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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ANTI(안티)
작가 : 고전부
작품등록일 : 2017.10.30

한 독자의 초대장을 받고 일본 오사카로 간 작가 '시호'. 그곳에서 '시호'의 소설 속 장면과 똑같은 살인이 벌어진다.

 
03. 전야
작성일 : 17-11-03 10:28     조회 : 239     추천 : 0     분량 : 6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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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 - 전야

 

 

 2층에 있는 방으로 들어온 유정은 방문을 굳게 잠그고 문에 등을 기댔다. 노트북의 무게에 슬슬 팔이 저려왔지만 유정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제 자리에 굳은 듯 서 있을 뿐이었다. 심호흡을 한 번 한 뒤 눈을 지그시 감은 유정은 얼마 간 생각에 잠겼다.

 

 지금 이 집에 있는 사람들은 요코까지 포함해 전부 8명이 생활하고 있었다. 유정이 비행기 안에서 막연히 예상한 수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었다. 유정은 그중에서 소우마 미나토로 보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판단했다. 아직까지는.

 

 유정의 글만 보고 편지를 보낸 거라면 유정을 보아도 감흥이 없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얼굴을 모를 테니까. 그래서 유정은 제 입에서 소우마 미나토라는 이름이 나오게 된다면 반드시 누군가는 빈틈을 보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도리어 태연했다. 타인에 대한 예의상의 호기심도 가지지 않는 흔들림 없고 담담한 모습.무관심에 가까운.

 

 알 수 없는 그들의 태도에 유정은 잠깐 당혹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소우마 미나토의 이름을 듣지 못한 두 명이 있었다. 나중에 나타난 도연과 요코였다.

 

 유정은 이미 도연을 알고 있었다. 그것도 꽤나 오래전부터. 도연의 얼굴만 보고 긴가민가했던 유정은 신페이라는 이름을 들은 다음엔 완전히 확신할 수 있었다. 도연은 도쿄 지역에서 소문이 자자한 탐정이었다. 유정은 예전부터 도연과 관련된 기사를 읽어왔었다. 여자. 24살. 한국인. 도연이 아닌 신페이로 알려진 그녀. 유정이 도연에게 흥미를 갖게 된 건 도연이 도쿄까지 가게 된 동기에 있었다.

 

 도연은 모 언론사 인터뷰에서 ‘도쿄로 간 이유는 날 완전히 모르는 이들만 있는 외지에서 평가를 받고 싶었다’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었다. 우연히 그 기사를 접한 유정은 도연이 어딘가 자신과 묘하게 닮았다고 생각했었다. 그때부터였다. 유정이 도연을 주목하게 된 것은.

 

 물론 그렇다고 유정이 도연의 속성까지 아는 것은 아니었다. 도연이 소우마 미나토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거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유정은 짐작할 수 있었다. 도연이 도쿄에서부터 이 먼 간사이 지방까지 건너온 것은 분명 어떤 막대한 사건을 맡고 있기 때문일 거라고.

 

 그리고 그 사건은 분명, 하숙집 안에 있는 이들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

 

 

 유정은 부스스한 눈을 비비며 계단을 내려가는 중이었다. 야행성인 유정은 보통 다 늦은 오후가 돼서야 일어나기 일쑤였다. 더군다나 어제 유정은 국경을 넘으며 긴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유정이 지금 이렇게 힘겹게 몸을 일으킨 이유는―지금은 아침 8시 30분이었다―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방문을 거칠게 두드린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정 씨, 일어나요.’

 ‘우리는 처음 온 손님이 있으면 다음 날 다 같이 아침을 먹는 게 원칙이에요.’

 ‘그만 좀 일어날래요?’

 ‘…좋은 말로 할 때 일어나라.’

 

 애써 이불을 뒤집어쓴 채 무시를 해보려 해도 상대는 좀처럼 포기할 줄을 몰랐다. 노크 소리는 더욱 빠르고 거세졌고, 말투 또한 갈수록 거칠어져갔다.

 

 결국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일어난 유정이 신경질적으로 세게 방문을 열자 유정의 눈에 보이는 건 다름아닌 도연이었다. 유정은 바싹 약이 오른 표정으로 도연을 올려다보았지만 도연은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고 다시 계단을 내려갔다. 마치 집주인이라도 된 것처럼 한심한 표정으로 저를 보며 혀를 차고선 등을 돌린 도연이, 유정은 못마땅하게 느껴졌다.

 

 주방엔 모두가 모여 있었다. 유정이 제일 늦게 일어난 것이었다. 의외인 인물도 있었다. 어젯밤 일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듯 요코는 평온한 얼굴로 도연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유정은 요코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도연의 맞은편에 앉아 물을 마셨다.

 

 “쇼고 씨가 안보이네? 히카, 쇼고 씨 없이 음식 준비를 다 한 건 오늘이 처음인 거 같은데.”

 

 소은이 열심히 반찬을 내놓고 있던 수경을 거들며 넌지시 말을 건넸다. 소은의 말이 맞았다. 쇼고가 보이지 않았다. 수경은 어젯밤 유정에게 쇼고를 집안일을 거드는 사람이라고 소개했었다. 사실상 수경보다도 먼저 식사 준비를 해야 하는 사람은 쇼고였다.

 

 “그러니까요. 어젯밤 이후로 몸이 또 안 좋아지셨나….”

 

 수경이 마치 누군가를 겨냥한 듯한 혼잣말 아닌 혼잣말을 했다. 무언가 탐탁지 않다는 표정도 함께였다. 수경의 말에 그곳에 있는 모든 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요코에게 향했지만, 정작 당사자는 뜨거운 녹차만 홀짝일 뿐이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런 일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으니까. 그리고 몸이 안 좋았던 적도 한두 번 도 아니고.”

 “이참에 다른 일할 사람을 알아보는 건 어때?”

 

 해림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효정이 덧붙여 수경에게 되물었다. 수경은 둘의 말을 분명히 들었지만, 손을 분주히 움직이며 부러 못 들은 척했다. 그리고는 재빠르게 화제를 돌렸다.

 

 “아, 그러고 보니 유정 씨. 어제 우리 어머니 노트를 다 꼼꼼하게 살펴봤어요. 그…소우마 미나토라는 이름을 찾으려구요.”

 “아, 어땠어요? 전에 이곳에 방문한 적이 있던가요?”

 

 수경의 말에 유정은 자동적으로 반응했다. 귀로는 수경의 말을 조금도 흘리지 않고 담고 있었지만, 유정은 눈으로는 도연과 요코를 쫓았다.

 

 “2014년 9월에 소우마 미나토라는 이름으로 방문 기록이 있었어요. 물론 동명이인일 수도 있지만.”

 

 유정은 찬찬히 고개를 끄덕이며 도연과 요코의 눈치를 살폈다. 소우마 미나토의 이름이 연이어 들리는데도, 둘은 태연하게 빵에 잼을 바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뿐이었다. 마치 전혀 다른 세상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무심한 태도였다.

 

 “저희 어머니는 손님의 방문 기록뿐만 아니라 퇴소 기록까지 남겨둬요. 하지만 그 사람의 퇴소 기록은 어디에도 없었어요.”

 “그 말대로라면…소우마 미나토는 아직 이 집에 있어야 한다는 말이네요?”

 “그게…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되면서 하숙집이 2016년 3월부터 6개월 동안 문을 닫고 말았어요. 같은 해 9월부터 제가 다시 이 하숙집을 운영하게 되면서 저도 엄마를 따라 노트에 손님들의 이름들을 적었지만 소우마 미나토에 대한 기록은 없었어요. 물론 그런 손님을 받았던 기억도 전혀 없구요.”

 “…….”

 “아마 그 사람은 문을 닫은 직후에 여길 나간 이후로 다시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에요.”

 

 굳은 얼굴로 수경의 말을 듣던 유정은 빵을 집는 척하며 해림과 소은, 효정의 반응을 살폈다. 해림은 역시나 손에서 게임기를 내려놓지 않고 있었고, 효정 역시 한국어 교재만 빤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소은은 이어폰을 낀 채로 입을 달싹거리고 있었다. 단어를 외우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런데 이상한 건…저희 엄마는 원래 손님들의 기록을 남길 때 이름과 나이, 성별까지 함께 써요. 하지만 유일하게 소우마 미나토란 사람만 방문한 날짜와 이름만 있을 뿐, 다른 정보는 찾을 수 없었어요.”

 “…그래요?”

 “네. 더군다나 제가 교토에서 학교를 다녀서 2014년 이후론 하숙집에 한 번도 온 적이 없어요. 어렸을 땐 손님들하고 종종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

 “…….”

 “아무튼, 저랑 마주친 적도 없는 거 같으니, 기억을 떠올려 봐도 별 소용없겠죠?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건 여기까지인 것 같네요.”

 “그 정도로도 충분해요. 정말 고마워요.”

 

 수경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유정이 환하게 웃음을 지어 보이며 감정을 실으며 말했다. 수경이 멋쩍게 웃으며 등을 보이자 유정은 다시 굳은 표정으로 제 앞에 있는 접시에 코를 박았다.

 

 다른 이들은 수경과 유정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든 제 일에만 열중하고 있을 뿐이었다. 도연과 요코는 뭐가 그렇게 할 말이 많은지 아까부터 쉼 없이 입을 열고 있었다. 물론 그 소리는, 둘에게만 간신히 들릴 정도로 작았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이상하리만큼 남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들도 수상하긴 매한가지였다. 수경과 유정의 대화는 모두에게 들릴 만큼 큰 소리였고, 소우마 미나토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사람이 이 중에 있다면 무신경한 척을 하면서 속으로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을지도 몰랐다. 유정은 아직 모두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물론 수경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었다.

 

 피곤이 가시지 않은 탓에 식욕은 없었지만 유정은 억지로 수프를 떠먹으며 수경이 한 말을 곱씹었다. 수경의 말에 따르면 소우마 미나토는 2014년 9월에 이곳에 처음 방문한 뒤 2016년 3월까지 있었다. 꽤나 오랜 시간을 머무른 셈이다. 하지만 이름과 방문한 날짜만 있을 뿐, 부가적인 정보는 남아있지 않았다. 그 말은 곧 소우마 미나토는 기본적인 정보를 밝히지도 못할 만큼 자신의 신상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이 하숙집을 방문했다는 말이 된다.

 

 2016년 3월 수경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하숙집은 6개월간 문을 닫게 된다. 이후 9월부터 수경이 다시 하숙집을 운영하지만, 소우마 미나토는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 4월, 소우마 미나토는 유정에게 이 하숙집의 주소로 편지를 보낸다.

 

 여기까지의 정황을 살피자면 두 가지의 가정을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소우마 미나토는 하숙집을 떠난 후 다른 거취에 있으면서 유정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것. 왜 자신이 있는 곳이 아닌 다른 주소를 적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두 번째는 소우마 미나토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다시 이 하숙집에 돌아왔을 거라는 것. 그리고 아마도 이 중에 소우마 미나토가 있을 거라는 것. 물론, 이 모든 가정은 수경의 말이 ‘거짓’이 아닐 경우에 한해서였다.

 

 “이상하네. 9시가 다 됐는데도 오질 않네. 아무리 몸이 안 좋아도 항상 8시 정도면 일어나셨는데….”

 

 유정이 한참 생각에 잠길 때였다. 묵묵히 밥을 먹던 이들 사이에 흐르던 침묵을 깬 건 수경이었다. 초조하게 시계를 바라보던 수경은 걱정된다는 투로 부엌문을 흘끗 바라보았다.

 

 “그러게. 바로 옆이라 꽤나 소란스러웠을 법도 한데.”

 

 해림의 말에 일순간 적막이 흘렀다. 시간이 정지된 듯한 광경이었다.

 

 “자기 방에 함부로 들어가는 거 싫어하시지만 역시 한 번이라도 들여다보는 편이….”

 “제가 가 볼게요.”

 

 큰 소리가 나게 두꺼운 책을 탁하고 덮은 효정이 자진해서 일어났다.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려던 수경은 효정의 팔에 의해 저지됐다. 효정이 주방을 나가는 것을 지켜보던 도연 또한 효정을 뒤따라 나섰다.

 

 “쇼고 씨.”

 “쇼고 씨. 문 좀 열어 보세요.”

 

 침착하게 쇼고의 이름을 부르는 효정과는 달리 도연은 한기가 설 정도로 냉정한 투로 쇼고의 이름을 불렀다. 대답은 없었고, 연이은 노크 소리만 온 집안을 울리고 있었다.

 

 “쇼고 씨. 저녁 준비가 다 됐어요. 모두 주방에 모여 있습니다.”

 

 시간을 보았다. 9시 10분이 넘어가고 있었다. 도연의 말이 명확하게 들려왔다. 주방에 있는 이들은 음식에 손도 대지 않은 채 열린 문 사이로 전해지는 소리만 듣고 있을 뿐이었다. 왠지 모를 긴장감이 흘렀다.

 

 유정은 아까의 상황을 떠올렸다. 아무리 깊이 잠에 들어도 계속되는 도연의 노크와 큰 소리에 유정은 5분도 되지 않아 몸을 일으켰다. 또한 2층에 위치한 자신의 방과는 달리 쇼고는 주방과 가장 가까운 1층 계단 벽장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해림의 말대로 꽤나 길게 이어졌던 소음을 듣지 못할 리가 없었다.

 

 “쇼고 씨. 실례지만 들어가겠습니다.”

 

 시곗바늘이 15분을 향할 때, 도연은 결단을 내린 듯 낮은 목소리로 말을 뱉었다. 유정은 왠지 모르게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이 느껴졌다. 도연은 자신을 깨울 때와 같은 방식으로 쇼고를 깨우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쇼고는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유정은 두 가지의 답을 내렸다. 쇼고가 제 방에 없거나, 혹은 도연의 말에 대답하지 못할 사정이 있는 거라고.

 

 “아, 들어가려면 열쇠가 필요할 텐데. 쇼고 씨는 항상 자기 방을 철저히 잠그고….”

 

 수경이 다급하게 말하며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려던 참이었다. 달칵, 하고 쇼고의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남아있던 사람들의 동공이 커져가는 것이 보였다. 모두가 극도의 긴장상태였다. 평소와는 다른 일이, 일종의 균열이, 생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모두들. 잠깐 나와 주세요.”

 

 얼마나 흘렀을까.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 이후로 호흡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던 집 안에 도연의 낮은 목소리가 맴돌았다. 서로 눈치만 보다 우물쭈물하게 앉아있던 이들은 이내 마른침을 삼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요코, 수경, 유정, 소은이 차례로 주방을 나섰다. 벽장문이 완전히 열려있었고, 도연은 방 안에 들어간 듯 보이지 않았다. 효정은 팔짱을 낀 채 검은 눈으로 주방을 나온 일행들을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기에…아악!”

 

 가장 먼저 주방을 나서 꽤나 빠른 걸음으로 걸어간 요코가 방 안을 확인하더니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 이, 이게 뭐야.”

 

 요코는 창백해진 얼굴로 방 안을 가리키더니 이내 제 머리를 싸매며 알 수 없는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수경과 소은은 걸음을 멈추고 얼어붙은 듯 제 자리에 멈춰 섰다.

 

 “다 와주셔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목격자'가 되어야 하니까요.”

 

 도연의 침착한 목소리가 들렸다. 제 자리에 우뚝 멈춰 선 채 망설이던 수경과 소은은 이내 조금씩 발을 떼기 시작했다. 유정도 초조하게 입술을 깨물며 그 뒤를 따랐다.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광경이 펼쳐질 것 같았다.

 

 “9시 20분…. 쇼고 씨의 시체를 발견한 시간입니다.”

 

 그 처참한 꼴을 보고도 요코와는 달리 수경도, 소은도, 유정도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저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완전히 굳어버릴 뿐이었다. 하지만 유정은 제 눈에 비친 잔상을 보자마자 그곳에 있는 다른 이들 중에 유일하게 심장 어딘가가 순식간에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쇼고는 죽어있었다. 가는 낚싯줄에, 목과 발목이 묶여 몸인 꺾인 기괴한 형태로.

 

 

 시호의 소설 「난파선」에 나오는, 두 번째 시체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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