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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Blood Rose
작가 : 사로야
작품등록일 : 2017.10.30

천년에 한번 태어난다는 뱀파이어 로드. 선대 뱀파이어 로드는 반란으로 인해 죽으며 저주를 남긴다.
그 저주는 다음에 태어날 뱀파이어 로드는 인간인 블러드로즈를 옆에 두지 않는 이상 인간의 피를 마시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느낀다는 저주였다.
저주를 두르고 태어난 뱀파이어 로드 '라티안스' 와 그의 블러드 로즈 '임지유'의 이야기.

 
02
작성일 : 17-10-31 15:11     조회 : 40     추천 : 0     분량 : 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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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티안스의 출생 이후 세 명의 뱀파이어들은 각자 역할을 맡았다.

 브리지트는 이번에도 뱀파이어 로드가 태어나지 않았다는 소문을 퍼뜨리는 역을 베일리는 라티안스를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갔다.

 그리고 클리프는 라티안스를 낳은 여자가 몸이 풀릴 때까지 보호하며 지냈다.

 진짜 뱀파이어 로드가 태어난 걸 모르는 칼립은 피를 마시며 자신의 옆에 있는 여자를 끌어안았다.

 여자의 하얀 살갗에 코를 박으며 음흉하게 웃던 칼립의 뒤로 누군가가 다가왔다.

 칼립은 그 남자를 보자 흥이 식었다는 듯 차가운 눈으로 남자를 바라봤다.

 

 “무슨 일이야.”

 

 “…칼립 님께서 예의 주시하라던 세 명의 뱀파이어의 행동이 이상합니다.”

 

 “이상해? 자세하게 말해봐.”

 

 “지금 마을에선 또 그냥 뱀파이어가 태어났다고 소문이 돌고 있지만, 그 소문을 퍼뜨린 뱀파이어가 브리지트인 것 같습니다.”

 

 “…브리지트가 그런 소문을 퍼뜨렸다고?”

 

 “네. 그리고 클리프와 베일리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중 누구도 그 둘의 행방을 모른다고?”

 

 당장 그 둘의 행방을 알아오라고 짜증을 내려던 칼립은 뒤이어 급하게 들어오는 다른 뱀파이어를 보며 입을 꾹 다물었다.

 그는 주변의 다른 뱀파이어들을 바라봤고 그것을 귀신같이 알아들은 칼립은 다른 뱀파이어 모두를 내보냈다.

 그리고 단둘이 방 안에 남자 급하게 들어온 뱀파이어는 그제야 입을 열었다.

 

 “큰일입니다, 칼립 님. 아무래도 뱀파이어 로드가 태어난 것 같습니다.”

 

 “뭐?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베일리와 클리프의 행방을 알아보던 중 끝의 숲으로 가는 베일리의 품에 안은 아기를 누군가가 봤다고 합니다.”

 

 “그 짧은 순간에 뱀파이어 로드임을 느꼈다는 거군.”

 

 “그렇습니다. 틀림없는 뱀파이어 로드의 기운이라고 했습니다.”

 

 “…….”

 

 남자의 말에 칼립은 순식간에 차갑게 변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뱀파이어 로드는 다른 뱀파이어와는 다르게 그 성장이 3년 안에 전부 일어난다.

 아무리 하셸리의 저주를 받은 뱀파이어 로드라고 할지라도 성인이 된 뱀파이어 로드의 존재는 무시할 수 없다.

 한시라도 빨리 그 존재를 이 세상에서 없애지 않으면 골치 아파진다.

 그렇게 생각한 칼립은 옷을 갈아입으며 남자를 바라봤다.

 

 “일단 기별대를 베일리 쪽으로 보내. 그리고 가서 병사들을 모아라. 끝의 숲으로 간다.”

 

 “네!”

 

 남자는 순식간에 방안에서 빠져나갔고 방에 혼자 남은 칼립은 입술을 거칠게 씹었다.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했건만 빈틈이 생긴 모양이었다.

 뱀파이어 로드가 탄생하게 내버려 두고 있었다니, 실책이 커도 너무 컸다.

 거기다가 그 ‘끝의 숲’으로 갔다니…. 머리가 상당히 좋은 녀석들이었다.

 

 “귀찮게 됐군.”

 

 끝의 숲은 뱀파이어들에게도 버거운 괴수들이 사는 숲이었다.

 하지만 그 숲의 중앙은 요정들이 사는 곳이라 결계가 쳐져 있어 누군가를 보호하기엔 딱 좋은 곳이었다.

 결계 밖은 처리하기 버거운 괴수들이 있고, 숲의 중앙에 들어가려면 결계를 뚫고 지나가야 했다.

 물론 그 결계까지 가는 과정에서 뱀파이어 로드에게도 목숨의 위협이 있겠지만….

 만약 요정들과 손을 잡았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끝의 숲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것은 요정들이었다.

 그러니 그 요정들이 괴수들이 없는 길을 알려줬거나 어쩌면 다른 통로를 알려줬겠지.

 

 “시간이 없어. 한시라도 빨리 끝의 숲으로 간다.”

 

 베일리보다 더 빨리 끝의 숲으로 가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 칼립은 하셸리를 벤 검과 군사를 끌고 끝의 숲을 향해 갔다.

 한편 그 시각, 베일리는 끝의 숲의 중앙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한시라도 빨리 중앙에 도착해야만 한다. 그러지 않으면…. 품속의 로드가 위험하다.

 

 ‘들킬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너무 빨리 들켰어.’

 

 아까 느낀 인기척은 분명 자신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칼립이 보낸 뱀파이어겠지.

 그렇다면 그 뱀파이어는 분명 로드의 기운을 느끼고 칼립에게로 갔을 것이다.

 칼립이 이 끝의 숲에 오는 것도 시간문제다. 칼립이 자신을 발견하기 전에 더 멀리 도망쳐야 했다.

 

 ‘한시라도 더 빨리!’

 

 요정들이 알려준 길을 따라 달리는 베일리의 발걸음이 아까보다 더 빨라지기 시작했다.

 턱 끝까지 숨이 차올랐으나 앉아서 쉴 시간이 없었다.

 베일리는 품에 안은 라티안스를 더 꼭 끌어안으며 젖먹던 힘까지 썼다.

 곧 끝의 숲의 중앙이었다. 베일리가 결계로 들어가려고 할 때 누군가가 그 앞을 막아섰다.

 

 “거기 서지, 베일리!”

 

 “젠장…! 벌써 여기까지 왔다니…….”

 

 이제 조금만 더 가면 결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여기서 붙잡힐 수는 없다!

 베일리는 주변을 살피며 빈틈을 찾으려 애썼다. 하지만 이미 사방엔 칼립이 보낸 뱀파이어들로 가득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 베일리는 식은땀을 흘리며 라티안스를 끌어안았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들어가면 이 자들은 쫓아올 수 없을 텐데.

 

 “도망칠 곳은 없어 보이는데, 베일리. 그 아이를 내려놓고 가. 그러면 목숨만은 살려주지.”

 

 기별대의 대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비열하게 웃으며 베일리의 품에 안겨 있는 아이를 바라봤다.

 베일리는 아이를 숨기며 입술을 깨물었다. 무언가 빈틈이 있다면…. 그렇다면…….

 그렇게 생각했을 때, 결계 안쪽에서 화살 하나가 날아왔다.

 

 ‘이때다!’

 

 화살이 날아온 곳으로 시선이 향했을 때 베일리는 목숨을 걸고 결계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그리고 베일리를 막기 위해 기별대 대장이 칼을 빼 들어 무언가 베었지만, 그것은 라티안스가 아니었다.

 자신에 칼에 의해 땅바닥에 떨어진 팔 한쪽을 보며 기별대 대장은 혀를 찼다.

 

 “어떻게 할까요, 테크 님.”

 

 “…일단 칼립 님이 올 때까지 결계 주변을 감시한다. 다른 애송이들이 올 수도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테크는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팔 한쪽을 발로 차고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다른 녀석들은 들여보낼 수 없다. 그런 생각을 하는 테크의 눈은 살기로 흉흉했다.

 결계 안으로 들어온 베일리는 사라진 팔 한쪽을 부여잡고 고통으로 가득 찬 신음을 흘렸다.

 하지만 여기서 가만히 있다간 결계가 깨지는 상황이 있을 수 있었다.

 

 “더 안전한 곳으로 가야 해….”

 

 결계 안으로 들어왔지만, 저들이 결계 밖에 있는 한 여기도 안전하지는 않았다.

 베일리는 피가 흐르는 팔을 지혈하기 위해 입고 있던 옷을 찢으려고 할 때 누군가가 나무 위에서 내려왔다.

 이렇게 가까이 있었는데 기척조차 느끼지 못했다니. 베일리는 남은 한쪽 팔로 라티안스를 보호했다.

 

 “안심하십시오. 저는 헨아리니 님께서 보내서 온 요정 타니온입니다.”

 

 “헨아리니 님이…….”

 

 요정 왕의 이름이 낯선 이의 입에서 들리자 베일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분이 보낸 요정이라면 믿을 수 있는 분일 것이다.

 타니온은 피가 흐르는 베일리의 팔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일단 그 팔부터 지혈하고 움직입시다.”

 

 “하지만 시간이…….”

 

 “괜찮습니다. 이 결계가 그렇게 쉽게 깨지는 결계가 아니에요.”

 

 타니온의 말을 들었음에도 베일리는 여전히 불안했다.

 그래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빠르게 지혈을 하고 길을 나섰다.

 베일리는 극도의 긴장 상태인지 근처 풀숲에서 동물이 지나가는 소리만 나도 어깨를 흠칫했다.

 그리고 그런 베일리의 마음을 아는지 타니온은 그저 말없이 들고 있는 활을 고쳐 잡을 뿐이었다.

 

 “이제 곧 요정들이 사는 곳, 요정의 둥지가 보일 겁니다. 거기에 도착하시면 제대로 된 치료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다른 동료들은 들어오기 힘들겠죠?”

 

 “칼립이 바보가 아닌 이상 결계 주변을 가만히 둘 리가 없죠.”

 

 “그렇겠죠…….”

 

 베일리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결계 쪽을 바라봤다.

 이제 여기서부터는 자신만이 라티안스를 지켜나가야 했다.

 뱀파이어 로드가 성인으로 성장하는 그 3년 동안은 자신이 라티안스를 지켜야 했다.

 여기서부터는 오롯이 자신만의 싸움이었다.

 아는 뱀파이어라곤 하나도 없는 요정의 둥지에서 라티안스를 무사히, 안전하게 보호해 다시 뱀파이어 세상으로 돌려보내야 했다.

 

 “어서 갑시다.”

 

 “네, 갈게요.”

 

 타니온의 말에 베일리는 라티안스를 더 끌어안으며 차가운 밤공기에서 보호했다.

 요정의 둥지로 향하는 베일리의 발걸음이 비장하기 짝이 없었다.

 한편, 끝의 숲에 도착한 칼립은 결계를 보며 조소를 지었다.

 

 “들어갔다고 했나?”

 

 “네, 그렇습니다.”

 

 “상관없어. 어차피 저 뱀파이어 로드는 금방 죽을 거야.”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두고 보면 알게 될 거야.”

 

 지금 뱀파이어 로드에게 내려진 저주는 자신과 몇 명만 알고 있는 극비사항이었다.

 인간의 피를 마시고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받을 뱀파이어 로드는 금방 죽겠지.

 피를 마시지 못하는 뱀파이어에게는 죽음뿐이었다. 분명 이유도 모른 채로 두 손을 놓고 지켜만 봐야 할 것이다.

 칼립은 이겼다는 도취감에 취해 자신의 성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말에 탔다.

 

 “일단 결계 주변에 경계는 소홀히 하지 마.”

 

 “알겠습니다.”

 

 “무언가 이상이 있거나 변함이 있다면 바로 나에게 전령을 보내도록.”

 

 “네!”

 

 자신이 할 일을 마친 칼립은 밤의 장막 뒤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저들은 희망을 금방 잃을 것이다. 이 뱀파이어 세계를 통치하는 것은 앞으로도 자신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칼립은 말고삐를 더 힘차게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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