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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쫓다, 쫓기다 Reboot
작가 : Hana
작품등록일 : 2017.11.1

여행작가를 꿈꾸며 떠난 여행에서 만난 인터폴 디온과 북한 여성 인신 매매 사건에 휘말렸던 하나는 그 사건 이후로 연인으로 발전한다.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새로운 책을 쓰기 위해서 3년 만에 돌아온 런던에 도착한 첫 날 하나는 MI6빌딩으로 추락하는 헬기를 목격한다. 그리고 그것은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던 커다란 사건의 시작일 뿐이었다. 쫓고, 쫓기는 숨가뿐 이야기는 그렇게 다시 한 번 펼쳐진다.

 
Glamorous
작성일 : 17-11-03 03:12     조회 : 288     추천 : 0     분량 : 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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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쫓다, 쫓기다

 

 

 

 Glamorous

 Fergie ft. Ludacris

 

 

 

 비행기가 카를로비 바리 공항에 도착했고, 나는 네이트와 에릭을 따라 비행기에서 내렸다.

 넓은 착륙장 곳곳에 비행기들이 눈에 띄긴 했지만, 저가 항공으로 이용되는 비행기보다도 사이즈가 작아 보이는 비행기들인 것으로 보아, 대부분 이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전용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이라고 부르기에는 어색한 사이즈지만, 단일 건물로서는 꽤나 크고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은색의 유선형 건물을 빠져나오자, ㅡ 네이트, 에릭과 함께여서인지 입국 심사도 필요 없었다. ㅡ 네이트가 KARLOVY VARY라고 써 있는 공항 문을 통과하자마자 그 앞에 세워진 차 옆에 서 있던 남자가 네이트를 향해 걸어왔다.

 

 “Mr. 하퍼?”

 “네.”

 “짐은 없으십니까?”

 “네, 짐은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네이트의 대답에 나와 에릭을 돌아본 기사가 차의 뒷문을 열었고, 나에게 눈짓으로 먼저 타라는 듯한 제스쳐를 취했고 에릭과 네이트를 돌아보자 둘 다 웃으며 어서 타라는 듯 손짓했다. 나와 네이트가 뒷 좌석에 올라타고 에릭이 조수석에 앉고 나서야, 문을 닫은 그 기사 분이 운전석에 올랐다.

 

 네이트와 함께 다니면서 느끼는 거지만, 네이트는 딱히 뭘 준비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항상 모든 것들이 네이트를 위해서 준비된 것처럼 완벽하게 세팅 되어 있다는 것에 놀란다.

 

 아마도 네이트는 이런 삶이 태어나면서부터 누렸던 거라, 전혀 이상할 것 없겠지만 나는 겪으면 겪을수록 신기하고 나와 다른 세계의 사람인 네이트와 이렇게 가깝게 지낼 수 있다는 것도 어안이 벙벙하기만 하다.

 

 공항으로 오기 직전에 세차하고 광택을 낸 듯 번쩍번쩍한 검은색의 벤츠 SUV는 ㅡ 아마도 기름을 어마어마하게 잡아먹으며 연비는 전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아닐 것 같아 보였다 ㅡ 공항을 빠져나와 좁은 도로로 접어들었다. 공항에서 나와 2차선 도로로 들어섰다.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푸르른 벌판이 펼쳐져 있었다. 한쪽 길에는 사람의 키를 몇 배나 넘길듯한 키가 큰 나무들이 우거져 있었다.

 

 5분 남짓 달리던 차창의 풍경은 금새 바뀌었다.

 여전히 우거진 풀숲이 펼쳐져 있었지만, 나무들 사이사이로 살풋살풋 비치는 파스텔톤 형형색색의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썬팅이 짙게 된 창문 때문에 풍경이 잘 보이지 않아 네이트에게 창문을 열어도 되겠냐는 허락을 받고 창문을 열었다.

 

 중세의 성들을 현대식으로 옮겨 지은듯한 느낌의 클래식하지만 단정한 건물들이 각기 다른 색깔의 색을 뽐내며 반짝이고 있었다. 그 중에서 차가 움직일 때마다 나무에 가려졌다 다시 드러났다를 반복하는 눈에 띄게 솟은 황금색깔의 돔 모양 탑 위로 햇빛이 내려앉아 반짝이는 모습에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는 생각에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눈 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생각하는 것도 잊은 채 행복한 마음으로 창 밖으로 시선을 고정했다.

 

 

 

 5분 정도 그렇게 멍하니 풍경을 구경하고 있는데 차가 한 화려한 호텔 앞에 섰다.

 베이지색과 로즈골드색 페인트로 빠짐없이 칠해진 체코 특유의 붉은 색 첨탑의 지붕을 가진 건물 앞에는 유럽연합국가들의 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말씀하신 Hotel Imperial 입니다.”

 “고마워요.”

 “곧바로 대기하고 있을까요?”

 “네 오래 걸리지 않을 거에요.”

 “알겠습니다.”

 

 말을 마친 네이트가 차에서 먼저 내렸고 언제 내렸는지 에릭이 내가 앉아있던 쪽 문을 열어주었다.

 에릭과 네이트를 따라 호텔 안으로 들어섰다.

 호텔의 로비는 너무 무거워서 떨어지지 않을까 싶은 샹들리에들이 화려하게 빛나는 가운데 아르누보 양식들로 보이는 촘촘하게 채워져 있었다. 어느 성에 발을 디딘 것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예뻤다. 잠시 멈춰 서서 높은 천장 위를 보고 있는데 컨시어지로 보이는 사람이 네이트에게 다가와 카드 키를 내밀며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Mr.하퍼.”

 “부탁한 것은 모두 준비됐습니까?”

 “네, 스위트에 말씀하신 것들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이트는 뭘 부탁한 거지 싶은 궁금한 마음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런 걸 물어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생각에 부지런히 바쁘게 걸음을 옮기는 네이트와 에릭을 따라 걸었다. 에릭과 네이트가 엘리베이터 앞에 멈추자,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컨시어지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기 전에 열쇠로 엘리베이터 층수 버튼 아래에 있는 홈에 넣고 돌리고

 

 “좋은 시간 되십시오.”

 

 그 인사와 함께 문이 닫히고 버튼을 누르지도 않았는데 엘리베이터는 위로 끌어당겨지기 시작했다.

 말로만 듣던 스위트 룸으로 가는 특수 층을 설정해놓은 거구나 싶은 생각에 두근두근 거렸다.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복잡한 아라베스크 문양들로 짜인 카펫이 깔려있는 엘리베이터 바로 맞은 편에는 혼자서 문을 열기 어려울 정도로 거대한 흰색 문이 있었다. 네이트가 카드키를 넣자마자 문은 저절로 열렸고, 네이트를 따라 방안으로 들어서자, 초록빛으로 장식된 벽과 바닥의 카펫위로 붉은 색 실크에 금색자수가 놓여진 가구들이 놓여있는 방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 탁자와 의자들이 놓여있는 리셉션 룸 양 옆으로는 미닫이 문으로 닫을 수 있는 침실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오….”

 

 신기한 눈으로 리셉션 룸을 둘러보고 있는 나와 달리, 네이트와 에릭은 이런 환경이 너무나도 익숙한지 구경을 하느냐 멈춘 나와 달리, 방에 들어오자마자 탁자에 놓여있는 포장되어 있는 쇼핑백들을 열어보기 시작했다. 10명이 넘는 사람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테이블 위로는 한 눈에 봐도 알아볼 수 있는 익숙한 디자이너 브랜드 쇼핑백들이 줄을 맞춰 놓여있었다. 그리고 몇 개의 호화로운 상자들이 층층이 놓여 있었다.

 무슨 슈퍼모델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도 받는 것처럼

 

 쇼핑백 안쪽을 확인한 네이트가 몇 개의 쇼핑백과 아르마니, 구찌 라고 쓰인 상자를 찾아 에릭에게 건네고 그 상자들 가장 아래에 있던 커다란 박스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네이트가 건네주는 커다란 박스 위에는 금색의 필기체로 Dior라고 커다랗게 적혀있었다.

 

 “자, 하나는 이거 입어”

 “이런 드레스 까지 입어야 하는…..으어어어어 이거 뭐예요!! 등판은 어디 있어!!”

 “이런 드레스 안 입어 본 것처럼 그래?”

 “등이 파인 건 입어봤어도 이렇게 등이 아예 없는 드레스는 입어본 적 없죠 당연히!! 내가 무슨 헐리우드 배우도 아니고!!”

 “잘 어울릴 거 같아서 고른 거야. 일단 입어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다른 드레스로 입는 걸로 하자.”

 

 상자에서 꺼낸 드레스는 보는 것 만으로도 경탄의 한숨이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드레스였다.

 중국식 치파오를 베이스로 한 듯한 차이나 드레스 스타일의 백리스 드레스는, 눈이 부실 정도로 또렷한 빛의 초록색 실크에 아로새겨진 금색의 무늬들과 함께 허벅지 아래까지 보이는 옆트임이 있고 몸에 착 달라붙을 듯한 타이트한 앞쪽과는 달리, 드레스의 뒤편은 골반 양옆으로 아쿠아 그린 빛으로 촘촘하게 넓어지는 A라인의 드레스로 뒤 쪽에서 볼 때 땅에 끌리도록 디자인 된 드레스 자락이 눈부셨다.

 

 “와 이건 패션쇼에서나 입는 거 아니에요? 이거 입고 어떻게 걸어 다녀요?”

 “뭐 그렇게 힘든 건 아니야.”

 “네이트 이런 거 입어 봤어요?!”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네이트의 대답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저건 경험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투라 깜짝 놀란 내가 반문하자, 네이트는 그런 내 말에는 빙그레 미소를 띈 채 대답하지 않고

 

 “자 이거 신어, 사이즈 6 맞지?”

 “히익!! 이렇게 높은 걸 어떻게 신어요!! 이게 몇 센티야?!!”

 

 네이트가 건넨 신발은 킬 힐 이라고 불리는 그것으로 드레스 색깔보다 조금 연한 색깔의 초록색이었다.

 물론 가장 눈에 띄는 건 색깔이 아니라 굽의 높이었지만…

 구두는 뒤 쪽의 굽뿐만 아니라 앞 쪽의 굽도 플랫폼 스틸레토였다.

 이탈리아 장인이 한땀 한땀 붙이고 제작했다고 믿을 수 있을 정도로 구두에는 단 하나의 허점도 없이 완벽하게 조각된 작품이었다.

 

 “그렇지만 이 정도 높이를 신지 않으면 에릭 옆에 서 있을 때 굉장히 밸런스가 안 맞을 텐데?”

 “………신을 수는 있는데 못 걸어요…..”

 “아아 그건 걱정마 에릭이 있잖아.”

 “에릭이 뭐요?”

 “여차하면 아예 들라고 하라고 하면 되니까”

 “저 무지 무거운데요….”

 

 여전히 구두를 양 손에 든 채 이야기를 나누는 나와 네이트에게 입고 있던 옷을 갈아입은 에릭이 와이셔츠 단추를 잠그며

 

 “너 설마 네이트 보다 무거워?”

 “에이 설마 네이트보다 무겁겠….실례가 아니라면, 네이트 몸무게가 어떻게 되요?”

 “나? 78.”

 “네, 네이트보다는 덜 무거워요”

 “그럼 됐네, 네이트도 들 수 있는데 너 정도야.”

 “근데 에릭, 네이트를 들 만한 일이 뭐가 있어요?”

 “알고 싶어?”

 “음?”

 “그러니까 에릭이 나를 왜 들었냐면 지난 밤에 나를.”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이야기하는 네이트의 입을 에릭히 한 손으로 틀어 막았다.

 에릭 손이 큰 건지, 네이트 얼굴이 작은 건지 네이트의 얼굴의 반절 이상이 에릭의 손에 담겼다.

 

 “거기서 스톱 네이트”

 “음으흐믕”

 “그리고 하나”

 “네?”

 “왜 내가 네이트를 들어 올렸는지 알고 싶으면 다음에 우리 집에 ‘밤’에 와. 라이브로 보여줄테니까.”

 “헙!”

 “그리고 네이트, 하나 놀리는데 재미 들린 건 알겠는데 적당히 해”

 “흡읍으흐믕므”

 

 …..저 두사람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자니 저번에 디온이 스쳐 가듯이 했던 말이 기억났다.

 절대로 저 두사람한테 섹드립을 치지 말라고…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으로 받아 칠 거라고

 

 정말 저 두 사람의 섹드립 수위가 장난이 아니구나……

 상상이상이다.

 

 

 

 “다 입었어?”

 “네.”

 

 네이트의 말에 내가 서 있는 침실의 미닫이 문이 열렸다. 에릭에게 어울리는 나비 넥타이를 고르던 중이었던 듯, 여러 개의 나비 넥타이를 손에 들고 에릭의 목에 대보고 있던 네이트가 나를 돌아봤다.

 

 “응, 잘 어울리네. 역시 초록색이 네 머리 색이랑 잘 어울려.”

 

 어색하기 짝이 없어서 걸음도 옮기지 못하고 서 있는 자세 그대로 굳어 있는데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왔나 보군”

 “내가 나가볼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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