

 "나이는 그런데... 루나라고 해요.. 잘 부탁해요 오빠?" 그러자 유트는 방긋 웃으며, 루나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네, 저야말로." 루나는 그래도 좋은지 눈을 가늘게 떴다.

 "...일단 난 옥상 가서 정찰좀 하다 올게. 뭔가 기분이 안좋다."

 "그럼 전 남은 생존자들을 돌보겠습니다. 방은 어떻게 할까요?"

 "음... 3층에 남는 방이 있으니까, 3층까지 대려다가 해주라.." 그렇게 약이 한 가득 담긴 병을 놔두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 옥상에서 병원 주위의 집들을 둘러보았다. 전부다 문이 부서지고 망가진 것들이라, 그리 쓸 만한 것들은 없겠지만, 상대에게 필요 없는게 우리에게는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말을 꽤 믿는 터라 나중에도 시간이 되면 한번이라도 들르고 싶다.

 "...!" 천천히, 그리고 조심히 시청 쪽에서 이 쪽으로 움직이는 인간 모양의 무언가가 내 눈에 보였다.

 "저건... 세라??" 옥상에서 바로 내려가, 문을 내치고 병원 입구에서 기다렸다.

 "...알텐스 씨, 오랜만...인가요?"

 "...넌.. 여기.." 그 사람이 내뿜고 있는 살기가 너무나 무시무시한 터라 무심코 발을 뒤로 뺐다. 그렇지만, 이렇다고 물러설 내가 아니다.

 "...너가 여기 올 곳은 아닌데."

 "흐음~ 이걸 보면 말이 다를 수도 있죠." 그 사람이 업고 있던 걸 나에게 등을 돌려 보여주었다.

 "세라...!" 무심코 앞으로 다가갈려고 했다가, 이 사람의 존재를 깨달았다.

 이 사람은 시트린.

 

 

 명계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실험체였다.

 
작가의 말
 

 이 곳이 있을 줄은 몰랐네요;; 궁금한 것들이나 질문은 댓글에다 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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