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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당신은 고블린보다 강합니까?
작가 : 후글다
작품등록일 : 2017.7.8

당신은 고블린보다 강합니까?

 
13화
작성일 : 17-09-13 12:06     조회 : 282     추천 : 0     분량 : 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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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혼드레스는 안식의 숲으로 들어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고 안식의 숲에서 익숙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혼드레스와 말은 조심조심 비명소리를 따라 갔고 곧 숨어서 소리를 내는 서펜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비명 지르시느라 고생이 많으시군요 이렇게 매일 지르시는 겁니까? 인간은 먹지 않는다면서요?”

 “너는 지난번에....!”

 

 라미안이 혼드레스와 말을 보고 공격태세를 취하자, 혼드레스는 말에 싣고 온 방패를 꺼내들지 않았다.

 

 “죽어!”

 “집에 가고 싶지 않습니까?”

 “!”

 

 혼드레스가 집을 언급하자 혼드레스의 머리를 노리며 날카로운 손톱을 뻗던 라미안의 공격은 멈췄고 이마에서 식은땀을 흘리는 혼드레스의 말이 이어졌다.

 

 “이제 집에 가도 되니까 가세요. 먹지도 않는 인간들을 먹는 척하느라 애쓰지 마시고요”

 “내가 지금까지 너무 바보 같은 짓을 해서 아무도 용서해주지 않을 텐데...”

 “서펜트는 훌륭한 종족인데 같은 동족을 버릴 일이 있을 리가 없잖아요? 집에 가세요. 그리고 지금까지 여기서 한 행동들이 더 바보 같았으니까요”

 “정말 가도 되는 거야?”

 “네 빨리 가보세요”

 “정말?”

 “네네 아 그리고-.”

 “네?”

 

 서펜트 무리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라미안을 불러 세운 혼드레스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심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앞으로 인간은 믿지 마세요”

 

 

 “란테르 여기가 그 오염된 성역이 맞는 거야? 예쁘기만 한데?”

 “응 여기가 맞을 텐데 이상 하네”

 

 란테르와 안나가 오염된 성역이라는 곳에 도착했을 때 성역 내부에는 꽃이 만발해 작은 요정들이 뛰놀고 있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쪼그려 앉아 꽃향기를 맡던 안나는 몸을 일으켰다

 

 “란테르 들어가보자”

 “위험하진 않을까?”

 “란테르가 날 지켜줄 거라고 믿으니까”

 

 안나가 성역으로 먼저 들어 가버리자 란테르는 안나를 따라 서둘러 뒤따라갔다. 안나가 신전으로 들어가자 란테르는 안나의 앞에 서서 주위를 경계했고 어느새 어둠속에서 수많은 눈빛이 아른거리자 안나는 당황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란테르의 등 뒤에 가까이 붙었다 란테르는 등에 고정되어있던 대검을 꺼내 들었고 주위에 모여든 수많은 서펜트 무리들이 달려들지 않고 다가오는 모습을 본 란테르는 서펜트 무리들에게서 살기가 느껴지지 않자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안나 우리를 공격하려는 건 아닌 것 같아 일단 진정해”

 “...응...”

 

 란테르와 안나가 주위에 모여든 서펜트 무리를 번갈아 보고 있을 때 비어있던 거대한 의자와 그 옆에 새로 만들어진 것처럼 반짝거리는 의자에 두 개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우린 라미안, 노미안 자매다. 이곳에 온 목적은 무엇인가”

 “그냥.... 지나가는 길이었습니다”

 

 란테르는 의자에 나란히 앉은 라미안과 노미안은 한 세트의 무구를 둘이 나눠 착용한 것처럼 장비를 착용한 모습을 보고 마을에 갔다가 만난 노인에게 들었던 라미안과 노미안의 싸움이 어느 새 끝났다고 이해했고 더 이상의 성역과 신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라미안과 노미안은 서로 한번 눈길을 주고받더니 곧 노미안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지나가세요. 모험가의 길은 함부로 막는 게 아니니까요”

 “자 모두 모험가에게 길을 비켜줘라”

 

 라미안이 길을 내주라고 말하자 서펜트 무리들은 모두 뒤로 물러나 란테르와 안나가 신전에서 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었다.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란테르와 안나는 별다른 문제없이 신전에서 밖으로 걸어 나온 후 긴장이 풀린 듯 바닥에 주저앉았다.

 

 “휴우 갑자기 공격할 줄 알고 긴장했었다고”

 “란테르 방금 전에는 너무 무서웠어. 서펜트들이 몰려오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

 “나도 그렇게 많은 숫자를 보니 싸워볼 엄두도 안났어... 싸웠다면 분명...”

 “앞으로는 위험해 보이는 곳은 들어가지 말자 란테르...나 너무 무서웠어”

 “그래 앞으로는 더 조심하자 저런 곳에 들어가서 싸워서 살아남는 사람은 없을 거야 다행히 신전에 있는 수호자들이 말이 통해서 살았네 휴우...”

 “란테르 이제 우리 케를타스로 돌아가자 케를타스에 가서 좀 쉬면서 지내고 싶어 쇼핑도 하고!”

 “그럴까? 지금 까지 번 돈도 있으니 케를타스에서 당분간 지내면서 쉬자”

 

 란테르와 안나는 기운을 차려 자리에서 일어나 케를타스를 향해 발걸음을 향했다.

 

 

 

 “레드드래곤을 언제까지 이끌 거야?”

 “...”

 “며칠 전에 전투를 도와준다고 힘을 많이 쓰지 않았어? 투트란 계곡에서 말이야”

 “그랬지 이젠 힘을 많이 잃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 내가 약해졌다는 걸 알게 되면 레드드래곤은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거야 아마 내 비늘을 전부 해체해서 가져갈지도 모르겠는데?”

 

 고요한 언덕에 나란히 앉은 젊은 여자와 어린 소년은 멀리서 불어오는 산바람을 느끼며 곳곳에서 들려오는 벌레소리를 들었다.

 

 “그럼 루 너는 레드드래곤을 정리 할 생각이야?”

 “그건....어려울 것 같아 내가 더 이상 강력한 힘이 없다는 걸 알면 레드드래곤은 나에게 실망할테니까...레드드래곤을 저버릴수는 없어”

 “안타깝네”

 

 푸른빛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는 여성을 바라보던 소년은 입을 열었다

 

 “누나는 인어인데 이렇게 땅에서 걸어 다녀도 괜찮은거야?”

 “응? 응 나는 좀 특별하거든 물이 없어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

 “정말? 그럼 이곳에 온 이유가 있는 거야?”

 “응 왠지 이쪽으로 가면 찾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물의 이야기를 들어서 말이야”

 “찾는 사람? 누굴 찾고 있는데?”

 “한 남자를 찾고 있어”

 “인어가 인간을 찾는 건 지금 까지 들어본 적 없어. 인어는 인간에게 관심조차 없지 않아?”

 “혹시 인어액이라고 들어봤어?”

 “응 상처를 회복하는데 좋다고 들은 적 있어”

 “그걸 좀 회수해야하거든”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거 아니야?”

 “그게....사실 나는 좀 특이체질인가봐 한번 누군가에게 사용한 후로는 전혀 사용할 수가 없어서 조사해보니까 나는 사용한 사람을 만나서 회수해야 다시 사용 할 수 있는 것 같거든”

 “특별한 사람 아니야? 이전에 사용했던 사람은...”

 “특별하긴! 그냥 어쩌다보니 사용했었던 건데 그땐 내가 이런 특이체질인 걸 몰랐으니까 그랬던 거지 이젠 만나서 회수해야지”

 “이상하네...”

 “뭐가?”

 “얘길 하는데 얼굴이 왜 이렇게 붉어진거야?”

 “뭐..뭐?! 안 붉거든?”

 “지금 어두운데도 다 보이는데? 아하...내심 기대하고 있는거 아냐?? 그전에 인어액을 사용했던 상대 말이야”

 “아...아니거든? 드래곤 주제에 너무 깊게 관여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는 걸?”

 “드래곤 주제라니...그래도 세계에 몇 안남은 고귀한 존재라고!”

 “인어는 세계 도처에 어딜 가든 있는 것 같니? 혼자 진귀한 척 하지 말아줄래?”

 

 

 “2번째 신의 절대가호를 받은 자가 출현했다고?”

 “네 그러나 좀 독특하게 종교신에게 받은게 아니라 드래곤을 믿는 집단인 ‘레드드래곤’에서 최근에 수장이 된 ‘무탄’이 힘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마 드래곤에게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드래곤? 드래곤은 소수가 이 땅에 존재한다고 듣긴 했었지만 그들은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닌가? 그런 힘을 인간에게 줄 수 있다고?”

 “그 부분이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아서 짐작만 했을 뿐인데 이번 상황으로 비추어 보아 절대 가호라는 힘이 꼭 종교가 아니어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그 자는 얼마나 강하던가?”

 “이번 계곡 전투에서 그자의 가호로 인해 전멸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투당시에 드래곤이 보이긴 했지만 실제로 드래곤이 직접 공격을 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 투트란 계곡의 전투에 브로이드 교가 제대로 참가하질 않아서 피해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브로이드 교의 그녀는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다는거군 절대가호를 받은 주제에 책임감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군.. 일단 알았으니 나가보게”

 

 푸른색 로브를 입은 노인의 말이 끝나자 기사는 방 밖으로 서둘러 나갔고 노인의 뒤에 또다른 그림자가 나타났다

 

 “절대가호를 가진 자의 출현이 빨라지고 있다면 우리도 서둘러서 준비를 해야겠군”

 “그렇겠지 그런데 하나같이 붙잡아 놓을 수 있는 자들이 아니네”

 “고민 할 필요는 없지 판티아에 말 잘 듣는 성녀가 있지 않나”

 “성녀를 이용하는 건 최후의 수단이네 성녀의 능력을 사용했을 때 가호를 받은 자들이 종교를 등지면 우린 끝장이네”

 “위험은 항상 따르는 법이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목표를 이룰 수가 없다고. 잘 생각해보라고 자꾸 망설이면 내가 직접 하는 수밖에....”

 

 

 주변이 전부 정리되어 텅 빈 투트란 계곡에 서서 주변을 바라보던 혼드레스와 말은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아 멍하니 돌에 걸터 앉았다.

 

 “우리가 너무 늦은걸까?”

 “히이잉”

 “세리오로 돌아갈까?”

 “히잉”

 “계속 히잉거리면 무슨 의미인지 알 수가 없잖아”

 “히잉!”

 “됐다...세리오로 돌아가자”

 

 혼드레스는 히잉거리는 말 고삐를 잡고는 계곡 밖으로 걸어가기 시작했고 풀숲에서 다급하게 뛰어나오는 요정이 눈에 들어왔지만 애써 못 본척하며 피하려고 방향을 돌렸고 돌린 순간 이전의 기억이 떠오르면 발걸음을 멈췄다

 

 “잠깐만...저번에 요정들의 경고를 무시했다가 성역에 들어가서 죽을 뻔 했지 이번에는 무시하지 말고 이야기라도 들어 봐야겠군”

 키가 작은 요정은 멈춰서 서있는 혼드레스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도움이 필요해요 저희를 도와주세요”

 ‘도망 갔어야했나...’

 “이쪽으로 따라와주세요”

 

 혼드레스는 자기소개도 없이 다짜고짜 따라오라며 풀숲으로 들어가는 요정을 보고는 황당했지만 일단 따라 가보기로 하고 말을 끌고 풀숲으로 들어갔다 풀숲으로 들어가 방방뛰어다니는 요정을 따라가는 동안에 주위에 요정들이 생각보다 많은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다들 혼드레스의 모습이 나타나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혼드레스가 조금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는 동안 앞서가던 요정이 조금 넓은 굴속으로 들어갔다

 

 ‘이정도 크기의 굴이면 곰이라도 있는 거 아냐?! 음모는 아니겠지?’

 “안으로 들어오세요”

 

 혼드레스가 말을 굴 밖에 묶어 놓고 긴장한 상태로 천천히 굴속으로 걸어 들어가자 굴 안쪽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름 모를 요정씨 굴속에 뭔가 있는 건가요?”

 “아...안녕하세요....”

 “!”

 

 혼드레스는 굴 안쪽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서둘러 걸어 들어갔고 곧 굴속에 마련된 작은 방 같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푹신한 지푸라기위에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여자를 본 혼드레스는 여자의 앞에 앉았고 굴속에 어울리지 않게 깨끗한 옷차림을 한 여자의 눈은 감겨있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혼드레스라고 합니다”

 “네 저는 나류라고 합니다 제가 보시다시피 앞을 보지 못하는 상태라서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요정씨 저를 이곳에 데리고 온 이유가?”

 “나류씨를 투트란마을에 데려다 주세요”

 “요정씨가 데려다줘도 상관없는거 아니에요?”

 “몇 번 마을로 데려다주려고 했으나 번번히 실패를 해서요 사냥꾼이라든지 모험자분들이 저희를 잡으려고 하거나 나류씨를 잡으려고 하다 보니 결국 나류씨는 저희와 함께 지금까지 같이 지내셨던 거였거든요”

 “후후 제가 나류씨를 잡아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안 해보신겁니까”

 “요정들은 대부분 다 알고 있습니다. ‘지옥에서 온....’?!”

 “알았어요 알았어!”

 

 혼드레스는 부끄러워진 듯 서둘러 요정의 말을 서둘러 막았고 요정도 아차 싶었는지 입을 가리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고 곧 고요한 굴속에서 나류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호호..미.미안해요 방금 전 두 분의 대화 속에서 재미있는 감정이 느껴져서요”

 “나류씨는 투트란마을에서 살고 있으신 건가요?”

 “네 마을에서 살다가 레드드래곤쪽 사람들한테 노려져서 도망치다가 풀숲에서 길을 잃었거든요 요정씨가 구해주셔서 살 수 있었어요. 이 숲에 계신 요정 분들이 제 은인이에요”

 “얼마나 이곳에서 지내신거죠?”

 “몇 달은 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앞이 보이지 않아서 그 동안 요정 분들이 저를 돌봐주셨거든요”

 “그렇군요 마을까지만 데려다주면 되나요?”

 “네 마을에만 데려다주시면 됩니다 저를 기다리는 가족이 있어요”

 “알겠습니다 제가...?!”

 

 히잉-!!!히이잉-!!!!!!

 

 혼드레스는 말이 보내는 긴급한 소리를 듣고 서둘러서 굴 밖으로 뛰어나갔고 굴 밖으로 나온 혼드레스는 거대한 오우거 2마리가 묶여있는 말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말은 황급히 이빨로 묶인 줄을 끊으려고 했으나 줄이 워낙 튼튼해 끊어질 기미도 보이질 않자 씩씩거리며 마구 날뛰고 있었다.

 

 “우르”

 “르아르으”

 

 오우거들은 뜻밖의 횡재를 했다고 생각한 듯 천천히 말에게 다가갔고 굴 밖으로 나온 혼드레스는 묵직한 돌을 두 개 집어 오우거들에게 던졌다

 

 퍽! 퍽-!

 

 오우거들은 뒷통수에 묵직한 돌이 날아오자 놀란 듯 머리를 긁적이며 인상을 쓰며 뒤돌아보았고 혼드레스와 눈이 마주쳤다.

 

 “크르르르!”

 “르아!”

 

 오우거들은 거대한 몽둥이를 들고는 혼드레스에게 일제히 달려들었고 위아래로 날아드는 몽둥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점프한 혼드레스는 바닥에 한번 구르더니 말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말에 고정시켜 놓았던 방패를 꺼내 들었다 방패 고정벨트는 잠시 바닥에 던져두고 방패만 오른손으로 든 혼드레스에게 오우거의 공격이 이어졌다.

 

 쿵-!

 

 혼드레스의 방패는 오우거의 내리찍기를 막으며 흘려보냈고 중심이 앞으로 쏠린 오우거가 몸이 주춤거리자 어느 새 혼드레스의 방패가 날카롭게 세워져 오우거의 턱을 뚫고 날아올랐다 오우거는 턱뼈가 부서지며 뇌에 충격이 가해진 듯 그대로 꼬꾸라져 바닥에 쓰러졌고 뒤에서 달려오던 오우거는 위기를 느꼈는지 뒷걸음질 하다가 괴성을 지르며 쏜살같이 도망 가버렸다 혼드레스는 방패와 떨어진 고정벨트를 말에 다시 싣고 굴에 들어갔다 굴속에서 괴성을 듣던 요정과 나류는 불안한 표정으로 괴성이 들리지 않길 바라고 있었다

 

 “어디까지 얘기했었죠?”

 “앗!”

 “왔!”

 

 나류는 갑자기 앞에서 혼드레스의 목소리가 들리자 놀란 듯 작게 비명을 질렀고 그 모습을 본 혼드레스도 놀랐다.

 

 “나류씨를 투트란 마을로 데려가주세요”

 “알겠습니다 나류씨 가시죠 제가 안전하게 데려다드리겠습니다”

 “가..감사합니다”

 

 혼드레스는 나류가 자리에서 일어나 벽을 짚고 천천히 걷자 나류의 팔목을 잡아 끌어 옷의 끝자락을 잡을 수 있게 안내해주었다

 

 “고..고맙습니다”

 “벽보다는 제 옷을 잡는게 더 안전하실거에요 가시죠”

 

 굴 밖으로 나온 혼드레스는 나류를 말에 태우고는 말에 타려고 했다

 

 “히이잉!!”

 “왜 그래? 설마 내가 무겁다는 거야?”

 “히잉!”

 

 말이 계속 혼드레스를 거부하자 혼드레스는 말고삐를 손으로 잡고 걸어가려고 했다.

 

 “혼드레스씨 잠깐만요 저 요정분들한테 감사인사를 하고 싶어요”

 “거기계신 요정분들 이쪽으로 다들 모여봐요 나류씨가 할 말이 있데요”

 

 혼드레스의 목소리를 들은 요정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사방에서 모여들었고 말의 주변에 가득한 요정들을 본 말은 가만히 경직된 자세로 서있었다 나류는 요정들이 사방에 모여 있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말하기 시작했다

 

 “저를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없었으면 저는 이미 이 세상에 없었을거에요 이런 저에게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앞으로도 이곳에 놀러오게 되면 반갑게 맞아 주실 거죠?”

 “나류씨...”

 

 혼드레스는 요정들이 나류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고는 바로 옆에서 눈물을 닦고 있는 굴속에 함께 있었던 요정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요정씨 왜 다들 울고 계신 거죠?”

 “흑...나류씨가 저희와 함께 있을 때 우린 나류씨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나류씨가 어린시절부터 얼마나 힘들게 지냈는지 우린 다 알고 있어요 요정들도 아는 사실을 나류씨 본인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요.. 훌쩍 훌쩍 우린 나류씨를 보내 줘야 하지만 나류씨가 꼭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불행해진다는 건 너무 슬프잖아요....흑흑......”

 “...”

 

 혼드레스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말에게 다가가 말고삐를 잡고 말을 당겨 끌었다 혼드레스는 시무룩해진 나류를 보았지만 속사정을 알 수가 없어 아무 말 없이 걸었다

 

 “나류씨! 꼭 놀러오세요! 기다릴게요!”

 “저도요! 꼭 다시 오세요 훌쩍”

 

 훌쩍이던 요정들의 목소리가 뒤섞여 숲을 울리자 나류는 기분이 좋아진 듯 밝아진 표정으로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손을 흔들었다 묵묵히 걷던 혼드레스도 밝아진 나류의 표정을 보자 답답했던 기분이 풀린 듯 미소가 나오려다가 바로 옆에서 기분 좋은 듯 히잉히잉거리는 말의 시선이 혼드레스를 향해있자 말의 시선을 느끼고는 애써 묵묵하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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