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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병
작가 : 한아르
작품등록일 : 2017.7.28

"너흰 선택해야 한다."

자신들을 관리자의 하수인이라 말 하며 나타난 자들에 의해 지구의 주인이던 인간들의 운명이 뒤집혔다.

죽지 않고 의뢰를 해결해 자신의 몸값을 갚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노예가 되 자신의 몸값을 갚을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시험 (5) [배민수]
작성일 : 17-10-09 12:02     조회 : 235     추천 : 0     분량 : 1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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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이제 다 왔슴다 이쪽으로 내려가면 형님이 말한 곳이 나옴다"

 

 아한은 진혁의 안내를 받으며 산길에서 내려와 아스팔트 차도에 도착했다.

 

 "이번엔 확실하지?"

 

 "아~ 형님 아스팔트 길이지 않슴까?"

 

 "그렇긴 하지만 말이야 여기까지 내려오면서 계속 헤매던걸 생각하면 영 못미더운데?"

 

 "에이- 좀 믿어주십쇼"

 

 "그래 알았다 이리로 내려가면 감안못이라 이거지?"

 

 "넵 그렇슴다 예전에 다른 형님들하고 같이 수색 겸 망자들 정리하러 왔을 때 그리 적혀 있었슴다"

 

 "흐음-"

 

 배민수의 기억에는 주변 지리 정보가 없어 아한은 건물을 나와 산길을 따라 지금의 도로까지 진혁의 안내를 받으며 내려왔는데 계속해서 헤매며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에 아한은 못미더운 눈으로 자신 있게 말하는 진혁을 쳐다봤다.

 

 "흠흠"

 

 아한의 못미더운 눈빛을 받자 진혁은 자신이 생각해도 양심에 찔렸는지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렸고 잠시간을 진혁에게 눈총을 주던 아한은 지도를 꺼내 앞으로 갈 길을 머릿속으로 그려봤다.

 

 "해지기전에 빨리 움직이자"

 

 "예 형님"

 

 도로는 오래되고 보수가 안되 아스팔트긴 아스팔트였지만 쩍쩍 금이 간 상태였다.

 오른쪽에는 밭이었던 곳으로 보이는 땅이 있었는데 역시나 사람의 손길이 오랫동안 닿지 않아서인지 잡초와 수풀이 가득했다.

 시계가 없어 대략적 시간을 알아 보려 하늘을 올려다보니 태양이 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게 2~3시쯤으로 되 보였다.

 

 '물론 2~3시라는 건 감이지만 말이야..'

 

 걸으며 아무런 말을 하지 않자 진혁 또한 입을 닫았고 그대로 도로를 따라 걷자 아한은 마치 영화 속에 들어 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장르를 말해보자면 멸망해버린 세계를 여행하는 그런 장르였다.

 그 느낌은 버려져 폐가가 된 집들이 보이자 더더욱 강해졌다.

 

 "진혁아 아까 원숭이 놈도 그렇고 여기도 혹시 모르니 경계하면서 가자"

 

 "넵 형님"

 

 아한은 소리를 낮춰 진혁에게 붙어 얘기를 했고 전투조끼에 고정한 도끼를 뽑아 들며 주변을 살피며 걸어갔고 진혁 또한 알았다며 조심스레 목소리를 낮춰 대답했고 가방에 꽂아준 야구 배트를 뽑으며 도로 주변 집들을 좌우로 살피며 조심스레 걸어갔다.

 

 '이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지'

 

 때마침 소모된 마력이 반 이상 회복됨을 느낀 아한은 원숭이와 싸울 때 사용했던 느낌을 생각하며 마력을 운용해 귀와 눈에 아주 조금씩 담았다.

 

 찌르르-

 

 마력이 담기자 시야가 밝아지며 조금 더 먼 곳을 선명히 잡아냈고 아한과 진혁의 걷는 소리 밖에 나지 듣지 못했던 귀는 주변의 벌레들이 내는 소리까지 들리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되나?'

 

 더 이상 마력을 담으면 버거움을 느낄 거라고 생각한 아한은 더 이상의 마력을 불어넣지 않았다.

 

 '후- 힘들진 않지만 사실 잘 모르겠네'

 

 아한이 느낀 감상은 잘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조금의 마력으로 변화된 시력과 청력이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안경을 끼지 않아 시력이 좋지 않았던 사람이 안경을 껴서 세상을 바라봤을 때처럼 변화된 감각이 아한은 매우 낯설었고 적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지금 상태에서 불어 넣은 마력을 줄이며 끊기지만 않게 유지했다.

 

 스으으-

 

 마력을 줄이자 선명히 멀리 보였던 시야가 줄어들었고 주변의 모든 풀벌레 소리를 잡아내던 청력 또한 줄어들었다.

 방금 전 보다 갑갑하다면 갑갑하게 느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한은 줄이고서야 지금이 딱 이라는걸 느꼈다.

 

 찌르르-

 

 적당히 멀리 보이는 시야와 적당히 잘 들리는 청력은 방금 전보다 못했지만 아한에게 있어선 훨씬 나았다.

 심지어 모든 풀벌레 소리를 잡아냈지만 너무 많은 소리를 잡아내 어디서 들리는지도 몰랐던 청력은 마력을 줄인 지금에선 확실하게 어디에 벌레가 울고 있는지를 잡아냈고 시력 또한 망원경처럼 멀리 있는 곳을 선명히 보였지만 바로 코앞의 풍경까지 확대해 보였던 때와는 다르게 편안했다.

 

 '마음에 들어 이 정도의 마력이면 소모되는 것보다 회복되는 마력이 더 많네'

 

 그렇게 아한은 기뻐하며 밝아진 시력과 청력으로 진혁과 함께 주변을 경계하며 조심스레 걸어갔다.

 녹이 잔뜩 쓴 컨테이너와 원래의 색상이 하얀 벽이 보이긴 했지만 먼지 때문에 회색이 된 첫 번째 집을 조심스레 지나갔고 바로 보수를 하지 못해 기와가 부숴진 두 번째 집 또한 지나갔다.

 세 번째 집은 무슨 일이 있던 건지 폭삭 주저앉아있어 무시하며 지나쳤다.

 다행히 도로 주변에는 집들이 많이 없었고 세 번째 집을 지나 조금 걷자 주택가로 들어갈 수 있는 왼쪽의 길과 그대로 앞으로 계속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왔고 갈림길 너머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부스럭-

 

 끄으.....

 

 주택가는 무시하고 앞으로 계속 가려던 아한은 갈림길에 가까워지자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와 조그맣게 들리는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스윽-

 

 신음소리를 듣자마자 아한은 발걸음을 멈추고 계속해서 걸어가는 진혁의 팔을 잡았고 진혁이 돌아보자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다.

 

 "형님 무슨 소리라도 들으셨슴까?"

 

 "저기 왼쪽 갈림길에서 신음소리가 나니깐 조심해"

 

 "아- 넵"

 

 갈림길을 향해 다가갈수록 들리는 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끄으... 쩝쩝.. 쩝쩝...

 

 이윽고 갈림길에서 소리가 나는 왼쪽 방향으로 조심스레 고개를 들이밀었을 때 다 헤진 옷을 입은 노숙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쭈그려 앉아 무언가를 정신 없이 먹고 있는 뒷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애애애앵-

 

 얼마나 몸을 씻지 않았는지 파리들이 노숙자의 주변을 맴돌며 그의 몸에 앉았다 날았다를 반복했지만 노숙자는 그런 파리들이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지 계속해서 뭔가를 주워먹었다.

 

 탁-

 

 아한은 노숙자의 등에 가려 그가 뭘 주워먹는지 보질 못해 궁금증이 생겨 그에게 조심스레 다가가보려 했고 그 순간 진혁이 아한의 팔을 잡았다.

 

 절레절레-

 

 진혁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제서야 아한은 앞에 보이는 노숙자가 사실 노숙자가 아닌 망자임을 알게 되었다.

 

 '뒤에서 보면 정말 사람 같은데 망자는 좀비하고 생긴 게 틀린 건가?'

 

 배민수의 기억에는 망자의 대한 정보만 있었을 뿐이어서 좀비하고 생김새도 같겠거니 하고 생각했던 아한은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진혁에게 왼쪽 길이 아닌 정면 정류장을 지나가야 한다고 손짓했고 진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쩝쩝-

 

 먹는 것에 정신이 팔려 뒤에 사람이 있는걸 모르는 망자를 경계하며 아한과 진혁은 조심스럽게 갈림길에서 벗어나 정류장 쪽으로 갔다.

 

 불쑥-

 

 역시나 오랫동안 보수가 되지 않아 썩은 나무벤치와 유리가 깨져있는 버려진 정류장을 지나쳐갈 때 썩은 나무벤치 아래에서 하체가 절단된 망자 하나가 튀어나왔다.

 

 탁-

 

 강화된 청력에 의해 망자가 튀어나오는 소리를 들은 아한은 몸을 돌려 뒤를 돌아봤고 상체만 움직이는 망자를 보았다.

 망자는 아한이 대응하지도 못하게 빠르게 진혁을 향해 기어가 그의 발을 붙잡았다.

 

 "헉-"

 

 갑작스레 자신의 발이 뭔가에 잡히자 놀란 진혁은 소리를 내며 뒤를 돌아 봤고 상반신만 남은 망자가 발을 잡고는 입을 벌리는 모습을 보았고 동시에

 

 콰직-

 

 늦게나마 아한은 망자를 향해 도끼를 던졌고 그대로 망자의 머리에 도끼가 꽂혔다.

 그리고 갈림길에서 계속해서 주워먹던 망자 또한 진혁의 소리를 들었는지 행동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나 갈림길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풀썩-

 

 강화된 청력으로도 천천히 걷는 망자의 소리를 듣지 못한 아한은 진혁에게 괜찮은지 묻는 사인을 보냈고 진혁은 쓰러졌음에도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망자를 야구배트로 밀어내며 발을 빼고 흔들며 다친 곳 없다고 몸짓했다.

 

 끄어어어어어어-

 

 그리고 그때 갈림길로 천천히 걸어온 망자는 진혁과 아한을 보고 소리쳤고 그들을 향해 뛰어오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망자는 아한을 무시하고 진혁을 향해 뛰어갔다.

 

 "어..어.."

 

 갑자기 튀어나와 달려오자 진혁은 물론 아한도 당황했다.

 아한은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 했지만 자신의 도끼는 이미 망자의 머리에 꽂혀 있었고 총을 쏠 생각도 하지 못했다.

 진혁도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당황을 하며 어쩔 줄 몰라 하다 망자가 자신을 향해 계속해서 달려오자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손에 든 야구배트를 그대로 땅에 버리고는 다리를 앞뒤로 벌리며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는 앞발에 힘을 주고는 뒷발을 뗀 상태로 몸을 반 바퀴 돌려 공중에 뜨며 전진하더니 앞발로 달려오는 망자의 머리를 돌려 찼다.

 

 뻑-

 

 무방비하게 달려오던 망자는 진혁의 발차기를 막을 생각도 하지 못했고 그대로 진혁의 발에 머리를 맞고는 옆으로 쓰러졌다.

 맞는 소리가 일반적인 소리와 달랐고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극심한 고통에 일어나지도 못할 발차기이였지만 고통을 모르는 망자는 비틀거리며 쓰러진 몸을 일으키려 했다.

 

 "야! 뭐해 가만히 서서"

 

 발차기를 날린 이후를 생각하지 않았는지 진혁은 멍하니 망자가 일어나려는 모습을 쳐다 만 봤다.

 아한은 발차기 이후 멋진 마무리까지 기대를 했었는데 진혁이 그냥 멍하니 망자를 보기만 해 그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때리고는 진혁이 떨어트린 야구배트를 잡았다. 그리고 일어나려는 망자를 걷어차 넘어트리고 망자의 목을 한 발로 눌렀다.

 

 끄으으으으으으으으-

 

 퍽-

 

 진혁의 발차기가 강하긴 강했는지 망자의 머리는 움푹 들어가있었고 아한은 그 움푹 들어간 곳을 향해 야구배트를 내려쳤다.

 처음에는 계속해서 움직이며 일어나려던 망자는 야구배트가 머리를 짓뭉개자 움직임을 멈춰갔고 머리가 뻥 뚫렸을 땐 그대로 멈췄다.

 

 "진혁아 끝은 멍청하긴 했어도 발차기 멋졌다?"

 

 "아... 형님 그게.."

 

 "이거나 받아"

 

 멍하던 진혁은 정신을 차리고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거렸고 그런 진혁에게 아한은 야구배트를 던져주고는 죽은 망자를 내려다봤다.

 

 애애애앵-

 

 움직임을 멈춘 후에도 파리가 꼬여있는 망자는 뒷모습만 보일 때와 많은 모습이 달랐다.

 분명 뒷모습에서는 사람같이 오랫동안 노숙생활을 한 사람으로 보였는데 그건 뒷모습 뿐이었고 앞모습을 보니 죽은 사람이 확실하다고 느껴졌다.

 시체와 같이 창백해 보이는 피부에 얼굴을 구더기가 파먹고 있는데도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뒷모습만 사람 같고 앞은 좀비의 생김새랑 같네'

 

 아한은 망자의 앞모습은 확실히 살아있는 사람이 아님을 인지하고는 상반신만 남은 망자의 머리에 꽂혀있는 도끼를 뽑아 들고 도끼에 묻은 체액을 망자의 옷에 슥슥- 닦았다.

 

 "진혁아 얘기는 있다 하고 더 있을 줄 모르니깐 빨리 가자"

 

 "네 형님"

 

 그렇게 아한과 진혁은 아스팔트 길을 따라 빠르게 걸었고 얼마 걷지 않아 처음 목적지였던 감안못에 도착했다.

 감안못은 도로의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큰 연못이어서 그런지 오랫동안 방치 돼있음에도 썩지 않고 있었다.

 

 "형님 이제 어디로 가면 됨까?"

 

 "진혁아 이 길로 쭉 내려가면 28번 국도가 나오는데 우리는 그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 고속도로랑 마주치는 지점에서 고속도로로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안전할 테니깐 말이야"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겠죠?"

 

 "그래 그러니깐 부지런히 움직이자"

 

 "네 형님"

 

 그렇게 아한과 진혁은 텅 빈 도로를 따라 내려왔고 국도로 이어지는 삼부 교차로에 도착했다.

 교차로에는 방금 걸어왔던 도로와 다르게 버려진 차들이 뜨문뜨문 있었다.

 

 끄으....

 

 그리고 교차로 너머 멀리에서는 망자들이 소리를 내며 걸어오고 있었다. 마력으로 인해 강화된 시력과 청력에 의해 알았기에 아한은 빨리 이곳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진혁을 이끌고 도로를 따라 국도로 올라갔다.

 국도로 올라가자 높이 때문에 주변의 풍경이 한눈에 보였는데 아한이 위치한 곳이 논밭이 가득한 시골임에도 버려져 잡초들이 잔뜩 자라 논밭을 가득 채웠고 도로에는 차들이 버려 져있고 멀리서 움직이는 망자들의 모습에 세상이 망했다는 느낌을 물씬 받았다.

 

 "으으- 형님 빨리 가요"

 

 국도로 올라오자 트인 시야 때문에 진혁도 망자들을 봤는지 몸서리치며 말을 했고 아한은 알았다고 대답하며 국도를 따라 걸었다.

 국도에는 방금 아래의 차도보다 더 많은 차들이 버려 져있긴 했지만 가방을 멘 사람이 못 움직일 만하진 않아서 무리 없이 아한과 진혁은 차들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국도를 걸어갔다.

 

 "음음음~♪ 음음~♪"

 

 아무 말없이 한참을 걷기만 하자 지루했는지 진혁은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아한은 그런 진혁의 모습에 주의를 줄까 생각했지만 주변이 조용하고 아한 역시 지루했기에 진혁의 콧노래를 들으며 계속해서 국도를 걸어갔다.

 

 "터치 마이 바디~ 바디~"

 

 인적 없는 차들이 버려진 차도를 걷는다는 게 아한으로선 군인시절의 행군이 생각나는 행동이었지만 아무런 생각이 없어 보이는 진혁은 그렇지도 않은지 콧노래를 넘어 노래를 흥얼거렸다.

 그렇게 1시간여를 걸어 해가 서쪽으로 떨어지며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을 무렵 국도에서 고속도로로 이어지는 곳에 도착했다.

 

 "잠깐 여기서 쉬자"

 

 "예 형님 물 마셔도 됨까?"

 

 "마셔도 되긴 하는데 조금만 마셔 가다가 휴게소에서 보충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니깐"

 

 "옙"

 

 '겨울이 될수록 밤이 길어지니 어... 음... 4~5시쯤 된 건가?'

 

 도로에 앉아 다리를 만지며 아한은 붉게 물드는 하늘을 보고 시간을 예측하고는 지도를 꺼냈다.

 그리곤 생각해둔 오늘의 목적지 까지 얼마나 걸릴지를 계산할 때 진혁이 다가 왔다.

 

 "형님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됨까?"

 

 "자 이거 봐"

 

 아한은 지도를 바닥에 내려놓고 손으로 짚으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아까 여기 삼부 교차로 여기서 28번 국도를 타고 지금 신녕IC 여기 고속도로로 빠지는 이곳에 오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2시간 안되게 걸렸어"

 

 "네"

 

 "그래서 지금부터 이 고속도로를 타고 쭉 올라가면 여기 휴게소 두 곳 보이지"

 

 "구... 군위? 휴게소랑 삼국 휴게소 맞나요 형님?"

 

 "그래 거기 어차피 우린 차가 아니니깐 돌아갈 필요 없이 차도를 건너가면 되니 이 두 곳 중에 하나에서 쉴 거야"

 

 "으아- 되게 머네요"

 

 "지금 온 것 보다 조금 더 걸으면 되니깐 가보자 다리는 괜찮아?"

 

 "네 아까 보시지 않으셨슴까? 제가 태권도 국대 대표까지 갔다가 떨어지긴 했지만 왕년에 금메달 후보 중 한 명이었슴다 형님"

 

 "아까 그 돌려차기 멋지긴 하더라 그 이후 마무리가 영 시원찮아서 그렇지"

 

 "헤헤- 근데 형님 그거 돌려차기가 아니라 돌개차기임다"

 

 "돌개?"

 

 "넵 외국에선 턴킥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자 이겁니다"

 

 가방과 야구배트를 내려놓은 진혁은 아까와 같이 발을 앞 뒤로 벌리고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는 빠르게 뒷발을 무릎을 접은 상태로 직선으로 들어올리며 허리를 틀고는 발등으로 허공을 찼다.

 

 스윽-

 

 팟-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찼음에도 아한은 진혁이 공기를 찬 소리를 들었고 물 흐르듯 움직인 진혁의 움직임에 감탄했다.

 

 "이게 제일 기본인 돌려차기임다 이 앞발이 고정되서 안 움직이지 않슴까?"

 

 "오~ 그렇네"

 

 "천천히 하면 이렇슴다"

 

 다시 자세를 잡은 진혁은 천천히 돌려차기를 보여줬고 아한의 강화된 시력은 진혁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다.

 뒷발을 무릎을 접은 상태로 그대로 앞으로 들어올리며 앞발의 축이 허리를 트는 방향으로 돌아가는 동시에 허리도 틀어졌다 그리고 접은 무릎을 피며 발등으로 상대를 찬다. 그리고 다시 무릎을 접어 발을 내린다.

 

 "형님 이게 발등으로 차긴 했지만 이건 부상문제 때문에 시합에서나 이러는 거고 발끝으로 차는 게 더 상태한테 아픔다 이렇게 말임다"

 

 스윽-

 

 팟- 팟-

 

 진혁은 두 번 연속으로 돌려차기를 하며 이전과 다르게 발끝으로 허공을 찼는데 차는 위치가 달랐다.

 

 "발끝으로 칠 때는 급소를 치는 게 좋은데 여기 관자놀이랑 늑골을 치는 게 제일 좋슴다 그리고 돌개차기는 이렇게"

 

 자세를 다시 잡고는 앞발을 중심으로 뒷발을 든 채 360도 회전하며 앞발을 들어 공중에 떴다. 그리고 회전하던 방향으로 반 바퀴를 돌며 들었던 앞발에 무게를 담아 발등으로 차는 동시에 뒷발을 땅에 내디뎠다.

 

 "다르죠 형님?"

 

 "그러네 돌려차기는 말 그대로 뒷발을 빠르게 들어 돌려 차는 거였고 돌개차기는 몸을 360도 회전해 공중에 뜬 상태에서 앞발로 차는 거였군?"

 

 "크- 역시 형님이심다 그럼 한번 해보겠슴까?"

 

 얼마나 배민수를 높게 보고 있던 건지 그게 아니라면 원숭이를 죽인 모습에 우상화 한 건지 초롱초롱한 눈으로 할 수 있다는 듯 진혁이 바라보자 아한은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진혁을 따라 자세를 잡았다.

 

 스윽-

 

 그리곤 진혁이 보여준 대로 천천히 따라 해보기 시작했다.

 

 '자 뒷발을 무릎을 접은 상태로 들어올려서 몸을 돌리며 무릎을 피면!'

 

 "오- 형님 역시 대단하심다 그렇게 속도를 붙이시면 되는데 휘청거리지 않게 앞발을 중심을 주셔야 함다"

 

 엉성하긴 했지만 아한이 따라 한 동작이 맞았는지 진혁은 박수를 치며 말을 했고 몇 번을 천천히 따라 하던 아한은 자신감을 가지고 빠르게 돌려차기를 해봤다.

 

 팟-

 

 하지만 너무 빠르게 돌았는지 앞발이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뒷발이 허공을 찬 이후 그대로 몸이 360도 돌았고 휘청거리며 자리에 쓰러졌다.

 

 "에헤이- 형님 너무 빠르셨슴다 그리고 앞발로 단단히 지탱해 주셔야 함다"

 

 "그래 알았어"

 

 "그럼 이제 돌개차기 임다"

 

 "또?"

 

 "어떻게 써먹을지는 모르니 해보는 게 좋슴다 형님"

 

 "알았다 알았어"

 

 진혁의 재촉에 아한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한번 자세를 잡고 천천히 돌개차기를 해봤다.

 그리고 돌려차기와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감을 잡고 빠르게 해봤는데 역시나 공중에서 균형을 잡지 못해 착지를 못하고 그대로 넘어졌다.

 

 "이거 중심 잡기가 너무 힘들다"

 

 "중심을 잡아야 타격이 강해져서 이건 계속 연습해 꼭 마스터 해주셔야 함다 형님"

 

 "알았어 해도 점점 떨어지는데 이만 물건 챙겨라"

 

 바닥에 내려놓은 야구배트와 가방을 줍는데도 오랜만에 몸을 풀어서인지 진혁은 신나 보였고 그런 모습을 보며 아한은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그럼 가자"

 

 "넵"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아한과 진혁은 다시 도로를 따라 걸었다.

 

 끄어어어어어어-

 

 얼마 걷지 않아 멀리서 톨게이트가 보일 때 아한의 귓가에 망자의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쉿-!"

 

 아한은 망자의 소리를 듣지 못해 콧노래를 부르던 진혁을 잡고 조용 하라고 제스처를 취하고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끄으으으으으-

 

 소리가 나는 곳은 톨게이트의 왼편에 위치한 건물이었고 건물들 주변을 둘러보자 버려진 차들 사이로 소리를 낸 망자가 보였다.

 하지만 망자가 하나가 소리를 내는 게 아니라 여럿이 뭉쳐있었고 괜히 건들다간 위험해질 수 있다고 느낀 아한은 진혁을 이끌고 건물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오른쪽 차선으로 이동해 조심스레 움직였다.

 

 끄어어어어어

 

 아한을 따라 맨 오른쪽 차선에서 조심스레 걷던 진혁은 점점 톨게이트와 건물이 가까워 짐에 따라 들리는 망자의 소리가 많다는 걸 느끼자 긴장을 하며 더욱 조심스러워졌다.

 다행히도 버려진 차들이 많았기에 아한과 진혁은 몸을 숙여 차체에 몸을 가리고 왼쪽의 건물을 주시하며 이동했다.

 

 끄어어어어-

 

 망자의 소리를 들으며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긴 시간을 들여 천천히 건물을 지나 톨게이트를 빠져 나오자 아학과 진혁의 등은 땀으로 축축해졌고 망자들이 혹시라도 쫓아올까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몸을 펴지 않고 숙인 채로 걸어갔다.

 

 "후우-"

 

 톨게이트가 보이지 않고 제대로 고속도로에 들어서서야 둘은 몸을 피고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긴장한 몸을 풀며 휴게소를 향해 계속해서 걸어갔다.

 

  * * * * * * * * * * * * * * * * * * * * *

 

 붉었던 하늘에 어둠이 내려앉고 달이 모습을 비추는 저녁이 되었다.

 

 "형님 별이 참 많아서 좋지 않아요?

 

 "그러네 엄청 많다"

 

 아한과 진혁이 밤 하늘에 가득한 별을 보며 30분여를 걸었을 때 휴게소에 도착을 했다.

 

 【군위 영천 제 1공장】

 

 아한은 라섹 수술 이후 밤이 되면 주변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배민수의 육체는 그렇지 않은지 달빛이 지상을 비추고 있음에도 어두운 휴게소 주변이 잘 보였고 거기다 마력으로 인해 강화되어 낮에 진한 선글라스를 쓴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저거 봐라 진혁아 휴게소 이름이 공장이란다"

 

 "정말요?... 아 진짜네요 큭큭"

 

 아한만큼은 아니지만 어둠 속에서의 시야가 문제 없는지 진혁은 아한이 가리키는 곳을 보며 소리 죽이며 웃었다.

 

 "망자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낮과 같은 망자도 있을지 모르니 조심하자"

 

 "넵 형님"

 

 【공장2출입구】

  【매점 커피】

 

 아한과 진혁은 2출입구라고 적힌 곳을 통해 조심스럽게 휴게소 안으로 들어갔다.

 휴게소 안 역시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컴컴했지만 아한과 진혁 둘 모두에게 큰 장애는 아니어서 문제 없이 휴게소 안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지만 휴게소 안은 매점을 비롯한 카페 식당 가에는 먼지 쌓인 그릇들과 버려진 의자와 식탁들만 있을 뿐 텅 비어있었다.

 

 "여긴 그른 것 같다"

 

 "그러게요 형님 다 가져갔는지 개털이에요 물도 안나오고"

 

 "다음 휴게소로 가서 거기서 쉬자"

 

 "넵"

 

 버려진 휴게소 안을 둘러보다 건질게 없어 다음 휴게소로 가기로 한 아한과 진혁은 휴게소를 빠져 나와 다시 고속도로를 걸었고 10분여를 걸었을 때 두 번째 휴게소에 도착했다.

 

 【추억의 삼국유사】

 

 이전과 비슷한 크기의 휴게소에 역시나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며 아한과 진혁은 휴게소 안으로 들어갔다.

 휴게소 안은 이전 휴게소와 같이 적막했다.

 이전과 같이 매점부터 들렸는데 역시나 매점 안의 물건은 텅 비어있고 간간히 보이는 물건들은 유통기한이 오래 지나서 가져가지 않은 것들이었다.

 

 끽-

 

 냉장고 역시 마찬가지여서 먼지만 쌓여 있을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흘리고 갔을 지 몰라 몸을 숙여 바닥을 샅샅이 살펴도 없어 매점을 나왔다.

 

 절레절레-

 

 매점을 나와 식당으로 들어가자 식당을 이미 둘러본 진혁이 고개를 흔들었다.

 

 '역시나 그러면 그렇지'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말을 하긴 했지만 내심 기대를 했기에 실망을 한 아한은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여 줬다.

 그리곤 휴게소 앞에 있는 간식거리 파는 곳을 뒤져보려 나가려 할 때 진혁이 아한을 불렀다.

 

 "형님"

 

 "왜?"

 

 아한은 나가다 말고 고개를 돌려 진혁을 보며 대답했고 그런 아한을 보고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은 진혁은 등뒤로 감춘 손을 아한에게 내밀었다.

 

 【스위트콘】

 

 "어? 이거?"

 

 놀랍게도 그건 옥수수 통조림이었다.

 

 "형님 식당 부식창고에 망자 한 놈이 갇혀있었는데 거기에 이게 있었슴다"

 

 "오오 다행이네 얼마나 있는데"

 

 "따라오십쇼 형님"

 

 아한은 진혁을 따라 식당가의 조리하는 곳으로 들어갔고 중식 조리대 근처를 오자 망자 한 명이 머리가 부숴져 쓰려져 있고 그 너머로 열린 문을 볼 수 있었다.

 

 "여기 한 박스나 있슴다 형님!!"

 

 "크- 진혁이 이거 한 건 했구만!"

 

 "감사함다 형님!! 아 그리고 여기 물탱크에 아직 물이 나와있는지 물도 나옴다"

 

 "오오 좋아 좋아 그럼 오늘은 배 터지게 옥수수 먹어보자 마을에서 준 식량은 솔직히 대충 만든 에너지바 인데 별로 맛도 없잖아 안 그래?"

 

 "예 좋슴다 형님!!"

 

 "그러면 내가 네 것까지 들고 갈테니 넌 가방에 10캔 챙기고 2층으로 올라가서 준비하고 있어 거기에도 수도꼭지는 있을 테니깐 말이야"

 

 "옙!! 전 3캔이면 됨다 형님!!"

 

 "알았다."

 

 스위트콘이 조그만 캔이어서 각자 하루에 2캔씩 먹는다고 쳤을 때 8캔이면 이틀을 버틸 수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생각해 2캔 더 가방에 챙기게 한 후 올려 보냈고 아한 역시 자신이 먹을 2캔과 진혁이 먹을 3캔 총 5캔을 들고 문을 조심스레 닫고는 2층으로 올라갔다.

 

 "여기에요 형님"

 

 진혁은 올라 간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어느새 2층에 버려져 있는 물건을 이용해 앉아서 쉬기 좋게 준비를 다 해놨다.

 

 "와- 이진혁 다시 봐야겠는데? 능력이 대단해"

 

 "헤헤헤- 감사함다 형님"

 

 2층은 1층과 달리 양 옆의 바람을 막아줄 유리창들이 대부분 깨져있거나 금이 가 있었지만 카펫을 비롯해 먼지 묻었지만 바람을 막아줄 커텐도 있어서 문제 될게 없었고 오히려 밖에 망자나 다른 사람들이 온다면 모습을 보이지 않고 내려다 볼 수 있어 좋았다.

 거기다 지붕까지 있어 비가 온다 해도 막아줄 수 있으니 하룻밤 묵기로는 손색이 없었고 물까지 나오며 아직 약이 닳지 않은 건지 벽에 걸린 시계마저 움직였다.

 

 "자 그럼 난 손 닦고 올 테니 먼저 먹고 있어"

 

 "넵!!"

 

 바로 근처에 수도꼭지가 있었기에 아한은 바로 손을 씻고 와 자리에 앉아 캔을 땄다.

 

 똑-

 

 오랜만에 듣는 듯한 캔 따는 소리와 함께 스위트콘 뚜껑이 따지고 노란빛을 보이는 콘을 보자 아한은 배민수의 육체에 들어온 후 한끼도 안 먹었다는 걸 떠올렸다.

 허겁지겁 먹고 있는 진혁을 보며 아한 역시 스위트콘을 먹기 시작했다.

 

  * * * * * * * * * * * * * * * * * * * * *

 

 "아 살 것 같슴다 형님"

 

 "나고 그래"

 

 배불리 먹고 자리에 누운 채 아한과 진혁은 말을 주고 받았다.

 

 "하암-"

 

 식사를 하고 나니 졸음이 오는지 진혁이 말을 하는 내내 계속 해서 하품을 했다.

 진혁의 하품에 아한도 따라서 하품이 났고 고개를 슬쩍 돌려 시계를 보자 12시를 막 지난 상태였다.

 이대로 계속 얘기하며 하품을 하다간 둘 다 잠이 들것 같아 아한은 불침번을 교대로 서자고 말을 꺼냈고 진혁은 좋은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진혁아 그럼 너 먼저 자"

 

 "아 그래도 됨까 형님?"

 

 "그래 자고 있어 "

 

 "넵 감사함다!!"

 

 많이 피곤했는지 진혁은 고맙다는 말을 꺼내고 채 5분이 지나기도 전에 코를 걸며 잠에 빠졌고 아한은 주변에 버려진 의자를 가져와 유리창 근처에 내려놓고 앉아 호흡을 시작 했고 호흡에 맞춰 쿵쿵 박동하는 마력심장이 육체의 피로를 천천히 씻어내는 것을 느끼며 밖을 내려다 봤다.

 

  * * * * * * * * * * * * * * * * * * * * *

 

 아한이 불침번을 서고 있을 그 시각...

 

 치이이이이이-

 

 "뭐? 배민수 그 개새끼가 없어?"

 

 "예 보스 정찰을 하고 초소를 지키고 있어야 할 놈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주파수가 잡히지 않은 라디오 소리가 나며 촛불이 일렁이는 밝게 비추는 방 안에는 알몸으로 있는 남성과 여성 그리고 유일하게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있었다.

 상체에 용 문신을 가득 채운 한 남성은 알몸인 채로 소파에 앉아 그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파묻고 여성에게 애무를 받고 있었다.

 남성은 그녀의 머리에 한 손을 올리고 남은 손으로는 망해버린 한국에선 구하기 힘든 병 맥주를 들고 마시며 옷을 입은 남성에게 보고를 듣고 있었다.

 

 "크크크큭- 드디어 텼구만 텼어 야 이제 그 새끼 죽여도 되는 거지?"

 

 "예 보스 그 동안 배민수를 건들지 않은 이유는 놈을 따르는 사람들도 적지 않고 괜히 건드리다 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건들지 않았지만 놈이 이진혁 하나만을 데려간 채 모든 사람들을 버린 이상 이제 보스가 원하시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꿀꺽꿀꺽-

 

 용 문신의 남성 아니 배민수를 끔찍이도 싫어하는 기춘은 배민수를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이 기분이 좋은지 남은 맥주를 한번에 들이켰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보스"

 

 "아니 지금 출발하면 너무 쉽고 그 새끼가 똥줄 탈 시간을 줘야 하니 내일 아침에 간다 애들한텐 그렇게 말하고 너도 이만 꺼져"

 

 "예 보스 그러면 내일 출발 하시기 전에 배민수가 정찰 하던 곳에 먼저 애들을 보내놓겠습니다."

 

 "알았어 빨랑 꺼져"

 

 "좋은 시간 되십시오"

 

 그렇게 옷을 입은 남성은 기춘에게 90도 인사를 하며 방 밖으로 나갔고 기춘은 소파에서 일어나 애무를 하던 여성과 함께 침대로 갔고 후끈한 열기와 신음소리가 방 안을 가득 메웠다.

 

  * * * * * * * * * * * * * * * * * * * * *

 

 밤이 내려와 어둠 속에 가려진 방안...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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