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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하늘아래 당신은 누구신가요
작가 : CLOUD9
작품등록일 : 2017.8.29

손가락과 눈 한쪽만 없어지는 기괴한 연쇄 살인. 일상 사람들의 추리속에 진지함 속에 유쾌함까지. 사이코패스와 이중인격의 조합.

 
[제1장]::시작은 안녕이었다. #03
작성일 : 17-09-07 00:46     조회 : 246     추천 : 0     분량 : 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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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무연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그렇다는 의사를 보냈고, 인비는 자리를 옮기자고 말을 건넸다. 자리에 합석한 후 처음 보는 사람들 앞이라 더욱 긴장한 내색을 보이는 무연이었고,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는 듯 여유로운 표정의 관오, 모든 것이 즐거운지 사서의 싱글벙글한 표정. 그리고 모임의 주최자인 인비. 무연은 궁금해했다. 서로가 어떤 말을 할지. 하지만 다들 서로 어색한지 말 한마디 하지 않았고, 침묵을 깨뜨린 것은 인비였다.

 

 "안녕하세요. 이 자리를 주최하게 된 ‘서인비‘라고 합니다."

 

  손을 맞대고 선량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하는 인비였다. 직업은 의사. 말할 때 조금씩 움직이는 얇은 입꼬리가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 줬다. 보통 사람들과 다름을 말해 주는 다른 인비의 풍채가 무연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그녀는 자신이 말할 때나, 다른 사람들의 표정, 행동 모든 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듯 눈동자가 쉴 틈이 없이 굴렸다. 그런 인비를 무연은 사건의 장본인인 줄 알았던 무연은 잠시 머릿속이 복잡해진 듯 인비와 다른 의미로 눈동자를 움직였다. 아무리 봐도 인비는 그런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기에. 인비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소개를 권했고 그녀를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윤사서‘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밝은 톤으로 명랑하게 크게 말을 했다. 사서는 만화가다. 이 일을 모티브로 삼아 자신의 글을 쓸 예정이라며 한 손으론 뒷머리를 매만지며 말을 했다. 체크남방에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은 사서. 평범하게 느껴지지만, 왠지 모르게 그 평범함이 그를 특별하게 만들어 줬다.

 

  “’원관오‘라고 합니다.”

 

  사서와 대조되게 굵은 톤으로 차분하게 말을 하는 관오였다. 모던한 갈색 정장 차림인 그는 신문사에서 일하는 기자다. 무연은 나름대로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것 같다며 이런 조합이 과연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뇌 회로 속을 거쳤다. 어울린다면 어울릴 것이고 아니라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왠지 자신의 궁금증을 풀어 줄 것이라는 확신에 찬 무연의 머릿속이었다. 무연이 머릿속을 헤집고 정리하고 있을 찰나 6개의 눈동자가 그에게 집중했다. 무연은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았다.

 

  - 왜 나를 그렇게 빤히 보는 거지? 내가 뭐 잘못했나?

 

  “소개. 안 합니까?”

 

  ’아‘하며 잠시 탄성을 자아내자 무연의 몸의 열기가 발끝에서 귀까지 달아올랐다. 허둥지둥 되며 그는 말을 했다.

 

  "죄송합니다. ’심무연‘입니다."

 

  너무나도 간략한 무연의 자기소개에 관오는 직업이 없냐는 듯이 물었고, 무연은 검지로 볼을 극적이며 없다고 말을 했다. 무연이 말을 마치자 인비는 본론에 들어가자는 듯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녀는 그들에게 왜 이 일에 대해 알게 되고 관심을 가졌는지 물었다. 인비의 말에 무연은 머릿속 회로에서 불현듯 꿈속 그녀와의 만남을 그려냈다.

  말을 먼저 꺼낸 것은 관오이다.

 

  "직업상 관심을 가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사회에서 큰 파문을 일으킬 정도의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간략하게 말을 하는가 하더니 정적인 표정에 변화가 생기더니 말을 덧붙였다.

 

  “경찰들과 검사들은 어떠한 이야기도 해주지 않고, 막연히 기다리라 했습니다. 저는 두 발로 뛰어 보지도 않고 보도하는 사람은 기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관오의 말하는 말투와 눈동자 속에 보이지 않는 깊은 투지가 보였다. 그의 말대로 그것이 진실. 또는 거짓일지 가려낼 방도도 없기에 다른 생각과 관점에서 알아보고자 이 모임에 참여한 것이었다. 그 뒤로 사서가 말을 꺼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소재를 목적을 가지고 관심이 생겼죠. 그리고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한다. 카. 얼마나 멋있습니까?”

 

  말을 꺼내기 전 사서는 기자에게 대단하다는 듯 말을 했지만, 그의 말투 속에 약간의 비아냥거림도 섞여 있었다. 또 무연 같은 △△역에 살고 있다고 말을 했다. 무연은 다들 다른 동네에 살고 있을 줄 알았으나, 상상하지도 못했던 동네 주민이 자신의 앞에, 이 모임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이 소름 돋았다. 또, 사서는 사건 현장에 세 번 다 나와 확인을 했다. 현재로서는 마지막 사건 현장에도 있었다는 말이다. 그곳에선 서로 몰랐을 뿐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것이 무연은 신기하기만 했다. 그 뒤 인비가 싱긋 웃으며 무연을 바라봤다.

 

  “저도 사서씨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남일이니 무시 하려 했지만 3번째나 되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연이 말을 끝내자 인비는 미소를 띠며 무연을 포함해 3명의 얼굴들을 바라보았다. 특히 무연을 향해. 그 미소엔 무언가 의미심장한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는 눈빛이었다. 그녀는 말했다.

 

  “무연씨가 저랑 똑같은 생각으로 이 모임에 참여하셨네요. 저도 마찬가지로 호기심 때문에 관심을 끌게 됐습니다.”

 

  그녀는 무연과 조금 다르게 자신은 의사이기에 그 사건 장본인의 심리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고 했다. 그녀의 마지막 말로 간단한 이야기는 끝이 났다. 무연은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인비를 겨냥한 채로 생각했다.

 

  - 의사이기에, 직업에 대한 탐구심은 있을 수 있지만, 단순 호기심만은 아닐 거야.

 

  눈빛을 의식 한 건지 인비는 미소를 머금은 얇은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무연을 바라봤다. 이에 무연은 그녀의 눈을 무의식적으로 ’휙‘하며 피해버렸다.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였으나, 왠지 모르게 인비의 눈을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뇌 회로를 거쳐 몸이 반응한 것이었다. 한동안 한 테이블에 앉아있는 4명이 서로가 힐끔거리며 말이 없었다. 그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름이 아닌 인비였다. 그녀는 사람들의 행동을 놓치지 않고 다 기억하려는 듯했다. 인비의 눈이 오른쪽을 향한다면, 바로 옆자리인 사서를 관찰하는 느낌이었고, 앞을 바라본다면, 관오를 관찰하는 느낌이었다. 왼쪽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자리에 사건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는 것보단, 마치 그녀의 눈빛은 새로운 종을 발견했다. 라는 눈빛 속에 보이지 않는 탐구심이 가득했다. 그런 무연은 인비의 눈을 이리저리 피해 다니며 앞으로 어떻게 말을 이어갈지 고민에 빠졌다. 무연은 관오 머리 위의 창문을 바라봤다. 자신이 카페에 발을 들였을 땐 분명 햇볕이 따스하게 바닥을, 이곳의 온기를 높여주고 있는 그런 햇빛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덧 건물 뒤에 숨어 고개만 살짝 내밀고 있는 해가. 관오의 머리 양옆을 가르며 빛을 내는 붉지만 탁한 빛이 창문너머로 새어 들어왔다. 언제까지 말없이 어색한 침묵 속에 묻어나가야 할까. 이들의 침묵을 깨뜨린 건 인비다.

 

  “사서씨 같은 경우는 평소에도 이런 소재를 가지고 만화 작업을 하시나요?”

 

  누군가의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인비였다. 흥미, 주제 그것들은 그 사람에 대한 삶이자 그 자체기이게. 사서는 대답했다.

 

   “네 저 같은 경우는 대부분 스릴러, 범죄, 미스터리. 이런 유형으로 만화 작업을 하죠.“

 

  평소에 생각이 나면 바로 작업에 몰두해야 하지만, 최근 들어 좋은 발상이 나지 않는 사서였다. 그렇기에 이 사건을 중점으로 파고들려고 한 것이고. 질 좋은 에피소드. 희귀성. 위험을 무릎 쓰고도 행하려는 사서. 그의 모습은 호기심 가득한 탐험가와도 같았다. 또, 사서는 직업에 대해 꽤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서는 SF 같은 경우는 손을 대지 못하는 것이었다. 모든 장르를 시도했었지만, 한없이 실패하였다. 이유를 생각해보니 그곳의 공간에 자신이 없기도 하고, 모든 것이 상상 속의 것이니 현실감이 없기에 그러는 것으로 생각하며, 앞으론 손도 대지 않았다. 이젠 사서가 SF를 쓴다고 하면, 그 행위는 자신이 정말 그 일을 겪었다고 볼 수밖에. 그럼 사서는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사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봇물 터지듯 쉴 새 없이 입을 여닫으며 말을 했다.

 

  "제가 소재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운이 좋아서 사건 현장도 봤다니까요?! 하하하!"

 

  웃는 와중에 사서는 ’아차‘ 싶었는지, 마지막 말에 그는 두 손으로 ’흠‘ 하며 막았고 6개의 동공이 확장되며 사서를 쳐다봤다. 고개를 사선으로 떨어뜨리며 입 모양을 가늘게 열며 낮게 한숨을 내뱉었다. 그 뒤 관오가 일어서서 말을 했다.

 

  ”왜. 말하지 않은 거죠?“

 

  말과 행동의 동시에 의자가 관오의 반동 때문에 뒤로 넘어졌고, 왜 말하지 않았냐고 사서에게 따져 물어보기 시작했다. 목격자가 그뿐인지. 주위에 단서나 특정을 행동하는 사람을 마주한 적 있는지 말이다. 관오는 정확한 발음과 중요한 사항만 잡아서 그에게 질문을 던졌고, 사서는 두 손바닥은 관오를 진정시키려는지 아래로 향하며 위아래로 움직였고, 그의 이마엔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사서의 행동에 잠시나마 잃어버렸던 자신의 모습이 돌아왔는지 자신의 흥분을 가라앉히듯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이 공간에 있는 사람들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를 했다. 냉철하고 무뚝뚝한 줄만 알았던 관오의 모습에 무연과 인비에게 적지 않아 놀라움을 줬다. 관오가 쓰러진 의자를 바로 세우고 자리에 앉자 다시 정적이 흘렀다. 자신과 같이 차를 마시고 있는. 바로 눈앞에 보이는 사람이 목격자이다. 사서를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은 다 흥분이 고조되어 있을 것이다. 물어보고 싶다. 해소하고 싶다. 하지만 그들은 말을 하지 않았다. 목 끝까지 단어와 문장이 열을 맞춰 기다리고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사서가 먼저 입을 열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사서는 그들의 행동을 읽었는지 당황함을 감추고 이때까지 말하던 어투와 다른 어투로 침착하고 차분하게 말을 꺼냈다.

 

  “제가 부당하기 때문입니다.”

 

  인비, 관오. 그리고 무연. 그들은 사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그를 바라봤다. 왜? 어째서? 뭐가? 그들은 사서가 말을 다 끝날 때까지 다시 기다렸다.

 

  “제가 말을 하면 여러 사람의 주목을 받지 않을까요. 또, 목격자인 동시에 조사실에 갇혀서 한동안 심문을 당해야 하고, 지금까지 단 한 명의 목격자가 없는 이 와중에 제가 어쭙잖게 현장을 봤는데, 정확한 정황 없이 무턱대고 ’예! 제가 목격자입니다. 범죄 현장을 봤어요. ‘라고 하면, 오히려 제가 용의자의 선상에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서의 이야기를 듣는 이들은 암묵적 동의를 했다. 자신도 다른 목격자가 생겨 먼저 입을 열 때까지 말하지 않을 것이니까. 모든 사람이 이들과 같은 생각이겠지. 사회가 그럴 수밖에 없다. 하나를 알아내면 끝도 없이 그 주제에 대해 나오고, 아무것도 알아내지 않았다면, 용기 있는 자가 없다면. 알 수 있는 방도가 아예 없어지는 것이다. 이런 심리가 사람들에게 내장되어 있기에 미제 사건이 있고, 해결할 수 없는 갈등이나 일이 있지 않을까. 그들은 숨겨왔던 사서를 조금 이해하고 있었다.

 

  "불안감에 대한 사서씨의 심리.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소재. 그것 때문에 아닌가요?"

 

  싱긋 웃으며, 사서의 입장에 대해 자기 생각을 인비는 말했다. 사서의 처지에서 생각을 해보면 그럴 수도 있다. 그의 경우 중복적으로 말을 했지만 소재 때문에 이 일에 대해 관심을 끌게 됐다고 했다. 또, 목격자가 아무도 없는 지금. 자신만 가지고 있는 특별한 소재이기 때문이기에. 잠시 사서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뒷머리를 긁었고, 인비를 바라보며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느냐는 듯 말을 건넸다. 그 후 관오에게 당신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말을 했고, 사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부정하지 않는다는 듯 동의했다. 관오와 사서의 직업상 새로운 소재와 특종만이 그들의 살길이니 그럴 수 있다. 그 뒤 그들은 소재에 대해 논쟁을 벌이듯 티격태격했다.

 

  "하…. 이제 그때 일을 말해 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쓸데없는 일에 힘을 쓰기 싫었던 관오는 사서에게 사실을 말해달라고 고했다. 그리고 사서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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