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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The Contact
작가 : 아낙
작품등록일 : 2016.8.22

부모님의 잦은 부임으로 친구없이 홀로 생활을 즐기던 가인.
우연히 하게 된 미연시로 인해 친구를 원하게 되고 현재 유행하는 가상현실게임 아틀란티스에 접속하게 된다.

 
3화
작성일 : 16-08-26 19:07     조회 : 367     추천 : 0     분량 : 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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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클클 이게 어찌된 일인가? 수백 개의 검이 자네를 따르고 있구먼.”

 

 “…?”

 

 마치 쇳소리처럼 귀에 거슬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검은 안대를 쓰고 등과 허리 다리에 각각 크기가 다른 독특한 검을 착용한 괴팍한 노인이 있었다.

 

 ‘이 영감이 지금 누굴 놀리고 있나?’

 

 아마 내가 주운 231개의 단검을 말하는 것이다.

 속으로 울컥했지만 대장간 영감에게 맞은 경험이 있는 가인은 조용히 속으로만 삼켰다.

 

 “내가 10년이 돼서야 100개의 검이 날 따르게 할 수 있었는데 벌써 수백 개의 검이 자네를 따르다니 만검의 주인이 되는 것도 꿈은 아닐 것이야 어떤가? 한번 해보지 않겠나? 만검의 주인을…”

 

 -만검의 주인 [검제]로 전직하시겠습니까? 검제로 전직 하시려면 전직 퀘스트를 클리어 하셔야 합니다.

 

 “검제…?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는 거죠?”

 

 “만검의 주인이 되는 것이 쉬운 게 아니야. 검제가 되기 위해선 8개의 신검을 얻어야 한다.”

 

 “할아버지가 모은 신검은 없나요?”

 

 “나에겐 3개의 신검이 있지만 이미 나에게 깃들어 있어 너에겐 줄 수 없다.”

 

 “칫! 구두쇠”

 

 “뭐라 했나?”

 

 “아… 아뇨”

 

 “크흠 여하튼 그러기 위해선 수많은 역경을 헤쳐나가야 할 게다 나의 비전 몇 개를 전수해 주지 너에게 구명줄이 되어줄 거다. 부디 못다 한 나의 꿈을 이루도록….”

 

 - 스킬 [검의 기억]을 익혔습니다.

 - 스킬 [동화]를 익혔습니다.

 - 스킬 [변환]을 익혔습니다.

 

 "어라? 수락한 적 없는데 이봐요 수락한 적 없다고요!!"

 

 가인의 항의는 무시한 채 그는 시대의 패장같이 쓸쓸히 퇴장했다.

 

 ***

 

 “휴 못해 먹겠구만….”

 

 짧은 숨을 내쉬고 담배를 한 모금 빤다.

 이곳은 아틀란티스 온라인을 만든 게임회사 GN소프트 관리실.

 단 하나의 게임으로 대기업 반열로 올라섰을 만큼 이른 시간으로 성장해

 인재에 대한 연봉과 작업환경은 최고의 수준이다.

 이대리도 엘리트 대학에 나와 높은 학점과 언어능력, 사교능력을 인정받아 이 GN 소프트에 들어 온 것이다.

 

 “그런데 기껏 들어와서 하는 일이 이런 일이라니….”

 

 여러 기기가 데이터를 산출하는 듯 복잡한 수식과 숫자가 난무하다.

 이모든 기기는 싱크로율 테스트를 하기 위한 기기로 유저와 게임속의

 캐릭터의 싱크로율 높낮이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하는 일은 이 모든 데이터를 보고 높은 수치가 나오는

 사람은 검은 선글라스를 쓴 사람들이 올 때 보고 하는 것이다.

 

 “분명 정부에서 오는 것 같은데 어딘지 알 수가 없단 말이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데이터를 가지고 가는지 알 수 없다.

 그가 하는 일은 데이터를 뽑고 나온 데이터를 검은 선글라스들에 넘기는 것이다. 정말 막노동과 다를 게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곳은 등 따시고 배부르게 일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개발실의 전언을 전해주는 것이다.

 주로 ‘8거점을 폐쇄하라’라든지 ‘2거점을 지원하라’라는 알 수 없는 말이다.

 

 띠릭띠릭띠릭.

 

 갑자기 기기에 경고음이 들린다.

 이렇게 경고음이 들리면 대체로 높은 싱크로율을 가진 데이터가 나온다.

 

 -싱크로율 92%

 

 “9… 92%? 말도 안 돼!”

 

 말도 안 되는 수치다. 지금까지 나왔던 최고의 수치는 48%

 싱크로율이 높으면 보너스에 연봉도 올라 다들 눈에 불을 켜고 찾지만 잘 나와도 50% 이상을 찾지 못한다.

 저번에 이과장이 60%를 찾았다고 설레발을 치더니 거짓으로 밝혀져 감봉조치를 받았다.

 시스템상 오류인지 그가 일부로 한 건지 모르겠지만 자신 또한 괜히 이 데이터를 보여주다간 감봉조치를 받기에 십상이다.

 

 “분명 시스템상 오류지 이런 데이터가 나올 리가 없잖아 이름이 유가인? 흠 이건 빼고 나머지를 넘겨줘야겠군. “

 

 잠시 데이터를 훑어보고 쓰레기통에 버린다.

 그에겐 자신의 의문이나 정부보다 연봉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

 

 수십 명의 정련된 기사들. 색색이 빛나는 기창과 두꺼운 방패들

 그리고 온몸으로 무장한 고트식 판금갑옷은 그들의 늠름함을 더해준다.

 그런 그들이 날 따른다. 내가 가는 길을 내 뒤를 따른다.

 이것이 소드엠페러. 검의 황제에 걸맞은 부하들이다.

 단.

 

 “저놈을 잡아라!!”

 “죽여라!!”

 

 그들의 외침은 빼고 말이다.

 

 “히익!!”

 

 죽을 듯이 도망친다.

 불과 어제만 해도 당당히 마을에 들어갔는데 이젠 마을만 들어가면

 마을 자경단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웃기게도 난 하루 만에 [가축도살자]란 칭호를 부여받고 카오틱 유저가

 돼버렸다.

 

 사건 하루 전.

 

 “토끼 학살자다!”

 

 “토끼 학살자! 학살자다!”

 

 모두 껄끄러운 듯 쳐다본다.

 전직퀘를 받은 후 아직은 퀘스트에 대한 단서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사냥을 하여 렙업을 해야 하지만 이제 1렙에 잡을 몬스터는 거의 전무하다.

 있다면 가장 약한 짐승인 토끼뿐.

 

 “그렇다면 끊임없이 잡을 뿐”

 

 기합을 넣고 토끼를 잡는다. 그렇게 수십 수백 마리의 토끼를 잡으면서 토끼들에게 간단한 모션과 패턴이 있다는 걸 알았다.

 한 대 때리고 관찰하고 두 대 때리고 관찰하고 그런 식으로 끊임없이 관찰했다. 오랫동안 게임을 하다 보니 하나의 습관이 생겼는데 몬스터의 패턴을 익히고 공략을 한다.

 그 어떤 사람들과도 파티사냥을 하지 않고 던전을 탐험하고 보스급 몬스터에게 싸움을 거는 등 무모한 싸움을 자주 하게 돼서 생긴 습관이다.

 또 그 희열을 참지 못해 생기게 된 습관.

 하지만.

 

 “잔인해….”

 

 “학살자야!”

 

 “희대의 살성이야!!”

 

 수백 마리의 토끼를 잡은 가인의 모습은 다른 사람들에겐 혐오스러웠나 보다.

 모두 꺼리는 눈 처리로 가인을 멀리한다.

 그렇게 생긴 칭호가 [토끼학살자]

 게임에서 업적을 세워 정해진 칭호가 아니라 사람들이 부르는 칭호다.

 업적으로 칭호가 생기면 능력치가 가산되어 모두 바라고 있지만 알려진 것이 없고 최초 업적자만 칭호가 생기기 때문에 가진 사람은 드물다.

 

 “이제 떠날 때 인가….”

 

 더는 토끼로는 레벨이 안 오른다.

 현재 Lv5 하지만 그 다음 몬스터인 늑대를 잡기엔 부족하다.

 스킬창을 열어본다.

 8개의 소켓이 타원을 이루고 그 밑에 스킬 명들이 보인다.

 

 -[검의기억]

 -[동화]

 -[변환]

 

 변환은 현재 있는 무기를 다른 무기로 이른 시간으로 교체하지만

 그냥 인벤토리를 열어 검을 바꿔도 되는데 이럴 필요가 있나 싶다.

 검의 기억은.

 

 “장검이 나왔네! 이젠 이무기는 버려야겠다.”

 

 “에이 팔리지도 못하는 거잖아 그냥 버려야겠다.”

 

 검의 기억은 검을 쓴 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글쎄 단검 무단 투기범을 잡는 데는 유용하겠지만

 현재는 필요한지 모르겠다.

 

 “젠장 내 구명줄이 된다더니 이게 뭐야”

 

 그 영감 그렇게 안 봤는데 이제 보니 사기꾼이었나 보다.

 토끼로는 경험치가 오르지 않고 그다음 사냥감인 늑대는 이런 스킬을 가지고선 혼자선 사냥하기 힘들다. 물론 파티사냥은 논외다

 어떻게 할까 골똘히 생각하는데 눈앞을 지나가는 젖소 한 마리가 지나간다.

 

 “어라? 뭐지 그다음 몬스터는 늑대로 알고 있는데 혹시… 어라 오른다. 경험치가 올라!”

 

 혹시나 싶어 공격하니 경험치가 오른다. 자신을 공격하지도 않으니 죽을 걱정도 없다. 정말 최적의 사냥감이 아닌가!

 그리고 가인은 마을 근처에 있는 젖소와 가축들을 학살하였다.

 자신의 이름이 점점 붉은색이 되어가는 것도 모른 채….

 

 “그리고 이 모양이 되었단 말이지”

 

 헛웃음이 나온다. NPC를 죽이면 카오틱 유저가 돼서 마을에 들어

 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 가축들도 죽이면 카오틱으로 변한다는 건

 모르고 있었다. 주민을 죽이는 것처럼 확연히 변하는 것도 아니고

 서서히 붉은색으로 변해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땐 그가 그렇게 원하던

 칭호와 새빨개진 이름을 얻은 후였다.

 멋모르고 나와 같이 가축을 죽인 유저들이 방패막이로 죽는 동안 자리를 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뭐 그 대신 이를 갈고 있는 유저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나에게 현상금을 걸었지만 초보유저가 돈이 어디 있겠는가? 자연히 묻히게 될 것이다. 아니 그래 주길 바란다.

 카오틱 유저인 상태로 죽으면 장비를 떨어뜨리거나 죽으면 레벨이 다운되고 3일간 접속을 못하는 등 여러 불이익은 일어난다.

 가장 큰 불이익은 경비대 수시로 쫒아와 한동안 마을 이용은 못한다는 것이다.

 

 “하하… 이걸로 솔플 확정이군”

 

 헛웃음이 나온다. 그래 어차피 게임에서 누구랑 사귈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입에서 왜 짠맛이 느껴지는 거지.

 

 ***

 

 나의 아침의 시작은 TV를 켜놓고 식사준비를 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거실이 주방과 합쳐진 LDK 구조로 만들어져 TV를 보면서 식사준비를 할 수 있다.

 주로 보는 채널은 게임 전문 채널 그중에서 아틀란티스 온라인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화면에 MC인 것처럼 보이는 여성유저가 서 있었다. 보라색 머리에 붉은 눈이 인상적인 여성유저인데 초보 때부터 인기가 있어 지금은 MC자리를 차지한 게임계의 아이돌적인 유저라 볼 수 있다. 케릭명은 [희야]라고 써 있지만 그녀의 현실의 나이도 이름도 생김새도 아는 사람은 게임업계에 관련된 소수의 사람들 밖에 모른다.

 

 “오늘의 간단한 초보자 팁! 토끼로는 5레벨까지밖에 못 올린답니다~ 그다음부턴 늑대를 잡아야 하지만 혼자선 잡기 힘들어서 파티를 꼭 맺으세요~ 아참! 혹시 마을 근처에 가축을 잡는 유저분들은 없으시겠죠? 가축을 잡으시면 조금씩 카오틱 성향으로 바뀌기 때문에 나중에 마을로 들어오지도 못하게 되니 절대 잡으시면 안 된답니다~“

 

 “그런 건 빨리 알려달라고….”

 

 괜히 TV를 보다 툴툴거린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니 나로서는

 심통이 안날 수가 없다.

 

 “그럼 금주의 BEST5 영상을 보여드리고 이만 마치겠습니다!”

 

 금주의 영상은 유저나 MC가 이번 주 중에 가장 멋진 장면이나 중요한 장면 녹화한 것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꽤 인기가 있어 유저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알릴 좋은 기회로 작용한다. 성당에서 어느 기사가 전직하여 성기사가 되는 장면, 파티가 던전을 탐험하는 장면들은 정말 부럽기 그지없는 장면들이다.

 나는 언제쯤 저런 영상에 찍힐 수 있을지 궁금하지만 내 경우는 남들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아니다. 애초에 친구들도 없으니 자랑도 못 한다. 자기 자신을 어필하여 친구를 만들기 위한 구실로 삼기 위해 필요할 뿐이다.

 

 “그럼 금주의 BEST 2 영상 두구두구두구~ 짜잔~”

 

 “쿨럭~”

 

 영상을 보자마자 먹던 음식이 사레가 걸려 격한 기침을 토한다.

 

 “뭐… 뭐야 저건!!”

 

 처음 화면에는 토끼를 잡는 내 모습 그리고 영상이 바뀌고 소와 양 각종 가축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밑 작은 화면에 흰 가운을 입은 의사처럼 보이는 사람이 말하고 있다.

 

 “현실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은 게임에서 푸는 경우가 있는데 아주 공격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토끼를 잡는 모습을 보니 감정을 잃은 살인마의 모습이 보이는 싸이코패스의 경향이….”

 

 삑!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TV를 끄고 학교 갈 준비를 한다.

 아마도 내가 아틀란티스를 한다는 사실은 좀 더 나중에 밝히는 게 낫다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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