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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삼차원전기
작가 : 레드레곤
작품등록일 : 2017.8.14

세개의 차원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주인공 등장.

각자의 환경에 처한 상황에 맞추어 자신들 만의 정의를 관철한다.

현대와 무림, 판타지세계

어느순간 부터인지 차원간의 길이 열리며 세개의 차원은 하나의 차원으로 통합되어지기 시작한다.

각 차원에 서서히 다른 차원의 구멍이 뚫리며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차원의 몬스터들의 침입이 서서히 진행된다.

각 차원의 여건에 맞추어 대응을 하면서 인간관계 및 사고방식에 의해 갈등과 사건이 벌어지며 다른 차원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삼차원전기-37화 자량. 무영을 만나다.
작성일 : 17-10-20 01:36     조회 : 278     추천 : 0     분량 : 7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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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화 자량. 무영을 만나다.

 

 

 서문대로를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가는 초로의 도사가 있다.

 

 먼 길을 왔는지 꾀죄죄한 몰골에 지팡이를 짚고 가던 도사는 시전에 들어서선.. 제법 큰 객잔의 앞에 서선 객잔의 입구를 한참 쳐다보더니 입구옆 벽에 기대어 앉고는 짊어진 봇짐에서 자리와 깃발을 꺼내더니.. 능숙하게 자리를 깔고 지팡이에 깃발을 걸어 세운다.

 

 깃발에는 점 복 한글자 만이 써 있다. 아마도 점쟁이인 듯 하다.

 

 대운객잔의 점소이 동칠이 입구를 쳐다볼 때 부터 지켜 보고 있었기에 냉큼 나와선

 

 "이보쇼..! 누가 여기서 장사하라 했소..! 얼릉.. 사라지지 않으면..."

 

 동칠이 말을 하다말고 멋적어 한다. 도사가 고개를 들어 동칠을 가만히 쳐다보는데.. 그 눈을 쳐다보려니 왠지 더 말을 이을수가 없다. 공허한 듯 하면서도 현기가 어린 듯하고.. 배운 것 없는 동칠이 보기에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장사하는데.. 방해되면.. 조심하시오.."

 

 동칠이 머쓱하여 물러나 객잔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도사가 한참을 앉아 있지만 점을 보러오는 손님은 없다. 점도 제법 말쑥하고 그럴듯해 보여야 보러오지.. 꾀죄죄한 몰골에 지팡이 깃발에 복자 하나 써 놓은 이에게 일부러 다가와 점을 치려는 손님은 없다.

 

 "이보게..! 자네 꼴이 나보다 안 좋은데.. 누가 점을 치겠나..!"

 

 객잔의 입구를 두고 맞은 편에 앉은 거렁뱅이가 한참을 있어도.. 손님이나 동냥주는 사람이 없으니 심심한지 도사에게 말을 걸어온다.

 

 안그래도 점쟁이가 죽치고 있어 신경이 예민한 동칠이 거지가 맞은 편에 또 앉자.. 부리나케 나와선 거지를 윽박질러 쫓으려 하였으나.. 뭔 거지가 기골이 장대하고 뻘건 얼굴에 인상을 쓰고 있다.

 

 결국 말도 못 붙이고 물러난 동칠을 주인이 한소리하고는 달려나왔으나.. 주인도 어느 한사람 쫓아 내질 못하고 인상만 구기고는.. 들어가 동칠에게 짜증만 낸다.

 

 도사가 거지의 말에 씁쓸한 웃음만 지어보인다.

 

 "거.. 장사를 할려면.. 호객을 할 줄 알아야지.. 그리 앉아만 있는다고.. 누가 넙죽 오겠나..!"

 

 거지가 대꾸도 안하는데 계속 말을 건다.

 

 "점쟁이 맞어..? 뭔 점쟁이가 그리 말이 없어.. 말을 잘해야 먹고 사는거 아닌가..!"

 

 "장군의 상을 지니고.. 호령하실 분도.. 구걸을 하시지 않습니까."

 

 도사가 결국 입을 열자.. 거지가 호탕하게 웃어보이며

 

 "껄껄.. 점쟁이 맞구만..! 볼 줄도 알고.. 말도 잘하는게.."

 

 "보는거야.. 보이는 대로 보고.. 말은.. 본 대로 말하는 거 뿐입니다."

 

 "허.. 점쟁이가 아니라 도사구만..!"

 

 "도사라도 입이 있으니.. 먹고는 살아야지요.."

 

 "거럼 거럼..!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이지.. 거지입도 입이고.. 도사입도 입이지.."

 

 

 거지가 기다리기 심심하던 차에 도사가 말을 받아주자.. 주절주절 이것도 물어보고 저것도 말해주며 수다를 떨어댄다.

 

 한참을 떠벌이던 거지의 눈이 뭔가를 발견하곤 눈을 반짝인다.

 

 

 "또 먹게요..? 좀 전에 국밥 드셧잖우..!"

 

 대운객잔에 가서 밥을 먹자는 말에 추동이 한소리 한다.

 

 "그건.. 아침밥이고.. 이제 점심을 먹어야지.."

 

 "그게 아침이었수..?"

 

 "그럼.. 점심이냐..!"

 

 "참나.. 해가 중천에 떠서 먹었으니.. 점심인 줄 알았수다."

 

 "일어나서 첫끼니.. 아침이지..!"

 

 "아니 그럼.. 해질녁에 일어나서 먹어도.. 아침이겠수..!"

 

 "그건.. 저녁이지.. 어떻게 아침이냐..!"

 

 "알았소.. 알았수다..!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는데.. 먹자는데.. 누가 뭐라겠소..!"

 

 시시껄렁한 수다를 떨며 무영과 추동이 대운객잔으로 향한다.

 

 

 대운객잔의 입구에 다가서니 한쪽엔 거지가 한쪽엔 점쟁이가 앉아 있다. 아직은 점심때 이건만 입구에 거지와 거지같은 점쟁이가 죽치고 앉아 있으니.. 객잔안이 한가해 보인다.

 

 무영이 점쟁이 앞에 가 쪼그려 앉는다. 추동은 자신들을 쳐다보는 거지놈이 어디서 본 거 같아.. 고개를 갸우뚱하며 기억을 더듬는다.

 

 "점도.. 보시오..?"

 

 "네. 입이 있으니.. 먹고 살아야지요."

 

 "그럼.. 나 좀.. 봐 주시오..!"

 

 "무엇을.. 보아 드릴까요..!"

 

 "뭘 해야.. 될 지 봐주시오.."

 

 도사가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더니.. 손가락을 꼽아보고는.. 봇짐에서 붓과 종이를 꺼내어 먹을 묻히고는 팔괘와 태극을 그리더니 다시 그 바깥에 만상진을 그려나간다.

 

 무영은 가만히 보고 있고.. 추동은 먼 곳을 보고 있다. 거지도 호기심이 이는지 다가와선 내려다보고 있다.

 

 "거지양반.. 저리 가시오..!"

 

 무영이 인상을 찡그리며 거지에게 한소리 한다.

 

 "왜..? 냄새나냐..!"

 

 "점괘는.. 안에 들어와 해주시오..!"

 

 무영이 거지에게 대꾸하지 않고.. 점쟁이에게 객잔 안에 들어와.. 말해 달라하고는 일어나 들어가 버린다.

 

 '저런.. 써글 놈이..!'

 

 거지가 무영이 대꾸도 않고 인상을 쓰고는 안으로 들어가 버리자.. 속으로 욕을 해댄다.

 

 먼 산을 보던 추동도.. 거지를 흘겨보더니 고개를 젓고는 안으로 들어간다.

 

 무영과 추동이 들어가 버리자 거지도 머쓱하여 다시 자리로 가서 앉고는.. 조것들을 어찌 엮어야 되나 궁리한다.

 

 점쟁이는 종이에 계속 뭔지 모를 문양이며 선을 그어대며.. 생각에 잠겨있다.

 

 

 

 추동과 무영이 오향편육이며.. 대운객잔이 자랑하는 음식들을 한상 그득 시켜놓고는 홍주를 반주삼아 이것저것 맛을 보고 있다. 주인은 오늘 장사 공치나 했는데 물주가 와서 요리를 잔뜩 시키자.. 비싼 홍주까지 써비스로 내준다.

 

 점쟁이가 들어와 서 있자.. 무영이 자리를 권하고 점쟁이도 사양않고 앉는다.

 

 "그래.. 괘가 좀.. 나왔소..?"

 

 무영이 묻지만 점쟁이는 음식만 쳐다본다. 무영이 술까지 한잔 따라주며..

 

 "좀.. 어려운가 보오.. 드시면서 천천히.. 들려주시오..!"

 

 무영의 말에 점쟁이는 사양하지도 않고 음식먼저 먹기 시작한다.

 

 "거.. 왠간이 먹었으면.. 점괘나 말해보시오..!"

 

 무영도 가만있는데.. 추동이 더 궁금한지 점쟁이를 재촉한다.

 

 어느정도 음식을 먹은 점쟁이가 무영을 바라보곤

 

 "이름이 어찌 되십니까..?"

 

 "무영이라 하오. 진가 성을 쓰고.. 좇을 무에 밝을 영자를 쓰오.."

 

 "밝음을 찾는 이라... 하고 싶은 대로.. 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흠.. 누가 뭐라 하지 않겠소..?"

 

 "누군들 상관 있겠읍니까..?"

 

 "그래도.. 아직은... 하고 싶은대로 할 정도는 아니라.."

 

 "안되는 건.. 안하시면 되지요.."

 

 "안하고 싶다고.. 안할 수도 없으면.."

 

 "하시면 되지요.."

 

 "아니.. 뭔 뜬구름 잡는.. 소리들이요..? 이 양반도.. 이제보니 도사네..! 나도 좀 알아먹게.. 이야기하면 안되겠소..!"

 

 추동이 듣고 있자니 무슨 선문답 하는 듯 하다. 무영이 웬일로 먼저 관심을 보이며 점을 쳐달라하여.. 은근 살펴보니 행색은 추레하나.. 눈에 공허한 듯 현기가 서려있다. 분명 무언가 높은 도를 이야기하는 거 같은데.. 당최 뭔소리인지 감이 안잡힌다.

 

 추동이 끼어들어 맥을 끊어 버리자.. 무영은 생각에 잠겨있고 점쟁이는 음식을 먹기에 여념이 없다.

 

 추동이 궁금하여 다시 물으려는데..

 

 "아이고..! 이거.. 음식이 남겠구만..! 아깝게 버려지면.. 상제님이 노하실 거 같수.. 내 조금 거들어 드리리다..!"

 

 밖에 있던 거지가 어느새 들어와 무영의 옆에 앉으며.. 너스레를 떨며 묻지도 않고 음식들을 먹어댄다.

 

 무영은 인상을 쓰지만.. 내치지는 않고 코에 손을 대고는 다른 쪽을 쳐다보고, 추동은 인상을 잔뜩 우그러뜨리고는 갈등을 하고 있다.

 

 추동은 이 거지가 걸왕이라 불리는 놈 임을 생각해 내었다. 그리고 예전 자신이 공적으로 몰려 쫓길 때.. 앞장서서 쫓아 온 놈이란 것도...

 

 해서 예전 생각에 한바탕 해 줄까도 생각했지만.. 지금의 자신은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지 않는가... 그래서 그냥 참고 있는데.. 이놈이 뭔 생각인지 몰라도 들러붙는다.

 

 "껄껄.. 이보게.. 도사. 아니 잠깐 스쳐도 인연이라 했는데.. 나만 팽개치고 자네만 이리 와 있으면... 섭섭하네..!"

 

 걸왕이 음식을 우겨넣으며 너스레를 떤다.

 

 "껄껄.. 우리 소형제들이.. 참으로 생긴 것 같이.. 배포들이 크구만.. 우리까지 생각해서 이리 많은 음식을 시켜주다니.. 내 감사히 먹겠네..!"

 

 그리고는 빈 술잔을 찾아 내민다. 무영이 탐탁치 않은 얼굴로 술을 따라주고는..

 

 "이제.. 어느정도 먹었으면.. 가시지요..!"

 

 축객령을 한다.

 

 하지만 걸왕은 얼굴에 철판을 깔았는지 엉덩이를 뜰 생각도 없이

 

 "껄껄.. 내.. 이래보여도 강호의 한자락을 잡고 있다네.. 이것도 인연이니.. 우리 통성명이나 하도록 하세..! 나는..."

 

 "야.. 이..! 거지 ㅆ끼야..! 누가 너하고 통성명 하자고 했냐..! 디질래.. 안 꺼져..!!!"

 

 참다 못한 추동이 쌍욕을 해댄다. 보니 무영도 싫어하는 태가 역력하다. 이 쌍놈의 거지ㅆ끼가.. 꼴에 강호의 기인 행세를 해대려 한다.

 

 "허허.. 아니.. 이보게.. 소형제..!"

 

 걸왕이 얼굴 가죽이 두껍다 하지만.. 면전에서 대놓고 쌍욕을 해대자 어이없고 무안하여 추동을 부르지만..

 

 "이런.. 썅..! 빨리 안 꺼져..!! 진짜.. 구걸하게 해 줄까..!!"

 

 결국 걸왕의 안그래도 붉은 얼굴이 더욱 씨뻘개 지고는..

 

 "네.. 이놈..! 내가.. 걸왕이다..! 내가 아무리..."

 

 

 빡..!!!

 

 콰장창..!

 

 참지못한 걸왕이 일어서려는데.. 무영이 뒤통수를 갈겨버린다.

 

 걸왕은 한방에 기절해서 탁자에 대가리를 쳐박고선.. 조용히 엎어져 버린다.

 

 "잘.. 했수..!"

 

 같이 흥분하여 한바탕 하려던 추동이 걸왕이 뒤통수 한방에 가버리자.. 입 맛을 다시고는 한마디 한다.

 

 "가자..! 도사양반.. 댁은 어찌 되시우..?"

 

 "저는.. 자량이라 합니다. 곤륜에서 왔읍니다."

 

 "흠.. 또 봅시다..!"

 

 "무량수불..!"

 

 무영이 자량에게 인사하고 나가자 추동도 눈인사를 해주고는 나간다. 무영과 추동이 나가고 자량이 무영이 인사하며 놓아 둔 금화 한 개를 품에 넣고는.. 객잔 밖으로 나가 자리와 지팡이를 챙기어 사라진다.

 

 다들 사라진 대운객잔엔 걸왕만이 탁자에 엎어져 있고.. 걸왕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주인과 동칠만이 고민에 빠져있다.

 

 

 ***

 

 

 무애벽. 태산의 깊은 곳에 위치하고 태안쪽에선 길이 없어 하북쪽에서 산을 넘어 내려와야 위쪽에 오를 수 있다. 험하기 그지없어 약초꾼들도 힘들어 하는 곳에 여러 무리들이 들어와 있다.

 

 얼마 전 태산에서 솟구친 붉은 빛의 정체를 찾아 온 무림인들이다.

 

 무애벽의 갈라진 틈새를 일단의 무리들이 막고 있고.. 일단의 무리가 그 앞에 모여 성토하고 있다.

 

 "아니..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여길 막고 있는 거요..!"

 

 떡벌어진 어깨에 보기만해도 기가 질리게 만드는 엄청난 근육질의 사내가 팔척의 거구를 지녀 보통 사람은 올려다 볼 높이에서 도끼눈을 하고선 절벽의 틈새를 막아 선 무림맹지부와 황보세가의 황룡대의 인물들에게 항의한다.

 

 대력거웅 남철이 몰려 온 무림인들을 대표하여 나선 것이다.

 

 "협사님들의 안전을 위해서 입니다. 저 틈새는 절정의 실력을 가지신 분들도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곳이고.. 중간에 절벽이 허물어져 막혀 있읍니다. 저희는 무림맹을 대신하여 강호동도의 안녕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통로를 안전하게 확보하면 여러분에게도 공개할 것입니다. 그러니 협사님들은 돌아가셔서 기다리시면 저희가 알려드리도록 하겠읍니다."

 

 제갈세가에서 나온 인물이 나름 조리있게 상황을 설명해 주고.. 돌아가 기다려 달라 부탁한다.

 

 "장난하나..! 우리가 안전하게 관광하러 온 사람들인가.. 지들이 다 챙겨먹고 난 뒤에.. 구경하러 오라는 거여..!"

 

 무리중에서 나서지도 못하면서.. 군중에 힘 입어 찌껄이는 자가 있다.

 

 하지만 그 말에 다들 동조하며 지부와 황룡대에 물러나라 성토한다.

 

 험지이건만 몰려드는 인물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막아서는 지부와 황룡대의 인원을 넘어서자 상황이 바뀌며 험악해 진다.

 

 인원이 많아지자 힘을 얻은 대력거웅이 자신의 애병인 묵철쌍부를 뽑아든다.

 

 "이제부터 막아서는 자는.. 피를 보게 될 것이오..! 분명 나는 경고했다..!"

 

 대력거웅이 쌍부를 뽑아들고 다가서자.. 난감해진 지부와 황룡대의 인원들은 어찌할 바를 모른다.

 

 "경고란 말이지.. 감히 황룡대에 무기를 빼들다니.. 네 놈이 죽고 싶은가 보구나..!!"

 

 대력거웅의 말에 노성을 터트리며 황룡대주 황보강철이 새로이 맞춘 대검을 들고 선 날아내린다. 난감했던 무림맹 지부와 황룡대의 인물들이 황룡대주가 나서주자 안도의 숨을 쉬며 자리를 만들어 준다.

 

 "껄껄껄..! 고작 황보의 문지기나 하는 놈이.. 나를 죽인다고..!!"

 

 "정녕.. 네 놈이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그래.. 죽여봐라..!!"

 

 대력거웅이 한발 나서자 황보강철이 대검을 들어 바닥을 내리찍으며

 

 "한발만 더 움직인다면.. 네 놈의 다리가 날아갈 것이다..!!"

 

 황보강철이 마지막 위협을 가하지만.. 이미 대력거웅 또한 물러서기엔 자신을 지켜보는 눈들과 자신의 자존심이 용납할 수 없었다.

 

 "어디.. 어떻게 내 다리를 날릴지.. 해 봐라..!!

 

 대력거웅이 다시 한발 나서고.. 황보강철 또한 자신이 내뱉은 말에 어쩔수 없다 판단하고 대검을 휘둘러 대력거웅의 다리를 쓸어간다.

 

 대력거웅 또한 이제는 기호지세이다. 껑충 뛰어오르며 쌍부를 휘두른다.

 

 대력거웅과 황보강철이 맞붙자

 

 "대협을 도와 밀고 나갑시다..!!"

 

 군중 속에서 또 누군가 선동의 말을 한다. 하지만 먼저 나서는 이는 없다. 같은 목적으로 몰려와 있다지만.. 다들 별개의 무리이다. 먼저 나서봐야 득이 없는데 쉽사리 나서주는 이는 없다. 다른 누군가가 먼저 나서서 가면 따라줄 수는 있지만 선뜻 앞장 서고픈 생각은 없다.

 

 그러다보니 막아선 이들과 몰려온 이들 사이에 자연스레 거리가 벌어지며.. 대력거웅과 황보강철의 결투장이 되어버린다.

 

 아마 황보강철이 이긴다면 또 다른 누군가가 나설 때까진.. 다시 성토만 할 것이고, 대력거웅이 이긴다면 군중들이 밀고 들어 갈 것이다.

 

 대력거웅과 황보강철은 둘 다.. 힘 위주의 무공에 패도적인 초식을 사용하는 게 어찌보면 두마리의 곰이 싸우는 듯 하지만.. 둘 다 절정의 고수들인지라.. 그 초식이나 보법의 빠름은 일류가 아니고는 따라잡기가 힘들다.

 

 둘의 실력이 엇비슷한지 쉽게 결판이 나지 않고.. 백여초가 훌쩍 지나간다.

 

 

 휘리릭..!

 

 "어.. 저거..!"

 

 "뭐야..!"

 

 "아니..! 잡아라..!!"

 

 다들 은근 절정 고수들의 결투에 빠져 구경만 하고 있는데.. 누군가의 그림자가 절정의 신법을 선보이며 군웅들 머리 위를 지나쳐 무애벽의 틈새 사이로 들어가 버린다.

 

 쌈구경에 넋을 놓다 허를 찔려 당황한 지부와 황룡대가 어수선해지며 틈이 생기자.. 군웅들 속에서 숲 속에서 기회를 였보던 이들이.. 먼저 들어간 그림자를 쫓아 사방에서 날아오른다. 일류 정도로는 택도 없고 절정의 고수들만이 그 혼란의 틈을 이용하여 무애벽의 안쪽으로 사라지고.. 나머지는 틈새의 좁은 입구에 서로 끼어 나아가지도 못하고 엉켜버린다.

 

 군웅들이 절벽의 틈새로 몰려가 버리자 구경꾼이 없어지고.. 생사결을 하기엔 서로의 실력도 비슷하고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하나 궁리하며 겨루던 대력거웅과 황보강철은.. 멈춰서서는 서로를 잔뜩 노려보다 황보강철이 먼저 통제를 위해 움직이고 대력거웅도 뒤를 따른다.

 

 

 ***

 

 

 무애벽의 틈새 끝 십장의 공간에 제갈가의 장로와 황보가의 장로, 무림맹 부지부장이 포함 된 여러명이 무영마제가 남긴 글귀의 앞에 서 있다.

 

 이들은 군웅들이 몰려들자 무애벽의 틈새 입구 쪽으로 일부러 시선을 끌어 놓고는.. 다른 쪽으로 무애벽에 올라 빛이 나왔다고 파악된 위치에서 줄을 내려 내려온 것이다.

 

 "음.. 여기가 분명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기보는 이미 누군가가 가져간 듯 하군요.."

 

 "허.. 도대체.. 이 광오한 말은..."

 

 부지부장 남악도 허욱이 공간 안의 삵은 물건들까지 싹싹 긁어 올려보내곤 누군가가 왔다간 흔적에 혼잣말처럼 이야기하고.. 황보가의 장로가 무영마제가 남긴 글귀에 어이없어 한다.

 

 "여기서.. 무언가 술법이 행해졌읍니다..!"

 

 제갈가의 장로가 수하들을 시켜 바닥의 탁본을 뜨게하고 벽의 글귀도 뜨게한다.

 

 "맹에.. 보고를 올려야 할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혈교의 누군가가 왔다간 듯 합니다."

 

 "용담화련초는.. 어찌하실 거요..?"

 

 "아깝긴 하지만.. 그냥 놔둘수도 없으니.. 채취하게 했읍니다. 보고 후.. 세가에 나눠드리겠읍니다."

 

 "그나저나.. 이 글귀가 뜻하는게.. 무얼까요..?"

 

 "세가로 가서.. 여기 흔적들을 조사해 보면.. 뭔가 진위가 나올 것입니다."

 

 "아무래도.. 혈교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해야될 거 같습니다."

 

 "허.. 이게.. 무슨 일인지..! 하기사.. 너무 오랫동안 평화로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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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삼차원전기-33화 심봤다. 2017 / 10 / 11 279 0 8858   
32 삼차원전기-32화 절대고수 출현하다. 2017 / 10 / 10 261 0 8027   
31 삼차원전기-31화 무공을 만들다. 2017 / 10 / 6 277 0 8170   
30 삼차원전기-30화 얻어맞고 쫓겨난 황보와 제… 2017 / 10 / 2 254 0 9350   
29 삼차원전기-29화 추동에게 무공을 배우다. 2017 / 9 / 29 266 0 6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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