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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삼차원전기
작가 : 레드레곤
작품등록일 : 2017.8.14

세개의 차원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주인공 등장.

각자의 환경에 처한 상황에 맞추어 자신들 만의 정의를 관철한다.

현대와 무림, 판타지세계

어느순간 부터인지 차원간의 길이 열리며 세개의 차원은 하나의 차원으로 통합되어지기 시작한다.

각 차원에 서서히 다른 차원의 구멍이 뚫리며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차원의 몬스터들의 침입이 서서히 진행된다.

각 차원의 여건에 맞추어 대응을 하면서 인간관계 및 사고방식에 의해 갈등과 사건이 벌어지며 다른 차원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삼차원전기-34화 무영마제.
작성일 : 17-10-13 22:53     조회 : 274     추천 : 0     분량 : 8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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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화 무영마제.

 

 

 혈미륵과 적미수사는 황당함에 몸이 굳어버린다.

 

 "뭐.. 뭐냐..! 저 건..!"

 

 혈미륵이 느닷없이 위에서 떨어져 내려와.. 용담화령화를 보며 좋아라 하는 무영을 보고 말을 잇지 못한다.

 

 "잉..! 사람이 있네..!"

 

 추동이 옆으로 떨어져 내리며

 

 "뭐가요..?"

 

 "응.. 저기.. 사람들이 있다..!"

 

 추동이 무영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정말 사람이 있다.

 

 "햐.. 이런 곳에도.. 사람이 들어 와 있네..!"

 

 추동도 이런 곳에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을 못해 탄성을 발한다.

 

 적미수사의 눈이 흡떠진다.

 

 '저.. 저 놈은...!'

 

 다시 한 번 보아도 화월루에서 보았던 그 놈이다.

 

 "사.. 사자님..! 그 놈입니다..! 저.. 저 놈이.. 바로 그.. 강기를 썻던..."

 

 혈미륵은 위에서 떨어져 내린 두 놈이 용담의 늪지 위에 멀쩡하게 내려선 걸 보고는 보통 놈들이 아님을 직감하고 있는데.. 적미수사가 강기를 사용했던 놈이라는 말에 눈을 가늘게 뜨며 침음을 흘린다.

 

 혈미륵과 적미수사가 뜻 밖의 상황에 잠시 얼떨떨했지만.. 이내 긴장을 하며 놈들의 상태와 상황을 살핀다.

 

 무영과 추동도 설마 이런 곳에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기에 얼떨떨해 있는데...

 

 

 푸학..!

 

 캬~ 오오오~~~

 

 두 일행의 사이에서 음양교룡이 용담을 뚫고 솟구치며.. 괴성을 발한다.

 

 무려 5미터 가까운 크기에 두께는 장정 둘이 맞잡아야 할 정도이고.. 코브라같은 가슴날개에는 발톱같은 게 달려 있어 더욱 위협적인 모습을 보인다. 음양교룡은 쭉 찢어진 눈에 녹색의 기운을 흘리며 살짝 벌린 입의 송곳니 사이로 새빨간 두가닥의 혀를 날름거리며 무영과 추동을 보며 위협적인 기세를 내 보인다.

 

 하지만 무영과 추동은 음양교룡은 신경쓰지 않고, 혈미륵과 적미수사를 응시하고 있다.

 

 무영은 저 놈들이 먼저 와서 발견한 거라고 우기면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중이었고.. 추동은 혈미륵의 기세를 읽어

 

 '이거 제법 센 놈을 만났네.. 근데 저 놈들이 왜 여기 있지..?'

 

 생각하고 있었다.

 

 음양교룡은 위협을 하는데도 다른 곳을 보는 침입자들에 시선이 뒤에 있자.. 살짝 고개를 틀어 뒤쪽을 본다. 그리고 뒤쪽에도 침입자가 있음을 알고..

 

 크아~~~

 

 뒤쪽으로 몸을 틀어 가슴날개를 더욱 크게 부풀리며 위협의 괴성을 토해낸다.

 

 하지만 혈미륵과 적미수사도 음양교룡에는 관심을 안보이고.. 무영과 추동만을 견제하고 있다.

 

 음양교룡은 가운데에서 양쪽을 번갈아가며 위협을 해보지만.. 이 침입자 놈들이 자신에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결국 혈미륵과 적미수사에게 먼저 덥쳐든다.

 

 무영과 추동이 있는 용담의 가운데엔 용담화련초가 있어 자신이 덮치면 용담화련초에도 피해가 간다는 걸.. 그래도 영물이라 생각하는 머리는 있었다.

 

 쿠아앙...!

 

 음양교룡이 대가리째로 혈미륵과 적미수사에게 덮쳐 들지만.. 둘은 양쪽으로 갈라서며 가볍게 피해버린다. 음양교룡의 머리가 벽을 부딪혀 바위파편이 날리고.. 혈미륵은 음양교룡이 자신들에게 먼저 공격을 해오자 짜증을 내며 진기를 모은다.

 

 음양교룡이 머리를 쳐들고는 똬리를 틀자 용담에서 아직 나오지 않은 몸통이 빠져나오고.. 꼬리가 나오면서 무영과 추동을 옆으로 휩쓸어간다.

 

 무영과 추동이 가볍게 뒤쪽으로 물러나자.. 음양교룡이 혈미륵에게 덮쳐든다.

 

 "이런.. 썅..!!"

 

 네 사람이 있는데.. 자신에게 계속 덤벼드는 음양교룡에 짜증이 난 혈미륵이.. 진기를 모아 비대해진 몸이 무색하게 빠르게 피하며.. 음양교룡의 머리 위로 날아 올라 혈미륵반야수로 음양교룡의 머리를 내리친다.

 

 쿠앙..!

 

 음양교룡의 머리가 땅에 쳐박히지만 부서지진 않고 머리에 붉은 손자국이 크게 찍힌다. 그리고 적미수사가 비도를 가지고 몸통을 길게 찢어 버릴 듯 그어가지만.. 가죽에 생채기만 길게 그어진다.

 

 그리고 음양교룡이 몸을 뒤틀며 몸부림을 쳐대자.. 바위가 깨져나가며 파편이 사방으로 튄다.

 

 혈미륵과 적미수사가 파편을 막거나 피해내며 일단 물러나고.. 음양교룡은 만만치 않자 이번엔 무영과 추동에게 미끄러지듯 빠르게 다가가선 덥쳐간다.

 

 무영은 음양교룡이 자신들에게 오자 반색을 한다. 음양교룡도 내단이 있을 건데.. 저 놈들이 잡아버리면 달라할 수도 없을 거라 난감했는데.. 자신들에게 다시 덤벼오니 기꺼웠다.

 

 "이게.. 어딜..!"

 

 추동이 귀령혈조에 강기를 머금어 음양교룡의 턱밑으로 파고들더니.. 음양교룡의 가슴부위를 갈갈이 찢어버린다.

 

 캬오오오~~

 

 음양교룡이 괴성을 지르며 괴로워하고.. 어느새 위쪽에 떠오른 무영이 음양교룡의 대가리를 찍어 밟아 버린다.

 

 콰직..!

 

 음양교룡은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결국 무영의 발에 밟혀 죽는다.

 

 혈미륵은 긴장을 하고.. 적미수사를 슬쩍 바라본다.

 

 적미수사의 이야기론 강기를 사용하는 젊은 놈이 하나라 하였는데.. 분명 강기를 사용하는 한놈은 틀림이 없는데.. 가벼운 움직임만으로 음양교룡을 밟아 죽여버리는 또 한놈이.. 더 있다.

 

 '이런..! 어디서.. 저런 놈들이...'

 

 음양교룡을 잡아내는 것을 보니.. 만만한 놈들이 결코 아니다. 한놈이라면 모르지만 두놈이다. 보니 적미수사 이놈은 한놈 감당하기도 힘들어 보인다.

 

 - 사자님..! 한놈 밖에는 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할까요..?

 

 적미수사도 무영과 추동이 음양교룡을 가볍게 잡아버리자.. 혈미륵에게 전음을 보내어 어찌할 지를 묻는다.

 

 - 네가 어린놈을 맡아 줄 수 있겠느냐..!

 

 - 최대한 끌어 보겠읍니다.

 

 적미수사가 솔직히 자신이 없어 시간을 끌어 보겠다고 답한다.

 

 혈미륵과 적미수사가 무영과 추동을 견제하며 전음을 주고 받는데

 

 "하하.. 이거... 어쩌죠.. 저희가 잡아버렸는데..."

 

 무영이 웃으며 말을 걸어온다.

 

 "..........."

 

 "아.. 전 무영이라 하고.. 이쪽 친구는 추동이라 합니다.."

 

 무영이 통성명을 하지만 혈미륵과 적미수사는 긴장을 풀지않고 있다.

 

 "음..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 저희는 그냥 영약같은 걸 구하러 왔는데.. 댁들과 싸우려는게 아닙니다..!"

 

 추동이 나서며

 

 "공자님.. 이것들이 싸우자는 거 같은데요..!"

 

 "아.. 아닐쎄..! 이런 험지에서 사람을 만나니.. 경계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혈미륵이 무영과 추동이 자신들을 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얼른 말을 꺼낸다.

 

 "하하.. 저희도 깜짝 놀랐읍니다.. 이런 곳에 사람이 있을 줄은 생각치 못했읍니다.."

 

 "우리도.. 당신들이 갑자기 위에서 내려와.. 무척이나 놀랬다네..!"

 

 "이거.. 죄송합니다..! 본의아니게.. 심려를 끼친거 같습니다."

 

 적미수사가 혈미륵과 무영이 대화를 풀어나가자.. 일단 안도의 숨을 내쉬나 추동이 자신을 계속 쳐다보자.. 혹시나 추동이 자신을 알아볼까 섭선을 빼들어 얼굴을 살짝 가린다.

 

 한데..

 

 "어..! 맞다..! 그 놈이구나..! 그 섭선... 꼬챙이..!"

 

 추동이 얼굴은 잘 기억이 안나 어디서 본 놈인데.. 긴가민가하고 있는 차에 적미수사가 섭선을 빼들자 기억을 해버린다.

 

 추동의 말과 함께 혈미륵이 추동을 덮쳐가며 혈미륵반야수를 날린다. 그리고 적미수사가 섭선에 숨겨진 강살을 무영에게 흩뿌린다.

 

 혈미륵반야수의 손그림자가 전방에 가득 메우며 날아오지만, 추동은 허초와 실초를 파악하고 귀화령수로 가볍게 막아낸다.

 

 "이 ㅆ끼들..! 혈교 애들이요..!"

 

 "이놈..! 혈교가 뉘 집 애이름인 줄 아느냐..!!"

 

 혈미륵이 노성을 터트리며 반야혈강수를 펼쳐내자 손에 수강이 깃들며 붉은 기운이 넘실댄다. 추동도 가벼이 보지 못하고 암운귀행보를 펼치며.. 귀령혈조의 붉은 강기를 뿜어내자 두사람의 신형이 번뜩일 때마다.. 피처럼 붉은 기운들이 흘러다닌다.

 

 무영은 적미수사의 섭선에서 날아 온 강살을 가볍게 쳐내고.. 적미수사가 양 손에 비도를 빼들고 빠르게 접근하여 사방을 점하며 독사의 혀처럼 날카롭게 찌르고 베어오지만.. 검기를 머금은 비도를 맨 손으로 가볍게 이리저리 밀어낸다.

 

 '크.. 뭐.. 이런 놈이 다 있지..!'

 

 적미수사는 자신의 절초인 비도살인의 후삼식인 비도일점혈과 비도혈우에 적염의 기운을 풀어 강기의 기운까지 실어 무영을 찌르고 베어가지만.. 무영은 태극권의 초식을 사용하여 자신의 공격들을 간단하게 흘려버린다.

 

 자신은 전력을 다하고 있건만.. 이 젊은 놈은 무공같지도 않은 태극권과 비슷한 동작으로 춤추듯이 가볍게 자신의.. 강기를 머금은 비도를 맨 손으로 밀고 당기며 흘려버린다.

 

 거기에 마치 자신이 일부러 약속하고 합을 맞춰주는거 같은 기분이 들어간다. 자신은 분명 허점이 보여 칼을 들이밀면.. 이놈은 빠르지도 않은 동작으로 당연히 그쪽으로 움직일 걸 아는 것처럼 이미 방향을 틀고 움직이고 있고.. 자신이 억지로 방향을 바꾸어봐도 또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

 

 그러다보니 적미수사의 공격은 전혀 맞지를 않고.. 이놈은 그냥 이리저리 움직이며 피하기만 하니.. 지금 싸우고 있는게 맞는지.. 우롱을 당하는거 같은 심정에 제 풀에 지쳐.. 서 버린다.

 

 "어.. 왜...?"

 

 이놈.. 무지하게 짜증나는 놈이다. 분명 자신의 실력으론 감당하기 어려운 고수인데.. 차라리 죽이든 살리든 화끈하게 붙어주지도 않고.. 무공같지도 않은 태극권 같은 동작 따위로 슬슬 장난치는 듯 하는게.. 울화가 치민다.

 

 "야.. 이.. ㅆ팔놈아..!! 지금.. 뭐하자는 거냐..!!"

 

 적미수사가 울화가 치밀어 욕을 해대며 그냥 서서는 삿대질을 해댄다.

 

 "싸우는 거잖아..? 왜.. 그만하게..?"

 

 "크.. 으...!!"

 

 적미수사가 끊어오르는 분노에 얼굴뿐만 아니라 온 몸이 불타듯 붉은기가 흘러나온다.

 

 그리고 자신의 최후절초인 아직 십성의 경지에 오르지 못해 펼치기가 힘든 적염의 강기가 깃든 비도혈천하 라는 마지막초식을 펼쳐버린다.

 

 비도혈천하는 당문의 만천화우와 비슷한 절기로 강기의 붉은 비가 십장의 반경에 쏟아져 내리는 엄청난 것으로 아직 십성의 경지에 달하지 못해.. 잘못하면 내상은 물론 기의 역류로 주화입마에 빠질수도 있는 위험한 최후의 절초이건만.. 적미수사는 눈을 까뒤집고는 뒤를 생각않고 펼쳐버린다.

 

 "이.. 개ㅆ끼...!!!"

 

 

 슈아아아악~~

 

 쿠콰콰콰쾅..!!

 

 붉은 강기의 비가 떨어져내리고.. 용담을 포함한 일대가 강기의 폭격에 뒤흔들리고, 절벽마저 흔들리며 돌과 흙부스러기가 떨어져 내리고.. 흙먼지가 일어 공동을 가득메운다.

 

 

 "어.. 이 ㅆ끼가..!"

 

 추동이 적미수사를 낚아 채고는 절벽의 틈새로 몸을 날려 사라지는 혈미륵을 욕을 해대며 쫓아간다.

 

 혈미륵은 추동과 몇 십초를 나눠보니.. 분명 자신보다 윗줄의 고수이다. 생긴것만 젊을 뿐이지 분명 젊은 놈이 아니다. 초식의 응용이나 움직임이 자신보다 노련한게.. 무공만 수련해서 나올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분명 반로환동한 고수가 아니라면.. 진정 만년에 하나 나올 기재라 할 것이다.

 

 어쨋든 상황이 좋지않다. 적미수사 놈은 아예 옷깃도 못 건들고 있다. 그나마 공동이라는 절벽의 틈새이기에 이놈들이나 나나.. 너무 큰 기술은 절벽을 무너트릴 위험이 있기에 자제하고 있기에 그나마 버티고 있지만.. 시간문제이다.

 

 어떻게 혼자라도 빠져나가야 되나 궁리중인데 적미수사가 큰 기술을 사용해 버리고.. 공동 전체에 흙먼지가 일어 시야를 가린다.

 

 혈미륵은 바로 적미수사를 낚아채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절벽의 틈새로 뛰어 들어간다.

 

 

 흙먼지가 가라앉고.. 무영이 그 사이에 용담화령화를 챙겨 들고는 희희낙락하며.. 조심스럽게 바랑에 집어 넣고는 강기에 맞아 걸레짝이 된 음양교룡의 시체를 뒤적이고 있다.

 

 "아니..! 그 놈.. 빨리 안잡고.. 뭐 한거요..?"

 

 추동이 툴툴거리며 무영에게 다가온다.

 

 "어.. 못 잡았어..?"

 

 "이 ㅆ끼가.. 중간에 벽을 허무는 바람에..."

 

 혈미륵은 추동에게 잡힐 듯 하자 양쪽 벽에 장풍을 날려 절벽을 허물어 버렸다. 벽 사이가 가깝기에 몇 번의 장풍에 계곡이 막혀버리고.. 추동이 위쪽으로 올라 섯을 때는 이미 계곡을 빠져 나가 버렸다.

 

 "그래..? 그 쪽에 길이 있었냐..?"

 

 "아. 길이 있으니.. 놈들이 들어왔겠죠.. 근데 그놈을 왜 안잡고 있었던 거요..?"

 

 "어..! 찾았다..!!"

 

 무영이 추동의 말에 대답은 않고, 음양교룡의 내단을 찾고는 좋아라 한다.

 

 "참나.. 아니.. 그놈 왜 안 잡았냐구요..!"

 

 "잡아서 뭐하게..?"

 

 "아니.. 그놈들.. 혈교애들 이라니까요..!"

 

 "그니까.. 혈교 애들을 왜 잡냐고..?"

 

 "왜냐니요.. 혈교애들... 당연히 잡아야죠..!"

 

 "왜..?"

 

 "아.. 나쁜 놈들이니.. 잡아야죠..!"

 

 무영이 추동을 지긋이 보며

 

 "너는..? 너도 나쁜 놈 이었다며..?"

 

 "..........!"

 

 추동이 할 말이 없어 꿀먹은 표정을 지은다.

 

 "아.. 그 놈들.. 하고.. 저는.. 다르.. 죠..."

 

 "알았어.. 임마..! 흐흐..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 가자 그만..!"

 

 무영이 신형을 솟구친다. 10여장이 넘을 높이를 발구름 만으로 뛰어오른다. 추동도 바닥에 장풍을 내뿜고는 그 반탄력에 힘을 실어 뛰어오른다.

 

 "저게 뭐냐..?"

 

 추동이 중간쯤 오르는데 무영이 원래 있던 곳 보다.. 더 안쪽 계곡 틈새를 보며 말한다. 추동도 바라보니 계곡 틈새 밑에서 붉은 빛이 하늘까지 뻗어있다.

 

 "가보자..!"

 

 무영이 벽을 차며 계곡틈새 안쪽.. 빛이 뻗어 나오는 곳으로 날아간다.

 

 계곡 틈새의 끝 지점에 십장 넓이의 공간이 있고, 빛이 뻗어 나오는 곳은 지하수가 뿜어져 나오는 수로의 밑이다.

 

 "어..! 여기는 누가 살았던.. 모양인데요..?"

 

 십장의 공간은 인위적으로 만든 모양이다. 틈새 벽면의 한 쪽 암반을 누군가 일부러 파내어 공간을 만들고 평평하게 다듬어 놓았다.

 

 안쪽을 둘러보니 돌침상과 삭은 가재도구들이 먼지가 쌓여있다. 그리고 벽면에 글씨가 깊게 새겨져 있다.

 

 

 나. 무영마제는 이제 인간을 넘어 신이 되고자 한다. 내가 다시 돌아 온다면 인간들은 이제 나를 경배하여야 할 것이다.

 

 

 "잉..! 이게 뭔 소리..?"

 

 추동이 벽면에 새겨진 글을 읽고는 황당함을 금치 못한다.

 

 "아니.. 여기서 무영마제가... 왜 나오는 겨..?"

 

 "야.. 니가 말한.. 무영마제란 놈이.. 이 글 쓴 놈이냐..?"

 

 "아. 네. 애가 삼백년 전 혈교의 교주였던.. 그 유명한 무영마제인 거 같은데요..!"

 

 추동이 주위를 다시 둘러보며

 

 "이 놈이.. 여기서 죽었나 보네요..! 근데 뭔.. 헛소리를 써 놨다냐...?"

 

 "헛소리는... 아닐지 모르지..."

 

 무영이 바닥에 손을 대며 말한다.

 

 "무슨 소리요..?"

 

 무영이 바닥을 쓱쓱 문지르자.. 무언가 희미하게 기호와 같은 것들이 보인다. 누군가가 일부러 지우려 한 듯 하다.

 

 "아마.. 여기서 다른 세계로 넘어 간 거 같다.."

 

 "........? 그게.. 무슨...?"

 

 "우리가 사는 세상이 하나가 아니란 거야.. 내가 그랬잖아.. 다른 곳도 있다고..."

 

 무영은 이 세상의 기운과 다른 기운의 잔재를 어렴풋이 느끼며.. 무영마제란 자가 이곳에서 다른 세상의 문을 열고 그 곳으로 떠난 것이라 판단한다. 여기 남아 있는 흔적은 아마도 주술이나 술법의 일종일 것이다. 그리고..

 

 "흠.. 저기서 빛을 내고 있는게.. 아마도 매개체인 모양이다."

 

 "아니.. 그럼.. 공자님 말은.. 무영마제가 죽은게 아니라.. 다른 세상으로 갔다는 거요..? 그리고 저기 적힌 대로.. 그 놈이 돌아오면.. 신이 되어 올 거란 소리요..?"

 

 "흠.. 뭐.. 그럴수도 있겠지..."

 

 무영이 긍정의 답을 하자 추동이 입을 쩍 벌리고는

 

 "그.. 그게.. 말이 되오.. 신이라니..!!"

 

 무영이 빛이 나는 수로쪽으로 가며

 

 "어떤 걸.. 신이라 부를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인간을 벗어난 존재는 되겠지.."

 

 추동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황당해 하면서도.. 무영의 존재를 생각해보니... 진짜일 수도 있다.

 

 터무니없는 생각을 떨치고는 추동도 빛이 나는 수로를 살펴보고

 

 "저거.. 뭔 진 모르지만.. 꺼낼 순 없을 거 같소..!"

 

 추동이 살펴보니 지하수로의 깊이를 가늠할 수도 없을 뿐더러.. 좁고 물이 뿜어져 나오기에 들어 갈 방도가 없어 보인다. 뭐가 빛을 내 뿜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그림의 떡이다.

 

 분명 기물임이 분명해 보이지만 추동이 보기엔 꺼낼 방법이 없다. 한데 무영이 가만히 쳐다보고 있더니 물에 손을 집어 넣는다.

 

 "아.. 그게.. 손으로 잡힐 깊이가 아니요..! 내 보기엔 사오장도 더 되게 깊은 것 같은데......"

 

 추동의 말이 무색하게.. 물이 소용돌이 치며 빛이 밝아지는게.. 무언가가 끌려 올라오고 있다.

 

 허공섭물도 어느 정도 거리가 있고, 자신이 당기려는 물체를 어느 정도 인지할 수 있어야 가능한 건데...

 

 '쪕. 하기야.. 이 양반이 뭐를 못하겠는가...'

 

 마침내 무영의 손에 잡힌 물건은 둥그런 모양의 동경이었다. 강렬한 빛을 뿜어내던 동경은 무영의 손에 잡히자.. 이제 자신을 누군가 찾아주었으니 되었다는 듯.. 빛이 사라지고 평범한 동경이 되버린다.

 

 어떻게 그렇게 강렬한 붉은 빛이 뿜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게.. 동경은 그냥 아무런 장식도 표식도 없는 둥그런 원모양의 매끈한 구리조각이다. 단지 다른 동경에 비해 유난히 매끈하여 잘 비쳐보인다는 것 뿐.. 평범하기 그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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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삼차원전기-37화 자량. 무영을 만나다. 2017 / 10 / 20 278 0 7965   
36 삼차원전기-36화 혈교의 음모. 2017 / 10 / 18 280 0 7822   
35 삼차원전기-35화 자량. 2017 / 10 / 16 271 0 6339   
34 삼차원전기-34화 무영마제. 2017 / 10 / 13 275 0 8116   
33 삼차원전기-33화 심봤다. 2017 / 10 / 11 279 0 8858   
32 삼차원전기-32화 절대고수 출현하다. 2017 / 10 / 10 261 0 8027   
31 삼차원전기-31화 무공을 만들다. 2017 / 10 / 6 277 0 8170   
30 삼차원전기-30화 얻어맞고 쫓겨난 황보와 제… 2017 / 10 / 2 254 0 9350   
29 삼차원전기-29화 추동에게 무공을 배우다. 2017 / 9 / 29 266 0 6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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