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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삼차원전기
작가 : 레드레곤
작품등록일 : 2017.8.14

세개의 차원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주인공 등장.

각자의 환경에 처한 상황에 맞추어 자신들 만의 정의를 관철한다.

현대와 무림, 판타지세계

어느순간 부터인지 차원간의 길이 열리며 세개의 차원은 하나의 차원으로 통합되어지기 시작한다.

각 차원에 서서히 다른 차원의 구멍이 뚫리며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차원의 몬스터들의 침입이 서서히 진행된다.

각 차원의 여건에 맞추어 대응을 하면서 인간관계 및 사고방식에 의해 갈등과 사건이 벌어지며 다른 차원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삼차원전기-33화 심봤다.
작성일 : 17-10-11 02:40     조회 : 278     추천 : 0     분량 : 8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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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화 심봤다.

 

 

 가주인 황보진천을 비롯한 황보가의 일곱장로, 4대호법과 세 아들. 그리고 황룡대주.. 황보세가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이 모두 모여 있다.

 

 회의장으로 사용하는 별실에 긴 탁자를 양 옆으로 한쪽에 장로들이 앉아 있고, 맞은 편엔 4대호법과 세 아들이 앉았으며.. 황룡대주와 증언을 돕기 위해 십부장인 구산이 서 있다.

 

 그리고 탁자에는 황룡대주의 애검인 대검이 놓여 있다.

 

 황보진천이 황룡대주의 보고를 받고는 회의를 소집한 것이다.

 

 "대주의 말이 진실이오..! 믿을 수가 없소..!"

 

 이장로가 운을 뗀다.

 

 "제가 어찌 거짓으로 고하겠읍니까..! 구산도 보았으며.. 여기 대검을 보십시요..! 저 또한 사술이라 하고 싶지만.. 그 기세나.. 모든 것이 사술로 치부하기엔......"

 

 황룡대주가 자신이 물러 난 사실을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열심히 피력한다.

 

 웅성거리며 진위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대검을 살펴보기도 한다.

 

 "그만..!"

 

 한참을 그냥 내버려 두던 황보진천이 소란을 진정시키고 선..

 

 "믿기 힘든 일 임에는 분명하나.. 사장로의 말과 대주의 말이 일치하고, 여럿이 보았으니 믿지 않을 수도 없소.. 그리고 여기 이 대검에 남은 흔적은 다 들 보아서 알겠지만.. 강기의 흔적임이 분명하오.. 강기를 사용한다 함은 절대고수라 볼 수 있소..!"

 

 황보진천의 말에 다 들 침음만을 흘린다.

 

 "그러한 자들이.. 둘이나 나타났소..! 그리고 그들과 직접적인 혈원은 만들지 않았다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진 않았소.. 그들과 직접적으로 부딪히게 된다면 상당한 출혈이 있을 것이요.. 해서 이 일은 가문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나 혼자 결정하기엔 무리한 일이라 판단되어 이렇게 소집한 것이오.. 의견들을 말해 주시오..!"

 

 다 들 말이 없다. 성격급한 황보가 이지만.. 대검에 남은 흔적이 분명 강기의 흔적임이 확실하니.. 섣불리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다.

 

 

 "말도 안됩니다..! 어떻게 이십대의 나이에 강기를 운용하고.. 이형환위라니요.. 그러한 자들이 있다는 건 들어 보지도 못했읍니다..!"

 

 첫째인 태룡검 황보대걸이 이제 와 다시 딴지를 건다.

 

 하지만 가주와 장로들, 호법들은 대검의 흔적이 강기가 아니고선 나올 수 없다는 걸 안다.

 

 "일공자..! 우리도 믿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요.. 하지만 본 사람들이 여럿이고 이리 증거가 확실하니.. 일단은 강기를 다룰 수 있는 고수로 보고.. 그에 대한 대처 방안을 모으자는 것이요.."

 

 일호법 산동제일창 강허가 황보대걸의 말에 차분히 답해준다.

 

 "가주.. 그들과 척을 지는 일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들이 땅에서 솟아나거나 하늘에서 떨어진 자들은 아닐 것이니.. 먼저 내력을 알아 보는 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일장로인 황보열이 의견을 보인다. 장로들이 일장로의 의견에 고개들을 끄덕인다.

 

 "그럼.. 어떻게 알아 보는 게 좋겠소..! 이미 황룡대주를 보내 그들과 부딪혔는데... 그리고 며칠 내에 본 가를 방문한다 하지 않소.."

 

 "개방이나 하오문에 사람을 보내어 알아 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흠.. 또 다른 의견은 없소..?"

 

 아무도 다른 의견을 내진 못한다. 이러한 상황이 있으리라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으니 모두들 꿀먹은 벙어리다.

 

 "그럼.. 개방과 하오문에 정보를 알아 본 후.. 다시 회의를 하겠소.. 일장로께서 수고를 좀 해주시오..!"

 

 황보세가도 두 번의 일을 치르자 조심스러워 진다.

 

 

 

 ***

 

 

 "누구라고..?"

 

 "네..! 제갈세가의 제갈천 공자님이 뵙기를 청합니다.."

 

 경희랑이 조심스럽게 무영에게 말한다. 추동이 썰을 풀긴 동생이라 했지만.. 이미 무영이 윗 줄임을 눈치 챈 경희랑이 무영에게 고한다.

 

 "왔다는데.. 안 만날 순 없지.. 오라하게..!"

 

 "네..!"

 

 

 잠시 후 제갈천이 들어온다.

 

 "하하..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갈세가의 제갈천이라 합니다..!"

 

 제갈천이 들어와선 호탕하게 웃어보이며 자기 소개를 한다.

 

 "거.. 서 있지 말고 이리 앉으쇼..!"

 

 무영이 자리를 비껴주며 앉으라 하자 제갈천이 스스럼 없이 앉는다.

 

 "하하.. 감사합니다..!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 왔는 데.. 환대해 주시니.."

 

 "환대까진 아니고.. 어차피 보려 했었고.. 왔는데 그냥 가라 할 순 없잖소.."

 

 제갈천이 여전히 미소 띤 얼굴로

 

 "하하.. 어찌됐든.. 내치지 않으니 고맙습니다."

 

 "나는 진무영이라 하오.. 그리고 여긴 추동이요.."

 

 "추동이요..!"

 

 "하하.. 젊은 고수님들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우리가 젊진 않다..! 꼬마야..!"

 

 추동이 갑자기 딴소리를 한다. 무영이 추동을 쳐다 보자

 

 "공자님..! 겉 모습에 연연할 필요 있겠읍니까..?"

 

 추동이 여설화에 대한 마음을 접고자.. 젊은 흉내는 그만 하리라 맘먹고 무영에게 말한다. 무영이야 일부러 젊은 티를 내는 게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보이는 대로 행동하기에 굳이 숨기려 할 생각은 없었다. 진가애들이 어색해 할까 봐서 잠시 어린 것처럼 했지만.. 이제 그럴 필요도 없는데 굳이 어린 척 할 생각도 없다.

 

 "누가.. 뭐랬냐..!"

 

 제갈천은 갑자기 추동이 꼬마라 부르며.. 자신들이 보이는 대로 젊은 게 아니라 말하자 당황하면서도.. 머리를 빠르게 굴린다.

 

 '설마.. 반로환동의 고수들이란 말인가..? 아니.. 그게 맞을 지도.. 그래야 말이 된다.. 이 같은 고수들이 젊다는 게.. 더 이상한 거였다..!'

 

 "아.. 저..! 그럼.. 혹시.. 연배가 어찌 되시는 지요..! 제가 눈이 얖아.. 그저 보이는 대로 행동하였읍니다.."

 

 제갈천이 반로환동의 말을 꺼내지 못하고, 연배를 물어 본다.

 

 "연배로 따지면.. 높은 놈이.. 몇 놈 없을 거다..!"

 

 "그.. 그럼.. 혹. 반.. 로환동.. 하신 분들.. 이십니까..?"

 

 "그래.. 반로환동인지 뭔지를 좀 했다..!"

 

 제갈천은 추동이 본인 입으로 반로환동했다 말하니.. 어찌 행동하고 말해야 할 지 말 문이 막혀버린다.

 

 "얌마..! 말은 똑바로 해.. 너는 반로환동해서 젊어진 거지만.. 나는 그냥 안 늙은 거야..!"

 

 제갈천의 눈이 똥그래지며..

 

 '뭐냐.. 반로환동도 아니고.. 아예 늙지를 안 했다니..!"

 

 "아.. 공자님도.. 그게 그거지..! 그 나이 먹도록 안 늙었으면.. 그게 반로환동이지.. 뭐요..!"

 

 "뭔소리야..! 반로환동은 늙었다가.. 다시 젊어 지는 거고.. 나는 원래부터 늙어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게 같냐..!"

 

 무영과 추동이 갑자기 반로환동이네.. 아니네.. 하며 다투기 시작하자.. 제갈천은 감히 끼어 들지도 못하고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무영과 추동이 반로환동이다 아니다 하고 있는데...

 

 "저.. 그럼.. 공자님들이.. 할아버지들이란 거예요..?"

 

 잠자코 있던 기녀 하나가 할아버지냐고 묻자 무영과 추동이 둘 다 입을 다물고는

 

 "큼.. 할아버지는 무슨.. 그냥 우리끼리 웃자고 하는 얘기다.. 그렇죠.. 공자님..!"

 

 "어..! 하하하.. 농담이야 농담..!"

 

 그리곤 기녀들 보고 우리끼리 할 얘기가 있으니 나가보라고 한다. 기녀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나간다.

 

 "야..! 너는 갑자기.. 그 얘긴 왜 꺼내고 그래..!"

 

 무영이 눈을 부라리자.. 추동이 멋쩍어 하며

 

 "아..! 애들 있는 거.. 깜박했수..!"

 

 "됐어.. 임마..! 아.. 천공자..!"

 

 "예..? 네..!"

 

 제갈천이 무영이 없는 사람처럼 굴다가 갑자기 부르자 당황하여 답한다.

 

 "근데.. 무슨 일로 찾아 온거요..?"

 

 제갈천은 속으로 욕을 해댄다. 없는 사람 취급하더니.. 이젠 왜 왔냔다.. 하지만 일단은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네. 저희가 진가무관과 혼담을 하러가서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 듯 하여 사과도 드릴 겸.. 저희는 사심없이 혼담을 하러 갔으나.. 황보세가와 만나 혼담과 무관한 일을 벌였읍니다.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저희는 혼담을 계속 하고자 합니다..!"

 

 제갈천이 그 새 준비된 말 들을 읊어 댄다.

 

 "음.. 혼담 문제는 없던 걸로 하기로 그 때 말했었는데...! 어차피 내가 방문하려 했었소.. 제갈세가에선 천공자가 왔으니.. 확실하게 말하겠소. 혼담문제는 없던 걸로 합시다. 그리 알고 가시오..!"

 

 무영이 단호하게 끊어 말하자 제갈천은 난감해 진다. 어쨌든 이들과 교분이라도 나누어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단호하게 나오자 순순히 물러나기도 애매하다. 그래서..

 

 "알겠읍니다..! 그리 전하겠읍니다. 한데.. 죄송하지만 제가 두 분의 명호라도 알면 안되겠읍니까..?"

 

 "명호..? 난 그런 거 없는데... 추동인..."

 

 추동이 얼른 무영의 말을 끊는다. 자신의 명호는 밝히면 좋을 게 전혀 없다.

 

 "나도.. 명호란 것은 없네.. 그저 산에 틀어 박혀 무공만을 익히다.. 이제야 내려 온 것이라..."

 

 제갈천은 의심스럽긴 하지만.. 스스로 밝히지 않으니 알 수가 없다. 일단 교분은 아니더라도 사과하고 없던 일로 하였으니.. 이들과 척을 지진 않았다. 지금은 물러나고 세가에 가서 알아 낸 사실들을 보고하고.. 다시 의논하여 행보를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

 

 

 ***

 

 

 "야..! 너는 그냥.. 애들이나 좀 가르치고 있으라니까.. 왜 따라와..!"

 

 "알려줄 건 다 알려줬소..! 이제 지들이 알아서 해야죠.. 그리고 태안에 왔는데.. 태산을 구경도 안 할 순 없잔수..."

 

 "내가 구경하러 온거냐..!"

 

 "겸사겸사.. 구경하는 거죠..! 그리고 혼자 찾는 것 보단 둘이 찾는 게.. 더 낫잖수..!"

 

 무영이 추동을 꼬나보며

 

 "근데...... 너..! 요새 말이 좀 짧아 진 것 같다..?"

 

 추동이 먼 산을 바라보며

 

 "거.. 도통하신 분이.. 뭐 그런 걸 다 신경 쓰십니까..!"

 

 '이 놈의 ㅆ끼가.. 꼬투리 하나 잡더니... 그냥.. 확..!'

 

 무영이 안 때린다고 약속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때리기는 뭣해.. 그냥 참아준다.

 

 진가애들에게 무공을 가르치다보니 아무래도 내공이란게 필요해 보인다. 물론 자신이 기를 모아 줄 수는 있지만.. 워낙 자질들이 변변찮아 소화를 못 시킨다. 스스로 넣어 준 기를 갈무리 하고 자신의 내공으로 흡수해야 되는데.. 넣어 준 기도 제대로 운용을 못해 빠져 나가게 해 버린다.

 

 그래서 추동에게 물어 벌모세수를 시켜줄려 했더니.. 아무래도 그냥 하는 것 보단 영약이나 영단 같은 걸 이용하는 게.. 내공증진에도 좋고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영단이나 영약을 사거나 어디서 훔쳐 올 수는 없기에.. 태산 정도 되면 영초 정도는 있을 거라 생각되어 태산에 오르게 된것이다.

 

 "알았다.. 그럼 잘 따라와라..!"

 

 말과 함께 무영의 신형이 쓰윽 나아간다. 축지법이라 부를 만한 걸음이다. 축지의 술을 배운 건 아니지만 공간을 접어 이동하는게 자연스럽게 행해진다.

 

 "어..! 잠.. ㅆ팔.. 같이 가자구요..!"

 

 무영이 쑥 나아가 버리자 추동이 급히 암운귀행보를 펼쳐 따라가지만.. 무영은 벌써 산마루를 넘어가고 있다.

 

 

 ***

 

 

 "이 곳은...?"

 

 안개가 자욱히 깔린 계곡의 입구. 태산의 깊은 곳에 위치하여 험악한 지형에 길도 없어 산에 사는 짐승들도 감히 오지 못할 것 같은 심처에 혈미륵과 적미수사가 까마득한 높이에 정상조차 제대로 안보이는 절벽의 틈새 사이의 잘 보이지도 않는 계곡이라 불러야 할지 동굴이라 불러야 될지 모를 계곡의 입구를 바라보고 있다.

 

 분명 절벽과 절벽사이에 위치하고 물이 흐르는 게 계곡임엔 틀림없으나 그 사이란게 사람하나 겨우 지나갈 만큼 이고.. 분명 갈라져 있지만 위쪽은 거의 붙어 있다시피 하여 그냥 절벽의 틈새인 듯도 하다. 거기에 바닥엔 물이 흘러 디딜 곳도 없고, 안개가 흘러나오고 어두컴컴하여 마치 지저갱의 입구인 듯도 하다.

 

 "조심해서 따라오거라.. 잘못하여 틈새에 빠지면 나오기가 쉽지 않다."

 

 혈미륵이 적미수사에게 이르고는 몸을 날린다. 벽 양쪽에 조금씩 돌출된 부위를 밟아 가며 나가는 것이다.

 

 어두컴컴하고 안개가 흘러 잘 보이지도 않는 돌출된 부위를 찾아 밟아가는데.. 물기를 머금어 미끄럽기까지 하여 절대고수는 아니라도 절정의 끝에 있는 적미수사의 능력으로도 이건 목숨을 담보하여 가야하는 절대의 험지이다.

 

 가늘고 희미하게 들어오는 빛에 의지하여 한참을 혈미륵의 뒤만 쫓아 들어가자 은은한 빛이 내려오는 제법 넓은 공간이 나오고 나무덩쿨들이 흘러내려 있어 어느정도 여유가 생긴다.

 

 위쪽을 바라보니 시커먼 틈새 사이로 파란하늘이 길게 이어져 있다. 어찌보면 신기하고 경이로운 광경이지만 알고 있어도 쉬이 찾아오기 힘든 곳이었다.

 

 "쯧. 넋 놓지 말고.. 더 조심하거라..! 독충과 독물이 산재해 있으니..."

 

 혈미륵이 풍경에 취해 있는 적미수사를 타박하며 경고한다.

 

 혈미륵이 계곡 안을 살피더니 나무 덩쿨 사이를 헤쳐 다시 길을 찾고는 나아간다. 바위 틈새 마냥 좁은 곳을 잘도 끼어 나간다.

 

 혈미륵이라 하여 뚱뚱할 거라는 생각과는 반대로 혈미륵은 키가 크고 마른 몸을 가지고 있다. 단지 혈미륵공을 익혀 진기를 운용하면 몸이 진기의 영향으로 부풀어 뚱뚱하고 거대한 모양이 된다.

 

 "사자님..! 도대체 어디를 가시는 건지.. 물어도 되겠읍니까..?"

 

 적미수사가 갈수록 길 같지도 않은 험한 지형으로 끼어들어 가자 결국 질문을 하고 만다.

 

 "클클.. 지옥으로 내려가는 건 아니니.. 걱정마라..!"

 

 

 ***

 

 

 무영과 추동이 이틀을 뒤졌건만 변변한 영약를 구하지 못한다. 무영이 산세와 지맥, 기가 흐르는 곳을 볼 수 있음에도 영약과 영물은 하늘이 내린 다는 말이 맞는 듯.. 쉬이 찾지를 못한다.

 

 몇 백년 묵은 산삼과 하수오를 발견하기는 했지만.. 영 마땅찮다.

 

 "뭐.. 그 정도만 해도.. 애들 2-30년 내공은 올려줄 수 있겠수..!"

 

 "그 정도 가지고는 행세하기 힘들다며...!"

 

 "태산이 크기만 하지... 영 황산보다 못하네..! 나 있던 계곡에는 영물도 있고.. 영초도 있던데..."

 

 "그래..? 그럼.. 황산으로 가 볼까..?"

 

 "에이.. 내가 다 먹었죠..!"

 

 "이 ㅆ끼가.. 약 올리냐..!"

 

 무영이 째려보자 추동이 또 먼 산을 바라본다.

 

 "음.. 위쪽에는 없는 것 같으니.. 니 말대로.. 깊은 곳을 찾아보자.."

 

 무영이 몸을 날려 어제 보았던 땅이 갈라진 틈새로 향한다.

 

 "아니.. 정말 여길 내려 갈라고요..?"

 

 추동이 틈새를 내려다 보자 어두컴컴한게 끝이 안보인다. 돌맹이를 몇 개 던져보니.. 떨어지다 중간에 걸리는 소리도 나고 어떤 것은 소리도 안난다.

 

 이건 깊이를 가늠하기가 힘들다. 물론 양 옆이 가까워 지그재그로 내려가거나 양팔을 벌려 지지할 수는 있어 보이지만 얼마나 깊을지 모르는데...

 

 "그럼.. 너는 여기 있어라..!"

 

 무영이 한마디하고는 바로 내려가 버린다.

 

 "아나.. ㅆ블..!"

 

 할 수 없이 추동도 몸을 날린다.

 

 한참을 내려가니 무영이 보인다.

 

 "어.. 다 내려온 거요..?"

 

 "아니..! 그래도 여기가 괜찮은 거 같다..!"

 

 추동이 다리를 쫙 벌려 양쪽에 지지하고는 바라보니.. 무영이 허공에 떠서는 한 쪽 벽면에 돋아나 있는 풀을 조심스럽게 캐고 있다.

 

 "뭐요..?"

 

 "뭐긴..! 영초잖아..!"

 

 "아니.. 영초인 건 알겠고.. 공자님. 지금.. 그냥 떠 있잖아요..!"

 

 "왜..? 떠 있으면.. 안 돼..?"

 

 "안되는 건 아니지만.. 어떻게 떠 있냐는 말이요..!"

 

 "양쪽 벽의 기운을 잡고 있지.."

 

 ".........."

 

 "양쪽 벽에 기운을 보내 밀어내도 되지.. 균형만 이루고 있을 수 있으면..."

 

 추동이 무영의 말에 양쪽 벽으로 진기를 보내어 밀어보니.. 진기의 미는 힘에 몸이 어느 쪽으로도 가지 않고 고정된다.

 

 "어..! 되네..?"

 

 하지만 기운의 낭비라 조금 해보고는 그냥 발을 걸친다.

 

 "좋았어..! 내려가자.."

 

 무영이 영초를 캐어.. 매고 온 바랑에 담고는 다시 밑으로 쑥 내려간다.

 

 추동도 다시 무영을 쫓아 내려간다.

 

 

 ***

 

 

 혈미륵과 적미수사가 도착한 곳은.. 호리병 모양의 동굴같은 지형에 가운데 붉은 늪지가 있고.. 늪지의 붉은 진흙에서 공기가 나오는지 거품들이 터지고 있다. 그리고 늪지의 가운데에 연 잎 모양의 풀이 넓게 잎을 펼치고.. 그 가운데 붉은 꽃이 피어 있다.

 

 "저.. 저건..!"

 

 "호..! 네 놈이 그래도 썩은 눈은 아닌가보다.. 저게 뭔지.. 알겠냐..?"

 

 "용담화련초가 아닙니까..?"

 

 "그래.. 맞다..! 네 놈이 그래도 주워 들은 것은 있나보구나..!"

 

 용담화련초. 용암의 지맥이 흐르는 곳에 늪지가 형성되어.. 용암의 기운이 늪지를 통해 솟아 나는 곳으로.. 용암의 뜨거운 기운과 늪의 차가운 기운이 뒤섞여 있는 곳이 용담이고.. 그 용담에 연이 뿌리를 내려 살아남아.. 뜨겁고 차가운 기운을 받아들이며.. 백년을 살면 꽃을 피워 낸다.

 

 그 꽃이 용담화령화이며.. 백년에 한번씩 꽃을 피운다. 만약 천년을 살아 꽃을 피워내면 천년음양화라 하여.. 가히 전설의 불로초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붉은 꽃이 피어 있는게.. 아직은 몇 백년 된 용담화령화였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효능은 음양이 조화를 이룬 것이기에 천년삼이나 천년하수오보다 높게 쳐준다.

 

 내공을 익힌 무림인이 복용한다면 음양의 조화를 이룬 것이기에.. 어떠한 내공을 익혔든 무난하게 복용하고 흡수할 수 있으며.. 일갑자에 달하는 내공을 얻을 수 있으니 무가지보라 할 수 있다.

 

 적미수사의 눈에 탐욕이 깃든다.

 

 "클클..! 요 놈.. 눈 돌아가는 것 봐라..!"

 

 "크.. 흠.. 사자님..!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누군들.. 안그러겠읍니까..!"

 

 적미수사는 탐욕이 일지만.. 상대는 혈미륵이다. 자신의 능력으론 감당할 수 없다.

 

 "크크. 구경.. 다 했으면 가자..!"

 

 "네..?"

 

 적미수사가 무슨 소린가 반문한다.

 

 "여기가.. 목적지가 아니다. 저 뒤쪽으로 들어 가야 한다. 저건.. 나갈 때 챙겨 가도록 하자..!"

 

 "아니.. 용담화령화가 목적이 아니었단 말입니까..?"

 

 "그래..! 운 좋게.. 꽃이 필 시기에 와서 수지를 맞긴 했지만.. 지금 저걸 건드릴려면 음양교룡하고 싸워야 한다. 그 놈하고 싸우다.. 저 뒤의 구멍이 막히기라도 하면 난감하니.. 나갈 때 취하도록 하자..!"

 

 용담화련초의 근처엔 음양교룡이 있다. 어떻게 알고 오는지 모르지만.. 용담화련초의 꽃을 취하기 위해 음양사가 오고.. 용담화령화를 취한 음양사는 음양교룡이 된다. 그리고 천년음양화를 취하게 되면 이무기가 되어 만년을 살게 되면 용이 되어 승천한다고 한다.

 

 적미수사가 그래도 미적거리자

 

 "아직 꽃봉오리가 다 열리지 않았으니.. 걱정마라..!"

 

 혈미륵의 말에 입 맛을 다시며 적미수사가 혈미륵을 따라 늪지를 우회하는데..

 

 후두둑...!

 

 위쪽에서 흙부스러기가 떨어져 내린다.

 

 그리고 빛을 따라 사람의 형상이 내려온다.

 

 그리고..

 

 "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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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삼차원전기-45화 철호. 일본조사팀에 합류하… 2017 / 11 / 8 274 0 8286   
44 삼차원전기-44화 일본으로 가주게. 2017 / 11 / 6 270 0 7817   
43 삼차원전기-43화 일본으로. 2017 / 11 / 3 269 0 7227   
42 삼차원전기-42화 일본에 검은막이 열리다. 2017 / 11 / 1 290 0 7815   
41 삼차원전기-41화 산동이괴. 2017 / 10 / 30 295 0 8079   
40 삼차원전기-40화 음한곡에 용이 날아오르다. 2017 / 10 / 27 293 0 6598   
39 삼차원전기-39화 구유혼돈진. 2017 / 10 / 25 279 0 8293   
38 삼차원전기-38화 음한곡으로 가는 사람들. 2017 / 10 / 23 280 0 7825   
37 삼차원전기-37화 자량. 무영을 만나다. 2017 / 10 / 20 278 0 7965   
36 삼차원전기-36화 혈교의 음모. 2017 / 10 / 18 280 0 7822   
35 삼차원전기-35화 자량. 2017 / 10 / 16 271 0 6339   
34 삼차원전기-34화 무영마제. 2017 / 10 / 13 274 0 8116   
33 삼차원전기-33화 심봤다. 2017 / 10 / 11 279 0 8858   
32 삼차원전기-32화 절대고수 출현하다. 2017 / 10 / 10 261 0 8027   
31 삼차원전기-31화 무공을 만들다. 2017 / 10 / 6 277 0 8170   
30 삼차원전기-30화 얻어맞고 쫓겨난 황보와 제… 2017 / 10 / 2 254 0 9350   
29 삼차원전기-29화 추동에게 무공을 배우다. 2017 / 9 / 29 266 0 6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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