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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마왕이 강림했다고 합니다.
작가 : 쌀맛
작품등록일 : 2017.10.31

<퓨전 판타지>
어느 날 하늘은 불길한 검은색으로 덮였고, 무서움에 마을사람들은 성으로 가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로 하는데........

 
2화
작성일 : 17-10-31 19:52     조회 : 325     추천 : 0     분량 : 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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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찰스는 계속해서 뛰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참으며 계속 달렸다. 그리고 그러길 잠시. 찰스는 어느 순간 집 앞에 도착해 있었고 집 문을 열고 들어갔다.

  “오, 오빠?”

  집 안에 있던 여동생인 리사가 반겨준다. 리사역시 밖의 모습을 봤는지 불안에 몸을 애처롭게 떨고 있었다.

  “리, 리사? 괜찮아?”

  “괘, 괜찮아.”

  “부모님은?”

  “부, 북쪽 농지에 있을 거야.”

  찰스는 놀랬다. 마음이 급속도록 차분해지고 있었다. 대체 이 기분은 뭘까? 현자타임과도 같은. 아니, 그 차분함과는 좀 다른. 하여튼 그런 종류의 차분함.

  ‘지켜줘야 되는 존재인가.’

  그런 느낌이었다. (내가 이 애 앞에서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지.) 오빠의 마음. 평소에는 그렇게 싸워도 오빠는 오빠였다.

  “일단 문을 잠그자.”

  찰스 나름의 최선의 답이었다. 그리고 그는 벽에 걸려있는 농기구를 집어 들었다.

  “걱정 마.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그리고 그 말 이후. 찰스의 말대로 정말 아무런 일도 없이 검고 불길했던 하늘은 원래의 맑은 하늘로 평범하게 돌아갔다.

  “이제........ 괜찮은 건가?” 찰스는 홀로 중얼거렸다.

  조심스럽게 잠갔던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본다. 밖의 마을의 모습은 평소와 같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찰스!!”

  “어?”

  찰스는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소리가 들려온 곳으로 쳐다봤다. 그곳에는 빌리가 서있었다.

  “괜찮아?!!” 빌리가 소리친다.

  “갑자기 그렇게 혼자가면 어떡해?! 위험하잖아!”

  빌리는 그렇게 말하며 찰스의 앞에 와 섰다.

  “너, 너 나 따라왔어?” 찰스는 당황하며 말했다.

  “그래!”

  “왜, 왜?”

  찰스는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 녀석은 그 불길했던 하늘 속에서 자신을 따라왔단 말인가? 자신이 비명을 지르고 뛰쳐나갔다지만? 그 불길함 속에서?

  찰스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리고 빌리는 침묵했다.

  “........” 그리고 그러길 3초. 빌리가 조심스럽게 입을 연다.

  “걱정돼서인 게 당연하잖아. 친구 아니야?”

  ‘대체 무슨 말도 안 돼는 착한 녀석인 거냐.’ 찰스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이 와중에도 기분이 정말 나빴다. 짜증나는 녀석........

  “그렇지.” 하지만 찰스의 입은 여전히 반대다.

  “그렇지?”

  “그래........ 일단 들어올래?”

  빌리는 찰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연스럽게 집안으로 들어갔다.

  “아, 안녕, 오빠.” 리사가 반겨온다.

  “안녕, 리사.” 빌리는 웃으며 리사에게 말했다.

  그리고 셋은 식탁에 둥글게 앉았다. 식탁위에 놓여있는 감자가 눈에 띈다. 하지만 셋은 감자는 바라보지 않은 채 전방을 묵묵히 응시했다.

  그리고 그러길 잠시.

  찰스가 먼저 입을 연다.

  “마을 공터로 갈까?”

  마을 공터는 윌튼마을에 무언가 문제가 생기거나 약속이 있을 때 모이는 만남의 장소 같은 곳이었다. 중앙에 이제 서서히 말라가지만 우물도 존재하고 엉성하기는 하지만 울타리도 쳐져 있어 마을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중 하나다.

  “좋은 생각인 것 같아.” 빌리가 말했다.

  그리고 리사는 고개를 두어 번 끄덕였다. 승낙의 표시다.

  “좋아. 그러면 각자 무기 될 만한 것을 가지고 마을 공터로 가자.”

  찰스는 방금 집어 들었던 농기구를 다시 집어 들었다.

  괭이라는 것으로 끝에 뭉툭하지만 철제가 달려있어 내려찍으면 꽤나 위력이 나오는 물건이었다.

  그리고 빌리는 팔뚝만한 몽둥이를 들었고, 리사는 낫을 들고 나왔다.

  “이제 가보자.”

  그렇게 무기를 챙긴 그들은 마을 공터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주위에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보일법도한데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묘한 위와 감을 준다.

  하지만 찰스 일행은 묵묵히 길을 걸어갔다. 그리고 그러길 잠시.

  소란스러운 소리가 마을 공터로부터 들려온다.

  “저기에 마을사람들이 모여 있나봐!” 빌리가 환하게 웃으며 외쳤다.

  그리고 찰스역시 그제야 굳었던 얼굴을 펴며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다행이 별일 없었구나.’

  그곳에는 대부분의 마을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렇게 크기가 큰 마을은 아니었기에 이웃에 누가 살고 누가 결혼하고 누가 자식을 낳았는지 까지도 다들 잘 알고 있는 사이다.

  그렇기에 찰스는 대부분의 마을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안심 할 수 있었다.

  “찰스!”

  마을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찰스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엄마!” 리사가 먼저 반응을 보였고, 찰스 역시 웃으며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찰스와 리사의 부모님이 안심한 얼굴로 손을 흔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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