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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호스티스 연쇄 자살사건
작가 : 민지민
작품등록일 : 2017.6.23

“난 자살하지 않았어. 절대...”, 지역 정치인의 비리를 수사 중 좌천된 강력계 형사 민혁수. 징계가 풀려 복귀하는 날, 자신의 죽음의 이유를 밝혀달라는 영혼(아영)을 만나게 된다. 혁수는 사건을 파헤칠수록 거대한 힘이 진실로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예상처럼 외압이 열혈형사를 가로막고 수사는 난항에 봉착한다. “감당할 수 있겠어?”, 그 때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의 인권변호사 김무혁의 등장으로 수사는 탄력을 받고 거대한 힘의 꼬리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삽화:JewelSaviorFREE>

 
【38화】 심증뿐인 확신
작성일 : 17-10-30 00:06     조회 : 279     추천 : 0     분량 : 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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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화】 심증뿐인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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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마다 그랬던 것처럼 형사반장과 수하 형사는 일을 마친 후 시내의 단골 대포집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을 걸쳤다.

 

 술자리가 끝난 후 그득하게 취한 장호를 먼저 택시에 태내고서, 혁수는 바로 뒤이어 온 차를 잡아타고서 집으로 향했다.

 

 

 "손님 어디로 모실까요?"

 

 "연일 쪽으로 가주십시오."

 

 

 어머니가 가꾸던 텃밭을 지나오는 길이었다.

 

 

 “아저씨 여기서 내립시다.”

 

 

 대화 한마디 없이 오던 택시 안에서 혁수가 앞 유리 쪽으로 고갯짓 하며 말했다.

 

 잠시 택시를 세워 내려야 했다.

 

 아침에 집을 나올 때 들었던 어머니의 말이 급히 떠올라서였다.

 

 

 “계십니까?”

 

 

 텃밭을 지나자 저 앞으로 아직 불이 끄지 않은 정육점이 보였다.

 

 앞까지 걸어가 은회색 손잡이를 밀고서 문 안으로 발을 디뎠다.

 

 유리문 흔들리면서 문 위에 매달린 툰탁한 종소리가 들렸다.

 

 

 “뭐 드릴까요?”

 

 

 소리를 듣고 정육점 사장 육 씨가 나왔다.

 

 그가 손을 닦던 하얀 수건에는 동물의 것으로 판단되는 피가 묻어 있었다.

 

 

 “국거리로 좀 끊어주세요.”

 

 

 언제나 저 음침한 눈빛을 볼 때마다 기분이 더러워지는 이유는 뭘까?

 

 핏기 가득한 흰자위며 회색도 검정도 아닌 불투명한 왼쪽 눈동자의 색깔도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여 있습니다. 오늘 들어온거라 싱싱할 겁니다.”

 

 “예. 얼마죠?”

 

 “만원만 주시죠. 한 동네 사람인데.”

 

 

 남자의 말을 듣던 혁수가 동공을 오른쪽 끝으로 몰더니 육 씨를 살폈다.

 

 혁수와 눈이 마주치자 정육점 육씨의 살기를 띄고 있던 눈빛이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었다.

 

 

 ‘왜지? 저 남자 분명 날 경계하고 있어...“

 

 

 영매팔자 수년동안 겪은 통빡으로는 분명 뭔가 사연이 있는 눈동자일 것이다.

 

 하지만 묻지도 궁금해하지도 않기로 했다.

 

 그런 시시콜콜한 일에 관심을 둘만큼 그리 한가한 처지가 안되었으니까.

 

 

 

 *

 

 

 

 육 씨가 건네준 비닐봉투를 받아들고는 계산을 마치고서 종종걸음으로 한 5분쯤을 걸었을까?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이 얼굴이 부딛친다.

 

 취기가 올랐는지 열이 오른 붉은 얼굴을 선선한 바람이 식혀주고 있는 모양이었다.

 

 풀렸던 정신이 조여지면서 점점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저 왔어요.”

 

 

 툇마루에 앉아 아들을 기다리던 어머니가 보였다.

 

 혁수는 정육점에 끊어 온 소고기를 어머니의 눈 앞으로 내밀었다.

 

 

 “어쩐 일이래? 오늘은 생각이 났나 보지?”

 

 

 아들을 기다리던 어머니가 끙차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아이고 알았소. 미안하오. 가뜩이나 요즘 바빠놔서 요 근래에 사온다면서도 계속 깜빡했네.”

 

 

 “어여 들어가 씻어. 금새 밥상차릴테니까.”

 

 “아니 괜찮아요. 됐어요. 먹고 왔어요. 그만 들어가 쉬세요.”

 

 

 대충 양말을 벗어 세탁기 안으로 던져 넣었다.

 

 세수와 발만 씻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방문을 닫고 바로 컴퓨터가 놓은 책상 앞에 앉아 전원버튼을 눌렀다.

 

 마우스에 올려둔 손을 주머니에 넣고는 핸드폰을 꺼내본다.

 

 컴퓨터와 핸드폰을 연결하자 모니터 화면에서 폴더확인 메시지가 튀어나왔다.

 

 혁수는 안내 메시지를 찾아 폴더를 열었다.

 

 동부 경찰서의 신입형사가 건내준 파일들을 한장 한장 핸드폰으로 촬영했던 사진들이 담겨 있었다.

 

 

 “신변을 비관하여 자살한 것으로 추정됨.”

 

 

 흔들림 없이 찍힌 사건일지의 마지막 문단을 읽어 내리고 있었다.

 

 세 번째 장, 혁수는 끄트머리의 글귀를 보다가 다시 구문의 앞으로 돌아가 내용을 소리 내가며 읽고 있었다.

 

 

 “아홉 명 이나? 1년 안의 사이에 틈을 두고 자살을 했다라...”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직접 손님을 접대하는 호스티스, 일명 선수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여성들이 자살할 이유라는 것은 대체 뭘까?

 

 

 “보자 일곱 번째...”

 

 

 여덟번째 그림, 사건 프로파일 여덟번째 장이었다.

 

 마담이라는 직함을 가진 34세 여성의 프로파일 부분에서 최고조의 의문이 만들어진다.

 

 증폭된 의문은 혁수의 이맛살을 구기게 만든다.

 

 

 “마담이 자살이라...”

 

 

 신변을 비관했다면 이유가 있을 텐데, 한마디의 부연설명조차 없다.

 

 오직 ‘신변비관으로 인한 자살.’이라는 기록뿐이었다.

 

 혁수는 이정도로 성의 없는 사건파일을 본 기억이 없었다.

 

 

 “분명 뭔가가 있다. 뭔가가...”

 

 

 조금씩 혁수의 의심이 심증적 확신으로 굳혀가고 있었다.

 

 

 “선수들은 그렇다 치고 마담은 왜 죽어? 이 거 좀... 수상한데...”

 

 

 일반 교통사건보다도 간단명료한 사건파일을 읽어가면서 제일 걸리는 부분이었다.

 

 하물며 단순폭행 사건이더라도 이렇게 짧지 않다.

 

 단 몇 줄 서술로만 사건 원인을 기록하는 법은 없다.

 

 

 “돈? 돈 때문인가?”

 

 

 술집 잡부의 한 달 수입이라면 못 적어도 혁수, 자신이 받는 봉급보다 몇 배 더 많을 것이었다.

 

 돈을 벌기 위해 이 바닥에 뛰어든 여자들이다.

 

 평범한 여인으로서의 삶까지 포기한 그녀들이 신변비관이라니...

 

 그것도 아홉 명씩이나...

 

 한꺼번도 아니다.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자살을 했는데도 모두 같은 이유라니...

 

 도저히 납득할 까닭을 생각해 낼 수 없었다.

 

 거기에 더하여 동사무소에서 예비군 명단 짜듯, 기승전결도 갖추지 않고 엉성하게 만든 사건 자료라니.

 

 

 “뭐지? 왜... 이 걸 그냥 덮으려고 그랬을까?”

 

 

 담당형사는 분명 이 사건을 급하게 덮으려 했다.

 

 뭔가 조작되었다는 기분도 들었다.

 

 형사의 직감이 강하게 내리 꽂히고 있었다.

 

 뭔가 범죄의 진향 향기가 베인 것만 같다.

 

 

 “혁쑤! 뭐 좀 나오냐?”

 

 “나오긴 개뿔이 나와?”

 

 

 분명 방으로 들어올 때 문을 닫아두었었다.

 

 들어와서도 혁수 혼자뿐이었다.

 

 인기척도 없이 귀신처럼 등장하는 자라면...

 

 이 시간, 이 장소에서 이처럼 친근한 목소리로 자신을 부를만한 목소리라면 그녀뿐일 것이었다.

 

 아영이.

 

 아영이가 아니고서는 이렇게 불쑥 혁수의 방에 찾아들 수 있을 잡귀는 없었다.

 

 정혜보살의 말로는 혁수의 기운이 점점 세어지고 있다나 뭐라나.

 

 여간 잡귀들은 혁수가 약관의 나이를 넘어가면서 부터 함부로 혁수의 곁에 얼씬거리지 않았따.

 

 

 “고생이 많다.”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아영을 못 본 척, 혁수는 모니터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오... 이제 안 놀라네. 한 개도 안 놀라네..."

 

 "아! 깜짝이야... 성의가 가상한데 이렇게 놀라주면 되리?"

 

 "아... 재미없어.”

 

 "야. 니들은 다들 왜 그러냐? 그런 게 재미있냐?"

 

 "어. 재미있는데."

 

 “야! 그럼 진짜로 여지껏 재미로 놀렸다는 거냐?”

 

 

 혁수는 귀신같은 아영의 방문에도 놀라지 않을 만큼 면역이 되어 있었다.

 

 어린 시절에도부터 귀신을 보아왔던 지라 이 정도야 적응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

 

 그리고 아영에게 반감을 가지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다.

 

 그녀에게서 풍겨지는 선한 기운 때문이었다.

 

 분명 그녀는 착하게 살아왔을 것이다.

 

 그런 그녀가 왜 그런 곳에 몸을 담게 되었는 지를 알게 되면서부터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생기게 되었다.

 

 혁수는 내심 아영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야. 그런데 너 왜 죽었냐?”

 

 

 사건파일을 끝까지 뒤져보았지만 아영의 죽음의 단서가 될 만한 부분은 없었다.

 

 오로지 뭔가가 숨겨져 있을 것이란 심증만 굳혀질 뿐이었다.

 

 

 “그게 말이지... 잘 모르겠다. 몰라... 모르겠어.”

 

 

 혁수는 곰곰이 뭔가를 떠올리는 아영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참 귀엽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몰라?”

 

 “어...”

 

 “왜 몰라?”

 

 “기억 안 난다니까. 알았으면 내가 이러고 있겠냐?”

 

 “죽은 게, 지가 왜 죽었는지도 모른단 말이냐?”

 

 “모르겠어. 조금은 기억이 나는데 말이야... 조금 기억 나려고 하는 데 말이야... 부분. 부분. 아주 조금씩.”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한다.”

 

 

 끔찍한 기억이었다면 스스로의 방어기재로서 머릿속에서 비워냈을지 모른다.

 

 인간은 기억으로 사는 동물이라지 않던가.

 

 가지고 있는 기억이 고통이라면, 고통을 느끼지 못하도록 뇌하수체가 분비하는 호르몬처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기억이 지워냈을 것이다.

 

 그렇다면 충분히 아영의 죽음이 원하지 않았다라 판단내릴 수 있다.

 

 예상이 맞는다면 아영은 생각보다 심각한 죽음을 맞았을 확률이 높다.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일루 와봐.”

 

 “왜?”

 

 

 혁수는 손등을 하늘 쪽으로 향한 채 아여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머지는 접고 검지 하나만 세운채 까딱이며 아영을 이리 오라며 불렀다.

 

 

 “너는 귀신이 왜 이리 멍청하냐?”

 

 

 혁수의정나미 없는 말투가 이어지고 있었다.

 

 

 “너 말이야. 그러고도 귀신이라고 할 수 있겠냐?”

 

 

 재미라고는 가뭄에 논바닥 갈라진 것처럼 메마른 유머의 샘이었다.

 

 그래도 아영이 웃어보이며 그 간 서운했던 감정들을 풀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아영의 표정이 굳어져 있었다.

 

 아영은 씩씩거리던 입술을 삐쭉대더니 방금 들어왔던 것처럼 창문을 통과하여 사라져 버렸다.

 

 

 “소심하기는... 저래서 귀신 짓거리 참 잘 해먹겠다.”

 

 

 [석 석]

 

 

 인기척 소리다.

 

 방바닥에 옷깃이 끌리는 소리였다.

 

 아마도 아영일 것이라 생각했다.

 

 혁수는 아영의 화를 풀어주려 눈과 입을 최대한 코 가까이로 모으고는 재미난 표정을 지어 놓고 있었다.

 

 유치한 발상이지만 이성 경험이 없는 혁수가 할 수 있는 지금의 최대한이었다.

 

 

 [드르륵]

 `

 

 문이 열리고, 혁수는 밉상 표정 그대로 굳어 버렸다.

 

 

 “야야. 너 왜 그러니? 혼자서 얘기를 하질 않나. 어데 몸이 허한 거야? 보약이라도 한 채 지어 먹을래?”

 

 

 또다시 예상은 틀려먹었다.

 

 인기척의 주인은 어머니였다.

 

 

 “하하하하하.”

 

 

 그냥 웃었다.

 

 혁수는 창피해서 그냥 웃었다.

 

 

 “아... 아니에요. 텔레비 소린가 보지요.”

 

 “야야. 점점 더... 혁수야!”

 

 “예,,,”

 

 “네 방에 텔레비 없다.”

 

 “하하... 그렇지요? 텔레비 말고... 그럼 라디오인 갑지요.”

 

 “라디오? 저번에 고장 났다 안 그랬니? 그래서 내가 버렸는데.”

 

 “아아... 새로... 새로 샀어요. 어무이는 빨리 들어가 주무세요. 지금이 시간이 몇 신데 아직도 안 주무시고 그래요.”

 

 “그래? 멀쩡한 거 보니까 마음이 놓이네. 여튼 별 일 없는 거지?”

 

 “별 일이 뭔 별일이요. 어머니는 빨리 들어가 주무세요.”

 

 

 어머니는 혁수가 영안을 가졌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정혜보살에게도 귀신을 볼 팔자를 가졌다는 것을 어머니에게만큼은 하지 말아 달라 신신당부를 해두었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어머니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미친 놈인 냥 허공에 대고 혼자 말하고, 멀뚱히 한 곳을 바라보고 있을 때마다 아들을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는 어머니였다.

 

 어머니의 슬픈 눈도 그랬지만 잡것을 대하듯 자신을 요상하게 바라보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도 죽기만큼이나 싫었으니까.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지 않던가.

 

 인간은 때론 사회적인 동물로 살아가기 위해서 나의 욕망보다 타인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때가 많다.

 

 그것을 세상 이치니까.

 

 예전에 무당이 되어볼까 생각도 했었다.

 

 영기(氣靈: 영적인 기운)를 더욱 키워 퇴마사나 해서 돈을 좀 해볼까도 했었다.

 

 허나 그러질 못했다.

 

 그저 아들이 바르게 자라 평범한 가정을 꾸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던 홀어머니의 소원을 이뤄드리고 싶었으니까.

 

 곁에서 아들만을 바라보던 과부.

 

 그 숫한 고초를 겪어야했던 어머니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었다.

 

 

 

 *

 

 

 

 침대에 누워 슬슬 잠이들려던 찰나였다.

 

 

 “어머니 고우시데이.”

 

 

 인기척, 아니 귀기척도 없이 아영이 혁수의 옆에 누웠다.

 

 

 “니가 뭔 상관이냐? 가스나야.”

 

 “머슴아야. 기억이 하나 났다.”

 

 “무슨...?”

 

 

 듣던 중 반가운 말이었다.

 

 

 “돈 때문인 거 같아.”

 

 “돈?”

 

 “어. 돈.”

 

 “무슨 돈?”

 

 “그게 생각이 안 난다. 무슨 돈이었는지. 근데 돈 때문인 건 확실하다.”

 

 “가스나야. 너 솔직히 술 팔고 몸 팔고 그랬으면 돈 잘 벌었을 거 아니냐? 그러면 결론은 돈이 미어 터져서 죽었다 이거냐?”

 

 “음... 그건 아닌 거 같은데... 근데 니 말투가 어째 왜 이렇게 거슬리지?”

 

 

 혁수는 아영의 지적을 받고서 뱉었던 말을 되씹어보았다.

 

 제 아무리 털털한 성격의 아영이라도 기분이 나쁠만 했다.

 

 

 ‘너희 같이 몸이나 파는 더러운 것을 지킬 정도로 법은 한가하지 않아.’

 

 

 그렇게 들릴 수 있었을 테니까.

 

 

 “아... 미안...”

 

 

 사과를 하려 뒤를 돌아보았지만 옅은 한기가 어느 샌가 사라져 있었다.

 

 그렇게 그 후로 한동안 아영을 볼 수 없었다.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녀에게 그런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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