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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그는 외계인 꽃미남
작가 : 채수화0918
작품등록일 : 2017.10.30

미움만 받는 싸가지 미운오리새끼 남궁세리 여대생.
"뺨까지 맞았는데 비까지 내려야 됩니까?!"
뭔 놈의 인생이 비 같냐.
우연히 언니가 사고가 나는 걸 목격하게 되는데...................
눈을 떠보니 어느 남자의 방 안.
살인범치곤 되게 잘생겼는데 혈기왕성한 스무한 살에 결혼이라니? 저 늙은 아저씨와 결혼이라니!
"잘생겼잖아. 돈 많고. 참고로 돈 잘 쓰고."
"늙었잖아요!"
그런데 이 집에 사는 세 남자 수상하다. 외계인인가?
그들의 위험한 동거생활은?

 
4화. 지금 이 시간이 지나고 다음 생애에 사랑할게.
작성일 : 17-11-03 16:11     조회 : 184     추천 : 0     분량 : 7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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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말이에요?"

 "뭐가?"

 "아까 했던 말이요. 정확히 처음부터 끝까지 뭘 들었다는 건데요?"

 

 민준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세리를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네? 뭘 들었냐고요."

 "............................."

 "아저씨!"

 

 민준은 세리에게 천천히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세리는 당황해서 뒷걸음질을 했다. 뒷걸음질을 하다가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서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아저씨....................왜....................왜 이러는 거야?'

 

 민준은 세리에게 고개를 가까이 내밀었다. 그리고 나지막이 속삭였다.

 

 "결혼해줘."

 "............................"

 "나랑 결혼해줘."

 "............................"

 "결혼하자."

 "싫어요."

 "........................키스할래?"

 

 민준이가 키스할래라는 말에 세리는 민준의 뺨을 '차악!' 때렸다.

 

 감히 9살이나 어린 내가 아저씨의 뺨을 때린 건 정말 미안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안 미안했다.

 

 "제가 왜 아저씨랑 결혼해야 하는지 한 개도 모르겠고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는데요. 방금 했던 말은 사과하세요. 그리고 9살이나 어린 애한테 뺨 맞았다고 기분 나빠하지도 마시고요. 9살이나 어린 애한테 뺨 맞을 행동하셔서 그대로 갚아 드린 거니까."

 "............................."

 

 세리는 뒤돌아서 문을 열고 민준의 방에서 나갔다.

 

 

 똑똑..

 

 노크소리가 들렸다. 또 다시 노크소리가 들리더니 민준이가 세리의 방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세리는 민준을 쳐다보지도 않고 등 뒤돌아서 화장대의자에 앉아있었다.

 

 "아직도 화났냐?"

 

 '아직도?'

 

 솔직히 아직도 화가 났다.

 

 드디어 세리는 일어서서 뒤돌아섰다.

 

 "방금 아직도라고 했어요?"

 ".............................."

 "그래요. 나 아직도 화났어요. 근데 아저씨는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모르잖아요."

 "..............................."

 "착각하지 마세요. 돈 많고 잘생기면 좋아해야 한다는 거 아니거든요. 아주 잠깐 처음에는 반할 수도 있겠지만 전 아니에요."

 "..............................."

 "사과하세요."

 "미안해."

 "................................"

 

 ***

 

 아침부터 세라는 상당히 화가 난 사람처럼 태준의 방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문 여는 소리에 양복을 차려입은 채로 전신거울 앞에 서 있던 태준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아무표정없이 세라를 쳐다보았다.

 

 "표정보니 내가 왜 왔는지 안다는 거네. 그 옷 입고 가려고?"

 "응."

 "신상이야?"

 "응."

 "거짓말 하지 마. 그 옷..............너 생일 때 사준 옷이야."

 "................................"

 "선 보러 가지 마. 가면 두 번 다시 너 안 봐."

 "................................."

 

 태준은 세라를 지나쳐 걸어가려는 찰나에, 세라가 태준의 손목을 '탁!' 잡았다.

 

 "가지 마."

 

 태준은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는 세라의 손을 힘없이 놓고 방에서 나갔다. 이내, 다시 방에 들어오더니 세라를 뒤에서 와락 껴안았다.

 

 "지금 이 시간이 지나고 다음 생애에 사랑할게."

 "가지 마."

 

 태준은 세라를 뒤로 한 채, 방에서 나갔다. 혼자 남겨진 세라는 고개를 푹 숙이며 뺨을 타고 눈물을 흘렸다.

 

 "언제 죽을지 알고 다음 생애에 사랑한대.................."

 

 세리는 태준의 방을 지나쳐 걸어가려는데 태준의 방 안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서 있는 세라의 뒷모습을 쳐다보자마자 발걸음을 멈췄다. 뒷모습만 봐도 언니였다. 어떻게 생겼고 특이한 옷을 입거나 그런 건 없었다. 그냥 알았다.

 

 '언니.......................?'

 

 "언니"

 

 세리의 목소리에 세라는 눈물을 스윽 닦고 뒤돌아섰다.

 

 "저번에 나한테 언니라고 말했던 사람 맞죠?"

 

 세리는 태준의 방에 들어가서 나지막이 언니를 불렀다.

 

 "언니..................."

 "나 알아요? 우리 전에 본 적 있어요? 아님, 우리가 잊혀지질 못할 만큼 안 좋은 사이었어요?"

 "................................"

 "언니가 그리운 거면 그쪽 언니를 찾아봐요. 나한테 언니라고 하지 말고."

 "진짜 몰라?"

 "알아야 돼요?"

 "나 알잖아...................."

 "저 되게 바쁜 사람이거든요. 그쪽이랑 이런 되도 않는 대화할 시간은 더 더욱 없고요."

 

 세라는 세리를 지나쳐 방에서 나가려는데 세리가 세라의 이름을 부르자 세라는 놀라서 살짝 눈동자가 커지더니 뒤돌아섰다.

 

 "남궁세라."

 "내 이름.....................어떻게 알아요? 스토커에요? 아니, 혹시 여자 좋아해요?"

 

 세리는 뒤돌아서 말했다.

 

 "내가 이 집에 오기 전에 언니 교통사고 났었어."

 ".............................."

 "근데 언니는 하루 만에 멀쩡하게 나타났어."

 "..............................."

 "그리고 날 모른다고 하고......................"

 "외로운 친구 하나쯤은 둘 수 있겠네."

 

 '뭐?'

 

 "얘기 잘 들었어요. 그럼 난 바빠서 이만."

 "................................"

 

 말도 안 돼.

 

 멀쩡하게 나타난 언니를 처음 봤을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신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하루 만에 멀쩡하게 나타날 수 있을까 신에게 답을 구하고 싶었다.

 

 내가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됐는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무슨 일인지 신에게 묻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 답이든 아니든 그저 내가 던진 질문에 답을 구하고 싶었다.

 

 

 똑똑..

 

 노크소리가 들리더니 민준은 세리의 방에 들어왔다.

 

 "들어오라는 말 안 했는데요."

 "어제 일은 미안해."

 "진심 아니였잖아요."

 "진심이야."

 "..............................."

 "결혼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진짜요?"

 "응."

 

 '진심으로 말하는 거 아닌 거 같은데....................'

 

 민준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심으로 말하는 거야."

 "갑자기 왜 그래요?"

 "결혼하고 싶어? 그럼 하고."

 "아니요."

 "됐어, 그럼."

 

 '이 아저씨 왜 이러는 거야? 뭐 잘 못 먹었나?'

 

 "네가 결혼하기 싫다며."

 "네?"

 "네가 결혼하기 싫다고 해서 이러는 거야. 그리고 나 잘 못 먹은 거 없어. 아침에 스테이크 먹었어."

 

 '아침부터 스테이크가 목에 넘어가?'

 

 갑자기 민준은 발끈했다.

 

 "어! 넘어가!"

 

 '뭐야...................? 변태야?'

 

 "나 변태 아니야!!"

 "아저씨야."

 "왜!"

 "아저씨 정체가 뭐에요?"

 "재벌 2세 강민준."

 "그거 말고요."

 "그럼 뭐?"

 "그니까 내가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걸 어떻게 대답했냐고요."

 "보이니까."

 "뭐가 보이는데요?"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빛나는 내 몸이 보인다니. 얼굴도 하얗고 어지간히 잘생겨서 이상한 사람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처음 본 여자한테 결혼하자는 말을 듣는 순간, 변태아저씨 같다고 생각했었다.

 

 민준의 말에 세리는 놀라서 가슴을 가렸다. 그러자 민준은 발끈해서 아니라고 버럭했다.

 

 "아니야!! 그런 거!"

 "그럼 뭐가 보인다는 건데요?"

 "네 속마음."

 ".................................."

 

 세리는 팔을 천천히 내렸다.

 

 "진짜죠? 막 그런 거 보이는 거 아니죠?"

 "아니야!"

 "아님 다행이고요. 그럼 제가 지금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맞혀보세요."

 "내가 왜?"

 

 '이봐, 이봐. 거짓말이니까 말 못하네.'

 

 "이봐, 이봐. 거짓말이니까 말 못하네."

 

 말도 안 된다.

 

 내가 방금 생각하고 있었던 속마음을 어떻게 그대로 말할 수 있는지 믿을 수 없었다. 정말 이 아저씨가 속마음이 보이는 말도 안 되는 초능력자라도 된다는 말인가.

 

 "아저씨 뭐에요? 뭐....................초능력자 그런 거에요?"

 "그렇게 이해하면 쉽고."

 "말도 안 돼."

 "................................"

 "나 이거 없었던 일로 할래. 아니, 이건 무효야. 이게 말이 돼요? 어떻게 사람 속마음이 보여요? 신이야? 외계인이야?"

 "네 마음 충분히.........................."

 

 민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세리가 가로채듯이 말했다.

 

 "말하지 마세요. 저 되게 혼란스러우니까."

 "................................."

 "나도 못하는 걸 아저씨가 한다고요? 아니, 아저씨가 내 속마음이 보인다고요?"

 "응."

 "내 것만 보이는 거에요? 아님, 다른 사람 속마음도 보이는 거에요?"

 "다른 사람 속마음도 보여."

 "지금 그거 나보고 믿으라고 말하는 거에요?"

 "물어봤잖아."

 "말도 안 돼.................."

 

 믿을 수가 없었다. 아니,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몰랐다. 내가 이 집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더니 하다못해 속마음이 보인다는 말도 안 되는 초능력자라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똑똑..

 

 세리는 조심스럽게 강우의 방 문을 열고 들어왔다. 방은 대충 이러했다. 있을만한 가구들이 있었고 게임마니아인 강우오빠답게 방이 게임방 같았다.

 

 연예인 방을 들어온 사람은 최초로 나밖에 없을 것이다. 게다가 우주대스타인 강우오빠의 방을 이렇게 쉽게 들어오다니.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우와.................."

 

 세리의 목소리가 들리자 게임을 하고 있는 강우는 세리에게 물었다.

 

 "누구야? 내 팬이야?"

 "네? 아............네. 함부로 들어와서 죄송해요."

 "아니야. 기다려. 게임 곧 끝나."

 "네."

 

 5분이 지났을까.

 

 강우는 게임기를 내려놓고 세리를 쳐다보았다.

 

 "왜?"

 "네?"

 "왜 들어왔어?"

 "아............뭐 좀 물어보려고요."

 "뭔데?"

 "제가 묻는 말에 이상한 얘다, 미친 년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암튼, 대답만 해주세요."

 "응."

 "오빠는 뭐 이상한 능력같은 거 가지고 있지는 않죠? 그러니까 제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속마음이 보인다는 거나 뭐.................이상한 걸 볼 수 있는 그런 능력이요."

 "무슨 말이야?"

 "그니까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없는 걸 오빠가 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냐..................이 말이죠."

 "혹시 민준 형이 네 속마음을..................."

 "오빠도 알고 있었어요? 그 아저씨가 다른 사람 속마음이 보인다는 거."

 "응."

 "어쩐지, 처음부터 이상하다 했어. 그럼 그 아저씨만 이상한 거네요?"

 "뭐..............."

 "아! 저 또 궁금한 거 있어요."

 "뭔데?"

 "민준이라는 아저씨 말고 또 한 명 있잖아요. 키는 별로 안 큰데 몸은 되게 좋고 턱은 뾰족하고..............."

 "태준 형?"

 "이름이 태준이에요?"

 "응. 강태준. 근데 왜? 너 설마....................."

 "아니에요! 저 그런 스타일 완전 별로에요. 뾰족해가지고................완전 별로!"

 "그럼 태준 형은 왜?"

 "우리언니랑...................."

 

 '아..............우리언니라고 하면 모르지.'

 

 "남궁세라라는 언니랑 어떻게 알게 된 거에요?"

 "네가 그 이름을 어떻게 알아?"

 "그냥 좀 알게 됐어요. 오빠 집에 왔어요."

 "그래? 얘기하면 좀 긴데...................."

 

 강우는 침대 쪽으로 향해 걸어가서 침대에 앉았다.

 

 "계속 그렇게 서 있을거야?"

 "네?"

 "얘기 안 들을 거야?"

 "아.............."

 

 세리는 침대 쪽으로 향해 걸어가서 강우의 옆에 앉았다.

 

 세상에나. 푹신푹신하고 뽀송뽀송한 강우오빠의 침대에 감히 내가 앉다니. 이건 신이 나에게 선물을 주신 게 분명했다.

 

 "태준 형이 스무 일곱살 때인가................? 접촉사고로 처음에 만났어."

 "..............................."

 "그 후로 한 달뒤에 우연히 또 다시 만나게 됐지."

 "그때는 어떻게 만났어요?"

 "태준 형이 의사였던 당시에 세라누나도 의사였어."

 "의사였어요?"

 "응. 인턴이었어."

 "................................."

 "사고가 있었어."

 "무슨 사고요?"

 "교통사고가 난 환자가 응급실에 왔는데 완전 위급한 환자였어."

 "................................."

 "윗대가리는 수술방에 들어갔었고 환자는 곧 죽어가고....................."

 ".................................."

 "어떻게든 환자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매스를 들고 심장을 잘랐는데....................환자는.................사망했어."

 "................................."

 "그때 처음으로 형이 울었어."

 ".................................."

 

 강우는 울컥하며 말했다.

 

 "환자의 생명이 끝날 때까지는 살아있는 거라고 무슨 일이 있어도 최선을 다해서 살리겠다고 했는데.................."

 "그만 말해도 돼요."

 "아니야. 괜찮아. 그때 세라누나가 태준 형 앞에 나타난 거야. 운명적으로.................."

 ".................................."

 

 ***

 

 "차 대기 시켜."

 

 태준이가 레스토랑 밖으로 걸어나오면서 전화를 하는 동시에 검은색외제차가 시동을 켠 채로 대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윤비서가 뒷좌석 문을 열고 있었다. 태준이가 뒷좌석에 앉자 윤비서는 차 문을 닫았다. 그리고 운전석에 타고 시동을 걸었다.

 

 "집으로 모실까요?"

 "응."

 "뭐 하나 물어봐도 됩니까?"

 "뭔데?"

 "오늘 소개팅 보신 거 남궁세라 아가씨와 관련 있습니까?"

 "나도 뭐 하나 물어봐도 돼?"

 "뭡니까?"

 "사랑은 어떻게 잊어야 쉬워?"

 "글쎄요..................답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미련이 남아있으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근데 왜 자꾸 존댓말 해?"

 "네?"

 "내가 분명히 우리 둘이 있을 때는 반말로 하라고 말한 거 같은데."

 "죄송합니다."

 "반말."

 "어............."

 "겨우 한 살 차이나는데 존댓말이 뭐야. 반말은 해줘야 편하지 않겠어?"

 "알겠습니다."

 "반말!"

 "응............."

 

 ***

 

 여자가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인지 아님, 처음 본 여자에게 물따귀라도 맞았던 것인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집에 들어온 태준.

 

 민준은 마지막계단을 밟고 내려와서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온 태준을 쳐다보았다.

 

 "뭐야? 왜 벌써 들어와?"

 "여자가 별로야."

 "물따귀를 맞은 건 아니고?"

 "네가 직접 만나봐."

 "왜? 어떤데? 얼굴이 별로야?"

 "얼굴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 김치녀다."

 "어우............"

 "그래서 버리고 왔어."

 "어디에?"

 "레스토랑. 내 밥값만 내고. 총 130만원."

 "비싼 것도 드셨네."

 "내 말이. 근데 너 진짜 결혼할 거야? 여자는 아닌 거 같은데..............."

 "....................형은 진짜로 세라누나랑 끝난 거 맞아? 아까 온 거 같던데."

 "말은 왜 돌려?"

 "다시 잡아 볼 생각은 없는 거야?"

 "나 피곤해서 먼저 올라간다."

 

 태준은 민준을 지나쳐 계단을 올라갔다.

 

 이대로 시간이 멈출길 바라며 하루에도 몇 번씩 그 여자를 생각하고 함께 했던 그 곳을 맴돌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다.

 

 그저 스쳐가는 인연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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