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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밤의 아이들
작가 : 어설트
작품등록일 : 2017.6.17

이곳은 죽은 자들의 세계, 사자(死者)의 세계다.
동화 같은 세상에서 벌어지는 죽은 자들의 이야기.

 
6. 꼭두각시 (12)
작성일 : 17-09-14 00:22     조회 : 246     추천 : 0     분량 : 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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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아는 가만히 눈을 들어 낯선 탑의 사자를 바라보았다. 곧 이야기를 끝마친 그는 제아를 흘금거리며 집무실을 나갔다. 잔잔한 말소리가 끊어진 집무실에는 다시 고요가 찾아왔다.

  도현의 집무실은 늘 조용했지만, 조심스러운 발소리가 끊임없이 찾아든다. 늘 탑을 찾는 끊이지 않는 새 손님처럼.

  방금 방문했던 탑의 사자도 그 일로 도현에게 의논하러 온 것이었다. 그건 이상한 일이었다. 사실 도현은 탑의 사자 그 이상 이하도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도현에게 탑에 대해 물었다. 도현은 그들이 했으면 하는 일을 지시했다. 그것은 아주 공평한 일처럼 보였다. 마치 어떤 관리자가 하듯이.

  제아가 그것에 대해 궁금해 하자 도현은 빙긋 웃었다.

  “탑에는 저와 같은 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어떤 의무를 맡았느냐고 하시면 그건 아니지만, 책임감이라고 할까요? 이곳의 모든 이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으세요?”

  “물론 있습니다.”

  도현은 책상 위에 팔을 얹고 턱을 기댄 채 어린 소년을 바라보았다. 생각과 태도는 어른 못지않게 점잖았지만 제아는 자기나이보다 왜소하고 어려보이는 쪽이었다.

  “하지만 그래선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 한낱 인간에 불과하기에.”

  제아는 그가 가끔 그조차 이해하지 못할 수수께끼 같은 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제아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다가 창문을 바라보았다. 간간히 흰 새가 날아다니는 파란 풍경, 더없이 평화로운 그 하늘을 바라보다가 제아는 나직이 말했다.

  “탑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탑은 누구나 받아주죠?”

  “대부분은요.”

  “저는 그 대부분이었던가요?”

  솔직히 말하면 제아는 왜 아직도 자신이 탑의 심판을 받지 않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가 가진 능력과 힘이라면 그것으로도 충분할 텐데. 탑이 그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다한들 분명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것임이 분명한데. 납득하지 못한 제아를 바라보며 도현은 조용히 웃었다.

  “그럼요?”

  되물음에 제아는 도리어 말문이 막혔다. 그가 지은 것들에도 불구하고 탑은 그를 받아주었다. 그럼으로써 태어나는 죄책감을 치르게 두고서.

  탑의 그 방식이 제아는 껄끄러웠다. 여전히 마음이 무거운 그로썬 차라리 눈물이 쏙 빠지게 혼이 났으면 했다. 그게 더 마음이 편했을 거다.

  “탑은 이상해요.”

  “무엇이 말입니까?”

  “차라리 벌을 주면 이 세계는 좀 더 평화로울 거예요.”

  그러나 탑은 벌 받을 자들을 그저 지하로 끌어내리기만 할 뿐이다. 제아는 불만이었다. 그곳에서 무슨 반성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지하에 다녀온 자를 만나본 적 있습니까?”

  도현은 그의 의문을 이해한다는 듯한 눈으로 물었다. 제아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둠이 무서운 곳이라고 했어요.”

  비취 성의 군주, 그들 중 하나가 들려준 이야기였다.

  “그러다가 꿈을 꾸는데 파란 하늘을 보게 되면 지하에서 깨어난대요. 꿈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고, 꿈에서 무언가를 보았다는 것만 느낄 수 있대요.”

  하늘을 발견하고 꿈에서 깨어났을 때 어떤 기분이었느냐는 제아의 물음에, 희미하게 웃음짓던 그가 뭐라고 대답했더라?

  당장에 떠오르지 않는 기억에 제아는 고개를 흔들었다. 어쨌거나 그렇게 지하에 다녀온 그는 비취 성의 군주가 되었고, 사람의 영혼으로 장난을 쳤다. 지하에 가서 회개할 수 있다면 정녕 그럴 수 있을까?

  “그게 벌인가요?”

  “벌입니다.”

  날이 선 제아의 물음에 도현은 아무 감정도 담지 않고 대답했다.

  “나는 이 세계에서 지하에 들어가는 자들을 수도 없이 보아왔습니다. 하지만 지하에서 깨어난 자들 중 재회한 자들은 얼마 없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돌연 질문을 던진 도현은 싱긋 웃으며 손가락 두 개를 펼쳤다.

  “깨어나 조용히 살다 세계를 떠났거나, 여태 깨어나지 못했거나.”

  그러더니 접던 손가락을 하나 다시 폈다.

  “아, 어쩌면 너무 오랜만이라 제가 기억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군요.”

  손을 내린 그는 어째서 제아가 굳어져 있는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상냥하게 웃을 뿐이다.

  “오랫동안 꿈을 꾸지만 언제 깨어날지 모르죠. 그 꿈이 무슨 꿈인지는 저도 알지 못합니다. 어쩌면 아주 행복한 꿈일지도 모르죠.”

  “괴로워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제아는 다시 쏘아붙였다. 당최 그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전에 거리에서 만났던 탑의 사자를 미워한다는 남자가 언뜻 이해되기도 했다. 아무 이유 없이 피해를 당한 자들에게, 이건 너무나 억울한 일일 테니까. 고작 꿈이나 꾸게 하려고 잡아넣는단 말인가?

  “글쎄요.”

  제아의 반응은 물론 도현에게 무척 익숙했다. 악을 응징하고자하는 인간이란 본디 그런 존재인지라.

  “탑은 사자들이 괴로워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무고하게 피해당한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데요?”

  “그건 같은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 아닐까요?”

  탑은 인간이 아니다. 도현의 대답에 제아는 따지던 목소리가 막히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면 탑은 어떤 존재이기에? 인간을 심판하는 탑의 목적은 무엇이기에? 이 세계는 무엇을 원하기에?

  수많은 의문이 담긴 소년의 눈을 바라보며 도현은 입술을 열었다.

  “더 간단히 말하자면, 탑은.”

  이 대답 역시 그에게 익숙했다. 아주 오랫동안, 이런 의문을 던진 자들에게 나누어진 답인지라.

  “죽어서까지 아프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에.”

  때문에 고약한 짓을 저지른 자들은 오랫동안 깨어나지 않는 것일까? 기억나지 않는 꿈을 오래토록 꾸면서. 그것이 정녕 세계와 탑이 내린 벌인 걸까? 아니면 다른 ‘어떤 것’일까.

  제아의 생각을 알 것 같다는 듯 도현이 다시 입을 열었다.

  “우리가 왜 산 자의 기억을 가지고 이곳에 오는지 아십니까?”

  허공을 헤매며 혼란스러워하는 제아가 도현을 돌아보았다.

  “이곳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이곳에 머무르며 제가 이해하게 된 바로는,”

  그는 잠시 말을 끊으며 실소했다. 그 자조적인 웃음은 그간 보아온 여유로운 그의 것이 아니었다.

  “그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 이 세계의 의무가 아닐까요.”

  그렇다면 당신은요? 어째서 오랫동안 이곳에 있는 건가요?

  질문이 목구멍까지 치밀었지만 입술을 타고 흘러나오진 않았다. 벌컥 열린 문 때문이었다.

  잔잔한 적막이 깨지고 이야기를 나누던 청년과 소년이 문을 돌아보았다. 거기엔 언제나 시끄러운 세 사람이 서로를 밀치며 들어오고 있었다.

  도현은 명백히 상대하기 싫다는 솔직한 얼굴로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쓸어 올렸다. 도현의 그런 표정조차 제아에게는 생소하기 짝이 없었다. 다 큰 사고뭉치들은 집무실에 구겨지듯 들어오더니 집무실에 있는 제아를 보고 흠칫 놀랐다. 그러더니 등 뒤에 뭔가를 숨긴다.

  그에 불길해진 제아가 눈썹을 구겼다. 그래서 질려하는 도현 대신 어린 소년이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어, 저.”

  두 남자가 솔을 마구 떠미는 게 보였다. 제아의 눈가가 더욱 좁아졌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나서게 된 솔이 갑자기 엄지로 등 뒤를 척 가리켰다.

  “할 말이 좀 있는데, 너는 좀 나가줄래?”

  그러나 솔이 제아의 눈을 제대로 못 마주치는 것을 보니 순순히 그 말에 따라주고 싶지 않았다. 무슨 일을 낸 게 분명하다.

  “무슨 일인데요?”

  “비밀스러운 일이라 그래.”

  “무슨 일입니까?”

  “어, 저기.......”

  도현의 물음에 솔이 우물쭈물했다. 세 사람은 좀 나가달라 말한 주제에 문 앞에서 꼼짝 않고 서 있었다. 눈이 가늘어진 제아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문으로 향했다. 그러자 솔이 두 팔 손을 앞으로 내저었다.

  “오지 마!”

  “나가라면서요?”

  “잠깐만!”

  세 사람은 한 몸이 된 듯 부자연스럽게 옆으로 비켜섰다. 그 순간 무언가를 발견한 제아의 눈이 번쩍였다.

  “뒤에 숨긴 그거 뭐예요?”

  이난이 등 뒤로 감춘 익숙한 형체에 어쩐지 불길해지며 제아가 성큼 다가섰다. 그러자 세 사람은 뱀이 다가오기라도 한 듯 기겁했다.

  하지만 제아는 꿋꿋하게 솔을 밀어내고 존경해마지 않던 사부를 돌려세웠다. 그리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제이슨!”

  그것은 제아가 실험해가며 만든 인형의 이름이었다. 최근까지 꽤 사람처럼 걸어 다니기도 해서 오늘 바닥 청소를 명령해놓고 성과 좀 보려고 했는데, 어느 틈에 방 밖까지 나간 모양이었다. 거기다 하필이면 이런 사람들과 맞닥뜨리다니!

  차일은 헛기침을 하며 변명처럼 말했다.

  “비행선에 있던 것들이 아직 남은 모양인 줄 알고.”

  “그래놓고 복도 청소하고 있다면서 신기해했잖아요.”

  솔이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차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복도에 광택이 나던데.”

  복도가 깨끗하다. 위치를 벗어났으나 작동 이상 없음. 노트에 적기위해 상기하면서도 제아는 바락 소리쳤다.

  “알 바 없거든요! 청소 잘 하고 있는데 왜 부순 거예요!”

  “부순 거 아니야. 혼자 걸려 넘어진 거야.”

  이난이 어쩔 수 없었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영 수상쩍어서 제아는 이난을 흘겨봤다.

  “복도에 걸려 넘어질 게 어딨어요.”

  “설마 당신이.......”

  그리고 곧 그의 악랄함을 떠올렸다.

  “발 걸었구나!”

  “이봐, 사부님께 좀 더 공손해지는 게 어떠나.”

  “때려치워!”

  될 대로 되라 소리치던 제아는 울 것 같은 얼굴로 셋의 주변을 훑어봤다.

  “근데 몸통은 어디 있어요.”

  “일으켜주니까 열심히 청소하고 있던데.”

  “왜 같이 안 가져왔는데요.”

  “무겁잖아.”

  “으허헝, 아 진짜!”

  그걸 그냥 두고 오면 어떡해!

  제아는 이난에게 인형의 머리를 빼앗아 들고는 집무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다행히 불행인지 머리가 본체는 아닌지라 그대로 작동은 하고 있는 모양이다. 세 사람이 집무실을 찾은 건 뒤늦게 제아가 만들던 인형인 줄 깨닫고 괜히 마음대로 붙이다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더 난처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딱 걸릴 줄이야.

  심지어 주인이 머리까리 들고나갔으니

  “문제해결!”

  이젠 제아가 고칠 거다. 솔은 손뼉을 마주치며 개운한 얼굴로 소파에 털썩 앉았다. 나머지 두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제아가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다행이에요.”

  “그대들의 양심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같아 참 걱정입니다.”

  도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저렇게 생각이 깊고 성숙해도 제아는 아직 어렸다. 근데 다 큰 어른들이 괴롭히고 앉았으니.......

  “머리는 금방 붙을 거예요. 제아가 어떤 앤데.”

  솔은 뿌듯하게 웃었다. 소년보다 철없는 어른들이지만 그들은 제아를 남다르게 보았다. 소년이 만났던 어른들과는 다르게. 그래서 오히려 친근했고, 때로는 한심했다. 어쩌면 그 다양한 감정들이 제아가 입은 상처를 차츰차츰 치유해주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그것이 괜찮아지면 어린 소년은 자신의 길을 찾아 걷게 될지도 모른다. 도현은 어서 소년이 그 날에 이르기를 바랐다. 비록 지독한 어둠을 헤맬지언정. 이 모든 것이 비극의 시작일지언정.

  시간이 멈춰버린 세계에서 또 다른 시간의 흐름을 읽어 들일 줄 아는 한 남자는 쓰게 웃었다.

  잘라낸 줄 알았던 한 가닥의 꼭두각시 실은 욕망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남아 어린 소년을 끌어당겼다.

  얼마 뒤, 제아는 비취 성으로 납치되었다.

  그리고 같은 날, 희나리가 그루터기 주민들을 이끌고 비취 성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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