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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기사도 - 검의 제왕
작가 : R.s
작품등록일 : 2016.9.1

'약자를 보호하고 국가를 수호하는…….' 이 땅에 진정한 기사는 존재하지 않았다. 한 때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른 왕의 기사들은 검의 제왕이 된 후 하나같이 추악한 국왕 시해자가 되는데… 타고난 운명은 기사가 아니었다. 강해지고 싶었을 뿐! 썩은 세상과 부패한 기득권층이 지배하는 세상, 새로운 기사도의 서막이 시작된다.

 
1.흑발의 유랑검사(3)
작성일 : 17-11-05 04:43     조회 : 276     추천 : 2     분량 : 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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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주 일행을 발견한 헨드릭은 곧장 검을 들었다. 이에 헬베로크 병사 둘도 대응 공격에 나섰다. 금속음이 들리며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그는 많은 기력을 소진한 상태였지만, 용감히 적들을 상대해나갔다.

 오래지 않아 적 병사 한 명이 검상을 입고 쓰러졌다.

 남은 병사가 복수를 대신하려 했으나 수적 우세일 때도 어쩌지 못한 상대를 혼자서 맞선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었다.

 순식간에 둘이 당하자 위기감을 느낀 헬베로크 병사들은 사로잡은 포로를 감시할 인원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헨드릭을 상대하고 나섰다.

 적병들은 하나같이 무기를 빼들고 헨드릭을 주위로 원을 그리며 맴돌았다. 그는 다수의 적을 상대로 자리에 버티고서 두 손으로 검을 다잡고 기회를 노리는 적들을 주시했다.

 이야아!

 병사들 중 한 명이 먼저 공격을 가해왔다. 에드가 시종을 죽인 자였다. 헨드릭은 피 묻은 칼을 쳐내고 곧장 검을 휘둘렀다.

 핸드릭은 이를 악다물었다. 충분히 벨 수 있었으나 적들의 수가 너무 많았다. 다음 공격이 이어지지 않고 사전에 가로막히는 것이었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헨드릭은 이미 많은 피를 흘린 상태였다. 보통 사람이라면 제대로 서있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그는 혼신을 다하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서둘러 가주를 구해내고 싶었으나, 어느 순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사라지게 되자 그의 눈빛은 달라졌다.

 그는 죽음을 각오한 표정으로 결연하게 적들을 상대해나갔다. 적이 공격할 때를 반격의 기회로 만들었다.

 헨드릭은 적들의 공격을 막아내며 틈을 노렸고 이내 반격이 먹혀들어갔다. 급소를 노린 회심의 일격은 상대를 순간적으로 절명에 이르게 하였다.

 그러나 그 순간 반대쪽에서도 공격을 가해왔고 미처 여력이 없던 그는 날아드는 검을 몸으로 받아내야만 했다.

 “안 돼!”

 셀린이 외쳤다.

 정상적인 몸 상태였다면 지금도 싸우고 있었을 테지만, 더 이상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이를 끝으로 헨드릭의 몸이 앞으로 고꾸라졌다. 무릎을 꿇지 않은 것으로 말미암아 일어선 채로 의식을 잃은 것이었다.

 그 모습에 셀린은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감시병이 막아서고 있었으나, 이를 뿌리치고 호위검사에게 향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헬베로크 병사들은 그녀의 손에 쇠고랑을 채운 뒤 쇠사슬 줄로 연결했다. 이에 저항하는 집사는 칼로 베어버렸다.

 같은 시각.

 그날 이후 살아도 산 게 아니었다. 흑발 사내는 막 악몽에서 깨어난 뒤였다.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며 소리치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메아리처럼 귓가에 맴돌았다. 시간이 지나자 시체가 즐비하고 산채가 불타는 것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제야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들 정도의 고통 속에 카엘은 지난 수년 간 뼈를 깎는 결심으로 강해지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다.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숲속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소리가 흑발 사내의 귓전을 울렸다. 그는 소란을 감지한 뒤 보통 흔히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재빨리 몸을 날렸다.

 나무 가지와 가시넝쿨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흑발 사내는 대자연의 숲을 마치 자신의 앞마당처럼 누비고 있었다.

 잠시 후.

 상황을 수습하고 산을 내려가고 있던 헬베로크 병사들은 자연스럽게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철컹.

 양손이 묶인 채 쇠사슬에 끌려오던 여인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완강히 버티고 있었고 그로 인해 사슬 줄이 팽팽해져 있었다.

 사슬 줄을 잡고 있던 병사 한 명이 여인에게로 다가갔다.

 그러나 줄의 간격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상대가 다가온 만큼 뒤로 물러났기 때문이었다.

 “더 이상 다가온다면 혀를 깨물겠어요.”

 작은 얼굴과 조그마한 입술. 그러나 눈과 말투는 다부졌다.

 최후의 저항이었다.

 “네년이 벌써 몸이 달아올랐나보구나. 뜨거운 맛을 보여주지.”

 셀린은 입술을 앙다물었다. 어차피 이곳은 산을 내려가는 길이 아니었다. 예상했던 대로 헬베로크 병사들은 사로잡은 여인을 엉뚱한 곳으로 끌고 다니며 어딘가 적절한 장소를 찾고 있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이들에게 사로잡힌 이후 어쩌면 다음 일을 기약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때 어디선가 인기척이 들려왔다. 자갈길은 걷는 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사내는 길게 풀어헤친 흑발로 인해 얼굴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는 흑색 복장을 갖춰 입고 있었고 허리춤에는 장검을 착용한 상태였다.

 그는 병사들이 이동하는 길목을 가로 질러 나타났음에도 주위를 살피지 않았다. 앞으로 길을 거닐 뿐이었다.

 정체불명 사내의 등장을 예상하지 못한 것은 헬베로크 병사들뿐만이 아니었다.

 셀린도 그를 유심히 살폈으나 알지 못하는 자였다. 그러나 그 행색이 평범하지 않은데다 무장을 한 것이 검사처럼 보였는데, 다행이 북방계이민족이 아닌 대륙의 사람처럼 보였다.

 상대는 무장을 하고 있었기에 헬베로크 병사들은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그를 뒤따랐다.

 카엘은 접근해 들어오는 병사 둘을 커다란 바위 쪽으로 유인해 후미에서 따라오던 병사와 직접적으로 대면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었다. 급격히 가까워진 거리에 당황한 병사가 공격을 가하려했으나, 채 무기를 휘두르기도 전에 역공을 당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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