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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선택받은 소환술사
작가 : 귀여운남자dia
작품등록일 : 2017.10.30

아이스 온라인의 마지막을 보지 못하고 죽어버린 주인공.
그리고 아무런 힘도 없는 자신을 지켜주는 소환물들.
이들을 믿고 앞으로의 난관을 해쳐나갈수 있을까?

 
-2-기초마법서
작성일 : 17-10-30 00:28     조회 : 222     추천 : 0     분량 : 8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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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빨리 일어나 오른팔로 주먹을 휘둘렀지만 가볍게 뒷짐을 지고 피하는 리셀을 보고 허탈감에 빠졌다.흡사 산속에서 수련을 하는 도사같은 모습이었다.

 

 -저렇게 얇은 다리로 저런 움직임이 가능하구나. 겉모습만 봐서는 전혀 싸움을 못할 것 같은 모습인데.-

 

 "와…. 진짜 격투기 못하는구나!“

 

 내 주먹을 비웃으며 피하는 리셀을 보고 생각했다.

 -만랩이었다면 상대도 안될건대.-

 

 리셀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본다.억울한 표정으로 하소연했다.

 "그야 전 소환술사니깐요“

 

 -이 날을 기억하고 다시 강해지게 되면 주먹으로 때려 버릴테다.-

 

 비웃는 리셀의 표정 은 나의 주먹을 부르는 표정이었다. 재빠르게 달려와서 바로 내 앞에서 사라진 리셀 아래를 내려다보니 허리를 숙이고 나를 향해 웃고있다.

 

 리셀의 갈색눈과 마주쳤다.빨려들어갈 것 같은 눈동자 였다.

 

 “마지막은 화려하게”

 

 그렇게 말하며 내 배에 주먹을 꽂는다.통증때매 그대로 배를 움켜잡고 쓰러졌다.

 상당히 아픈 주먹이었다.치마를 입은 상태임에도 리셀은 자유롭게.

 다리를 사용하며 주먹으로만 나를 제압했다.

 

 검은색 치마가 바람에 흔들린다.딱 무릎까지 오는 적당한 길이의 치마였다.

 어째서 리셀의 치마가 뒤집히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는지 의문이다.

 

 -보통 치마를 입고 발차기를 하면 속옷이 노출되지 않나?-

 치마를 입고 전투하는 방법을 연구한거같다.

 

 -리셀은 어떤 속옷을 입고있을까?-

 아주 순간적으로 든 생각이었다.하지만 그 생각은 리셀 한테 텔레파시로

 전해진 모양이다.

 

 리셀의 얼굴이 붉어지고 나를 향해 달려오더니 남자의 소중한 급소를 오른 발로 차며 말했다.

 “이 변태새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고통을 느끼며 바닥에 철퍼덕 누워버렸다.

 -아...이게 왜 텔레파시로…-

 

 "그래…. 너의 수준을 알 거 같아.“

 

 한숨을 쉬며 내 배에 오른손을 갖다 대고는 초록색 빛을 뿜어낸다.

 한순간에 고통이 사라지고 멀쩡해졌다.

 "치유마법…?“

 급소에 느껴지던 고통도 많이 사라졌다.

 

 리셀이 나를 일으켜 세우고는 대답했다.

 "기본마법이야. 소환마법을 발동시킬 정도면

 이 정도 마법들은 마법서만 구해서 읽으면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문제는 마법서가 희귀하고 가격은 비싸"

 

 리셀은 이리저리 스트레칭 하며 몸을 풀고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랑 자유도시에 가서 용병활동 하자.“

  리셀의 말에 당황하여 눈을 크게 떴다.

 

 "뭘 그렇게 놀래? 기초 마법서 라도 구해야 될거아냐?“

 "아니…. 그럼 리셀 혼자 가서 하면 되잖아요?“

 굳이 지금 약해빠져 있는 나를 데리고 갈 필요가 있나 싶었다.

 

 리셀이 눈을 찌푸리고는 오른손으로 내 얼굴에 딱밤을 때렸다.아프다.

 "악마라서 신전이 있는곳에 오래있으면 존재가 들통나서 곤란해져

 어젯밤에 요리 재료 사오는 것도 걸릴까 봐 조마조마했다고.“

 

 리셀의 말을 듣고 조금 미안함을 느꼈다.한숨을 쉬고는 계속 이어서 말하는 리셀.

 

 "너는 의뢰만 받아와 임무 수행은 내가 할게.사람을 호위하는 의뢰는 받지 말고

 사냥해서 무언가를 가져오는 의뢰 같은 걸로.무슨 말인지 알지?"

 

 마치 엄마가 방학숙제를 대신해주느라 귀찮아하는 말투였다.

 "네...“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이거 완전 민폐남인데…-

 

 "마나를 늘리는 방법을 알려줄게.너가 기절한 건 마나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해서 소환스킬을 발동시켜서 그런 걸 거야"

 

 리셀의 오른손에 보라색 빛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조그마한 물병 하나가 나타났다.

 

 "이걸 마시고 하룻밤 지난 뒤에 마법을 발동하면 기절하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이렇게 약한 상태에서 발동시키면 위험해.

 소환은 나중에 어느 정도 강해진 뒤에 하는 게 좋아 알겠지?“

 

 내 머리를 왼손으로 쓰다듬으며 말하는 리셀이었다.

 

 리셀의 말은 충분히 일리가 있고 논리적이었다.

 지금 이런 상태에서 소환스킬을 발동하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

 소환물이 마음만 먹으면 소환술사 를 지배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째서 리셀은 나한테 잘해주는거지?-

 

 "네….“

 바닥을 내려다보며 대답했다.마치 어른한테 꾸중을 듣는 어린아이처럼.

 

 -기왕 살게 해줄거면 만렙상태로 해주지..-

 이 세상으로 끌어들인 신에게 조금 원망했다.

 

 싸늘한 새벽바람이 하얀색 로브 안으로 들어왔다.

 로브 안에는 평범한 흰색티셔츠에 검정 바지를 입은 터라 상당히 추웠다.

 몸을 떨며 리셀을 쳐다보았다.

 "안 추워요?“

 리셀은 그다지 춥지 않은 지 바람이 와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난 시원한데?“

 아마도 레벨이 높아서 그런듯하다.

 

 -레벨이 높으면 육체의 기본능력도 어느 정도 상승하니까….-

 

 "그런데 저같이 약한 애한테 의뢰를 줄까요?“

 

 리셀이 음..하며 발로 흙을 파며 고민하더니 이내 말했다.

 리셀의 신발은 두꺼운 가죽으로 만든 검은색 신발 같았다.

 

 "오늘 밤에 술집에 가서 파티를 구해봐.“

 "혼자요?“

 나의 물음에 당연한 거 아니냐? 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이제부터는 너의 자유시간이야. 너한테 필요한 장비나…. 여러가지를 좀 구해올게."

 

 리셀은 그렇게 말하며 바닥에 둥근 원을 그렸다.둥근 원은 파란색 빛을 뿜어내다가 사라지고.

 리셀또한 사라졌다.아무래도 순간이동 마법진인듯하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사라져도 되는건가?"

 

 하늘을 쳐다보니 뜨거운 햇볕이 나를 향해 내리쬔다.어느덧 해가 뜨고 아침이 되었다.

 

 "사냥하고 싶어도 장비가 이래서는….“

 하얀색 로브는 신기하게도 땀을 흘려도 흡수해주는 좋은 기능이 존재했다.

 

 "초보지역에 가서 몬스터라도 잡아볼까….“

 라고 생각했지만 확실히 아까 리셀과 대련을 하면서 느낀 결과.

 이 몸으로 가는 건 별로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언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저 멀리 자유도시가 눈에 들어온다.

 

 "가자.“

 여기서 자유도시까지의 거리는 약 10분 정도를 걸어야 될 정도로 멀었다,

 

 초원을 내려와서 자유도시 입구까지 걸어간 뒤 입구에서 검문을 받게 되었다.

 줄은 대략 20명 정도가 쓰고 있었다.

 

 무거운 중 갑옷을 입은 경비병 4명이줄을 쓴 사람들을 검문하고 있다

 

 검 2명과 창 2명으로 무장하고 있었다.투구를 쓰고 있어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다.

 

 어떤 종이를 보여주며 빠르게 통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검문을 일일이 하는 사람도 존재했다.

 

 "다음“

 "저는 무기 상인입니다.“

 경비병은 내 앞에 있는 사람을 훑어보고 상인의 마차를 간단하게 검사해본 뒤 안으로 들여보내 줬다.

 

 "다음“

 여기서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순수하게 소환술사라고 대답하면 소환 물을 보여달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마법지망생이라고 하기로 했다.

 "마법 지망생입니다.“

 

 검을 든 경비병이 내 얼굴가까이에 투구를 들이댄다.

 "마법 지망생? 여기는 왜 온 거야“

 "파티를 구하러 왔습니다.“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로브를 만져본 뒤.고민하다가. 나한테 경비병의 도장이 찍혀있는 종이를 주고는.

 "다음“

 마침내 보내주었다.

 

 그 종이에는 공식 인증서라고 적혀있었다.아무래도 다음부터는 이것을 보여주면 빠르게 통과할듯하다.

 

 안쪽으로 들어가자 저 멀리 있는 거대한 분수대가 내 시선을 홀렸다.

 "오.....“

 가상현실에서 보던 자유도시는 그저 유저들이 모이는 초보지역에 불과해서 장식물이나 그런 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는 분수대부터 시작해서 곳곳에 돌로 만든 조형물과 잡상인들

 여러 가지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내 오감을 자극했다.

 바닥은 신기하게도 다양한 색깔의 벽돌로 되어있었다.

 

 "아…. 돈이 없네….“

 이럴때 떠오르는 사람은 단 한 명.

 "리셀 뭐해요?“

 마음속으로 말하며 리셀한태 말을 보내봤다.신기하게도 곧바로 리셀 의 말이 머릿속에 울려 퍼진다.

 "나 사냥하고 있는데?“

 숨을 헐떡이는 리셀 한참 사냥 중이었던 거 같다.

 

 "저 자유도시 왔는데 돈이 없어서…….“

 우물쭈물 하는 목소리로 말하자.

 아~ 하고는 좋은 소식을 전해준다.

 "혹시 몰라서 니 로브 안쪽 주머니에 5골드 넣었어.왼쪽 주머니에 있을 거야.“

 

 로브안쪽에 손을 넣어 왼쪽을 이리저리 더듬어봤다. 조그마한 주머니 안에 손을 넣자 차가운 5개의 동전이 손에 잡혔다. 오백원짜리 정도의 크기였다.

 "5골드.“

 

  동전을 이리저리 만지며 시세에 대해 생각해봤다.

  -100실버는 1골드 100골드는 1다이아.였지?-

 아무래도 음식의 가격이나 그런 건 들어가 봐야 알 거 같다.

 

 "우선은 이걸로 밥이라도 먹을까“

 그동안 죽만 먹어서 그런지 맛있는 음식의 냄새가 강렬하게 나를 유혹한다.

  그 유혹에 넘어가기로 했다.

 

 왼편에서 고기냄새를 내뿜는 가게로 걸어갔다.갈색 간판에 갈색 나무로 만들어진 가게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직원으로 보이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저. 식사 되나요?“

 문을 닫자 딸랑딸랑 소리가 울려 퍼진다.오른쪽 위에 작은 방울 2개가 달려있다.

 

 "편하신데 앉으세요“

 주방에서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오른쪽 구석 창가 쪽에 앉아서 나무를 깎아 글씨를 새긴 메뉴판을 보고 무엇을 먹을지 생각해봤다.

 식당은 약 50명이 들어오고도 남을 정도로 넓었다.

 

 

 "음….“

 양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내가 아는 것들부터,새끼 드래곤, 고블린 고기·등등 내가 모르는 것까지 다양한 고기가 메뉴판에 적혀있다.가격은 평균적으로 50실버 정도였다.

 

 새끼 드래곤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 된다고 적혀있고 가격 또한 30골드로 어마어마한 가격이었다.

 "양고기 1인분 주세요.“

 남자가 큰소리로 대답했다.

 “양고기 1인분이요!”

 

 그때 문이 열리고 종소리가 울리더니 2명의 여자와 1명의 남자가 수다를 떠들며 들어왔다.

 

 "그래서 이번 의뢰 말이야 우리 3명인대…. 인원수를 맞춰야 된다잖아.“

 

 금발 머리에 귀가 뾰족하고 가벼운 경 갑옷을 입은 여자가 말했다.

 

 "하여간 용병 길드는 너무 규칙을 고집한단 말이야.아니 3명이면 어때서 나참.“

 

 빨간 머리에 무거운 철 갑옷을 착용한 남자가 말했다.

 

 그 3명 중에 내 시선을 제일 끈 사람은 보라색 단발머리에 검은색 로브를 입은 여자였다.

 

 "검정 로브…?

 

 아이스 온라인을 하면서 검정 로브를 입은 사람은 보지 못했다.

 

 3명은 왼쪽 구석에 앉아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의뢰...“

 먼저 다가가 말을 걸까 고민해봤지만 이내 그만뒀다.

 

 "양고기 나왔습니다.“

 "아 네“

 팔뚝만 한 크기의 양고기가 떡하니 탁자에 놓인다.그 크기에 놀라 혹시나 몰라 확인해봤다.

 

 "이거 1인분…. 맞나요?“

 "아. 네 저희 가게는 처음이시죠?“

 

 갈색 머리의 검정 눈을 한 평범한 인상의 주방장은싱긋 서비스 웃음을 발산하며 말했다.

 

 "원래 저희 가게가…. 고기를 좀 많이 드립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고기와 함께 나온 포크와 칼을 집어 들었다.

 -이정도면 거의 2인분 아니..2.5인분 수준인데?

 고기를 많이주는 이 가게의 위치를 머리속에 각인했다

 

 남자가 내 로브를 훑어보고는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그나저나 아침부터 오신 걸 보면…. 파티를 구하러 오셨나요?“

 "아 아녀 그냥 배가 고파서….“

 

 내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하자.남자는 멋쩍은 웃음을 내며 목례를 하고는 다시 주방으로 돌아갔다.

 

 "흐음…!“

 

 바삭하게 잘 익은 고기 냄새가 나의 후각을 자극한다.입에서 침샘이 자극되고 뱃속이 얼른 음식을 먹으라고 요동친다.포크로 한 조각을 잘라 기름이 잘 버무려진 고기를 한입 베어먹었다.

 "오오오오.....“

 

 아이스 온라인은 맛과 냄새는 구현돼있지 않다.

 

 "만약에 맛과 냄새를 구현했다면.적어도 10년은 더 유지 됐을 것 같은 정도야!”

 

 입안에서 살살 녹는 속살과 바삭한 겉껍질 은 환상적인 조합이었다.굳이 맛을 말하자면.

 최고급 스테이크와 비슷하다.

 

 그렇게 정신없이 음식을 먹느라 3명이 떠드는 대화 소리는 내 관심사에서 저 멀리 떨어졌다.

 

 그렇게 음식을 먹고 빈 그릇을 보며 흐뭇해 하는 도중 빨간 머리의 근육 남이 나를 향해 다가온다.

 "이쁜 아가씨 혹시 우리랑 파티할 생각 없나?“

 

 대뜸 내 앞자리에 앉아서는 나를 향해 씨익 웃는다.눈 색깔은 빨간색이었다.

 몸에서는 술 냄새가 가득 뿜어져 나왔다.대낮부터 술을 진탕 마신듯한 모양이다.

 

 -뭐야 이 술냄새를 미친듯이 풍기는 근육덩어리는?-

 

 얼굴을 찡그리며 남자를 쳐다봤다.아무래도 독한술을 마신 모양이다 알코올 냄새가 내 후각을 찌릿하게 만든다.

 "어....“

 당황하여 어...라는 소리만 냈을 뿐인데 남자는 허탕하게 웃으며 내 손목을 잡고는

 한숨을 쉬고 있는 일행 쪽으로 나를 데려갔다.

 

 그리고 나를 의자에 앉히고는 바로 아무도 없는 옆 테이블에 고개를 푹 숙이고는 코를 골며 잠을 자기 시작했다.

 "....“

 "....“

 "....“

 나와 남은 나머지 2명은 서로를 바라보며 당황하며 정적에 잠겼다.

 - 나는 누구고 여기는 어디인가.-

 

 두 명의 눈이 동공 지진을 일으킨다. 귀가 뾰족하고 초록색 눈에 금발 생머리인

 여자가 나를 향해 멋쩍은 웃음을 내며 말을 건넸다.

 

 "어.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어색한 대화가 시작되었고 보라색 단발머리의 여자는 쪽팔린건지 책상에 고개를 숙이고는 미동조차 없었다.

 "아…. 지금 저 빼고는 모두 술에 취해서….“

 탁자를 보니 내 손목보다 조금 큰 빈 나무 컵 4개가 어느 정도로 마셨는지를 알려주었다.

 

 초록색 눈이 반짝거리고 여자의 얼굴에는 약간의 홍조가 띄워져 있다.

 "저는…. 21살 알프스라고 해요 궁수고. 엘프에요“

 내 생각엔 이 여자도 지금 맨정신은 아닌듯하다.

 뜬금없는 자기소개를 마친 뒤 나를 가만히 쳐다본다.

 

 "아. 전 20살 로드에요. 남자고. 마법 지망생이에요“

 알프스 는 내가 남자라는 말을 듣고는 크게 눈을 뜨고 내 얼굴과 가슴을 쳐다봤다.

 그러고서는 손을 슬금슬금 내리고는 나의 중요부분을 만질려고 했다.

 다행히 내가 강하게 손을 뿌리쳐서 불상사는 막을수 있었다.

 

 -어째서 여자들은 항상 나를보면 그곳에 집착하는걸까.-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자연스럽게 상황을 넘기는 알프스였다.

 “아...남자구나”

 소환술사가 문제가 아니라 이 외모에 남자인게 문제인거같다.

 

 -이대로 도망칠까-

 

 "저기 혹시 같이 파티할 생각 없으세요?“

 알프스 는 내 왼손을 잡고는 강하게 힘을 주었다.

 "그…. 어려운건 아니고 고블린 사냥이거든요. 근대 인원 미달이라고...

 그래서 저희 옆에서 그냥 가만히 계셔도 상관없거든요. “

 

 내가 당황하자 내 왼손을 더욱 강하게 움켜잡는다. 침착하게 생각해 보았다.

 과연 이런 파티를 믿어도 되는 걸까?

 

 "어..그..“

 "네 감사해요. 그럼 하시는 걸로.“

 

 자기 혼자 상상의 답변을 듣고는 오른손에

 종이 하나와 평범해 보이는 목걸이를 하나 건네주었다.

 

 종이는 고급스러운 재질로 만든듯하다.목걸이는 보라색 빛을 반짝 내는 보석이 가운데에 박혀있었다.

 

 "의뢰서랑 서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통신구를 드릴게요….“

 

 알프스 는 씨익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부드러운 손길로 쓰다듬는다.

 -마치 내가 강아지가 된 기분이야.-

 문득 코코가 떠올라서 조금 마음이 슬퍼졌다.

 -잘 지내겠지?-

 마지막에 차로 이동하며 나를 쳐다본 그 표정을 잊을수 없었다.

 

 갑자기 벌떡 일어나는 알프스.

 그러고서는 엎어져 자는 근육남과 보라색 단발머리 여자 를 각각 한쪽 팔로들고 어깨에 매달고는.

 가게 안쪽에 있는 계단 위로 올라갔다.

 

 "정말 신기한 사람들이네….“

 

 저렇게 친화력이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보지 못한 신기하게 생각했다.

 

 의뢰서를 로브 안쪽에 넣고 목걸이를 목에 채운 뒤 계산하고 밖으로 나왔다.

 

 이제 무엇을 할까 고민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던 중 머릿속으로 리셀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맞다. 로드 그 돈으로 너한테 맞는 장비 사와. 설마 돈 벌써 다 쓴 거는 아니지?"

 "네 음식 먹느라 50실버 지출한 거 빼고는요.“

 -다 사용했다고 하면 반 죽이려나.-

 

 "그래 나머지 돈으로 경 갑옷이랑 너한테 맞는 무기 사면 딱 맞을 거야“

 "네 누나“

 

 그 뒤에 리셀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어디서 사야 되나.“

 오른손으로 턱을 만지며 왼손을 허리에 갖다 대고 고민해봤다.

 

 "마법사들을 위한 경 갑옷과 기초 마법서 세트로 팔아요. “

 저 멀리 한 노인이 바닥에 다양한 갑옷과 책 한 권을 진열하고는 크게 소리치며 말했다.

 노인은 흰머리에 깔끔한 얼굴이었다.

 

 "기초 마법서!!!“

 딴 거는 모르겠고 기초 마법서 라는 말이 나의 마음을 이끌었다.

  -저것만 익히면 어디가서 마법사 라고 말할수 있다!-

 

 숨을 헐떡이며 노인을 향해 달려갔다.

 "마법사~오…. 마법사 이리 와봐!“

 노인이 달려오는 나를 발견하고는 소리치며 손짓한다.

 그때 저 멀리서 노인을 향해 달려오는 또 다른 남자를 발견했다.

 남자는 보라색 장발 머리에 안경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내가 한 발 더 일찍 도착했다.

 남자는 내 뒤에서 내가 사는지 안 사는지 지켜보았다.

 

 숨을 거칠게 내쉬며 말했다.

 

 "얼마에요 세트로.“

 "3골드!“

 

 흥정도 하지 않고 바로 3골드를 꺼내어노인한테 건네주었다.

 

 "고마워 젊은이~운이 좋았구먼 자네는 원래 어떤 직업이었나?“

 

 노인이 인상 좋은 웃음을 지으며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온다.

 잠시 쉬기 위해 노인의 옆에 앉아서 대화를 시작했다.

 "저는…. 마법 지망생이에요“

 "호오. 배짱이 크구나! 마법 지망생이라.“

 

 노인의 검정 눈이 순간 강렬하게 빛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평범한 노인은 아닌거 같은데…-

 

 "혹시 마법서를 읽고 배우는데 실패하면 다시 가져오게~“

 

 노인은 다시 인상 좋은 웃음을 지으며 내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갑옷은 입고 갈게요“

 

 로브를 벗고 은색 갑옷 을 입고 로브를 겉에 입어보았다.

 확실히 무겁지도 않고 그냥 두꺼운 잠바 하나를 입는듯한 무게감이었다.

 

 노인한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성문을 빠져나와 다시집으로 돌아갔다.

 보라색 장발의 남자가 나를 성문까지 따라왔지만.내가 성문을 나와 달리자.

 포기하고는 다시 안쪽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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