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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삼차원전기
작가 : 레드레곤
작품등록일 : 2017.8.14

세개의 차원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주인공 등장.

각자의 환경에 처한 상황에 맞추어 자신들 만의 정의를 관철한다.

현대와 무림, 판타지세계

어느순간 부터인지 차원간의 길이 열리며 세개의 차원은 하나의 차원으로 통합되어지기 시작한다.

각 차원에 서서히 다른 차원의 구멍이 뚫리며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차원의 몬스터들의 침입이 서서히 진행된다.

각 차원의 여건에 맞추어 대응을 하면서 인간관계 및 사고방식에 의해 갈등과 사건이 벌어지며 다른 차원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삼차원전기-30화 얻어맞고 쫓겨난 황보와 제갈.
작성일 : 17-10-02 19:00     조회 : 254     추천 : 0     분량 : 9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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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화 얻어맞고 쫓겨난 황보와 제갈.

 

 

 진가연은 오늘도 석천호에 나와 있다.

 

 석천호는 태산을 오르기 전에 태안과의 사이에 있어.. 태안 사람들이 자주 찾아 물놀이를 즐기거나 연인들이 정담을 나누려 찾는 곳으로, 그리 크진 않아 외지까지 널리 알려지진 않았으나.. 태안 사람들에겐 물을 대주고, 그나마 가까이 쉴 수 있는 없어선 안되는 곳이다.

 

 마음이 심란한 진가연은 돌맹이를 호수에 던지며 어찌해야 되나 골몰하고 있다.

 

 그런데 아까부터 자신을 바라보는 사내의 시선에 기분이 상한다.

 

 자신의 또래 정도로 보이고 좋은 옷에 귀티가 나는 게 제법 사는 집 아들이라도 되는 거 같은데.. 저만치 서서는 빤히 쳐다보고 있다.

 

 다른 때 같으면 그럴려니 하겠는데.. 지금은 괜히 심란한 차에 기분이 나빠져 진가연은 그 사내에게 다가간다.

 

 "이봐요.. 내게 볼 일 있나요..?"

 

 진가연의 물음에 사내가 입가에 미소를 띠고는

 

 "하하. 그냥 바람이나 쐬러 나왔다가.. 동생을 만나 아는 체를 하려했는데.. 동생 기분이 안좋아보여 그냥 지켜 보기만 했다네.."

 

 진가연은 처음 보는 사내인데 자신을 아는 체 하며 동생이라 부르자 인상을 쓰며

 

 "이봐요..! 당신이 나를 언제 봤다고.. 동생이라는 거에요..!"

 

 진가연이 성난 듯 쏘아붙이자 무영이 싱긋 웃어보이며

 

 "하하. 아직 백부님에게 내 이야길 듣지 못했나보구나...!"

 

 갑자기 아버지를 아는 척하자 진가연은 인상을 쓰면서도 일단 누그러진 목소리로

 

 "저희 집을 아시나요..? 저는 당신을 모르겠는데..."

 

 "흠.. 이틀전에 찾아 갔을 때.. 울면서 달려갔었지..아마.."

 

 진가연이 생각해보니 이틀 전에 아버지와 다투고 뛰쳐 나갈 때 누군가 대문 앞에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복동생인 필이가 먼 친척형이 찾아 왔었다고 말한 거 같다.

 

 "저.. 그럼.. 저번에 찾아오셨다던 분인가요..?"

 

 "하하. 그래.. 이야기는 들은 모양이구나.. 그때 인사를 못했었는데 여기서 보게 되는구나.. 난.. 진무영이라 한다."

 

 "아.. 네.. 전 진가연이에요.."

 

 "그래.. 그런데 가연동생은 곧 혼인을 한다던데.. 왜 수심에 잠겨 있나..?"

 

 "아..! 아니에요.. 그냥.."

 

 "흠.. 이제 통성명했는데.. 터 놓고 얘기하긴 어렵겠지.. 하하. 조금 친해져야 이야기 해주려나..."

 

 진가연은 무영이 친척이 된다는 걸 알자 몸가짐을 바로하고는

 

 "저.. 오라버니는 어디서 오셨나요..?"

 

 "음.. 나는 호북에서 왔단다.."

 

 진가연은 심란했던 차에 말상대가 생기니.. 이것저것 물어왔고 무영은 웃어주며 대답을 해주다보니.. 조금 자연스러워지고 호숫가를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럼.. 오라버니는 지금 혼자신건가요..?"

 

 "그렇게 되었다. 그래서 여기까지 찾아 온 거란다."

 

 "그렇군요.. 그래도 오라버니가 전 부럽네요..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니.."

 

 "하하. 내가 부럽다니.. 부모형제가 있는 네가 할 소린 아니구나.."

 

 "후.. 하지만 전..."

 

 진가연은 이제 조금 대화가 되자.. 무영에게 자신의 하소연을 한다.

 

 "흠.. 내가 관여 할 일은 아니나..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결정하는게 맞단다.. 네가 정히 싫다면 당당하게 거부의 의사를 밝히거라.."

 

 "휴... 그게 안되니... 이러는 거죠.."

 

 "그럼.. 너는 무엇을 하고 싶은거냐..?"

 

 "글쎄요.. 제 처지에 무엇을 할 수 있겠어요.."

 

 "그래도 마음속에 품은 뜻은 있을 것 아니냐.. 내가 큰 도움은 못되더라도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도와주마.."

 

 "말이라도 고마워요.. 음.. 전 무공을 제대로 익혀.. 강호의 여걸이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건... 휴...!"

 

 "음.. 무공을 배우면 되지.. 가만.. 무공을 배우지 않았나... 무관을 하고 있잖아..?"

 

 "하.. 오라버니는 무공을 모르시니까.. 무관의 무공으론 어디가서 삼류행세도 힘들어요.. 제대로 익히려면 문파에 들어가야... 되는 거에요.."

 

 "그래..? 음.. 추동이가 무공을 많이 알고 있는 거 같던데..."

 

 "오라버니 일행분이요..?"

 

 "응.. "

 

 진가연은 그래봐야 이류정도나 되겟지 생각하며

 

 "그 분은 명호라도 있으신가봐요.."

 

 "어.. 혈괴 뭐라 했는데.. 그래도 하오문 애들이 깍듯이 하는게 제법 센 거 같더라.."

 

 "하오문이요..?"

 

 진가연은 그러면 그렇지 생각한다. 아마 하오문의 삼류 정도는 제압하는 실력인가 보다.. 그래도 자신보다는 뛰어난 무공을 배웠겠지.. 부러웠다.

 

 "아.. 내가 추동이에게 말해 줄께.. 쓸만한 거 있으면 가르쳐 주라고.."

 

 "후.. 고마워요.. 오라버니. 신경써 주셔서.."

 

 "하하.. 너무 걱정하지 마라..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했느니라..."

 

 "후.. 네..."

 

 무영은 예쁘고 귀여운 손녀이자 동생인 진가연이 맘에 들었다. 이런게 가족에 대한 정이고 그리움인가 보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흐뭇했다.

 

 

 

 ***

 

 

 진자방은 갑자기 닥쳐 온 상황에 이것이 행인지 불행인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황보가와 혼사가 진행중인데 느닷없이 제갈가에서 매파가 온 것이다. 천하오대세가의 두 곳에서 자신의 딸을 달라한다. 어찌보면 자신의 무관의 위세가 올라가는 일이지만.. 달리 생각하니 어느 한 곳을 선택할 수가 없다.

 

 한 곳을 선택하면 한 곳 과는 척을 지게 된다. 황보가가 먼저 혼사를 청해오긴 했지만 아직 결정난 건 아닌 상황에 제갈가에서 청해왔으니.. 제갈가의 혼담을 안 받을 수도 없었다.

 

 하지만 막상 받아 놓고 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 놓여 버렸다.

 

 당장 며칠 내에 황보영걸이 방문한다 하였는데.. 만일 제갈가의 혼담을 받았다는 걸 안다면 어찌 나올 지 알 수가 없었다. 아니 당장 불같이 화를 낼 께 분명하다. 그리고 자신은 그 분노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진자방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며칠이 지나버리고.. 황보영걸이 태안에 들어 왔다는 전갈이 온다.

 

 그리고 일부러 짠 거 마냥 제갈가의 장로가 자신의 아들을 데리고 방문하겠다고.. 전갈이 온다.

 

 진자방은 이 사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하...! 이 일을 어찌한단 말인가..?"

 

 진자방이 한숨을 내쉬고 있는데

 

 "백부님.. 어찌 그리 한숨을 내쉬고 계십니까..?"

 

 무영이 들어서며 진자방을 부르자

 

 "어.. 자네. 왔는가..!"

 

 "네.. 무슨 일로 그리 심란해 하십니까..?"

 

 무영도 들어서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 하며 물어본다.

 

 이미 태안 전체에 소문이 파다하다. 모르는게 이상한거다.

 

 "허.. 호사다마라고.. 일이 이리 꼬일 줄이야.."

 

 진자방도 모르는게 아니다. 알기에 더욱 풀어 낼 방법이 없다. 두마리의 호랑이 싸움에 토끼가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제발 원만하게 말로 풀어내고.. 차라리 혼담 자체를 없었던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리 쉽게 풀릴 린 절대 없다.

 

 제발 무관과는 무관하게 상황이 돌아가면 좋으련만.. 조금 있으면 양쪽에서 들이닥칠 텐데 부디 칼부림만 나지 않는다면 바랄게 없겠다.

 

 "자네도 소문들어 알 것이네.. 이곳에 있다간 혹여 흉한 일을 당할 수도 있으니.. 어여 숙소로 가시게나..!"

 

 "하하. 백부님. 안 좋은 일이 있다면.. 일부러라도 찾아 와야 하거늘.. 어찌 가라 하십니까.. 설마하니 그들이 혼담을 청하러 와서 행패야 부리겠읍니까..!"

 

 "하.. 물론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운이 없게도 오는 이들이... 모두 생각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이들이라네..."

 

 제갈가의 제갈혁기와 제갈융은 제갈가의 사람들과 다르게 불같은 성격으로 이미 유명하고, 황보가의 사람들은 원래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한데.. 황보영걸은 그 중에서도 더 무대포인 걸로 알려져 있다.

 

 그러니 이는 누가 생각해도 싸움이 안 날래야 안 날 수가 없다. 이미 쌈구경을 하고자 무관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이들이 눈에 띈다.

 

 "그래요.. 오라버니. 괜히 여기 계시다 흉한 일을 당할 수도 있으니 돌아가세요.."

 

 진가연이 들어오며 무영에게 돌아가길 권한다.

 

 진자방도 상황이 이리되니 진가연에게 뭐라 할 말이 없다. 차라리 진가연을 멀리 보내버리고, 딸이 실종되어 혼담을 받기 어렵다 해볼 까도 생각했지만.. 그 뒷 감당을 생각하니 그것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진자방의 얼굴이 며칠 새 폭삭 삵아.. 십년은 늙어 보인다. 진가연도 상황이 바뀌었지만 집안의 큰일에 수심이 가득하다.

 

 무영은 가족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수심에 차 있자.. 언짢아 지며, 이것들이 만약 허튼 짓을 한다면 그냥두지 않겠다고 마음 먹는다.

 

 "하하. 내 걱정은 말거라.. 백부님. 너무 심려치 마십시오.. 혼담을 청한자들이 예의없이 행패를 부린다면.. 제가 혼구녕을 내어 쫓아버리겠읍니다..!"

 

 진자방과 진가연이 무영의 말에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그들이 예의없는 행동을 한다면.. 차라리 양쪽 다 혼담을 취소해 버리는게 나을 거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후.. 그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하. 그럼 차라리 아예 양쪽 다 취소해 버리고.. 돌아가라 하시지요..!"

 

 "하...! 자네 말같이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아니.. 백부님께서 그리 맘 먹으셨다면... 제가 가서 그들에게 돌아가라 말하고 오겠읍니다..!"

 

 진자방은 깜짝 놀라.. 이 친구가 어린 마음에 고지식하여.. 진짜 그들에게 찾아 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허...! 혹여라도 그런 생각말게.. 그리고 자네 여기 있으되.. 절대 나서지 말게나.. 알았나..!!"

 

 "그래요.. 오라버니.. 그냥 저와 안채에 계시도록 해요..!"

 

 진가연도 혹여 무영이 나서서 일을 만들까 염려되어 안채로 가자한다.

 

 "하하.. 알겠읍니다.. 그냥 옆에서 지켜볼 터이니.. 걱정마십시요..!"

 

 진자방과 진가연은 무영이 고맙기도 하면서.. 괜히 이곳에 있어 흉한 꼴을 당할 까 염려스럽다. 이미 무관의 사범들 조차 상황을 알고 피해버렸다. 그런데도 일부러 찾아와 같이 있어주는 것 만도 고맙기 그지 없었다.

 

 

 

 저녁 즈음이 되자 황보영걸이 십여명의 무사와 장로 한 명을 대동하고 먼저 나타난다. 이미 제갈가에서 훼방을 놓기 위해 왔다는 걸 알고 장로를 대동하여 온 것이다.

 

 원래라면 안채로 들여 내자들도 인사시키고.. 음식대접을 하였겠지만, 상황이 뻔한지라 접객실로 모셨는데.. 이들도 제갈가가 올 걸 아는지라 별로 신경쓰질 않는다.

 

 진자방이 어색한 얼굴을 애써 감추며 예의를 갖춰가며 응대하지만.. 이미 굳어진 얼굴로 진자방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들끼리만 쑥덕거린다.

 

 진가영이 나와서 인사를 하지만.. 고개만 끄덕이고는 여전히 자신들 끼리만 이야기한다.

 

 무영이 보고있자니.. 심사가 조금씩 꼬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잠시 후 제갈혁기가 제갈융과 십여명의 호위를 데리고 진가무관을 찾아온다.

 

 진가무관의 밖에선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고자.. 무림맹 태안지부의 인물들은 물론 쌈구경을 하고자 몰려온 사람들이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그 중엔 무영이 올 거 없다고 떼어 놓고 온 추동도 끼어 있다. 오지 말란다고 소문을 들어 알고 있는 추동이 이런 재미난 곳에 안 올리가 없다.

 

 

 "하하하. 대제갈가의 장로이신 제갈혁기님을 이렇게 뵈오니.. 이 황보영걸 가히 영광이라 아니할 수 없겠읍니다..!"

 

 황보영걸이 약간 비꼬듯이 큰소리로 외치며 제갈혁기등을 맞이한다.

 

 "뭐하는 놈인지... 모르겠지만 황보들은 위아래도 없나...! 아니면 패력검 네 놈은 이제 뒷 방 신세인거냐..! 크크."

 

 제갈혁기가 황보영걸은 무시해 버리고.. 장로인 패력검을 쳐다보며 비웃자, 황보영걸이 얼굴이 붉어지며 나서려하자 패력검 황보철진이 막고 선

 

 "제갈놈들은 선배를 보면 그리 말하라 가르치더냐.. 아니면 네 놈이 배운 것이 없어 그러한 것이냐..!"

 

 접객실에 들자마자 험한 말들이 오간다. 중간에 낀 진자방은 감히 나서지도 못하고 어쩔 줄을 모른다.

 

 "호오.. 뒷 방에서 나오니.. 기운이 펄펄 나시나보오.. 한데 어쩌나 힘 쓸 곳을 잘 못 찾는 것이 눈이 침침하신가 보오.. 껄껄껄."

 

 "네 놈은 눈도 좋은 놈이.. 낄 데 안 낄 데도 못보고 다니는게.. 눈깔이 썩은 모양이구나.. 내가 좀 뽑아주리..!"

 

 "내 눈알을 뽑기에는.. 이제 힘이 부칠 것 같소..! 그냥 내가 허리를 접어 줄테니.. 뒷 방에 가서 누워 계시구료..!"

 

 그래도 먼저 칼을 뽑을 순 없는지라.. 서로 도발을 하기 시작한다. 그래도 나이들을 헛 먹진 않았는지 능숙하게 받아쳐 가며 도발을 한다.

 

 말하는 것만 보아서는 금방이라도 칼부림이 날 것 같지만.. 명분을 갖기 위해 먼저 칼을 뽑진 않는다. 한참을 서로 간에 도발의 험한 말이 오가지만.. 칼을 뽑진 않는다.

 

 무영이 보고 있자니.. 이것들이 장난하나.. 남의 집에 와선 주인은 무시하고 지들끼리 싸우고 있다. 그렇다고 화끈하게 붙어버리는 것도 아니고.. 애ㅆ끼들 마냥 유치하게 니가 한번 쳐봐라.. 아나아나. 하며 말싸움만 하고 있다.

 

 "니 들... 여기 뭐하러 왔냐..! 싸울거면 싸우고.. 아님.. 가든지..!"

 

 갑자기 무영이 나서며 한마디 하는 데.. 진자방과 진가연은 입을 떡 벌리고는 눈 만 굴리고.. 할 말을 잃어 굳어 버린다.

 

 설마 했는데.. 진짜 사고를 쳐 버린다. 머리속이 텅 비어 버려 얼이 빠져버린다.

 

 황보철진과 황보영걸, 제갈혁기와 제갈융은 굳은 자세로 고개만 돌려 무영을 쳐다 본다. 자신들이 잘못 들었나 생각했지만.. 다른 이들도 똑 같은 반응을 보이는게 잘못들은 건 아니다.

 

 "너... 뭐냐..?"

 

 제갈혁기가 어이없는 상황에 먼저 말을 꺼낸다. 황보들도 말을 하려했지만 제갈혁기보다 늦었다.

 

 "나는 여기 진가의 사람이요..! 댁들은 지금 진가에 혼담를 하러 온 거요..? 아니면.. 댁들끼리말싸움 하러 온거요..?"

 

 제갈과 황보들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어떻게 반응해야 될 지 몰라 서로를 쳐다 본다.

 

 "네.. 놈은.. 우리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이번엔 황보철진이 물어 온다.

 

 "니들이.. 누구건 혼담을 하러 왔으면.. 우리와 이야기를 해야지.. 니들끼리 싸우는 건 뭐하자는 거냐..!"

 

 "허...! 이... 놈...!!"

 

 제갈혁기가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건지.. 아니면 가장 성질이 급한건지.. 도를 뽑아 무영을 일도양단해 버린다.

 

 진자방은 무영이 두 쪽으로 갈라져, 피를 흘리며 무너지는 모습을 먼저 그리고는.. 오줌을 찔끔해버리고, 진가영은 털썩 주저앉아 오줌을 지린다.

 

 황보철진은 제갈혁기가 먼저 수를 써버리자.. 쯧. 혀를 차고는 자신의 반응이 늦었다는 걸 아쉬워 한다.

 

 황보영걸과 제갈융은 진작 베어버리고 싶었지만.. 어른들이 있기에 일단은 참고 있었지만, 뭐 저런 놈이 있나 싶다.

 

 제갈혁기는 발도와 동시에 위에서 아래로 그어냈다. 한데 베어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놈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다. 아니 반 보 뒤로 물러나 있다. 자신이 거리를 못 재어 못 벤게 아니라.. 이놈이 딱 피할 정도만 그대로 물러 난 것이다.

 

 황보철진도 도가 내려간 다음에야.. 무영이 피했다는 걸 느끼고 흠칫한다.

 

 제갈혁기가 비록 성격은 불같으나, 그래도 산동의 수위를 자랑하는 고수이다. 무공에 있어서는 감이 뛰어난 자인 것이다. 욱하여 날린 한 수이지만.. 쉬이 피해 낼 도격이 아니다. 그리고 자신의 눈은 이자가 피하는 걸 보지 못했다. 베고 나서야 벤 느낌이 없어.. 물러난 걸 안 것이다.

 

 제갈혁기가 이격을 날려야되나 판단하는 데

 

 "공자님..! 제가.. 손 좀.. 볼까요..?"

 

 진가놈이라는 놈 옆에.. 또 다른 놈이 나타나 있다. 이 놈이 나타나는 것도 보질 못했다.

 

 황보철진도 추동의 말소리에.. 추동이 나타난 걸 알고는 눈을 부릅뜬다.

 

 "야..! 너는 왜 들어 와..!"

 

 "에이... 공자님도.. 이런 건 제가 전문이죠..!"

 

 "됐어.. 임마..!"

 

 무영과 추동이 투닥이는 동안 제갈혁기는 칼을 내리그은 자세 그대로 유지하고는.. 이격을 날려야 될지, 일단 물러서야 할 지 갈등을 한다. 황보철진도 사태파악을 위해 열심히 머리를 굴리는데...

 

 "이런..! 시러배 자식들이.. 감히..!"

 

 황보영걸이 분기탱천하여 검을 날린다. 그러자 제갈혁기가 옳거니 하고는 뒤로 빠진다.

 

 황보영걸이 검을 날리자.. 제갈융도 앞으로 나서며 도를 휘두른다.

 

 "이.. ㅆ끼들..!"

 

 

 빠악..!

 

 빠악..!

 

 쿵..! 쿵..!

 

 소리와 함께 황보영걸과 제갈융이 바닥에 쓰러진다.

 

 그리고 제갈혁기와 황보철진의 눈이 흡떠진다. 진가놈이라는 놈이 황보영걸의 뒤통수를 때리고 제갈융의 뒤통수를 때리는데.. 중간 과정이 생략되어 있다. 말 그대로 때리는 장면 밖에 보지 못했다.

 

 "쪕..! 이 놈들이.. 맞았는데.. 왜 내 뒤통수가 땡기냐...?"

 

 "왜..! 너도 때려줘..?"

 

 "아니.. 무슨..! 전 나가 있을 랍니다..!"

 

 추동이 정색하고는 나가버린다.

 

 제갈혁기와 황보철진의 눈엔 추동이 사라지는 게 잡히질 않는다. 둘은 이 해괴한 상황을 어찌 대처해야 될 지 판단이 안 선다. 움직임을 눈으로 쫓을 수도 없는 고수가 둘이나.. 그것도 20대의 나이에 들어 본 적도 없는 이들이다.

 

 부정하고 싶지만 자신들의 눈 앞에서 일어난 일이고.. 황보영걸과 제갈융이 쓰러져 있는 게 부정할 수도 없게 만든다.

 

 진자방과 진가영은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그냥 계속해서 뭔가 장면이 바뀌는 데.. 황보영걸과 제갈융이 바닥에 엎어져 있다.

 

 "니들도.. 한 대씩.. 맞을래...? 아님.. 이것들 데리고.. 그냥 갈래..?"

 

 무영이 제갈혁기와 황보철진에게 물어온다. 둘은 서로를 슬쩍 쳐다 보고는

 

 "당.. 당신은 누구요..?"

 

 황보철진이 그냥 갈 수는 없어 무영의 정체를 물어온다. 이대로 돌아간다 해도 믿어주지도 않을 것이며.. 자신도 너무나 궁금했다. 어디서 이런 젊은 고수들이 나타났단 말인가.

 

 제갈혁기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은 칼질까지 해 본 것이니.. 감당이 안되는 고수라는 게 확연히 느껴졌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지만.. 섣불리 시험을 해보기엔 자신이 없었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진가 사람이다. 진무영이라하고.. 니네들 하고는 혼담할 생각없으니.. 애들 데리고 가라..!"

 

 제갈혁기와 황보철진은 그래도 수긍하기가 힘들어 서로를 쳐다보는데..

 

 빠악..!

 

 빠악..!

 

 헉..! 컥..!

 

 "안가냐..! 이번에는 제대로 때린다..!!"

 

 제갈혁기와 황보철진은 뒤통수에 느닷없는 충격을 받고는 정신을 가다듬는데.. 저 놈 말대로면 저 놈이 때린거다. 이건 말이 안된다. 저 놈이 움직이는 걸 보지도 느끼지도 못했는데...

 

 뒤통수를 얻어 맞았다. 죽이려 했다면... 등골이 쭈뼛해진다.

 

 "안가지..!"

 

 무영이 손을 들어 올린다.

 

 "아뇨..! 가.. 갑니다...!"

 

 "가.. 갑니다..! 가요..!"

 

 제갈혁기와 황보철진이 얼른 제갈융과 황보영걸을 들쳐 메고는 밖으로 나간다. 그리곤 어리둥절한 수하들을 이끌고 황급히 각자의 방향으로 사라져간다.

 

 드디어 황보가와 제갈가가 부딪히는 걸 기대하며.. 흥미로운 눈으로 지켜보던 이들은 제갈혁기와 황보철진이 제갈융과 황보영걸을 들쳐메고 나오자 드디어 일이 벌어지는 구나.. 기대어린 시선을 보냈으나... 둘은 자기네 수하들을 챙겨 선 황급히 사라져 버린다.

 

 기대에 비해 실망스러운 상황에.. 사람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추측을 하기 시작한다.

 

 저 안에서 쓰러진 둘이 싸움이 붙어 서로 심각한 부상을 입자.. 할 수 없이 치료를 위해 각자의 가문으로 황급히 간 것이다. 다른이는 싸운게 아니라.. 상처가 없었으니 혹시 독을 사용하다 두 사람이 중독되어 그런 것이다.

 

 여러가지 추측이 나왔지만 보지 못했으니 정확한 사실을 알기는 힘들었다. 나름대로 신빙성있어 보이는 추측을 가지고 보고들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양쪽 다 피해를 봤으니 조만간 다시 붙을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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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삼차원전기-52화 마왕 레이드 2017 / 11 / 24 269 0 7501   
51 삼차원전기-51화 마왕이 나오다. 2017 / 11 / 22 285 0 7304   
50 삼차원전기-50화 다 덤벼라. 2017 / 11 / 20 284 0 6459   
49 삼차원전기-49화 싸움붙이기. 2017 / 11 / 17 302 0 6602   
48 삼차원전기-48화 검은막에 모이는 강자들. 2017 / 11 / 15 284 0 6602   
47 삼차원전기-47화 뚫려버린 일본의 방어선. 2017 / 11 / 13 282 0 7323   
46 삼차원전기-46화 새로운 시대에 들어서다. 2017 / 11 / 10 280 0 6399   
45 삼차원전기-45화 철호. 일본조사팀에 합류하… 2017 / 11 / 8 274 0 8286   
44 삼차원전기-44화 일본으로 가주게. 2017 / 11 / 6 270 0 7817   
43 삼차원전기-43화 일본으로. 2017 / 11 / 3 269 0 7227   
42 삼차원전기-42화 일본에 검은막이 열리다. 2017 / 11 / 1 290 0 7815   
41 삼차원전기-41화 산동이괴. 2017 / 10 / 30 295 0 8079   
40 삼차원전기-40화 음한곡에 용이 날아오르다. 2017 / 10 / 27 293 0 6598   
39 삼차원전기-39화 구유혼돈진. 2017 / 10 / 25 279 0 8293   
38 삼차원전기-38화 음한곡으로 가는 사람들. 2017 / 10 / 23 281 0 7825   
37 삼차원전기-37화 자량. 무영을 만나다. 2017 / 10 / 20 279 0 7965   
36 삼차원전기-36화 혈교의 음모. 2017 / 10 / 18 280 0 7822   
35 삼차원전기-35화 자량. 2017 / 10 / 16 271 0 6339   
34 삼차원전기-34화 무영마제. 2017 / 10 / 13 275 0 8116   
33 삼차원전기-33화 심봤다. 2017 / 10 / 11 279 0 8858   
32 삼차원전기-32화 절대고수 출현하다. 2017 / 10 / 10 261 0 8027   
31 삼차원전기-31화 무공을 만들다. 2017 / 10 / 6 278 0 8170   
30 삼차원전기-30화 얻어맞고 쫓겨난 황보와 제… 2017 / 10 / 2 255 0 9350   
29 삼차원전기-29화 추동에게 무공을 배우다. 2017 / 9 / 29 266 0 6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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