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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불사신이 멸망한 이세계에 떨어지면
작가 : CheezeLove
작품등록일 : 2017.9.23

'돌연사'이후 제2의 인생을 약속받아 이세계로 떨어졌지만,

판타지는 개뿔SF도, 마법세계도, 무협도 뭣도 아닌.. 하다못해 좀비아포칼립스도 아닌 텅빈 세계에 떨어져 버렸다.

 
소환1
작성일 : 17-09-23 21:17     조회 : 378     추천 : 0     분량 : 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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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키코모리,

 

 방구석에 틀어박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이나 보면서 시간을 허비하기를 20년 가까이,

 학교는 나가지 않은지가 오래, 가족은 없으며 친척도 없음, 그저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날려버리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돈은 부족함이 없었으므로 마음껏 취미생활을 즐길 수있는 환경이었으며, 평소에 모든 의식주는 택배의 힘으로 해결하곤 했기때문에 바깥으로 나갈 일도 없었다.

 

 그야 말로 '극락'!

 나름대로 충실하다면 충실한 삶에 만족했으며 가끔씩 판타지 세계로 소환당하는 판타지를 꿈꾸기도 하는 그런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런 나의 생활이 무너진.. 아니 박살? 아니지... 소멸당한것은 바로 몇일전의 이야기다.

 

 그날따라 나는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났고, 특히나 더운 날씨였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 쬐이고 시원한 냉장고안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거기에 일요일..

 

 나는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하는 상황에 이르른것이다.

 

 아무리 바깥이 싫은 히키코모리 생활이라고 해도 먹을것이 없는데 별 수 있겠는가, 근 두달만에 몸을 일으켜 집바깥 세상에 발을 뻗었다.

 

 만,

 

 끼이익-! 쾅-!

 

 "꺄아악! 여, 여기 사람이 죽었어요!"

 "뭐야?! 누가 119좀 불러! 무슨 피가 이렇게.."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비명, 우는소리, 타이어 타는 냄새, 피냄새 등등..

 트럭에 치인 고통조차 느끼지 못하고 짧은 마지막 기억과 함께 나의 의식은 끊겼다.

 

 * * * *

 

 * * * *

 

 "흠....

 실수네요. 거기서 그렇게 죽으면 안되는데, 설마 밖으로 나갈지는 몰랐어요."

 "실수?"

 "네, 원래 방안에서 쇠약사나 돌연사 아니면 xx를 하다가 xx를 잘못 건드려서 그대로 죽는다거나, 인생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몇년 후에 자살하는게 맞았는데요."

 "...."

 

 솔직히 할말이 없다.

 

 정말 아무런 생각없이 우연히 얼떨결에 외출했는데 그런 일을 당할 줄은 몰랐으니까 말이다.

 그렇다. 나는 아무래도 죽은 모양이다.

 그것도 죽으면 안되는 시점에 죽으면 안되는 장소에서 죽은 모양으로, 지금은 마치 신전처럼 생긴 하얀공간 한가운데에서 멍하니 서있는 것이다.

 

 천국.. 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내 앞에는 마치 면접관들 처럼 앉아 있는 몇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하나같이 젋고 잘생긴 사람들 뿐,

 

 그 사람들이 말하길 내가 죽으면 안되는 사람이었다는 둥의 말을 하며 원한다면 다시 살려주겠다고 했다.

 

 "뭐.. 부활 이라는 형태가 됩니다만, 규정에 따라서 원래 있던 세계로 보내드리는건 조금 곤란합니다."

 

 그중 한 사람의 말에 두근거려오기 시작한다. 어디선가 들어본 대사, 어디선가 들어본 상황이 지금 내 앞에서 일어나려고 하고 있다.

 설마, 진짜로 내가 생각하는 그런걸까..? 진짜로 그런 행운이 끝끝내 내게 찾아온다는 걸까.

 

 "보내준다면 아마 그쪽에서 말하는 이세계.. 아! 혹시 뭐 특별히 원하는 곳이라도 있습니까?"

 

 이세계!

 판타지세계나 무협세계 뭐, 미래시대도 좋다.

 여태까지 읽어온 미디어매체들 에게 물들대로 물들어진 나의 상상은 흔히들 나오는 판타지 세계를 연상했고, 그 사람들에게 용기내어 말했다.

 

 "판타지! 마법이 있는 세계요!"

 "흐음, 그래요..?"

 흔히 나오는 것처럼 그곳에서 마법을 배우고 멋진 마법을 쏘아대며 사람들을 구하고 여자친구도 만들고 하램도 만들면서 유유자적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죽음을 경험하고 나서야 드디어 내게 광명이 찾아온 것이었다!

 

 안녕! 지루한 세계, 안녕! 히키코모리 같은 나날들아! 나는 이제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힘을 얻어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러 간다!

 

 * * * *

 

 판타지 세계는 원하는 사람이 많아 수속을 밟는데에 볶잡하다고 했다. 그래봐야 질문을 하면 대답하고 대답하면 뭔가를 끄적이는 것의 연속일뿐, 몇번의 질의 응답끝에 그들은 말했다.

 

 "어, 마지막으로 혹시 뭐 꼭 가지고 싶다던가 하는건 없나요? 뭐 어느정도는 다 들어드릴 수 있는데.. 엄청난 재능이라던가..성검...뭐 그런거요."

 "잠깐, 부장님?! 그건..!"

 "재,재능요?!"

 

 그렇다. 이곳은 날 이세계로 보내주는것에 그치지 않고 치트 능력까지 준다고 한다.

 옆의 사람이 화들짝 놀란듯 했지만 지금은 신경쓰지 말자,

 

 어떤 곳에서는 여신을 데려가는 것도 있고 스마트폰을 가져가는 것도 있었지 아마,

 머릿속에서 오만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뭘가져갈까, 무슨 힘을 택해야 가장 좋은 치트로 가장 좋은 생활을 보내는데에 도움이 될까? 하고 고민했다.

 

 그러기를 잠시 이래보여도 20년 가까운 히키코모리 경력자, 망상에 대해서는 도가 튼 관계로 만약 이런일이 있을 때를 대비해서 항상 생각해 오던것이 떠올랐다.

 

 "그럼..'불로불사'로 부탁합니다."

 

 능력자가 나오는 애니나 게임을 보며 항상 부러워 했던 것이다.

 몇백.. 몇천년을 살아 대현자로 불리우던가, 죽어도 죽어도 죽지 않는 불사의 육체..

 

 재능이 있던지 없던지 운이 좋던지 나쁘던지, 일단 오래살아있다면, 시간이 몇백 몇천년이나 주어진다면 아마 인간이 할 수 없는일은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줄곧해왔던 것이다.

 

 일단 이세계에 떨어지게 되면 식량이나 주거지를 해결 한 다음에 마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재능이 없어 배울 수 없다면 그렇게 되는 방법을 연구하고 다양한 것들을 모으거나 여행이라도 한적하게 하면서 힘을 키우자, 그리고 언젠가 강한 힘을 얻게 되면 내 주변사람들을 지키며 수호자 같은 생활을 하는것이다.

 

 누구에게나 칭송받으며 경외받고 두려워하는 그런 존재가 되는 것이 내 소박한 꿈.

 

 그것에 필요한것이 바로 '불로불사' 물론 몇가지 조건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아, 흠....최근엔 굉장히 드문소원이네요.. 뭐 어려운건 없죠. 다만 '불로불사' 당신이 속한 세계에서 뿐, 당신과 같은 종이 사라지게 된다면 '불로불사'는 풀리고 죽을 수 있게 될꺼에요. 자살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입니다. 단, 그전까지는 기본 불가능이지만 어떤 예외가 있을지는... 뭐, 상관 없으신가보네"

 

 그의 드문드문 들어서 생각해본다면 우주의 끝을 보고서도 못죽는 상황이 생기진 않는다는 뜻이다. 늙지않고 죽지 않는것이 꿈이지 '영원'이 꿈은 아니니 어느정도는 다행일까. 나름대로 좋다.

 

 "그럼 그런걸로 알고.. 시작할까?"

 

 고개를 끄덕이면 그들은 일제히 일어나 내 앞에 다가와선 뭔가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여기도 베이스가 판타지세계 비슷한 것일까.. 내 발밑에 마법진이 생기고 그 위로 푸른빛이 솟아오른다.

 

 따듯하면서도 차가운.. 말로 설명할 수없는 감각이 내 몸을 휘감고, 점점 정신이 아득해져 가는 것을 느끼며 이세계에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듣게 되는 그들의 주문외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웅얼웅얼...엣취!"

 

 우웅-

 내 몸을 감싸던 빛이 일순 일렁이는 것이 느껴졌다. 아니, 잠깐, 중요한순간인 것 같은데 재채기 같은 거 하지말라고..

 

 "00씨 감기야?"

 "훌쩍-! 요즘 날이 쌀쌀하잖아요."

 

 평범하게 날씨이야기 하지마! 방금 마법진이 일렁였는데 문제 없는거 맞죠?!

 

 "콜록-!콜럭-!"

 

 쿵-!

 둔탁한 소리,

 키잉- 이잉-!

 

 그리고 뭔가 잘못되어가는 소리.. 전혀 지식이 없는 나도 확실하게 느껴진다. 뭔가 잘못되가는것 같다. 마법진의 일렁임이 심해진다. 마법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깜박 깜빡 점멸함에도 그들은 표정변화 없이 기침하며 한숨 돌리고 있다.

 

 "xx씨도? 감기가 유행이군."

 

 쾅-! 지이이잉-

 삐이- 삐이- 삐익-

 

 경고음! 경고음이다! 이젠 확실히 잘못된게 맞는거 같다.

 난 이제 어떻게 되는거지? 설마 뭔가 잘못되서 여기서도 갈갈이 찢긴다던가 하는건 아니겠지? 아니겠죠?

 누군가 아니라고 해줬으면 한다만, 그 누구도 이 상황을 심하게 여기지 않는다. 설마 내 착각일까? 설마 이쪽이 정상적인걸까?

 

 "하암, 졸려.. 부장님 언제까지 해야 되나요?"

 

 계속해주세요. 내가 안전해질때까지, 졸려도 조금만 참아요. 오래걸리지 않아요.. 제발!

 

 "이제..이제 조금이야.. 괜찮아. 거의 안정적이군.."

 

 에에에에에에엥---

 에엥-에에에에에엥-

 

 안정적? 퍽이나 안정적이며 퍽이나 내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임에 감사하도록 하자,

 가장 높은 사람이 안정적이라는 말을 표정변화도 없이 하면 아무리 겁이 많은 나라고 해도 안심할 수 밖에 없는것이다.

 

 펑-!

 

 안심? 안심해도 되나? 저 진짜로 안심해도 되죠?

 

 "좋아 그럼이걸로.."

 

 끝? 끝인건가? 진짜로 안심해도 되는 상황이었고 나는 이제 안전하게 판타지 세계로 가서 제 2의 인생 시작할 수 있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

 본래 뒷통수는 사람이 가장 방심한 틈에..가장 강하게 가격하는 법

 

 "아, 실수했-"

 뚝-

 

 의식이 또 한번 방전된다.

 

 * * * *

 

 휘이이잉-

 

 들려오는것은 조용한 바람소리...

 보이는것은 우뚝 솟은 건물들 웅성거리는 사람들 활기찬 아이들의 목소리와 기사들의 발걸음. 마법을 시연하는 길거리 마법사...

 "씨발.."

 

 같은 것이 아니었다.

 기대와는 정반대.

 

 아니 반대라는 말도 어울리지 않아,

 우리은하와 안드로메다은하의 거리감정도가 느껴지는 끔찍하고도 두려운 세계의 모습

 

 우뚝 솟아있었던것 같은 건물은 무너져 그 형태를 잃어버린지 오래고, 사람의 숨소리는 커녕 생명체의 편린도 찾아 볼 수 없다.

 이곳저곳에 정체불명의 파편이 널려 있으며 무엇이 그렇게 타고 있는지 한켠에는 불길이 끊임없이 치솟아오르고 있다.

 

 '멸망'

 

 그 단어밖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

 

 다리에 힘이 풀려 그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하..하하.."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이건 기쁨의 눈물이 아닌 슬픔,절망의 눈물이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백수의 나이, 할일없는 외로웠던, 그리고 어이 없는 사고를 당해 사망한 외로운 청년은

 

 "이..이런..이,이씨.."

 

 지금 막,

 

 "이 개자식들아아아아아아아!!!!!!!!!!!!!!!!!"

 

 멸망한 이세계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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