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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쫓다, 쫓기다 Reboot
작가 : Hana
작품등록일 : 2017.11.1

여행작가를 꿈꾸며 떠난 여행에서 만난 인터폴 디온과 북한 여성 인신 매매 사건에 휘말렸던 하나는 그 사건 이후로 연인으로 발전한다.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새로운 책을 쓰기 위해서 3년 만에 돌아온 런던에 도착한 첫 날 하나는 MI6빌딩으로 추락하는 헬기를 목격한다. 그리고 그것은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던 커다란 사건의 시작일 뿐이었다. 쫓고, 쫓기는 숨가뿐 이야기는 그렇게 다시 한 번 펼쳐진다.

 
Extreme Ways
작성일 : 17-11-04 00:01     조회 : 277     추천 : 0     분량 : 6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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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쫓다, 쫓기다

 

 

 

 Extreme Ways

 ㅡ Moby

 

 

 

 “근데 왜 네이트가 안 오고, 에릭이 온 거에요? 설마 진짜 나 힐 신고 못 걸을 때 여차하면 들고 뛰려고 에릭이 오는 건 아니죠?”

 “하하하하하 진짜야? 설마 그 이유 때문에 네이트가 아니라 내가 온 거라고 생각한 거야?”

 “응? 아니에요?”

 “당연히 아니지, 우리 아가씨야. 그리고 네이트도 여차하면 너 정도는 가뿐하게 들 수 있어. 너 네이트가 운동 얼마나 하는지 몰라?”

 “그럼 뭔데요?”

 “자, 이런 행사에는 누가 오지?”

 “이런 파티요? 돈 많은 사람들? 유명한 사람들? 연예인들?”

 “그렇지.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따라다니는 건 누구지?”

 “…경호원?”

 “파파라치들이지.”

 “아!”

 “네이트가 원한 건 아니지만 네이트도 그 쪽 바닥에서는 알아주는 피사체라고. 그 대단한 하퍼 가문 영양일 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에 인터폴 유럽 총괄 지부장을 맡을 정도의 실력에다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엇보다도?”

 “엄청 무지 완전 잘생긴 남자잖아.”

 “….지금 은근슬쩍 남편 자랑 하는 거에요?”

 “은근슬쩍이라니, 대놓고 하는 거지.”

 “…네이트가 에릭 사람들 앞에서 이러고 다니는 거 알아요?”

 

 내 말에 에릭은 장난스럽게 한 쪽 눈을 찡긋하며 나에게 윙크를 보냈다.

 

 “근데 네이트랑 결혼 한 에릭도 유명해지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네이트도 네이트지만 에릭도 못지않게 엄청 잘생겼는데?”

 “네이트가 이럴 때 대단한 게 뭐겠어? 나에 대한 모든 사전 정보는 철저하게 막았고, 혹시라도 유출 시킬 경우에는 단호하게 엄벌하겠다고 했지. 덕분에 내 존재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아. 고맙게도.”

 “아아.”

 “네이트야 워낙 어렸을 때부터 타블로이드지 여기저기에서 쫓아다녔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는 그런 노출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거든. 그래서 아예 따라올 수 없도록 로얄 마린에 지원하기도 했고. 물론 그래도 어딜 가나 쫓아오는 놈들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말이야.”

 “네이트도 네이트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네요.”

 

 

 

 정말 차가 호텔 임페리얼을 떠난 지 몇 분만에 에릭과 함께 도착한 곳은 웅장한 상아색의 호텔의 입구였다.

 호텔의 지붕에는 ‘GrandHotel Pupp’라는 글자가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도 너무나도 잘 맞아 보이는 아이러니함이 느껴졌다.

 

 아마도 특별한 행사가 있는 건지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듯, 호텔 앞에서는 들어오는 차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와본 적이 없는데 저 호텔이 익숙한 느낌에 내가 왜 와본 적도 없는 이 호텔이 이렇게 익숙하지 싶어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데 그런 나를 본 에릭이

 

 “007.”

 “응? 007? 무슨 007이요?”

 “이 호텔, 007 영화 촬영한 곳이거든. 어디서 본 거 같은데 모르겠다는 표정이길래.”

 “그래요?!”

 “카지노 로얄이라는 영화를 이 호텔에서 촬영했지.”

 “어쩐지!! 그래서 어디서 본 거 같았구나!!”

 

 손가락을 튕기며 수수께끼가 풀려서 홀가분한 기분으로 에릭을 돌아보는데 우리가 탄 차가 이제 막 가드들의 검사를 통과하고 호텔 정문 앞에 정차했다.

 

 “내리지 말고 기다려.”

 “아? 네.”

 

 에릭의 말에 문을 열고 내리려다가 멈추고 자리에 앉아있는데 문이 열리고 ㅡ 컨시어지로 보이는 사람이 문을 잡고 있었다 ㅡ

 

 “Ma’am?”

 “네?”

 

 어떻게 해야 하는 표정으로 에릭을 돌아보자, 귀속에 넣은 인이어에서

 

 “컨시어지 손 잡고 내리면 돼. 에스코트 받아서 호텔 안으로 들어가고.”

 “아, 네!”

 

 네이트의 말에 나에게 내민 컨시어지의 손을 잡고 천천히 차에서 내렸다.

 호텔의 앞에는 레드 카펫이 깔려있었고, 나 말고도 차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호텔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네이트가 간단하게 설명은 해줬지만 이건 무슨 아카데미 영화제도 아니고 싶은 마음에 침을 절로 꼴깍 삼켜졌다.

 높은 구두 탓에 내딛는 걸음걸음마다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어색하고 발끝에 온 신경을 집중한 탓에 허리가 꼿꼿해졌다.

 

 “천천히 걸어도 되고, 혹시라도 삐끗할 거 같으면 지금 널 에스코트 하는 사람이 알아서 컨트롤 할 테니까 전혀 걱정할 것 없어.”

 

 귀에서 들리는 네이트의 목소리에 나는 헛기침을 해보이며 알았다는 신호를 보냈다.

 

 레드카펫은 그렇게 길지 않았지만, 아찔한 높이의 킬힐을 신은 나에게는 그저 고난의 길일 뿐이었다.

 아프지 않으면 예쁜 구두가 아니라더니

 나를 공중에 띄운 구두는 내 발을 끔찍하게도 싫어하는 건지 고문을 해대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벗어버리고 싶었지만 그러지는 못하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아마도 파티장인지 고개를 다 올려야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문 앞에는 두 명의 남자가 사람들이 들어올 때 문을 열어주는 것인지 문 양 쪽에 대기하고 있었다.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마드모아젤.”

 “네, 감사합니다.”

 

 문 앞에 도착하자 내 손을 놓아주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컨시어지가 다시 입구 쪽으로 걸어갔고, 문 앞에 서 있던 남자들은 마치 거울에 비친 것처럼 똑 같은 포즈로 문을 열었다.

 

 파티장 안에 들어서자, 눈 앞에 펼쳐진 별세계에 나는 살짝 헛웃음이 날 지경이었다.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장식들이 가득 메운 커다란 홀에는 꽤나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천장에는 무게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크리스탈로 장식된 샹들리에가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파티장에는 그런 크리스탈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들로 펄을 뿌려놓은 듯 반짝였다.

 파티장 한 쪽에는 카지노에서나 볼 듯한 테이블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그 옆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었다.

 

 “그대로 천천히 파티장 끝까지 걸어가줘.”

 “네.”

 

 조그맣게 대답을 한 내가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네이트가 부탁한 대로 천천히 고개를 돌려가며 최대한 파티장 전반을 확인하려 노력했다. 파티장 안에 있는 사람들의 나이는 천차만별이었지만 분명한 것은 내가 이렇게까지 차려 입지 않았다면 절대로 이 안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거였다.

 

 오히려 이렇게까지 차려 입으면 너무 유난스러운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내 생각은 틀린 것이었다.

 사람들이 시선이 혹시라도 내게 집중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그것 또한 틀린 것이었다.

 파티장에 있는 어느 그 누구도 나를 신경 써서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왜 네이트가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한 건지 알 수 있었다.

 

 

 

 네이트가 시키는 대로 파티장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며 어느 정도 촬영을 하고 나서, 이제 잠깐 쉬어도 된다는 네이트의 말대로 열려있는 문을 통해서 파티장 옆 쪽에 있는 테라스로 걸어나갔다.

 

 해가 지고 나자, 아까와는 다르게 볼에 닿는 바람이 차가웠다.

 

 테라스에 나가자, 카를로비 바리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파스텔 톤의 건물들은 이제 어둠에 가려 보이지 않았

 지만 마치 호텔의 앞 마당처럼 펼쳐진 테플라 강을 따라 저 멀리 그리 오래 된 건물은 아닐 테지만 오랜 시간

 전, 헬레니즘 세대 때의 건축 양식처럼 보이는 기둥들이 받치고 있는 밀 콜로나도에 집중 된 옐로우 톤에 어두운

 밤하늘은 지금이 아니라 과거의 어느 시간에 날아온 듯 신비롭고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본의 아니게 끼여 들게 되었지만,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그리고 카메라나 핸드폰을 들고 올 수 없었다는 것도 아쉬웠다.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텐데

 

 

 

 온 몸을 긴장시키며 걸어서 인지 다리가 뻣뻣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디 앉거나 기댈 수도 없었다.

 그랬다가는 지금 입고 있는 이 완벽한 드레스를 망칠 테니까 드레스를 입혀주고 스팀다리미로 드레스를 정돈해

 줬던 토퍼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절대로 어디 기대거나 앉으면 안돼!!!”

 “응, 알았어.”

 “뭐 먹어도 안돼! 이거 몸에 딱 맞는 드레스라서 뭐 먹으면 터질 수도 있어!!!”

 “알았어.”

 “아무리 맛있는 음식들이 너를 유혹해도 이겨내야 해.”

 

 비장한 표정으로 내 손을 잡고 이야기 하던 토퍼가 생각나서 살짝 웃음이 터진 내가

 

 “이런 거 매일 입어야 되는 사람들은 힘들겠군.”

 “그럼 가끔 입는 건 괜찮다는 뜻이야?”

 “에릭.”

 

 언제 왔는지 양 손에 딸기가 한 조각씩 들어있는 샴페인 잔을 든 에릭이 나에게 한 잔을 내밀며 말을 걸었다.

 

 “힘들지?”

 “네, 영화에서 볼 때는 이런 거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모든 촉각을 세우고 있어야 되는 건지는

 몰랐어요. 온 몸이 뻣뻣해서 죽을 거 같아요.”

 “뭐 그래도 내 돈 주고는 절대 사먹지 않을 비싼 술 한 잔을 마실 수 있다는 건 좋은 거지.”

 

 장난스럽게 웃은 에릭이 챙 소리가 나게 샴페인 잔을 내가 들고 있는 잔에 부딪혔다.

 

 “한 잔 만이에요?”

 “그 이상 마시면 임무에 부담 줄 수도 있으니까 말이지.”

 

 

 

 입 안을 채우는 인공적이지 않은 단 맛과 청량함에 기분이 좋아졌다. 전에 디온이랑 사서 마셨던 싸구려 샴페인이 너무 맛이 없어서 먹지도 않고 다 요리에 썼던 기억이 떠오름과 동시에 떠나기 전 날 디온과의 일이 기억났다.

 

 “근데 디온은 무슨 임무 때문에 어디에 간 거에요? 얼마나 극비인지, 여자친구한테 말도 안 해주고.”

 “디온? 이번에 새로 맡은 사건? 메이플라워 사건 말하는 건가?”

 “…혹시 디온이 맡은 그 사건이 내가 알면 안 되는 그런 거에요?”

 “아마 그래서 그런 건 아닐 거야.”

 “그럼요?”

 “실은 그 사건 원래 담당자는 네이트였어. 그리고 막 아카데미 졸업한 디온도 그 팀에 있었고.”

 “…네이트 였다면 지금 담당자는 네이트가 아니에요?”

 “응, 사정이 있어서 새로 만들어진 팀인.”

 

 설명을 하려던 에릭이 인이어에서 들리는 소리에 나를 살짝 끌어당겼다.

 

 “자 준비됐지?”

 “에? 아, 네.”

 

 

 

 “천천히 바 쪽으로 걸어가서 아무거나 주문해.”

 “흠흠…”

 

 알았다는 신호로 헛기침을 한 내가 천천히 사람들의 사이를 가로질러 파티 홀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파티장 가장 안 쪽에 위치한 바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진 않았다.

 바에 기댄 한 남자가 음료를 주문하고 있었다.

 아까 비행기에서 몇 번이나 사진으로 확인했던 테레문이었다.

 긴장감에 온 몸의 신경이 바짝 곤두섰다.

 

 “긴장하지 않아도 돼. 그냥 파티에 놀러 왔다고 생각하고 간단하게 음료만 한 잔 주문 하면 돼. 거리 유지하고 에릭이 나머지는 잘 알아서 할 거야.”

 

 크게 한숨을 내쉬고 머리 속으로 괜찮아, 아무 일도 없을 거야를 되뇌며 바에 도착했다.

 

 “셸리 템플 한 잔이요.”

 

 음료를 주문하는 내 옆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그런 시선에 나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렸고, 내 옆에 서 있던 테레문은 바에 팔을 기댄 채 나를 아래 위로 훑어보고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본인이 굉장히 매력적인 남자이고 이런 나에게 관심을 받는 너는 행운아가 아니겠냐 라는 듯한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한쪽 입 꼬리를 들어올렸다.

 

 아오, 내 성격 같아서는 ‘뭘 쳐다봐. 이 자식아. 눈 깔아.’를 외쳐주고 싶었지만, 지금의 나는 네이트와 에릭을 도와주는 사람일 뿐이다 라는 생각을 되새기며 다시 시선을 돌려 바텐더가 내미는 락 글라스 잔을 받아 들었다. 저 기분 나쁜 시선에서 최대한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 몸을 틀어 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익숙하지 않은 힐에다가 몸에 완전 달라붙은 드레스 탓에 나도 모르게 옆으로 몸이 기울어졌다.

 

 “앗!!”

 

 들고 있던 락 글라스잔은 바에 넘어져 안에 들어있던 칵테일이 주르륵 흘러내렸고, 나는 본능적으로 팔을 뻗어 손에 잡히는 것을 붙잡았다. 그리고 그런 내 손에 잡힌 것은 바로 테레문의 팔이었다.

 순간 내 머리 속에는 레드 라이트가 강력하게 반짝였다.

 

 젠장!!!!

 

 

 

 “괜찮으십니까?”

 “….”

 

 이런 식으로 접촉을 하게 될 줄이야. 너무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라 등줄기에 식은 땀이 굴러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대답도 하지 못하고 시선도 마주치 못한 채 겨우 몸을 추스르고 어떻게 해야 하나를 생각하는 와중에 누군가가 내 팔을 끌어당기며 일으키며 내 입술에 입을 맞췄다.

 

 ….이건 또 뭐야?!!

 

 놀란 내가 가볍게 스쳤다가 떼어지는 입술에 넋을 놓고 있는데 나와 눈을 마주친 에릭이 빙그레 웃으며

 

 “괜찮아?”

 “….네?”

 

 나직하게 울리는 에릭의 목소리에 겨우겨우 모기만한 목소리로 대답하는데 에릭이 그런 내 얼굴을 한 번 쓰다듬어 주더니

 

 “미안해, 내가 마실 건데 가져다 달라고 해서 다음부터는 꼭 내가 갈게.”

 “….네?”

 “고맙습니다. 여자친구가 드레스가 불편한데 제가 참 생각이 짧았네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네.”

 

 아무렇지도 않게 악수를 하자는 듯 손을 내미는 에릭의 손을 떨떠름한 표정으로 받아 든 ㅡ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에릭이 엄청나게 힘을 주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맞잡아 든 테레문의 손은 에릭의 손이 닿는 곳이 새하얗게 보였다. ㅡ 테레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한 에릭은

 

 “자, 이제 갈까? 미안해. 별로 오고 싶지 않아했었는데 이렇게 끌고 와서.”

 “….네?”

 

 

 

 

 

 에릭에게 키스 ‘당했다’는 사실을 머리 속으로 정리하기도 전에 드는 생각은 ‘난 이제 네이트한테 혼날 거야.’ 였다. 뭐 나름대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쓴 방법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극단적인 거 아니었나 싶은 생각에

 

 “근데 키스까지 할 건 없잖아요!??!”

 “그게 무슨 키스야. 그냥 입술 접촉이지.”

 “나 이따 네이트한테 혼나는 거 아니에요?”

 “설마.”

 “….설마라뇨?”

 “아닐 거야.”

 “아 진짜, 에릭도 확신이 없는데 그런 일을 저지르면 돼요, 안 돼요?!”

 

 높은 신발 때문에 빠르게 걷는 에릭의 보폭에 제대로 맞추지 못하자, 에릭이 내 허리를 거의 들다시피 하며 반쯤 에릭에게 들려있다시피 한 상태로 파티장을 빠져 나와 네이트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려고 복도 모퉁이를 도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나는 벼락에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디온?”

 “하나?”

 “에릭?”

 “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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