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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Lucid Dream
작가 : 한아리
작품등록일 : 2017.11.1

모두가 하고 싶고, 해보고 싶은 나만의 꿈의 세계 루시드 드림. 즉, 자각몽을 꾸는 고등학생들의 일상이야기.

 
2화. 첫사랑과 자각몽
작성일 : 17-11-02 01:42     조회 : 246     추천 : 0     분량 : 6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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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아, 그럼 확인부터. ”

 

 

 

 

 

 

 

  잠이 든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무것도 없는 하얀 공간에 혼자 우두커니 서 있었다. 자각몽은 확인이 제일 중요하지. 나는 왼 팔을 앞으로 쭉 뻗고, 오른 손으로 왼 손 중지 손가락을 뒤로 꺾었다.

 

 

 

 

 

 

 

 “ 응, 완벽해. ”

 

 

 

 

 

 

 

 

  손가락이 뒤로 완전히 꺾이는 거 보니 꿈 맞아. 게다가 자각몽. 어쩐지 기분 좋은 걸이라며 머릿속으로 선배의 얼굴을 계속 그렸다. 동현 선배 얼른 보고 싶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눈앞이 반짝이더니 그 빛 속에서 동현 선배가 나타났다. 비록 꿈속이었지만 현실 못지않게 똑같은 그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이게 사랑이구나 싶지. 이렇게 단 둘이 있는 순간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으면..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꼭 한 번 원하던 거니까.

 

 

 

 

 

 

 

 “ 그럼, 같이 놀아요, 선배! "

 

 " 잘 부탁해, 나연아. ”

 

 

 

 

 

 

 

  나의 말에 선배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 대답해줬다. 너무나도 멋졌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비록 가짜일지라도 선배라는 것이, 너무나도 좋았다.

 

 

 

 

  나는 선배의 사생활을 알 수 없었기에 선배가 할 만한 얘기를 할 수 있도록 조정한 후 배경을 어느 한적한 공원 벤치로 설정했다. 그리고, 다음은..

 

 

 

 

 

 

 

 

 “ 벤치에 앉아 서로 자신의 얘기를 하고, 이후 공원을 산책한다. 주제는 선배가 데이트 신청을 해 공원을 산책 하다가 선배가 내게 고백하는 스토리! 드라마 같은 일이지만 꼭 해보고 싶었어! "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이상하다고, 오글 거리다고들 하겠지만 난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신경 써봤자, 내 길은 내가 가리라. 진짜 선배는 날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고백 해줄 날은 영원히 없겠지만, 뭐 어때. 꿈에서라도 이럴 수 있다면, 기분이 좋은 걸.

 

 

 

 

  그렇게 선배와 1시간, 2시간, 3시간이 지나서도 계속 데이트를 하며 나와 선배와의 시간을 보냈다. 깨어나고 싶지 않았다. 깨어나면.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았으니까. 기분이 그랬으니까..

 

 

 

 

 

 

 

 

 “ 나 원 참, 내가 무슨 걱정을.. 매일 이렇게 꿈을 꾸면 덜 걱정 될 것을. ”

 

 

 

 

 

 

 

 

 

 

 

  그렇게 선배와 떠들기를 몇 시간 째, 벌써 일어날 시간이 되어 선배에게 깨어날 시간이라며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는 역시 언제나 하던 깨어나기 전 정리. 손가락을 튕겨 선배를 사라지게 하고 약간의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다음 꿈도 선배만 봐야겠는 걸..

 

 

 

 

  정리 할 것들을 다 한 후 이제 가볼까 싶어 기지개를 피는 순간 어디선가 인기척이 들려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봤다. 아지만, 내 눈에 보인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내가 정리한 하얀 백지 같은 배경만이 보일 뿐.

 

 

 

 

  착각인가 싶어 다시 고개를 돌리고 눈을 뜨려던 때.

 

 

 

 

 

 

 

 

 ‘ 저벅, 저벅. ’

 

 

 

 

 

 

 

 

  내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대체 뭐지? 난 분명 내가 만든 걸 전부 없앴고, 더 이상 뭔가 나타난다면 그게 이상한 것 아닌가? 공포에 질린 나는 불길한 기운에 고개를 홱 하고 돌렸다. 아니나 다를까, 내 시야에는 검은 그림자가 내게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발견하고 나는 그 자리에서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났다.

 

 

 

 

 

 

 

 

 “ ㅁ, 뭐야..?! 대체 뭐냐고..! "

 

 

 

 

 

 

 

 

  내가 만난 그림자는 내가 깨어나기 직전에 어느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저연 갈색의 약간의 뻗친 숏컷, 찢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순둥 하지도 않았던 눈. 게다가 가장 중요 했던 건. 그가 입고 있던 옷이 나와 같은 학교의 교복이었던 것이다.

 

 

 

 

 

 

 

 

 “ 어째서 우리학교 교복을 입은 사람이 내 꿈에 나타난 거지..? ”

 

 

 

 

 

 

 

 

  애초에 그 사람,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우리 학년은 아닐까 싶어 팔짱을 껴 조용히 끄응 소리를 냈다. 뭔가 엄청 기묘했던 일이야..

 

 

 

 

 

 

 

 

 “ 이연한테 물어봐야겠다. ”

 

 

 

 

 

 

 

 

  이연은 같은 학년 애들을 꽤 많이 꿰고 있는 친구였다. 그도 그럴게, 애초에 발도 넓은 친구라 여러 가지로 도움이 많이 됐었지. 이번에도 미안하다며 부탁해야겠다싶어 침대에서 내려와 책상 위에 놓인 공책을 펼쳐 평소와 같이 꿈 일기를 적어나갔다.

 

 

 

 

 

 

 

 

 “ 9월 16일 목요일. 처음에는 주머니 몬스터 꿈을 꾸려고 계획 했다가 선배를 우연히 하교시간에 보고,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자각몽으로 선배를 만들어내 같이 데이트를 했다. 공원 벤치에 앉아 대화도 하고, 공원을 한 바퀴 돌며 산책도 하고, 내가 원하던 대로 선배가 내게 고백하게도 했다. 그렇게 모든 게 좋아졌을 무렵 깨어날 시간이 되어 모든 것을 정리 하는데, 내 뒤에서 웬 익숙한 모습의 남자가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난 그를 만든 적이 없다. 그가 누군지도 완벽히 모른다. 그는 누굴까. 다른 꿈에도 나타나진 않을까 내심 걱정도 된다. 그 남자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머릿속에 남아있다. ”

 

 

 

 

 

 

 

 

  나는 일기장에 꽤나 긴 글을 쓰고 옆에 그 남자의 겉모습을 간단하게 그려 넣었다. 대충 누군지만 알 수 있게 갈색 숏컷에 눈 모양, 그 외 표정을 대충 그리고, 우리 학교 교복을 그려줬다. 누군지는 모르겠다만, 자꾸 익숙한 기분이 들어 한 번 고개를 옆으로 갸웃 하고선 펜을 내려놓고 학교에 가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났다.

 

 

 

 

 

 

 

 

 “ 일단, 얼른 씻어야겠다. 지각하겠어. ”

 

 

 

 

 

 

 

  학교에서 이연에게 물어보면 조금이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싶어 얼른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아침도 거른 채 부리나케 집을 나와 학교로 달려왔다.

 

 

 

 

  이놈의 학교는 왜 교실이 5층인지.. 엘리베이터도 금지인 이 상황에 나는 숨을 헐떡이며 5층을 겨우겨우 올라와 교실 의자에 앉았다. 이연은 아직 안 온 것인가 주변을 두리번 거리고는 핸드폰을 들어 이연에게 문자를 날렸다.

 

 

 

 

 

 

 

 

 ‘ 어디야? '

 

 

 

 

 

 

 

 

 내가 문자를 보내고 얼마 안 있어 이연은 바로 답장을 보내줬다. 그녀의 답은 꽤나 간결했다. 평소에도 간결 했지만.

 

 

 

 

 

 

 

 

 ‘ 다 왔어. 교문. ’

 

 ‘ 얼른 와. 질문 할 거 있어! ’

 

 ‘ 응? 뭔 질문? ’

 

 ‘ 얼른 오면 알려줄게! ’

 

 ‘ 싱겁기는. 지금 계단이야. ’

 

 

 

 

 

 

 

 

  이연의 문자 답장을 보고는 핸드폰을 책상 위에 뒤집어 놓았다. 어디 있는지 알았으니 안심이 되었다는 뜻일까. 잠시후 교실 문이 열리더니 이연이 손을 흔들며 안으로 들어왔다.

 

 

 

 

 

 

 

 

 “ 좋은 아침. ”

 

 “ 아침이야! 이연! 나 좀 도와줘! ”

 

 “ 갑자기 왜 이리 시끄러워졌대? 자각몽이 실패 되기라도 했어? ”

 

 “ 그게 아니라! 질문이 있어! ”

 

 “ 그래, 무슨 질문? "

 

 

 

 

 

 

 

 

 이연의 질문에 나는 이연의 손을 잡아끌고 내 옆자리에 앉힌 후 그녀에게 오늘 꾼 자각몽에 대해 설명해줬다. 물론, 그 남자에 대해서도.

 

 

 

 

 

 

 

 

 “ 누군지 알 것 같아? ”

 

 “ 자연갈색 뻗힌 숏컷에 찢어지지도 순둥 하지도 않은 눈, 옷은 학교교복? 애초에 자연갈색 남자 동급생은 한명 뿐인데. ”

 

 “ 응? 진짜? ”

 

 “ 다 검정으로 염색 해버렸거든. 학주가 워낙 깐깐하잖아. 근데 걔는 부모님이 허락 해달라고 직접 부탁해서 제외됐다나. ”

 

 “ 신기해.. ”

 

 

 

 

 

 

 

 

  우리 학교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구나싶어 두 눈을 반짝였다. 만일 그 애가 내 꿈에 나타난 애라면, 분명 무슨 연관점이 있을 거야. 예를 들면, 그 애도 루시드 드리머라던가. 같은 루시드 드리머끼리는 통하는 게 많을테고, 공유할 게 많을테니 이 얼마나 좋은 소식인가.

 

 

 

 

  이연과 아무 생각 없이 떠들다보니 어느새 1교시가 시작되는 종이 울렸다. 그 애는 점심시간에 천천히 찾아가서 물어야겠다는 생각에 이연을 보내고 책상에서 1교시에 수업할 책을 꺼냈다. 오늘 1교시는 과학이었나..

 

 

 

 

  어제처럼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 눈만 깜빡였을 뿐인데 금방 점심시간이 되어 버렸다. 신이 도운 것이라면 신 감사합니다. 나는 종이 울리자마자 이연에게 미안하다며 두 손을 마주 쳐 사과하고 그녀가 말 한 그 애가 있는 반으로 바로 달려갔다.

 

 

 

 

 

 

 

 

 “ 분명, 4반이랬지? ”

 

 

 

 

 

 

 

 

  내가 8반이니까, 꽤나 멀리 있는 반이었네. 그런 애가 어째서 내 꿈에 나타난 걸까 싶어 4반 교실에 도착하고는 문에 빼꼼 얼굴을 드러냈다. 갈색머리 남자애가 어딨지.. 라며 안을 두리번거리는데, 저 멀리 창문 쪽에 앉아있는 갈색머리 남자애가 일어나는 것은 보고 바로 같은 반 애한테 그 아이를 불러 달라며 부탁했다.

 

 

 

 

  잠시 후 남자애는 머리 위에 물음표라도 띄우듯 복도로 나오고는, 나와 눈을 마주쳤다. 눈을 마주쳐 자세히 보니 약간의 강아지 상의 눈을 가진 아이였다. 험해 보이진 않는데, 그렇다고 착해 보이지 않아서 실수 한 걸까 싶기도 했다. 그런 내가 답답했던 걸까. 그 아이는 한숨을 작게 쉬고는 내게 물었다.

 

 

 

 

 

 

 

 

 “ 너, 루시드 드리머지? ”

 

 “ 응..? ”

 

 “ 오늘 아침에 꾼 꿈. 거기에서 날 본 게 너 맞냐고. ”

 

 “ 아, 마, 맞아! ”

 

 

 

 

 

 

 

 

  루시드 드리며냐는 그 애의 질문에 잠시 당황했다가 이내 바로 고개를 강하게 끄덕였다. 너도 루시드 드리머지? 그의 질문에 신이 난 듯 나도 같은 질문을 그 애에게 던졌다. 역시나, 예상 했던 대로 그 애도 루시드 드리머였다. 그것도, 나보다 1년 더 빨리 자각몽을 숙달한 루시드 드리머 마스터. 그런 그 애가 신기했는지 나도 모르게 두 눈을 반짝이며 그 애를 바라봤다.

 

 

 

 

 

 

 

 

 “ 운동장 스탠드에 가서 얘기할까? 앉아서 얘기 하기엔 딱 좋다고 생각하는데. ”

 

 “ 아, 응! 당연히 되지! ”

 

 

 

 

 

 

 

 

  스탠드까지 둘이 같이 걸어가 그늘진 곳을 찾아 앉고 둘이 마주보며 여러 얘기를 나눴다. 제일 먼저 나눈 대화는 자기소개. 그 애의 이름은 류 민, 14살 때부터 자각몽을 꿔와서 꽤나 원하는 꿈을 현실처럼 잘 꾸는 모양이다. 다만, 오늘은 좀 달랐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신은 집에서 편히 자는 꿈을 꾸려다가 꿈에서 길을 잃고 내 꿈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불가능 한 일이라며 손을 저어봤지만, 민이의 표정은 거짓말을 한 것 같지 않은 진실이 담긴 표정이었다. 게다가, 직접 만났으니 날 알고 있지 않을 것인가.

 

 

 

 

  민이도 내 꿈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고 한다. 자신이 왜 내 꿈에 들어왔는지도 모른다고 하니, 이유도 모른 채 우리 둘 다 팔짱을 끼고 고민만 할 뿐이었다. 이거야 원.. 산 넘어 산이네.

 

 

 

 

 

 

 

 “ 꿈 공유가 원래 모르는 사람끼리도 가능한 건가? ”

 

 “ 꿈이라는 건 원래 기억을 매개체로 꾸는 거야. 우린 만난 적도 없고, 반까지 다른데 게다가 레벨도 작고 말이야. ”

 

 “ 레벨? ”

 

 “ 루시드 드리머의 레벨. 단계라고도 할 수 있는데. 총 세 단계로 나뉠 수 있어. ”

 

 “ 세 단계.. ”

 

 

 

 

 

 

 

 

  류 민은 손가락을 하나씩 피며 설명을 이어갔다.

 

 

 

 

 

 

 

 “ 먼저, 첫 단계는 ‘ 드림 메이킹 ‘. ”

 

 

 

 

 

 

 

 

  드림 메이킹은 루시드 드리머의 숙련자나 마스터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대로 조종하고 만드는 단계라고 한다. 쉽게 말하면, 나와 류 민같은 경우라는 것이다. 꿈을 자신의 의지로 만들고, 그곳에서 움직이는 것이 기본 ‘ 드림 메이킹 ’이라는 것이다,

 

 

 

 

 

 

 

 “ 두 번째 단계는 ‘ 드림 워킹 ‘. ”

 

 

 

 

 

 

 

 

  사실상 두 번째 단계부터는 이론에 불과하지만, 다른 사람의 꿈에 들어가 행동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고 한다. 다만 조건이 있었다. ‘ 드림 워킹 ’은 상대방의 허락을 받아야만 꿈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 상대방이 허락하지 않으면 공유를 하는 문을 열 수 없다고 한다.

 

 

 

 

 

 

 

 

 “ 마지막 단계는 ‘ 드림 인베이젼 ’. ”

 

 

 

 

 

 

 

 

  이 단계는 워킹보다 더욱 불가능 한 이론이라고 한다. 워킹 단계가 상대방의 허락으로 공유가 가능 한 것이면, 인베이젼은 허락 없이도 상대방의 꿈을 칩입해서 공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공유가 아니라 해킹 수준. 실제로 인베이젼은 이론만 있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일이라고 한다.

 

 

 

 

 

 

 

 

 “ 이 세 가지 중 난 아직 드림 메이킹이야. 게다가, 너랑 만난 적도 없는데, 너의 허락도 안 구했고, 그럼에도 난 네 꿈을 잠시라도 들어갔었지.

 

 “ 신기하네.. ”

 

 “ 그러니까, 이건 뭔가 크게 연결이 되어있다는 거야. 근데, 넌 어떻게 내가 4반인 걸 알았냐? 바로 찾아오니까 신기하네. ”

 

 “ 아, 이연한테 물어봤어! ”

 

 “ 그 놈은 무슨 남의 정보나 막 흘리고, 기분 나쁘다니까. 아무튼, 그 덕분에 바로 만났지만. ”

 

 " 응! 다행이지. “

 

 

 

 

 

 

 

 

  류 민과 대화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생각했을 때 쯤, 학교 전체에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꿈 얘기 엄청 재밌었는데.. 벌써 끝난건가?

 

 

 

 

 

 

 

 

 “ 아, 수업 시작하겠다. 아쉽네.. ”

 

 “ 너 휴대폰 내놔봐. ”

 

 “ 응? ”

 

 “ 얼른. ”

 

 

 

 

 

 

 

 

  그의 말에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다 치마 주머니 속에서 휴대폰을 꺼내 류 민에게 건네줬다. 그는 내게서 핸드폰을 받아 들고는 뭔가를 입력하는 듯 싶더니 자신의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걸어 내게 다시 핸드폰을 돌려줬다.

 

 

 

 

 

 

 

 

 “ 내 번호 저장 해놓았으니까, 끝나고 다시 얘기해보자. ”

 

 “ 아, 응! 알았어! 저, 오늘 고마워! ”

 

 “ 너, 생각보다 엄청 텐션이 높구나. 어쨌든 조심히 들어가라. ”

 

 “ 이따 봐! ”

 

 

 

 

 

 

 

 

  류 민은 내게 손을 흔들고는 뒤돌아 교실로 돌아갔다. 아, 근데 나, 쟤랑 같은 위치인데.. 그냥 조금 늦게 들어가야지.. 새로운 친구가 생긴 것 같아 내심 기뻤지만, 루시드 드리머라니, 게다가 단계가 있는 줄은 몰랐어. 엄청 재밌을 것 같은데..

 

 

 

 

 

 

 

 

 “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

 

 

 

 

 

 

 

 

  꿈이 공유가 된다는 걸 처음 겪어봐서 머릿속이 복잡했다. 우리가 왜 꿈이 공유가 됐는지, 어째서 우리 둘이 공유가 됐는지도 모르니, 어떻게 할지는 학교 끝나고 그와 의논 해봐야 할 것 같았다.

 

 

 

 

 

 

 

 

 “ 아, 수업 늦겠다..! "

 

 

 

 

 

 

 

 

  나는 퍼뜩 정신을 차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헐레벌떡 교실로 걸음을 재촉했다. 선생님이 오기 전에 얼른 도착해야 하는데. 교실로 돌아가는 내내, 내 머릿속에는 온통 오늘 꾼 꿈과 류 민의 대해서 뿐이라 솔직히 교실로 들어가도 수업에는 집중을 못 하겠지만, 그래도, 같이 소통하고 성보를 공유할 친구를 찾았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하자.

 

 

 

 

  수업을 하는 내내 나는 멍하니 정면만을 바라봤다. 선생님이 수업하는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고 내 뇌에는 역시 꿈에 대한 것들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쉬는 시간에는 이연이 어디 아프냐며 내 이마에 손을 얹기도 했다. 하지만 난 아프다기보다는.. 기대가 그만큼 커서이기 때문일까?

 

 

 

 

  수업의 끝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고 담임선생님의 종례가 끝나고 나서야 나는 이연에게 미안하다고 망하며 발길을 재촉하고 4반으로 달려가서 류 민을 만났다. 그와 어떤 얘기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꿈에 대해서면 뭔들 상관있으랴.

 

 

 

 

  하지만, 이후 나에게는 예상치 못 한 시련이 찾아오게 된다.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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