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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로판] Hey, Say!!!
작가 : 휘음
작품등록일 : 2017.4.8

"세이언 클로이트! 나랑 사귀자!!!" "싫어요." 헤이는 세이언에게 고백했다. 그리고 작렬히 차였다. "나는 사랑을 원하고 너는 우정을 원하고. 그러니까 승부다! 내가 이기면 나랑 사귀고 니가 이기면..." "제가 이길 때마다 책을 사주세요." 수도수비대 '트와일라잇'의 기사, 헤이와 카페 '블루스톤'의 주인, 세이언의 내기의 행방은? <<작가메일 : vento312@naver.com>>

 
3. 피리부는 사나이 (6)
작성일 : 17-09-20 22:46     조회 : 320     추천 : 0     분량 : 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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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하는 사람들에게 묻지 않았다. 그저 마을을 몇 바퀴 둘러보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 같으면 다가가서 카페에서 챙겨온 듯 보이는 다과를 내밀었다. 물론 다과를 내밀 때에도 묻지 않았다. 헤이는 그 모습을 보고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가뜩이나 비협조적인 마을 사람들을 설득할 생각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묻지 않고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니!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잘난 듯이 말하더니 이렇게 해서 언제 세이언의 누명을 벗길 수 있다는 거야?”

 

  “헤이는 이미 실패했으니 구경이나 하세요.”

 

  이 무뚝뚝한 표정의 소녀의 어디가 그리도 좋은 것인지 이틀 정도를 그렇게 있자 마을 사람들은 로하가 다가가도 그 누구도 무어라 하는 사람이 없었다. 헤이는 이틀이나 시간을 낭비했다며 발을 동동 굴렀지만 그녀에게는 뾰족한 수가 없었다. 헤이가 다가가서 조사를 하려고 해도 마을 사람들은 그저 입을 꾹 다물고만 있었다. 답답한 노릇이었다. 세이언이 갇히고 나서 벌써 사흘이나 흘렀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그런데 블루스톤의 종업원이라는 녀석이 저리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사람들을 대접만 하고 있다니! 이틀이나 시간을 낭비한 것 같아 헤이는 속이 탔다.

 

  “헤이양, 로하를 믿어봐.”

 

  “저게 믿음이 가세요? 세이언은 감옥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는데!”

 

  “로하가 세이언의 밑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우리는 그 준남작의 종업원들이라고.”

 

  클라우드의 말에도 헤이는 입을 삐죽였다.

 

  “그런데 클라우드씨는 이틀 동안 안 보이시던데 어디 다녀오신 거예요?”

 

  “아이들의 행방을 찾느라고.”

 

  “혹시 찾으신거라도 있으세요?”

 

  클라우드는 아리송하다는 듯 고개를 반 정도만 저었다. 이틀 동안 마을을 감싸고 있는 숲을 이 잡듯 뒤졌지만 도통 아이들이 있을 만한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아이들의 발자국조차 찾을 수 없었다. 큰 소리로 불러도 보았지만 아무런 응답도 들을 수가 없었다.

 

  “헤이씨는 뭔가 없었어?”

 

  “없었어요. 피터씨를 계속 따라다니긴 했지만 얻는 건 없었어요. 다른 마을 사람들도 입을 꾹 다물고만 있고요.”

 

  이래서 세이언을 구할 수 있겠느냐며 그녀는 고개를 푹 숙였다. 세이언이 범인이 아니라는 증거는 많았다. 이곳에 남아있는 그 모든 것들이 바로 그 증거였다. 하지만 이대로 돌아가는 것은 세이언이 원하지 않을 터였다. 그라면 진범을 잡아서 떡하니 사람들 앞에 세울 것이 자명했다. 그리고 이대로 돌아간다면 세이언은 분명 헤이에게 실망할 것이 뻔했다. 누명을 벗기는 것에만 급급해 진범이 도망갈 시간을 더 줘버렸다고 말이다. 그녀는 세이언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증명하고 싶었다. 그녀 역시 뛰어난 기사임을.

 

  “답답하네요.”

 

  헤이는 아랫입술을 잘근 씹었다. 그녀는 머리를 굴렸다. 그녀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만 했다. 마을 사람들인 가짜 클로이트 준남작과 모종의 거래를 했고 그것을 마을 사람들이 어기자 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졌다. 아이들이 사라지고 준남작이 잡혔지만 사람들은 입을 열지 않고 있었다. 왜? 준남작은 잡혔는데? 물론 진범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마을 사람들인 진범이 잡혔노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왜 말을 하기를 꺼려하는 걸까?

 

  “설마...”

 

  “왜 그래?”

 

  클라우드가 눈을 깜빡였다. 헤이는 클라우드에게 빠르게 속삭였다.

 

  “제가 방금 생각난 게 있는데 틀린 게 있으면 지적해주시겠어요?”

 

  “말해 봐.”

 

  헤이는 잠깐 숨을 삼켰다. 자신이 생각하는 게 과연 맞을까?

 

  “사람들은 가짜 준남작과 모종의 거래를 했고 그 거래를 어겼다고 했죠? 그래서 가짜 준남작이 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졌고요.”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 헤이가 와서 첫날 알아낸 이야기였고 로하나 클라우드에게도 제공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입을 열지 않고 있어요. 그 말인 즉슨, 지금 잡혀있는 진짜 클로이트 준남작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 아닐까요? 자신들과 거래를 한 사람이 가짜 준남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거예요.”

 

  “그럼 헤이양 말은 가짜 클로이트 준남작은 아직 이 마을에 남아있고 사람들은 그 사람의 눈을 의식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야?”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하지만 마을 사람들 중에서 가짜 준남작으로 의심이 될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헤이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는 그거였다. 누가 가짜 준남작인지 영 알 수 없었다. 세이언과 똑 닮은 인물을 이 마을에서 본 적 없었다. 그야 피터가 그나마 세이언의 모습과 닮은 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달랐다. 게다가 피터는 마을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

 

  “가짜 클로이트 준남작이 생활하던 곳은 가봤어?”

 

  “어?!”

 

  별안간 비명을 내지르며 헤이가 경악했다. 바보 멍청이! 왜 그 생각을 못했지? 그녀는 여태껏 있으면서 그 생각을 해내지 못한 자신을 책망했다. 당연히 가봤을 것이라 생각했던 클라우드도 깜짝 놀라 그녀를 올려보았다.

 

  “설마 안 가본거야?”

 

  “저 다녀올게요!”

 

  서둘러 밖으로 나가는 헤이의 모습에 클라우드는 짧게 웃었다. 버둥거리는 저 모습을 세이언이 봤어야 하는데...

 

  “세이언님의 누명 벗길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넌 뭐 알아낸 거 있어?”

 

  불쑥 나타난 로하가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는 듯 클라우드가 밍숭하게 물었다. 로하는 한 번 어깨를 으쓱하고는 무언가를 내밀었다. 그것은 무언가가 갉아 먹은 것이 여실히 드러나는 판자였다.

 

  “이 이빨 자국은... 레트군.”

 

  바리스타를 하기 전 여기저기 숲을 날아다니며 사냥을 했던 몬스터의 이름을 가볍게 입에 담으며 클라우드가 판자를 살폈다. 아무리 보아도 레트의 이빨 자국이었다. 쥐처럼 생겨서 모든 것을 갉아먹고 사람조차도 잡아먹는 무서운 몬스터.

  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레트가 마을에 왔다고?”

 

  쥐처럼 생긴 이 몬스터는 흉폭하지만 조용하고 더러운 곳을 좋아한다. 사람이 사는 떠들썩한 곳에 어쩌다 흘러들어온 걸까?

 

  “뭐가 뭔지 감이 좀 잡히기는 하는데...”

 

  “세이언님이 계셨다면 바로 알아차리셨을 텐데요.”

 

  로하의 한탄의 말에 클라우드는 ‘그런데 지금은 어쩔 수 없잖아.’라며 그녀를 달랬다. 정작 가장 필요한 사람이 이 순간에 없다니...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세이언이라면 판자가 나온 시점에서 뭔가를 빠르게 알아차려 순식간에 문제를 해결했을 텐데!

 

 

 

 *

  “피터씨!”

 

  거친 호흡을 어떻게든 고르려 노력하며 헤이가 헐떡였다. 그녀는 어째서 가짜 준남작이 생활하던 곳을 가본다는 당연한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알 수 없었다.

  막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던 피터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자리에 멈췄다.

 

  “혹시 가짜... 아니, 클로이트 준남작이 머물던 곳이 어딘지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거기라면...”

 

  피터는 자신이 방금 문을 열고 나온 집을 바라보았다.

 

  “여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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