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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정상인 병동
작가 : 쉐리
작품등록일 : 2017.10.30

대한민국 청소년이 가장 많이 자살하는 때가 언제인 줄 아는가?
바로 수학능력시험을 보는 시기이다.
한명, 두명씩 사라지는 아이들..
이 아이들의 공통점은 '유서'를 남긴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사건을 그저 '자/실사건'으로 취급한다. 자살인지 실종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자/실사건에 설화의 친구 다은이 휘말리게 되고,
친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설화는 의외의 장소에서 다은과 마주하게 된다.
과연 그들이 마주친 곳은..?

인간의 심리를 다룬 이야기.

 
4화
작성일 : 17-10-30 14:18     조회 : 257     추천 : 0     분량 : 6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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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2장. [누군가를 믿는다는 것]

 

  11월의 오후, 날씨는 화창했다. 다은이의 일을 하늘이 외면하고 있는 것처럼 아주 맑은 날이었다. 진전이 있나 물어보러 경찰서에 갔던 설화는 결과에 허탈해하며 요새 그래왔듯 자연스럽게 유성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는 배를 탄 해양경찰들이 강을 수색하고 있었고, 몇 명의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다리 위에서 사람들이 지나가지 못하게 길을 통제하고 있었다. 설화는 강 쪽으로 다가가 강물을 바라보았다. 강은 깊었고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멀리까지 흐르고 있었다. 저 차가운 물에 다은이가 몸을 던졌다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해서 소름이 돋았다.

  “어이, 학생! 이 다리위로 지나갈 수 없어. 그러니까 그만 돌아가!”

  경찰의 제지에 의해 설화는 공원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설화는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아서 공원 입구 근처에 놓인 의자에 앉아있었다. 허무하게 새어 나오는 입김을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속삭이듯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설화가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 정다은이라는 학생도 자살로 분류되는 건가요?”

  “예. 일주일 동안 이 주변을 샅샅이 뒤졌어도 발견된 게 없는 걸 보면 아마도 강물에 떠내려 간 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유서가 나왔으니 자살임이 틀림없는 거겠죠”

  설화는 다은이의 이름이 들리자마자 벌떡 일어나서 그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다리를 보고 서있는 두 남녀가 있었다. 한 사람은 경찰 수뇌부로 보이는 고급스런 제복을 입은 남자였고, 나머지 한 사람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어머, 설화양. 여긴 어쩐 일이에요?”

  유 원장은 놀란 표정으로 설화를 바라봤다.

  “원장님. 아는 아이입니까?”

  원장의 표정에 무슨 관계인가하는 궁금증이 드리워진 얼굴로 경관은 물었다.

  “경관님. 대성기업 대표이사님의 자제분이에요.”

  그 말에 경관은 놀라며 설화를 바라봤다. 아버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이 설화를 다시 본다는 사실에 익숙해있었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불편하게 느껴졌다.

  “설화양이 왜 이곳에…. 아, 그럼 혹시 그 때 병원에 왔던 친구가? 어머, 저런. 그렇지 않아도 이름이 같아서 설마 했는데….”

  유 원장은 진심으로 안타깝다는 표정이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서 설화는 약간 마음을 위로받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저, 원장님께서는 무슨 일로 여기 계세요?”

  “몰랐나 보군 그래. 유 원장님께서 우리 수사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계시지.”

  경관은 대변인처럼 그녀 대신 설명했다.

  “요 근래 일어나고 있는 ‘자․실 사건’을 수사하는 데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주신다네.”

  “아니에요, 경관님. 제가 뭐 도움이 되나요. 아무튼 이번 사건만이라도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어요. 수고 좀 해주세요.”

  “예. 원장님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에라도 해결되어야 유 원장님 뵐 면목이 있을 텐데 말입니다. 허허, 참.”

  설화는 경관에게 눈부신 미소를 보이고 있는 유 마리아 원장을 보며 생각했다.

  ‘도움을 왜 주는 거지? 무슨 이유로 그 사건에 관심을 보이는 걸까?’

  자신을 바라보는 설화의 따가운 시선을 느꼈는지, 유 원장은 경관에게 인사를 하고 설화에게 다가왔다.

  “친구가 많이 걱정되는 모양이군요. 너무 염려 말아요. 경찰 분들이 수색하고 있으니까 곧 단서가 발견될 거예요. 며칠 새 얼굴이 많이 상했네요. 슬퍼도 본인 건강은 챙겨야죠.”

  유 원장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설화를 바라보았다.

  “전 괜찮습니다.”

  의심이 가득 차 있는지라 설화는 그녀에게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보니까 그동안 잠도 못자고 끼니도 거른 것 같네. 설화양이 아프면 다은양의 마음도 아플 거예요. 병원에 한 번 와요. 영양주사라도 맞게, 알았죠?”

  “…네.”

  유 원장은 설화의 손을 두 손으로 감싸 잡았다. 설화는 그녀의 손이 너무 차가워서 흠칫 놀랐지만 날씨 탓이려니 하고 생각했다.

  “힘내요. 설화양.”

  설화를 보며 생긋 웃어 보인 그녀는 주차장 쪽 방향으로 걸어갔다. 이제 그녀가 보이지 않을 만큼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손에 차가운 기운이 남아 있던 탓에 설화는 두 손을 교복 주머니에 넣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유 원장은 손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풍겨져 나오는 분위기도 차가웠다. 보통 그 나이 대 사람들은 푸근하고 친근한 모습이 보이기 마련인데 유 원장은 겉보기에 도도하게만 보였다. 설화는 그동안 아버지가 유 마리아 원장에 대해 했던 이야기들을 상기해봤다.

  유 마리아 원장은 혼기를 놓친 미혼이라고 했다. 그녀의 빼어난 외모와 재력 때문에 기업가들 사이에서는 그녀가 미혼인 이유에 대해 여러 소문이 난무했다고 한다. 여자를 좋아한다는 소문에서부터 몰래 결혼을 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추측이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정확한 이유를 몰랐다. 유 원장은 성품도 곱거니와 탁월한 경영능력을 갖고 있어서 자신의 병원을 전국 1위, 세계 10위 안에 들도록 키울 수 있었다고 한다.

  ‘대단한 여자’ 그것이 그녀의 별명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는 우리나라 뉴스와 신문에는 물론이거니와 해외 유명 의학 잡지에도 몇 번 소개된 적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칭송했고 존경했다. 여러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런 사회적 문제에 돈을 투자하면서까지 발을 뻗고 있는 줄은 설화도 몰랐었다. 어쩌면 사라진 사람들 중에 유 원장의 지인도 포함됐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설화입장에서는 어찌됐든 그녀가 고마웠다. 그녀처럼 유명한 사람이 관여한다면 수사가 보다 수월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다은이가 사라진 지 며칠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여전히 시끄럽게 수다를 떨고 장난을 쳤다. 담임선생님은 기다려보자는 말만 하셨다. 교실에 한 자리만 비워졌을 뿐, 세상의 시간은 여지없이 흘러갔다. 설화는 그런 현실이 씁쓸했다. 물론 다은이가 없어졌다고 해서 나머지 아이들이 계속 침울해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웃지는 말았으면, 그토록 환하게, 즐거운 듯이 웃지는 말아줬으면 했다. 비단 학교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설화는 제대로 밥을 먹을 수도 잠을 잘 수도 없었다. 그런 그녀를 부모님은 못마땅하게 생각하셨다. 설화가 지나치게 상심해하는 것이라 하셨다. 아버지는 그녀가 경찰서에 드나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겁하셨다. 정신 차리라고 꾸짖음을 받으면서 설화의 마음은 더욱 황폐해져갔다.

  다은을 찾으려고 설화는 이리저리 뛰어다녀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다은의 실종 전단지를 만들어 인터넷에도 올려보고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해봤지만 소득이 없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막막하기만 했다. 설화는 지쳐갔다. 몸이 힘든 것보다 마음의 괴로움이 더 심했다. 길거리에 나와서 어디를 가야할지 몰라 서성이던 설화는 한 사람이 문득 떠올랐다.

  ‘유 마리아 원장’

  안내 직원에게 물어물어 찾아간 원장실은 그야말로 무미건조했다. 문에는 병원장실이라는 문패도 없어서 모르는 사람은 그냥 지나칠 듯 보였다. 병원 사무실 중에서 가장 큰 방을 차지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실상은 건물 맨 꼭대기 층에서도 구석에 있는 초라해 보이는 곳이었다. 책상과 의자 등 사무실의 기본 가구밖에 없는 방의 내부가 그녀의 경력에 비해 유난히 작아보였다.

  “앉아요. 유자차 괜찮죠?”

  “예. 감사합니다.”

  “더 일찍 오지 그랬어요. 몸은 좀 어때요? 육안으로 보기에도 좋지 않아 보이긴 하지만.”

  유 원장은 예의 그렇듯 설화의 건강을 살펴보았다.

  “괜찮습니다. 그보다 저,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그래요? 물어봐요.”

  “왜 자․실 사건에 그렇게 관심을 두시는 거예요?”

  “글쎄요.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그냥 호기심이라고 해두죠. 그런 독특한 사건에 대한 일종의 호기심이라고. 그게 궁금했어요? 내가 왜 그 사건에 엮여있는지?”

  예상 밖의 냉정한 대답에 설화는 표정이 굳어지고 가슴속에서 불이 끓어오르는 것 같았다.

  “단순한 호기심이라고요? 원장님은, 소중한 사람을 잃는다는 게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 일인지 모르시는 것 같네요. 그걸 아신다면 호기심이란 말을 쉽게 하실 수 없을 거예요.”

  “설화양. 내 말을 오해 하…….”

  설화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유 원장보다 더 차갑게 말했다.

  “저는 원장님께 감사하다고 말하려고 왔어요. 원장님의 투자가 제 친구를 찾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해서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할 생각으로요. 그런데, 제가 잘 못 온 것 같네요. 남의 아픔을 장난으로 여기시는 분인 줄 미처 몰랐어요. 실례했습니다.”

  돌아서서 문 쪽으로 걸어가는 설화의 귀에 유 원장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박혔다.

  “설화양, 내가 의사라는 사실을 잊었어요?"

  문을 1m정도 남겨둔 채 설화는 그대로 우뚝 섰다. 유 원장은 설화가 나가지 않은 걸 확인하고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

  “의사생활하면서 제일 괴로웠던 게 뭔지 알아요? 내가 내 손으로 수술하고 치료하던 환자들이 죽는 거예요. 정든 환자들을 떠나보내고 나면 내 영혼이 부서지는 것처럼 고통스러워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멱살 잡힌 적도 많았고, 그들의 통곡소리가 메아리처럼 귀에서 떠나지 않기도 했어요. 떠나보낸 자들의 아픔은 그런 내가 제일 잘 이해할 것 같지 않나요?”

  유 원장의 말이 옳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설화는 계속 그녀에게 쏘아붙였다.

  “그런 분이 왜 자․실 사건에 신경을 쓰는 거죠? 동정인가요?”

  “내가 그 사건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 실종된 사람들이 모두 살아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그런데 그들이 다 어디에 꼭꼭 숨어있는 걸까하는 궁금증이 생긴 거죠.”

  설화는 뒤로 홱 돌아 눈을 크게 뜨며 유 원장을 바라보았다.

  “정말 살아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물론이에요. 그들이 잘 지내고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들어요.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그들의 생존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들 죽었다고 생각하고 시신 찾기에 급급했다. 설화는 그들의 태도에 화가 났었다. 그녀는 실종자들이, 다은이가 살아있을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유 원장에게 설화는 강한 호감이 생겼다. 잘 들어보지도 않고 멋대로 말을 해석한 자신이 부끄럽고 후회스러웠다.

  “…죄송해요. 그런 뜻인 줄도 모르고. 제가 너무 앞서갔어요.”

  설화의 진심어린 사과에 유 원장은 다시 미소를 보였다.

  “아니에요. 내가 오해할 만한 말을 해서 그렇죠. 이제 다시 자리에 앉을래요?”

  멋쩍게 다시 자리에 앉은 설화는 창피해서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이왕 병원에 왔으니 진찰 받고 가요, 설화양.”

  “아, 아니에요. 제가 여기 온 이유는 건강 때문이 아니라….”

  “감사인사요? 인사는 충분히 받았어요. 그러니 그만해도 되요.”

  유 원장은 장난스런 얼굴을 하며 웃었다.

  “저, 원장님.”

  “왜요, 설화양?”

  “가끔 이렇게 찾아 뵈도 될까요? 원장님은 제 생각과 같으시니까 이런 저런 상의도 드릴 겸 해서요.”

  그녀의 답변이 어떻게 나올지 설화는 약간 긴장되었다.

  “그래요. 언제든지 찾아와요. 환영이니까.”

  원장의 기분 좋게 웃는 모습을 보며 설화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따라 미소를 지었다. 다은이가 사라진 후 처음으로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19년 동안 살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봤지만 그 중에서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누군가를 ‘믿는다.’ 라는 말은 입에서 나오기는 쉽지만, 진심이 움직이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었다. 끊임없는 의심과 혼란을 겪으면서 자신의 마음이 확실한지, 그들을 신뢰해도 되는 건지 시험해보고 나서야 비로소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오랫동안 지켜보는 것으로 확신이 생긴다고, 짧은 시간의 만남으로는 ‘믿음’을 전할 수 없다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설화도 그들 중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유 마리아 원장을 만나고는 그 생각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믿음은 시간 따위 상관없다고 말이다. 잠깐 만났어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설화는 유 원장을 자주 찾아 갔다. 그녀의 말은 다 옳다고 생각했고 그녀에게는 다은이에 관한 이야기를 모두 다 할 수 있게 되었다. 설화와 유 원장은 급속도로 친해져서 다은이의 흔적을 찾으러 같이 다니고는 했다.

  “벌써 한 달이 지났어요.”

  원장실에 유원장과 마주앉은 설화는 기운 없이 말했다.

  “그러게. 시간이 참 빠르구나.”

  유 원장은 이제 설화에게 말을 편하게 하게 되었다.

  “곧 있으면 수능 성적표도 나올 텐데. 다은이는 대체 어디 있는 걸까요?”

  “경찰 측에서도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 없는 모양이야. 다은이 이후로도 여러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니, 한 명에게만 집중할 수는 없겠지.”

  “어떡하면 좋을까요. 정말 이대로 포기해야 되는 걸까요?”

  말하는 설화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유 원장은 설화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위로했다.

  “다은이, 언젠가는 돌아 올 거야. 그러니까 기다리자.”

  그 때, 설화의 휴대전화의 진동이 요란하게 울렸다. 발신인은 담임선생님이었다.

  “예, 선생님.”

  《설화야.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선생님의 목소리는 약간 쉬어있었다.

  “왜 그러세요? 무슨 일 있는 거예요?”

  설화는 본능적으로 불길한 기운을 느꼈다.

  《다은이 부모님께서 다은이 장례식 치르기로 결정하셨다는구나.》

  선생님의 말에 설화는 너무 놀라 휴대전화를 떨어뜨릴 것만 같았다.

  “네?! 뭐라고요?!”

  《너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식장이 어디냐면….》

  설화는 전화를 끊고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원장님. 저 지금 좀 가봐야 할 것 같아요.”

  “왜 그래? 설화야. 설화야!”

  황급히 밖으로 뛰어가는 설화는 유 원장의 부름에 답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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