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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삼차원전기
작가 : 레드레곤
작품등록일 : 2017.8.14

세개의 차원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주인공 등장.

각자의 환경에 처한 상황에 맞추어 자신들 만의 정의를 관철한다.

현대와 무림, 판타지세계

어느순간 부터인지 차원간의 길이 열리며 세개의 차원은 하나의 차원으로 통합되어지기 시작한다.

각 차원에 서서히 다른 차원의 구멍이 뚫리며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차원의 몬스터들의 침입이 서서히 진행된다.

각 차원의 여건에 맞추어 대응을 하면서 인간관계 및 사고방식에 의해 갈등과 사건이 벌어지며 다른 차원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삼차원전기-38화 음한곡으로 가는 사람들.
작성일 : 17-10-23 01:23     조회 : 280     추천 : 0     분량 : 7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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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화 음한곡으로 가는 사람들.

 

 

 옛 태산파의 잔해들이 숲에 파묻혀 있다. 50년의 세월에 무너진 돌벽엔 잔뜩 이끼가 껴있고 사방에 나무가 새로나서 서 있고.. 풀이 우거져.. 돌벽이나 주춧돌 들이 없다면 그 흔적을 찾기도 힘들어 보인다.

 

 "허허.. 세월에 무엇인들 이길 수 있으랴..! 이 곳이.. 내가 난 곳인가.."

 

 자량이 옛 태산파의 잔해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다.

 

 곤륜에서 쫓겨나 세상에 나와보니.. 사지근맥이 끊기고 내공이 폐해진 불구의 몸으로 살아가려 해보니.. 이건 아귀들의 세상이요.. 지옥이나 다름없다.

 

 이제껏 곤륜의 안에서 먹고 사는 걱정없이 살아온 자신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세상에 나와 살아가려 해보니 당장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사흘을 굶어보니.. 도가 도가 아니었으며 마음이나 생각보다 육체의 굶주림이 먼저였다.

 

 굶주림 앞엔 체면이고 생각이고가 없었다. 버려진 것을 주워 먹고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은 세상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을 너무 자만하고 있었다.

 

 곤륜에서 쫓겨날 때만 하더라도 자신의 도가 높아..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굶주림은 그런 자신을 비웃어주며.. 사흘을 못 버티고 세상을 저주하게 만들어 버린다.

 

 뒷 골목의 쓰레기통을 뒤져 겨우 허기를 면하게 되자..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사부의 마지막 눈이 자신을 나무란다.

 

 자량은 사부의 마지막 말을 되새기곤.. 다시 살아 갈 결심을 한다. 사부는 나만의 도를 찾으라 하였다. 그래.. 그 도가 어떠한 것인지 찾아보자.

 

 자량은 불구의 몸으로 유리걸식하며 지내다.. 어느 정도 세상에 익숙해지자 먹고 사는 방편으로 점을 보아주기 시작한다. 술의 경지에 이르러 있는 몸이기에 팔괘만 짚어도 세상의 이치가 엿보였다.

 

 점을 치기 시작하며 어느 정도 먹고 살 걱정을 덜게 되자.. 또 다시 세상이 달라진다.

 

 자량은 세상을 떠돌며.. 자신만의 도를 찾기 시작하고...

 

 자량은 몰랐지만.. 자량을 감시하던 눈들도 해가 넘어가자 자량에게서 사라져 간다.

 

 그리고 자량은 동쪽 하늘에 붉은 빛이 떠오르자.. 자신의 운명이 부르는 걸 느낀다. 저곳에 도가 있어 자신을 부르건지 아니면 자신의 운명의 끈이 있어서 부르는 건지는 모르지만.. 저곳으로 가야함을 느낀다.

 

 

 ***

 

 

 무애벽에 몰려들었던 군웅들은 능력도 되지 않으면서 틈새를 기어이 들어가 막힌 통로를 뚫어 내고.. 무영마제의 거처까지 찾아낸다. 그 곳에 도착하기 까지 많은 이가 목숨을 잃었건만 도착한 곳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고.. 오직 무영마제의 광오한 글귀만을 확인한다.

 

 군웅들은 무영마제의 거처를 확인 했음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태산과 태안근처를 돌아다닌다.

 

 그리고 누군가에게서 소문이 흘러나오고 소문을 따라 음한곡으로 몰려간다.

 

 

 "이게.. 뭐야..! 그냥 사람들 가는데로 따라가자니까..!"

 

 "........."

 

 어둑어둑해져 가는 산중에 여인의 날 선 음성이 들린다. 짜증을 부리는 여인은 비싸거나 귀한 재질의 천이 아닌 일반적인 청의 경장을 입었으나 웬지 여인이 입은 것 만으로도 귀한옷처럼 보인다. 한껏 성을 낸 얼굴도 귀티가 흐르며 미모를 깍아내리진 못한다.

 

 절세의 미모라 하긴 어렵지만 귀하게 자란 태와 가벼운 옷차림에도 맞춰 입은 듯 유려한 몸매를 자연스럽게 드러내 주는 것이 타고난 듯 하다.

 

 그에 반해 표정없는 얼굴에 좀 더 어두운 청의를 입은 여인은 약간 헐렁한 듯한 움직이기 편한 차림이다. 미모의 청의 여인이 계속 짜증을 부리지만 어두운 청의의 여인은 그냥 묵묵히 받아주고 있다. 대화의 내용상 주종의 관계인 듯 해보인다.

 

 산중이라 그새 날이 어두워지고 깊은 산중에서 두 여인이 밤을 지새기엔 당연히 위험해 보인다.

 

 "저기..!"

 

 "뭐..? 응.. 불이네..! 빨리가자..!"

 

 둘은 멀리 보이는 불 빛을 발견하곤 그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여인들이 당도한 곳에는 남루한 옷을 걸친 초로의 도사가 모닥불을 피우고 육포인 듯한 것을 굽고 있다. 어두운 청의의 여인이 미모의 여인을 손으로 막고 도사의 행색을 살피지만.. 미모의 여인은 냉큼 앞으로 나서며

 

 "저.. 산에서 길을 잃은 거 같아요..! 같이 머물러도 될까요..?"

 

 도사가 고개를 끄덕여주며

 

 "제가 먼저 왔다지만.. 산의 주인도 아니고.. 편하게 하십시요."

 

 "아이.. 정말 감사해요..!"

 

 길을 잃고 날이 저물어 노숙할 만한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한지라.. 일단 불 빛만 보고 왔지만 어떠한 자가 있을지 몰라 경계하였으나.. 다행이 남루한 차림이나 수려한 도사다운 풍모를 한 이를 만나자 기꺼웠다. 하지만 어두운 청의의 여인은 여전히 경계의 눈을 풀지 않는다.

 

 "도사님이신가 봐요..?"

 

 "그렇게 보이시면 그렇겠지요."

 

 "......? 아닐수도 있다는.. 말인가요..?"

 

 도사가 씁쓰레 웃어보인다.

 

 "뭐.. 사정이 있으신가 보네요.. 그런데 어디를 가시는 거에요..?"

 

 미모의 여인은 생긴 것은 차분하고 정숙해 보이는데 은근히 수다스럽다. 초로의 도사라 하지만 미모의 여인이 살갑게 말을 거는 데 싫어 할 리 없건만.. 도사는 웃음만 지을 뿐 별로 말이 없다.

 

 "아가씨."

 

 어두운 청의의 여인이 미모의 여인을 부르며 만류한다.

 

 "괜찮습니다. 시장하시면.. 좀 드시겠읍니까."

 

 도사가 구워진 육포를 내민다.

 

 "어머.. 감사해요..! 하지만 저흴 다 주시면..."

 

 "더 있으니.. 먼저 드십시요."

 

 그러면서 봇짐에서 육포를 더 꺼낸다. 미모의 여인이 생긋 웃으며 감사의 말을 하고 주저없이 먹는다. 어두운 청의의 여인이 만류하기도 전에 입을 대는 지라.. 청의의 여인은 인상을 쓰고 미모의 여인을 나무라듯이 쳐다본다. 모르는 이가 주는 음식을 생각없이 먹다니..

 

 다행이 별 일은 없는 것 같지만 미모의 여인을 챙기기가 너무 어렵다. 속으로.. 한번 곤혹을 치뤄봐야 조심을 할려나 생각한다.

 

 "저는 서우린이라 하고.. 이 애는 한설이에요..!"

 

 "저는.. 자량이라 합니다."

 

 한설이란 여인이 살펴 보기에 자량이라는 도사가 무공도 모르고.. 몸이 불편해 보이는 기색이 있는 일반 도사라 판단되자 더 이상 간섭하진 않는다.

 

 "자량도사님은 몸도.. 불편해 보이시는데.. 이런 깊은 산에는.. 무슨 일이신가요..?"

 

 자량이 습관처럼 씁쓰레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도를 찾고 있읍니다."

 

 "아... 네..!"

 

 도사가 도를 구하러 산에 들어 왔다는데.. 더 할 말이 없었다.

 

 잠시 묵묵히 모닥불만 쳐다보고 있으려니 서우린이 또 좀이 쑤시는지

 

 "저희는 음한곡에 가요..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가다보니.. 길을 잃었네요.."

 

 "아가씨..!!"

 

 한설이 정말 대책없이 주절대는 서우린에게 질려하면서 그만하라고 부른다.

 

 "애는.. 음한곡에 가는게 무슨 큰 비밀이라고..!"

 

 "후.. 아가씨.. 제발..!"

 

 자량이 둘의 투닥거림을 지켜보다 입을 연다.

 

 "저도.. 음한곡을 가고 있읍니다."

 

 "네..?"

 

 서우린과 한설은 깜짝 놀란다. 음한곡을 간다는 건 무림인이란.. 말인가.

 

 한설은 다시 한번 자량을 살피고.. 혹시나 자신보다 월등한 고수라 자신이 파악하지 못하는것 인가 염려하여 다시 경계를 한다.

 

 하지만 서우린은 무림인도 아닌 일반인이 왜 음한곡에 갈까 생각하여 놀란 것이다.

 

 "자량도사님은.. 왜 음한곡에 가세요..?"

 

 "도를 찾고자 갑니다."

 

 "네..? .....저 도사님. 지금 음한곡은 무림인들이 몰려 들어 위험해요.."

 

 "니들은.. 안 위험해서 가는거냐..!"

 

 난데없는 말소리가 끼어들자 서우린이 깜짝 놀라고 한설은 검을 빼어든다. 하지만 자량은 이미 알아서 인지 아니면 원래 놀라지 않는 성격인지 표정의 변화도 없다.

 

 "아서라..! 해꼬지를 할려 했으면 이리 나섯겠느냐. 한데 니 놈은 놀래지도 않는구나..!"

 

 말과 함께 지팡이를 짚은 꼬부랑 할망구가 숲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선배는.. 마봉파파.. 이신가요..?"

 

 한설이 검을 집어 넣으며 묻는다. 마봉파파가 나타났다는 걸 이미 태안에서 들었다. 그러니 야심한 이 곳 산중에 꼬부랑 할머니가 나타났다면 당연히 마봉파파일 것이다. 마봉파파는 정사지간의 인물로 전대의 고수이다. 어차피 실력으로는 감당이 안된다. 괜히 검을 들고 있어 불편하게 만들 필요는 없는 것이다.

 

 "클클.. 오랫만에 나왔는데도.. 알아주는 놈들이 많구만.."

 

 "노선배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파파를 뵙게되어.. 영광이에요.."

 

 "클클.. 됐다. 영광은 무신... 나도 여기서.. 신세 좀 지자..!"

 

 마봉파파가 모닥불가로 와서 털썩 주저앉는다.

 

 "에고.. 늙으면 죽어야지.. 육포있으면.. 더 내놔 봐..! 냄새가 십리 밖까지 나더라.."

 

 자량이 봇짐에서 육포를 또 꺼낸다. 다행이 무영이 준 돈이 있어 육포를 넉넉하게 사 왔다.

 

 "니 놈은.. 무공도 잃은 불구놈이.. 뭘 찾는다고 음한곡을 가느냐..?"

 

 "제가 무공을 잃은 건 어찌 아십니까."

 

 "니 놈 손목에 난 상처가.. 파문시킬 때 하는 짓거리.. 아니냐..!"

 

 마봉파파의 말에 서우린과 한설의 눈이 자량의 손목으로 향한다.

 

 "그렇군요. 이걸 눈여겨 보는 이는 없었는데.."

 

 "니 놈 행색이 범상치 않아 보여.. 살피고 있었는데.. 그거 보고 나선거다. 사연꽤나 있는 놈 같은데.. 어디서 온거냐..?"

 

 자량이 여전히 씁쓰레한 웃음을 띠며

 

 "곤륜에서 왔읍니다."

 

 "멀리서도 왔구만.. 뭔 짓을 했기에... 하기사 사연없는 놈이 있겠냐..!"

 

 자량은 여전히 특유의 웃음을 짓고.. 마봉파파가 이번엔 여인들에게 묻는다.

 

 "니들은.. 뭐 한다고 음한곡을 가느냐..!"

 

 "저.. 저희는.."

 

 서우린이 딱히 이유가 있어 가는게 아닌지라 답을 못한다. 억지로 하라고 한다면 구경하러 가는 것이고.. 좋게 말하면 강호 경험을 쌓기 위해 가는 것이다.

 

 "쯔쯔... 어린 것들이란..."

 

 마봉파파는 안들어도 안다는 듯이 혀를 찬다.

 

 "이것들아.. 당장 내려가..! 남 걱정하지 말고.. 니들이나 걱정해..!"

 

 "파파..! 저희는.."

 

 "이그.. 철없는 것들..."

 

 마봉파파는 서우린과 한설이 자신의 손녀 또래라 은근 걱정이 되어 된소리를 한다. 마봉파파가 은거를 깨고 나온 건 자신의 손녀가 불치의 병을 앓고 있어.. 혹시라도 영약이나 영물의 출현이라면 구하여 손녀에게 주고자 하는 것이다.

 

 마봉파파의 잔소리가 한참을 계속되고 나서야 눈을 붙이고 날이새자.. 이상하게 만난 일행아닌 일행이 되어 함께 음한곡으로 향한다.

 

 

 ***

 

 

 "걸왕님..!"

 

 "왜..!"

 

 걸왕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걸 아는 마걸개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다.

 

 "저.. 지금.. 음한곡으로 군웅들이 몰려가고 있읍니다. 분명.. 누군가 일부러 흘린 소문이 분명한데... "

 

 "냅 둬..! 우리가 나서서 음모일지 모른다고 해봐야.. 누가 믿겠냐..! 다른 놈들도 지켜만 보는데.. 우리가 나서봐야 좋은 꼴 못 본다..!"

 

 걸왕은 어이가 없었다. 분명 자신이 화를 내고 일어서려던 것 까지는 기억나는데.. 눈 떠보니 마걸개가 걱정스런 눈 빛으로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뒤통수가 무지하게 아팠다.

 

 하루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알 수가 없었다. 아니 짐작은 되지만 스스로 납득시키질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마걸개에게 물어 보았고.. 마걸개가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꺼낸 이야기에 할 말을 잃어 차마 밖을 나서지 못하고 두문불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마걸개가 소문나지 않게 객잔의 주인과 동칠 등을 단단히 입막음 해두었지만...

 

 그리고 얼마 뒤 태안에 또 다시 소문이 돈다. 무애벽에 이어 음한곡에서 기이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는 것이다. 원래 음기가 강해 안개가 자주 끼던 음한곡에 짙은 운무가 서리고 운무 속에서 빛이 난다는 것이다.

 

 소문이 돌자 태안과 태산을 떠나지 않고 있던 이들이 음한곡으로 몰려가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 물론 무애벽을 조사했던 지부와 세가에선 분명 혈교의 장난일 것으로 보고.. 맹에 연락하여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군웅들을 그냥 둘 수도 없는지라.. 일단 인원을 모아서 음한곡으로 보내야 된다.

 

 "라순찰이 이곳에 온 이유가 나왔읍니다."

 

 "별로 듣고 싶지도 않다.. 그 놈들은.. 어쩌고 있냐..?"

 

 "그들은... 그냥 똑같습니다. 진가문 개파를 위해 모인 인원들을 조금씩 봐주고는.. 그냥 여기저기 쏘다닙니다. 뭐 특이할 만한 거라면.. 서문파의 졸개였던 노호파 패거리들과 어울려 다녔고.. 노호파의 두목인 임국태가 서문파를 접수했다는 거 정도.. 아마도 그놈들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노호파 임국태를 도와준 걸로 보입니다."

 

 "노호파 임국태..?"

 

 "그냥 뒷 골목 양아치들 이었는데.. 알아본 바로는 처음 그들이 이 곳에 왔을 때.. 인연이 좀 있었나 봅니다. 같이 술자리도 했다는 거 같습니다. 진자방과 같이.. 갑자기 일류 고수급이 되었읍니다. 그게 소문이 나서 진가문에 들고자 하는 이들이 줄을 서고 있읍니다. 아직 개파도 않했는데.. 여기저기서 줄을 대고자 난리도 아니랍니다."

 

 "크윽.. 도대체 그 놈들의 정체가 뭐란 말이냐..!"

 

 마걸개가 걸왕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실은... 제가 알아보기는 했읍니다..!"

 

 ".......!! 이 놈..! 알아봤으면.. 당장 고해야지.. 왜 뜸을 들인거냐..!!"

 

 "그.. 게... "

 

 "죽을래..! 빨리 말 안해..!"

 

 "휴... 그게.. 사실은.. 저희 쪽에서 알아낸 게 아니라.. "

 

 걸왕이 굴러 먹은게 마걸개보단 훨씬 윗줄이다. 당연 마걸개의 눈치가 이상함을 바로 알아보고는

 

 "알아서 덮어 줄테니.. 빨리 말해 봐라..!"

 

 "네.. 실은 그들이 하오문과 엮여 있었던지라.. 하오문이 정보가 더 많았읍니다. 하여.. 하오문지부장과 거래를 하여 알아 낸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았으니.. 본론만 이야기 해..!"

 

 태상장로인 걸왕이 알아서 해준다니 한시름 놓은 마걸개가 무영과 추동에 대해 알아온 것을 걸왕에게 빠짐없이 고한다.

 

 "그.. 그게.. 진짜냐..!!"

 

 "네.. 제갈과 황보에도 확인을 했읍니다.. 하오문과의 거래는 태상장로께서 좀..."

 

 "그건.. 걱정말고..! 한데 진정.. 어검술을.. 무영이란 자가 펼쳤다는 거냐..!!"

 

 "네..! 제갈가와 황보가의 가주와 장로들이 직접 보았답니다.."

 

 "으득..! 이놈들은.. 그런 사실을 지들만 알고 있었단 거냐..!"

 

 "휴.. 그게.. 동네방네 소문 낼 일입니까..?"

 

 "끙... 하기사... 하면.. 지금 2황에 버금갈 만한 고수가 출현했다는 거 아니냐..!"

 

 "그렇지요.. 무림의 판도가 엎어질 만한 일이지요..! 걸왕님이.. 당하신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큼..! 뭐.. 내가 그만한 고수인 줄도 몰랐고.. 불시에 기습을 받지만 않았어도.. 큼.. 어쨌든 반로환동한 고수들이란 말이지..!"

 

 "네..! 대충 연배가 120에서 150은 되는거 같습니다."

 

 "커.. 흠.. 거.. 연배도 높은 양반들이.. 그 놈.. 아니.. 그 분들 지금 어디계시냐..?"

 

 "좀 전에도 말했지만.. 그냥 여기저기 쏘다닙니다. 그것보다.. 라순찰 일을 좀 봐줘야 할 듯 합니다."

 

 "뭔데..? 아까부터 자꾸 꺼내냐..!"

 

 "라순찰이.. 나온 이유가.. 아무래도.. 맹주의 손녀분이 이 곳에 온거 같습니다..!"

 

 "......? 아니.. 고 것은 또 왜.. 이곳까지.."

 

 "그 분이 워낙 돌아다니지 않습니까.. 한데 이번엔 이 곳 산동방향으로 간 게 확인되어.. 분명 태산으로 갈 게 뻔한지라.. 친구인 라순찰을 미리 보낸거지요.."

 

 "참나.. 고것은 얌전히 시집 갈 준비나 할 것이지.. 뭐 볼 게 있다고 그렇게 빨빨거리고 다닌다는 거냐..!"

 

 "네.. 아무튼.. 지금 태안에 들어왔고.. 음한곡으로 간 거 같습니다.. 라순찰이 뒤쫓아 갔지만.. 걸왕님도 혹시 모르니 가보셔야 될 듯하여..."

 

 "아니.. 맹주 이 놈은.. 도대체 왜 이리 단속을 못하고..."

 

 맹주인 검존 선우진성의 아들인 군자검 선우열과 걸왕의 손녀인 구란희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선우린이다. 고로 선우린은 걸왕의 외증손녀인 것이다. 선우린은 친가보다는 증외할아버지인 걸왕의 성격을 닮았는지.. 잠시도 가만 잇질 못한다.

 

 말은 험하게 했지만.. 사실 맹주인 친할아버지보다 더 선우린을 예뻐하는게 걸왕이다. 그러니 마걸개가 말을 안했다가는 나중에 치도곤을 당할 수 있으니 당연 알려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선우린이 혹시라도 혈교의 음모가 있을지 모르는 음한곡으로 향했다니.. 걸왕은 말을 끝내자마자 바로 태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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