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법과 작문은, 의외로 어려운 듯싶다.
그것은 아마도 요즘 세태와 깊은 관련이 있는 듯하다.
10년 전만 해도, 아니 5년 전까지만 해도, 자기 계발서가 비교적 인기를 누렸던 시절이 있었다.
아프니까 00이다. 같은 책은 정말 유명했었고, 온갖 패러디가 쏟아졌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자기 계발서?! 씨알도 안 먹힌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 존경할 수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내 생각에는 이미, 현실이 너무 많이 변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것이 아니다. 심지어 오 년도 아니다. 실제로는 일 년도 안 되어서 강산이 변한다.
이 때문에 다들 기진맥진해서, 절망하고 축 늘어질 수밖에 없다.
그 정도로 지금 사람들은, 현대 문명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
그렇다. 현대 문명 따라잡기는 너무나도 버겁고 힘들다.
이에 자기 계발서의 방법들 같은 것은, 이미 구세대들의 과거에서나 가능했던 일일 뿐이다.
당연히 자기 계발서의 고리타분한 노하우들은, 이미 씨알도 안 먹힌다.
나는 솔직히 이러한 생각이 든다.
자기 계발서가 먹히지 않는 세상에서, 설득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상대방 설득을 위한 화법과 작문이라는 것은, 진짜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그리고 지금 나는, 스스로 꽤나 뿌듯해하고 있다.
이유는, 이렇게 살짝 흥분할수록, 이상하게 국어 문제 또는 언어 영역 문제가 잘 풀리기 때문이다.
그렇다. 조금 흥분해서 어느 정도의 미열이 난 상태에서는, 이상하게 언어 영역 쪽으로 두뇌가 잘 돌아가는 듯하다.
정확히 말하면 언어를 관장하는 신체 회로 부분의 혈액 순환이 보다 잘 되는 듯하다!
아무튼 지금 나는 자기 계발서와 우리들 청년들의 암울한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는, 다소 격양되고 흥분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평정심과 침착함은 대체로 유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다만 심장 박동이 다소 빨라지고 혈압이 살짝 올라간 상태로 여겨진다.
다소 활성화된 교감신경 강화 페이스를 유지하려 하면서, 나는 국어 문제를 점검한다.
다행이다. 그래도 아는 문제들은 답을 그럭저럭 맞게 써둔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흥분 제공 용도인 카페인 음료, 즉, 커피 한 잔 정도를 미리 마셔두는 것은, 1교시 언어 영역을 풀 때에는, 꽤나 효과적인 것 같다.
물론 소변이 마려운 것은 주의해야겠다. 하지만 뭣하면 생리용도의 어른 기저귀라도 사전에 준비를 해서 차고 가면 괜찮은 듯하다. 아, 사이즈는 남자의 경우, 대형 슬리핑 사이즈로!
그나저나 수학 시간에는, 부교감 신경의 일부 활성화 또는, 교감과 부교감 신경의 조화가 중요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