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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작가 : 지평선
작품등록일 : 2017.10.31

30일 뒤에 지구가 운석에 충돌해 멸망한다.
지구의 멸망을 막으려는 영웅들의 이야기도 아니고,
멸망하는 지구를 분석하는 공상과학물도 아니다.

삶이 30일 남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 사람들의 버킷리스트.

 
D-30, 너에게 연락하기
작성일 : 17-11-04 18:20     조회 : 256     추천 : 0     분량 : 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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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톡-

 

 

 '오늘부터 시작이다. 니네 버킷리스트 쓴 거 무조건 다 하는거다. 오늘부터 당장!ㅡㅡ' 10:21 손연우

 

 'ㅇㄴ그래서 이렇게 일찍 일어난 거 아냐. 어제 1시 넘어서 잤는데..; 아 피곤해.' 10:21 성현채

 

 '너ㄴ넨 ㅇ오늘 뭐ㅓ ㅎ거야' 전송

 

 

 일어나자마자 카톡으로 의지 일발장전하는 곰세마리.

 침대에서 감은 눈으로 메시지를 대충 전송하고 눈을 비비며 비실비실 일어났다.

 

 우선 배가 고프니까 부엌으로 가서 시리얼과 우유를 꺼낸다.

 설거지하기 귀찮으니까 그릇은 꺼내지 않는다.

 어제 편의점에서 사온 300ml 우유곽을 잡아째서 그릇으로 만든 후 시리얼을 먹을만큼 투척한다.

 얼굴에 우유가 좀 튀지만 손으로 슥삭 닦아내고 선반에서 일회용 숟가락을 뜯는다.

 그리고 그대로 서서 산적처럼 우적우적 먹는다. 다 먹으면 쓰레기는 바로 옆의 비닐봉지에 통째로 슛. 골인.

 

 아침식사가 끝나면 양치를 한다.

 현채가 전에 내 자취방 화장실에서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해둔 적이 있었다.

 왜 하필 거기서 찍은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했냐고 물었더니 우리집 화장실만큼 조명이 예쁘게 비치는 데가 없다고 했다.

 

 근데 같은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 실화냐.

 

 어제 안 하던 욕실 청소를 너무 열심히 했는지, 다크 서클이 거의 광대까지 내려와 있었다.

 

 '아 진짜, 살 날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못생겨도 되나. 신도 무심하시지.'

 

 

 양치를 마치고 돌아와 노트북 앞에 앉는다.

 

 까톡-

 

 '난 오늘 고향 내려간다.' 10:52 손연우

 

 '오~ 버킷리스트에 효도 있었나보네ㅋㅋ 나는 놀이공원 간다.' 10:52 성현채

 

 

 고향? 놀이공원?

 

 

 '놀이공원? 누구랑 가는데?' 10:53 손연우

 

 '비밀이지 -ㅠ-' 10:53 성현채

 

 뭐야, 현채 남자친구 있었나?

 아니지. 여자랑 놀이공원 갈 수도 있긴 하지. 근데 여자랑 가면 왜 안 알려줘?

 아무튼 부럽다.

 

 '장노을 다 읽으면서 왜 대답이 없냐?' 10:55 손연우

 

 '맞아. 너는 뭐 할거야? 어제 울면서 막 적드만.' 10:56 성현채

 

 '아까 막 오타 엄청 내던데. 아침에 또 운 거 아냐?ㅋㅋ' 10:56 손연우

 

 '너네 다 울었으면서 뭐래. 난 일단 집에서 할 거 있어. 너네 다 멀리 간대서 좀 놀랐다.' 전송

 

 

 핸드폰을 무음으로 설정해놓고 다시 노트북 화면으로 시선을 옮겼다.

 비활성화 해뒀던 SNS부터 푼다.

 

 '사람찾기'

 

 내가 얘를 차단했었나?

 아, 차단까지는 안 했던 것 같은데. 검색하면 뜨는건가?

 

 

 하..태..양.

 

 

 계속 스크롤을 내려본다.

 아마 프로필사진은 설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너는 예전부터 그런 건 딱 질색했으니까.

 

 한참을 슥슥 내리다가 뒤가 찡한 느낌이 나서 되돌아간다.

 '1995'라는 글자가 분명 스쳐지나갔다.

 1995년생이라고?

 설마 이 하태양인가?

 

 

 " 1995년생 신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하태양 "

 

 

 아, 찾았다.

 

 나도 모르게 의자에서 일어나 펄쩍 뛰었다.

 혹시 네가 SNS 탈퇴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걱정했었는데, 아주 다행이었다.

 그렇다고 이렇게 방방 뛸 정도로 좋아하는 건 좀 아닌가. 민망해져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

 

 '한 번 훑어볼까? 뭐 흔적이 남는 것도 아닌데.'

 

 하지만 이렇게 흔적 남는 것을 걱정하는 자체가 웃긴 일이었다.

 어차피 연락해보려는 목적으로 SNS계정도 뒤진거면서.

 그래도 어쩐지 몰래 훔쳐본다는 것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아니다. 고개를 저었다. 어차피 얘가 여자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정도는 미리 알아둬야했다. 하다못해 썸녀 비스무리한 거라도 있는지.

 

 예상대로 그런 건 없었다. 드문드문한 날짜로 공유된 인디밴드 음악이나 발라드 라이브 영상들.

 좋은 글귀나 시를 모아둔 게시물들. 죽기전에 해야할 30가지 일 등등.

 여자를 만나는 것 같은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은, 전혀, 없었다.

 나는 안도하며 숨을 고루었다.

 

 '메시지를 보내볼까?'

 

 카톡이랑 연락처는 다 삭제해서 잊어버린지 오래 됐고, 같은 과 동기들한테 물어보는 건 좀 쪽팔렸다.

 

 아.

 자존심 같은 거 다 버리고 연락해서 내 마음 전하기로 했으면서.

 이 와중에도 자존심 때문에 쪽팔릴 걸 걱정하다니.

 아니, 그래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또 동기들한테 하태양 연락처 물어보는 건 좀 아니잖아.

 

 아오,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SNS계정 잘 찾았고 이제 메시지만 보내면 되는데.

 이제 메시지만 보내면 되는데...

 이제 메시지만 보내면...

 

 망했네.

 

 못 보내겠다.

 너무 떨리고 무서워.

 

 

 '야. 손연우 넌 효도하러 고향갔고 성현채 넌 관광하러 놀이공원 갔지?' 12:07 장노을

 

 'ㅋㅋㅋㅋ왜? 집에서 뭐 한다더니 잘 안 되고있냐?' 12:09 손연우

 

 '너네 혹시 연락 못하고 지냈던 사람한테 연락하거나.. 그런 건 버킷리스트에 없어?' 12:09 장노을

 

 '나' 12:10 성현채

 

 '현채 너 어떻게 연락할거야? 뭐라고 하면서 연락할거야?' 12:10 장노을

 

 '지금 연락해서 만났어' 12:13 성현채

 

 '뭐라고 하면서 연락했어? 어떻게 만났어? 혹시 싸우거나 안 좋게 헤어진 사람이야?' 12:13 장노을

 

 '응. 그냥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진심이 전해졌나봐.' 12:14 성현채

 

 '그게 쉽게 돼? 난 잘 안되는데..' 12:14 장노을

 

 '나만 마지막이 아니잖아. 걔도 마지막이잖아.' 12:14 성현채

 

 

 그랬다. 나만 마지막이 아니었다. 상대방도 내가 만나자고 하면 웬만하면 만나줄 것이었다.

 이제는 만나고 싶어도 영영 볼 수 없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무리 서로 싸우고 미워도.

 이제 한 달 밖에 안 남았는데, 만나주지 않을까?

 

 

 '그래. 그 애가 만나기 싫다고 하면 어때. 그냥 그게 그 애의 마지막 진심인 거야.' 12:16 손연우

 

 '어차피 화해하더라도 앞으로 잘해보고 그런 건 불가능하잖아. 전부 과거에 대한 미안함이나 죄책감에 대해서 말 할 수 밖에 없겠지. 그게 싫다면 상대방은 거절하는 거야. 그리고 그 거절에 대해 맘 아파할 필요 없어. 그럴 시간도 없고. 받아들이고 다른 버킷리스트 열심히 하면 되는 거야.' 12:17 손연우

 

 

 현채랑 연우 말이 다 맞는 말 같다.

 근데, 딱 한 가지 맞지 않는 말이 하나 있다.

 

 나 그렇게 고민했지만,

 사실 버킷리스트 목록이 두 개 밖에 없다.

 

 하나는 방청소고, 다른 하나는 얘 만나는 거.

 

 SNS에 비어있는 그의 프로필 사진이 야속하게 느껴졌다.

 

 

 난 연우처럼 연락할 가족도 없고 현채처럼 만나서 놀 수 있는 친구도 없다.

 

 아아, 다시 한 번 22년의 인생이 덧없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그냥 질러야한다. 너한테 연락한다고 어떻게 될 것도 아니었다.

 연락해서 만나자고하면 만나는 것이고, 거절당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아, 거절당하는 쪽이 속은 좀 많이 쓰릴 것 같긴하다.

 

 SNS에 마지막으로 공유글을 올린게 이틀 전이니까 메세지를 보내면 분명 조만간, 빠르면 오늘 안이라도 읽을 것이다.

 

 보낸다.

 

 

 

 '잘 지내?'

 

 아니, 이건 아니다. 너무 구질구질한 옛애인 같다.

 

 '뭐하냐?ㅋㅋ'

 

 아, 이건 너무 장난스럽잖아.

 

 뭔가, 좀, 더, 괜찮은 멘트가 없을까.

 

 

 그 때, 옆에 네가 가장 최근에 공유해 놓은 발라드 라이브 영상이 눈에 들어왔다.

 

 '인워드엔젤 라이브영상'

 

 아직도 인워드엔젤 노래를 듣는구나, 너는.

 난 얘네 노래만 들으면 네 생각 때문에 너무 힘든데.

 너는 이걸 공유해 두고 들을만큼 나에 대해 무뎌졌구나. 담담해졌구나.

 하긴 우리가 뭐라고. 내가 너무 너에 대해 유난스러운 건지도 모른다.

 

 

 '너 아직 인워드엔젤 노래 들어?' 전송

 

 

 보냈다.

 약간 홧김에, 약간 오기가 생겨서 보냈다.

 이렇게 1초면 보낼 수 있는데, 이걸 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린 건지 모르겠다.

 내용이 SNS 염탐하고 보낸 티가 많이 내지만, 어쩔거람. 벌써 보내버렸는데.

 

 빨리 읽었으면 좋겠다. 어서 답장이 왔으면 좋겠다.

 친구가 아니라서 접속 중인지 알 수도 없었다.

 

 노트북을 덮었다.

 침대로 와서 이불을 덮었다.

 다시 이불을 열고 빼꼼히 얼굴을 내밀어 노트북 쪽을 바라본다.

 아, 아직 2분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답장이 왔을 리가 없을 것이다.

 

 어쩐다. 아까운 시간에 이렇게 계속 누워서 답장만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것인가?

 계속 노트북이나 폈다 접었다 해야하는 것인가?

 

 일단 그 SNS 메신저를 핸드폰에 깔자! 나는 천재야.

 그걸 깔고 알림을 기다려보자.

 

 그럼 네가 연락이 올 때까지 나는 뭘 하고 있어야 할까?

 

 오랜만에, 진짜 오랜만에.

 인워드엔젤 노래 들어볼까?

 

 생각해보니까 또 어이없네.

 너와의 관계가 끝난 후 나는 인워드엔젤을 금기시했다.

 

 혹시 길을 걷다가 인워드엔젤의 노래가 나오면 빨리 걸어서 노래가 안 나오는 쪽으로 도망가는가 하면,

 웹서핑을 하다가 인워드엔젤이 나오면 놀라서 닫기 버튼을 눌러버리고

 실시간 검색어에 인워드엔젤이 올라오거나 예능에 나와서 이슈가되면 하루종일 기분이 안 좋았다.

 

 인워드엔젤은 너랑 나의 '아름다운' 추억이 담겨져 있는 이질적인 존재니까.

 내 마음이 그걸 인지하기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해서 날 인워드엔젤과 떨어뜨려 주었다.

 

 다시 들으니까 이렇게 좋은데 이때까지 왜 그렇게까지 널 의식하며 이 노래들을 피해다녔을까?

 나는 너를 찾다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잊고 있었던 나의 소중한 타임캡슐도 찾아버린 것이다.

 참 좋다, 이 노래들.

 

 여고생들이 아이돌 그룹 쫓아다니는 것만큼이나 열정적으로 나는 얘들을 쫓아다닌 적이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그 당시 잘 알려지지도 인디밴드 그룹을 그렇게까지 쫓아다니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공연보려고 강의를 째는 건 일상이었고 심지어 지방 공연을 보러가려고 학과 정기 답사에도 빠졌다.

 

 

 

 

 "장노을."

 

 이어폰을 끼고 핸드폰을 보느라 들리지 않는 노을.

 

 "야, 장노을."

 

 여전히 모르고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노을.

 

 " 너 답사 안가냐?"

 

 그는 노을의 오른쪽에 끼워진 이어폰을 빼고 물어봤다.

 

 

 " 응? 뭐라고?"

 

 노을이 놀라서 왼쪽 이어폰도 빼고 다시 되묻는다.

 

 " 너 답사 안 가냐고. "

 

 " 아, 나 답사 못 가."

 " 왜? "

 " 그 날 갈 데가 있어서. 근데 왜? "

 " 못 가면 이유 있어야 되거든. 교수님한테 제출해야 해."

 

 그제서야 노을은 이 남자애가 과대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 나 그 날 콘서트 가야 돼서. 못 가. "

 " 너 빠지면 장학금 대상에서 제외되는데 괜찮아?"

 

 남자애는 조금 걱정스럽다는 듯 미간을 좁히며 노을을 바라보았다.

 

 " 나 어차피 답사 가도 장학금 대상 아니야. 국가 장학금 받거든."

 " 아, 그래? 그럼 교수님한테도 콘서트 때문이라고 말해도 괜찮아?"

 " 상관없어."

 

 노을은 다시 왼쪽부터 이어폰을 꽂았다.

 막, 오른쪽 이어폰을 꽂으려고 하는데 그 남자애가 옆에 앉으며 고개를 노을 쪽으로 기울였다.

 

 

 " 누구 노래 듣는데? 얘네 콘서트 가는 거야?"

 " 어? 어, 응. 별로 유명한 그룹은 아니야."

 " 아이돌?"

 " 아니. 인디밴드."

 

 의외라는 듯이 '오오'하며 나를 흘끗 쳐다보는 남자애.

 

 " 나도 인디밴드 좋아하는데."

 

 왜 그 남자애의 말에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까?

 

 

 

 

 아, 또 인워드 엔젤을 보니까 네 생각을 하게 되었다.

 너에게 답장이 올 때 까지 한숨 자는 게 속 편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확인해 볼까?

 

 

 '응, 아직 듣는데.'

 

 

 뭐야, 이미 답장이 와 있었다.

 아, 아까 자꾸 단톡방에 알람와서 무음으로 해뒀었구나.

 심지어 두 개나 보냈다.

 

 

 '장노을. 할 말 있는데 잠깐 만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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