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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선택받은 소환술사
작가 : 귀여운남자dia
작품등록일 : 2017.10.30

아이스 온라인의 마지막을 보지 못하고 죽어버린 주인공.
그리고 아무런 힘도 없는 자신을 지켜주는 소환물들.
이들을 믿고 앞으로의 난관을 해쳐나갈수 있을까?

 
-3-블랙오크
작성일 : 17-10-30 00:29     조회 : 210     추천 : 0     분량 : 8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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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색 장발의 남자가 나를 성문까지 따라왔지만.내가 성문을 나와 달리자.

 남자는 나를 째려보면서 들어갔다.

 

 -내가 약한놈처럼 보여서 저런 똥 십은 표정으로나를 쫓아오는 건가?-

 점점더 강해져야될 이유가 많아지고 있다.

 -나중에 너도 강해지면 보자.-

 보라색 장발의 인상 드러운 안경쓴 남자를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집을 들어가기 전 혹시 몰라바깥을 살펴보았다. 아무도 없는 드넓은 초원이었다.

 안심하고는 집 안으로 들어가 방에서 기초 마법서 를 꺼내었다.

 

 표지는 검은색 으로 되어있고 표지의 글씨는 황금색깔로 쓰여있었다.

 

 "음..“

 내가 페이지를 읽으려는 순간. 책이 하얀빛을 내며 사라졌다.

 역시나 소환마법을 익힐 때랑 똑같았다.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의 지식이 흘러들어온다. 이제는 그냥 본능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부터 알고 있던 것처럼 기초 마법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갑옷을 입은 체 다시 밖으로 나와서 기초마법 중 하나인 파이어볼을 시전해보았다.

 "오오오..“

 

 영화 속 판타지 같은 기술이 내 손에서 실현되니 기분이 정말 오묘하다.

 뜨거운 불이 손에서 나타나는데도 전혀 뜨겁지 않았다.

 그저 따뜻한 손난로 앞에 손을 갖다 댄 기분이었다.

 

 불길이 나갈수록 몸에서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마나가 모자란 건가..“

 그 순간 리셀이 건네준 물병이 떠올랐다.

 갑옷을 벗어 바닥에 내려둔 뒤 로브 오른쪽 주머니에 넣어둔 물병을 꺼내었다.

 "보라색 이내“

 마치 포도주와 같은 색깔을 뽐내는 물병.새끼손가락만 한 크기였다.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아보았다.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았다.

 한입에 꿀꺽 하고 맛을 음미해본 결과 그냥 평범한 물맛이었다.

 

 "이러고 이제 하룻밤이 지나야 하는 건가?“

 마나를 사용해서 그런지 또다시 졸음이 몰려온다.아무래도 극심한 마나 부족인 거 같다.

 "후우..“

 두 손으로 갑옷을 들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거실에다 갑옷을 살살 내려놓은 뒤.

 

 알프스한테 받은 의뢰서를 펼쳐서 읽어보았다.

 [자유도시 동쪽에 있는 고블린 부족 퇴치]

 [의뢰 등급 d급 필요인원 4명]

 [의뢰비 1인당 10골드]

 라는 간단명료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10골드….“

 -한달 생활비 정도 되려나.-

 

 의뢰종이를 다시 로브 안쪽 주머니에 넣었다.하품이 나온다.마나를 사용한 탓인 거 같다.

 몸을 비틀거리며 방문을 열고.방안으로 들어와 그대로 침대에 털썩 누웠다.

 

 눕자마자 잠이 들어버렸다.햇빛이 창문을 통해서 침대를 따뜻하게 해준 덕분에

 포근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일어난 건 다음날 새벽 리셀이 자고있는 나의 배를 꼬집을 때였다.

 

 "야 너 한테 필요한 도구나 아이템 구하려고 이리저리 고생하며 몬스터 죽이는데.

 누구는 팔자 좋게 잠을 퍼질러자 어?“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발견한 리셀은 내 배 위에 앉아서 내 배를 꼬집으며 불만을 말했다.

 

 볼을 부풀리고는 불만이 가득한 어린아이 처럼. 나를 꼬집으며 째려봤다.

 

 리셀의 검은색 치마는 두꺼운 다리 보호구로 변해있고 검은색 반팔티는 어느샌가 검은 철갑옷으로 변해있었다.

 

 -영혼을 거두는 사신같은 느낌이네. 치마를 안입는 이유는 속옷...때문인가-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리셀이 꼬집는 곳이 너무 아파서 울먹이며 말해보았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러면 밥이라도 하던가!!! 내 속옷 상상하지 말고!”

 

 더욱 강하게 꼬집는 리셀 내가 흐아악 하며. 비명을 지르자 겨우 나를 풀어준다.

 

 속으로 강렬하게 생각했다.

 -이 꼰대자식...내가 만렙되면 보자-

 

 "앞으로 너는 내가 돌아올 때 밥이 없으면 죽을 줄 알아 진짜!“

 

 단단히 화가 났는지 그대로 방문을 닫고 나가버린다.

 일단은 리셀의 화를 푸는게 우선인 것 같아서.

 재빨리 일어나서 방문을 열고 거실에 앉아 있는 리셀의 두 손을 잡고 사과했다.

 

 "앞으로는 밥도 하고 열심히 누나 뒷바라지 할게요….“

 리셀은 화가 안 풀렸는지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아. 그리고 오늘 갑옷이랑 기본 마법서 3골드에 구매해왔어요. 의뢰를 같이할 사람들도 구했고요“

 

 "나도 알거든? 여기있는 은색 갑옷이 니 꺼자나.“

 리셀이 깊은 한숨을 쉬고는 머리를 오른쪽으로 쓸며.내 방으로 들어간다.

 "나 오늘 혼자 잘 거야.“

 "그럼 저는.?“

 "거실에서 자!“

 

 쾅.

 

 방문이 닫히고 한숨을 쉬며 거실 탁자에 엎어졌다.

 -아니 고작 밥때매? 아니면 속옷인가..-

 아니면 흔히 말하는 여자들의 마법의 날인가 생각해봤지만 그런 거 같지도 않다.

 아마도 그 속옷이 원인인 것 같다.

 -에라 모르겠다. 잠이나자자-

 

 아무 생각도 안 하고 다시 눈을 감고 잠을 자기로 했다.

 

 거실 탁자는 의외로 시원해서 잠이 잘 왔다.

 

 일어난 건 어제 만난 알프스의 목소리가 목걸이에 있는 보라색 보석을 통해 울려퍼질때였다.

 "어제는 제가 좀 실례 했어요. 로드.“

 미안한 목소리로 말하는 알프스. 어제와는 달리 진정된 목소리였다.

 

 알프스의 목소리에 깨고 일어나서 내 방을 살펴봤다.방문을 열어봤지만 리셀은 안보였다.

 

 "아…. 아니에요 의뢰는 오늘 하시나요?“

 "네네…. 지금 바로 성문으로 와주실 수 있나요?“

 

 리셀이 나간 빈방을 보고 한숨을 쉰 뒤에 거실에 있는 은색 갑옷을 입고 로브를 겉에 두른 뒤 집 문을 닫고 밖으로 나왔다.

 

 “아니 그 속옷 하나 때문에 이렇게 까지 화를내는거야?”

 속옷을 상상했다고 말도 없이 나가는 리셀을 향한 나의 분노는 그렇게 점점 타올랐다.

 

 햇볕이 쨍쨍한 맑은 대낮이었다.

 자유도시입구로 점점 가까이 다가가자.

 

 "여기여기!“

 

 알프스와 어제봤던 2명이 나를 부르며 손을 흔든다.

 

 "미안해요. 어제는 내가 너무 술에 취해서 실례를 했어요“

 

 어제 이 모든 일의 원흉인 빨간 머리의 근육 남이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악수를 요청했다.

 

 가게에서 봤던 단단한 철 갑옷과 화려하게 빛나는 빨간색 투구를 입고있다.

 아마도 덩치와 갑옷의 무게감으로 보아 앞에서 뚜드려 맞는 역할일거같다.

 

 알프스는 어제 봤던 복장 그대로였다.

 가벼운 갈색가죽으로 만든 경 갑옷 에 초록색 활을 등에 메고 있다.

 

 알프스 의 금발 머리가 반짝 거린다.흔들리는 머리를 왼쪽으로 넘기자.뾰족하고 길쭉한 귀가 내 시선을 끌었다.

 -엘프와 활 이라는 조합은 어딜 가든 어울리네.-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하며 내 소개를 하였다.

 

 "아니에요…. 덕분에 이렇게 의뢰도 같이하게 돼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20살 로드에요.“

 

 근육 남은 내 손을 부드럽게 잡고는 위아래로 흔들었다.

 엄청나게 투박한 피부가 그가 얼마나 많은 훈련을 했는지 어렴풋이 알려줬다.

 

 "어. 저는 21살 아이젠이라고 해요 혹시 말을 편하게 해도 될까요?“

 무언가 여자한테 잘 보이기 위한 말투로 나한테 말을 거는 아이젠이었다.

 

 아무래도 나를 여자로 착각한 모양이다.

 

 알프스의 키는 나와 비슷한 반면.아이젠의 키는 대략 187cm 정도의 거구였다.

 

 아이젠은 내 얼굴을 그윽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정말 아름다운. ㅡ”

 "참고로 로드는 남자야.“

 옆에 있던 알프스가 한심한 눈빛으로 아이젠을 쳐다보며 말한다.

 “어…?!”

 아이젠이 당황하며 내 얼굴과 몸을 훑어본다.

 

 “네…. 남자에요”

 항상 오해받는 걸 항상 똑같은 답변으로 풀어낸다.

 “우아…”

 

 보라색 단발머리에 검은색 로브를 입은 여자가

 보라색 눈을 반짝거리며 나를 쳐다본다.

 

 아이젠은 몸을 비틀거리며 눈을 감았다.아마도 충격을 받은듯하다.

 

 보라색 단발머리의 여자를 보고

 보라 돌이 라고 별명을 붙이면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음…. 저기. 그 이름이.?”

 

 내가 눈을 마주치고 말을 걸자 알프스 등 뒤로 슬금슬금 숨고는 소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룬메다. 20살 너랑 동갑이야..”

 룬메다의 키는 나보다 조금 작았다.

 

 알프스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애가. 낯을 좀 많이 가려서 친해지면 180도 사람이 달라지는 성격이에요.”

 알프스의 어깨를 두 손으로 꼭 잡는 룬메다였다.

 

 알프스는 인상을 찌푸리며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하늘을 한번 보고는

 다시 나와 아이젠, 룬메다를 훑어보며 말했다.

 “자 소개는 여기까지 나누고 이제 고블린 퇴치하러 가자.”

 

 “슬슬 갈 때가 된 건가.! 아. 로드씨 혹시 편하게 대해도 될까?”

 아이젠이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는 내 왼쪽 뒤로 다가온다.

 

 아이젠의 손에는 약 70cm 정도의 크기의 커다란

 빨간색 원형 방패가 들려있었다.

 아이젠은 정말로 빨간색을 좋아하는 거 같았다.

 “아. 네 편하게 하세요.

 그 방패는 어느 순간에 가져오신 거에요?”

 

 “아 이 방패? 평상시에는 반지처럼 손에 끼고 다니다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반지를 손에서 빼면 방패로 바뀌지!”

 그렇게 말하며 내 앞에 방패를 들이대고는 이리저리 보여주며 자부심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

 

 방패 여기저기 전투의 흔적이 남아있다. 하지만 부서질 거 같지는 않았다.

 

 “자 가자!!!”

 그렇게 말하며 의욕 넘치는 말투로 앞장서는 아이젠이었다.

 알프스와 내가 후방을 맡았고 룬메다가 가운데에서 걸어간다.

 “저렇게 해야 전장에서 겁을 먹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알프스의 말을 듣고 아이젠의 뒷모습을 바라보니.

 마치 겁을 먹고 잔뜩 털을 세운 고양이 같은 모습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넓은 초원을 지나서 30분을 동쪽 숲 속으로 들어갔다.

 "쉿"

 잡담하면서 걸어가던 우리를 아이젠이 조용히 시킨다.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켰다.

 

 앞을 바라봤다.

 약 100m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고블린 2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온몸이 초록색이고 삐쩍 마른 80cm 크기의 작은 고블린이었다.

 

 나무 뒤에 숨어 재빠르게 진형을 갖췄다.

 아이젠이 맨 앞쪽 나와 알프스는 후방 룬메다는 가운데에서 마법진을 발동시킨다.

 

 알프스가 아이젠을 향해 고개를 끄떡이자 아이젠이 큰 소리로 고함을 치며 고블린2마리를 향해 달려갔다.

 

 "?!저렇게 달려가도 되는 거에요?"

 

 알프스가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인간이다. 인간!!!"

 고블린2마리가 아이젠을 향해 검을 휘두른다.

 "어림도 없지!"

 아이젠이 거대한 방패를 휘둘러 고블린들의 검을 부숴버린다.

 그러고서는 고블린 2마리를 주먹으로 기절시킨 뒤 숲 안쪽으로 사라졌다.

 "이제 곧 몰려올게요. 조심하세요."

 약 3분이 지난 뒤 고블린들의 욕설과 함께 아이젠이 이쪽으로 전력질주 했다.

 

 "명예도 모르는 인간!!! 죽여버리겠다!!!"

 "감히 우리 동료들을 보는 앞에서 죽여버리다니!!!"

 "너 같은 인간은 죽어야 마땅하다!!!"

 고블린들의 말을 듣고 추측해본 결과 아이젠은 기절한 고블린들을 동료들 앞에서 죽인 거 같다.

 

 아이젠의 행동을 상상한 순간 기분이 거북해지고 복잡해졌다. 그러고 생각했다.

 

 -이제는 현실 세계가 된 여기서 저 고블린들을 내가 죽일 수 있을까?-

 

 몸이 덜덜 떨리고 얼굴색이 파래졌다.

 

 

 알프스가 내가 안 좋은 상태임을 알아채고는 내 앞으로 나서서 나를 안심시켰다.

 "걱정하지 마요 로드."

 그 한마디가 나의 불안정한 상태를 어느 정도 안심시켜줬다.

 

 아이젠이 룬메다 앞에서 방향을 틀고는 고블린들을 향해 방패를 들었다.

 "지금이야!!!"

 "가시덩굴!"

 룬메다가 주문을 외치자 고블린들 주위로날카로운 가시덩굴이 땅에서 올라왔다.

 고블린들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가시덩굴들은.서서히 고블린 들한테 다가갔다.

 

 대략 30마리의 고블린들이 그렇게 포위되었다.

 

 "아아…!!!"

 고블린 한 마리가 겁에 질려 검을 휘두른다.

 "으아아!!!"

 한 마리가 휘두르자 나머지 고블린들도 겁에 질려 가시덩굴을 향해 검과 창을 휘두른다.

 "소용없어."

 룬메다의 눈이 파란불처럼 불타오르고 가시덩굴은 고블린들을 찌르며 서서히 고통 속에서 죽어가게 했다.

 

 

 그 광경을 지켜보는 나는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고통 없게 죽여주는 방법은 없나요?"

 나의 말에 룬메다가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흑 마법 에 고통 없이 죽는 마법은 없어."

 그 말을 듣고 고블린들이 죽어가는 처참한. 상황에서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았다.

 그게 내가 양심에 죄책을 덜 느끼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때 땅을 울릴 만큼 거대한 진동이 울려 퍼지고 아이젠이 방패를 들고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우어어어!!!"

 앞에 있는 나무들이 우지끈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알프스. 후퇴해야될거같아!"

 아이젠이 마침내 우리를 향해 달려오는 생명체를.확인하고는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블랙 오크야!!!"

 

 알프스가 그 말을 듣자마자 내 손을 잡고는 재빨리 숲에 들어왔던 방향으로 뛰어간다.

 룬메다 또한 마찬가지로 아이젠과 같이 달려왔다.

 

 "전력질주로 달려! 잡히면 죽는 목숨이야!"

 

 아이젠이 전력질주 하며 소리쳤다.뒤돌아서 고블린들이 어떻게 됐는지 살펴봤다.

 가시덩굴에 처참하게 찔려 죽은 고블린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다시 앞을 보고 속이 메스꺼운 걸 참으며 앞으로 달렸다.

 정신없이 달리던 중 나무뿌리에 걸려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흙바닥이 피부에 상처를 내고 나무에 긁혀 피가 흐른다.

 일어나려 했지만, 발목이 나갔는지 움직이기 힘들었다.

 

 "로드!!"

 "안돼 지금 멈추면 우리까지 잡혀!!"

 알프스가 나를 잡으려고 돌아섰지만 뒤에 있던 아이젠이 강제로 알프스를 끌어앉고 앞으로 달려나갔다.

 "로드!!!!!!"

 알프스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알프스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있었다.

 

 "먼저 가요…꼭 살아서 돌아갈게요."

 힘겹게 외쳤다. 알프스가 나를 버렸다는 죄책감을

 덜 느끼게 하려고 소리쳤다.

 

 그리고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한 사람을 떠올렸다.

 "리셀..살려줘요"

 간절한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며 애원했다.

 "리셀..제발 살려줘요!!! 저 죽어요 리셀!!!"

 하지만 대답도 없고 리셀 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일어나서 한쪽 발을 절뚝거리며 걸어나갔다.저 뒤에서 오크의 발걸음소리가 점점 크게 다가온다.

 

 "리셀 제발 대답해줘요!!!

 시키는 대로 다 할 테니까 리셀!!!

 위험한 상황이 오면 텔레파시 하라고 했잖아요!!!"

 

 눈물을 흘리며 리셀이 오지 않는 것에 절망했다.

 "후우….후우"

 오크의 숨소리가 내 뒤에서 들려온다.

 "너가 내 동료들을 저렇게 만든 거냐? 인간."

 오크는 절뚝거리며 걸어가는 나를 발견하고는.뭉툭한 무언가로 내 허리를 가격했다.

 

 찢어질 듯한 고통.뼈가 부러진 것 같다.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신음을 내는 나를 향해 다가온다.

 "살려줘…."

 

 나지막한 소리로 힘겹게 말했다.

 "목숨을 구한다고? 네 동료들이 한 짓을 보아라."

 분노에 가득 찬 수컷 오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대로 잡혀가면 죽을거라고 본능적으로 느꼇다.

 유일하게 사용해본 기초마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제발!"

 제 빨리 뒤돌아 오크를 향해 파이어볼을 날렸다.

 하지만 파이어볼은 오크의 얼굴 옆을 아슬아슬 하게 빗나갔고 애꿎은 나무 한그루만 불태웠다.

 

 -똥됐내-

 

 오크는 웃으며 나를 향해 다가왔다.거대한 오크가 나를 향해 다가오는것이

 마치 먹이를 노리는 맹수와 같았다.

 

 "이런 이런….조준을 잘 해야지 인간."

 내가 다시한번 파이어볼을 날리려고 하자

 

 오크 는 내 목을 잡고는 그대로 들어 올렸다.

 "!!!"

 그러고서는 그대로 내 목을 졸라 숨을 못 쉬게 만들었다.

 땅이 닿지 않는 두발을 허공에서 움직이며 저항해보았지만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숨을 못 쉬게 되자 어지러워지고 몸이 경련을 일으킨다.

 

 하늘이 노랗게 변하고 머릿속이 하얘진다. 신음 소리를 내며 최후의 반항을 해보았다.

 

 "지금 죽이지는 않으마"

 나지막이 들려오는 오크의 목소리를 끝으로 정신을 잃고 그대로 기절했다.

 

 뜨거운 물로 인한 고통으로 다시 깨어났다.

 "아악!!!"

 일어나자마자 다시 한 번 뜨거운 물이 내 얼굴에 부어진다.

 "저놈이 우리 동료를 죽였다!!!"

 기다란 나무막대기에 묶여 있었다.

 

 "정신을 차린 거냐 인간."

 초록색 피부에 검은 갑옷을 입은 오크가 나를 노려보며 말한다.

 키는 약 2m 정도에 덩치는 나의 4배였다.

 

 "내가 죽인 게 아냐!!!"

 큰 소리로 소리치며 나를 변명했다. 오크는 나의 변명을 듣고는 내 배를 주먹으로 사정없이 때렸다.

 

 배 속에 있는 내장이 터지는 고통이 느껴지고.

 입 밖으로 피가 터져 나온다.

 갑옷은 멀쩡하지만 내 배가 버티지 못했다.

 

 "그래…. 니가 죽인 게 아니지."

 그렇게 말하며 가시덩굴에 찔려죽은 고블린 40마리를 내 앞으로 데려왔다.

 

 하나같이 고통에 몸부림치다 죽은듯한 얼굴이었다.

 여기저기에 가시에 박힌 몸은 선인장 같았다.

 고블린들의 표정은 지금의 내가 짓는 표정과 비슷한 거 같았다.

 아니 더 심한 표정으로 죽은 거 같다.

 "리셀…!!!!!!!"

 

 마음속으로 강하게 리셀을 불러보았지만, 여전히 묵묵부답.

 나타나지도 않는다.

 분명히 텔레포트로 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지 않는 리셀.

 

 내 마음속에 있던 믿음은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이 시체들을 봐라!!!"

 오크가 내 얼굴을 오른손으로 잡고는 강제로 시체가 있는 쪽으로 얼굴을 돌린다.

 마치 죽은 고블린들이 나를 향해 울부짖는 거 같았다.

 

 "저기 앞을 보아라 너희들이 그렇게 죽이고 싶어하는

 이 고블린 부족의 족장이 너를 친히 보러 오고있으니까 말이야.

 

 천천히 걸어오는 발소리가 들려온다. 한 늙은 고블린이 내 앞으로 느릿느릿 걸어온다.

 그의 피부는 쭈글쭈글하고 오른팔이 없는 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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