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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예언자들
작가 : 일본어학개론
작품등록일 : 2017.10.29

1994년 부모 존속살해범 박한상 사건을 일본 사정에 맞게 재구성했습니다.

 
1화 아들이 잡히기까지
작성일 : 17-10-31 18:44     조회 : 373     추천 : 0     분량 :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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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전, 사이타마(埼玉)의 도코로자와(所澤)라는 지역에 떠들썩한 사건이 일어났다. 의료기기를 유통하던 대표이사 사카모토(坂本) 부부가 사망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부부의 집은 화재가 났다. 그런데 이 사건은 경시청의 비공식 부검이 아니었으면 단순 화재 사건으로 영구히 묻힐 뻔했다. 어떻게 된 걸까?

 

 "선배님, 이거 이상한데요?"

 스즈키(鈴木)라는 형사가 선배 야마다(山田)에게 이상한 점이 있다는 듯이 다가갔다.

 "스즈키 상(~씨, ~양에 해당하는 일본어), 무슨 말이야?"

 두 사람이 보니 놀랄 만 했다. 사카모토 부부의 시신에서 수십 군데 흉기에 찔린 자국이 있었기 때문이다.

 "살인 사건으로 변경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 돌아가서 보고하자."

 

 그리고 스즈키와 야마다는 돌아가서 상관에게 보고했다.

 지금까지 진척된 것은 좋았는데, 범인이 누군지 알 길이 없었다. 형사들을 고민에 빠트린 결정타가 이것이었다.

 

 갑자기, 스즈키는 이렇게 물었다.

 "선배님들, 제 생각에는 부부의 실자(實子) 요시노리(善則) 군이 범인일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선배들은 놀라 반문했다. 그 와중에 최고 책임자 가네코(金子)가 설레설레 고개를 저었다.

 "글쎄, 친아들이 부모를 그렇게 살해할 리가 없지 않나? 그리고 장례식 당일 기절까지 했으니 더더욱 범인으로 잡을 만한 정황은 없는 듯 하네."

 그랬다. 가네코가 부정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일본은 유교 국가였으니까. 사건이 일어난 정(町)은 특히나 그런 것을 너무나도 따지는 동네였기에 더욱 그러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부모를 살해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어었다. 그러나 존속살해는 없지는 않았다. 다만, 이 글의 계기가 되는 이 사건과 같은 경우는 극히 드무니까 용인되었던 것이고, 대대적 충격이 없었을 뿐이다.

 

 야마다는 가네코에게 다시 물었다.

 "혹시 선배님, 요시노리 군에 대해 수상한 거 없었습니까?"

 "글쎄, 내가 기억하기로는 말이다......."

 

 정적이 흐르고 가네코가 다시 입을 열었다.

 "화재가 났는데 말야, 혼자 살아 남았다는 게 수상하단 말야. 그리고 보니까 다친 것도 없었던 것 같고."

 "그러면, 내일 요시노리 군이 입원 중인 병원으로 가면 어떻습니까?"

 "좋아!"

 

 이튿날, 세 형사는 인근 병원으로 갔다.

 요시노리의 병실을 찾아갔는데, 공교롭게도 무라타(村田)라는 간호사가 나왔다.

 "사카모토 씨의 담당 간호사죠?"

 "네, 그렇습니다만......."

 "혹시 수상한 거 없었습니까?"

 

 무라타는 망설이다가 이렇게 대답했다.

 "사카모토 씨가 머리가 아프다길래 약을 발라 주었는데, 머리카락에 피가 묻었던 걸 알았어요. 이상했어요. 약을 발라 주고 몇 가닥을 자르니까 짜증을 내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무라타는 가네코에게 요시노리의 피가 묻은 머리카락을 내놓았다.

 "혹시 몰라서 보관했어요. 그리고 또 말씀드릴 게 있는데요......."

 스즈키가 놀라서 물었다.

 "또 무슨 증거가 있습니까?"

 "다리 한 쪽에 누군가에게 물린 자국이 있었습니다."

 "그래요?"

 모두 일제히 놀랐다. 가네코가 두 후배에게 지시를 내렸다.

 "이거 감식 의뢰해."

 "네!"

 

 며칠 후, 마을이 뒤집혔다.

 "뭐? 그 녀석이 부모를 죽였다고?"

 "이런 못난 놈이 있나? 얼굴 보자 이놈아!"

 "사카모토 사장의 재산을 노리고 죽였다네요?"

 그랬다. 요시노리가 부모를 죽인 것이 알려지면서 마을은 발칵 뒤집혔다. 한 연구소에 의뢰한 감식 결과, 혈흔은 어머니의 것과 일치했던 것이다.

 

 미처 알리지 못한 내용이 있는데, 사카모토 사장은 자수성가한 치과 전문의였다. 자기의 명의로 된 병원도 있었고, 치과 의료 장비를 유통하는 업체도 운영하고 있었다. 형사들이 확인한 재산은 약 11억 엔(円)이나 되었다고 한다. 요시노리는 이렇게 많은 부모의 재산을 노린 것이었다.

 

 형사들은 인근 주유소와 이케부쿠로(池袋)라는 곳의 한 가게를 통해 증거를 또 찾아냈다. 주유소와 이케부쿠로의 가게는 왜 나타난 걸까? 바로 요시노리가 부모를 살해하기 위해 이들로부터 관련 용품을 샀던 것이다. 부모를 죽일 목적의 등산용 칼과, 방화해서 증거를 없앨 목적으로 휘발유를 샀다. 형사들은 관련한 거래 영수증도 증거로 확보한 상태였다. 이렇게 코너에 몰린 요시노리는 결국 자백하고, 종료되자마자 경찰서에서 구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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