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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기록 시계를 가진 여인
작가 : 아르시온
작품등록일 : 2017.9.1

다시 돌아가는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비참하게도 바뀌지 않았다. 단지 내 손에 의문스러운 시계만이 존재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기록 시계를 가진 여인 프롤로그
작성일 : 17-09-02 00:42     조회 : 412     추천 : 0     분량 :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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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는 거침없이 흘러내려 왔다. 모든 것을 잊혀주듯 강하게 내리고 흐르면서 마치 오열을 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었다. 그리고 축축하면서도 따뜻한 피를 비에 흘러보내면서 하염없이 쓰러지고 일어서길 반복하면서 걸어갔었다.

 

 구해주는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도 없는 길거리는 어두웠으며 서늘할정도로 한기를 공기에 퍼져있었다. 누더기 같은 옷은 축축히 젖어들어 몸의 골곡을 드러내져 야릇한 분위기를 내었고, 몸을 차갑게 만들어 지친 몸을 이끄는 것이 버거웠었다.

 

 그런 마지막은 잔혹하게 흘러가는 앤딩은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나에게서 등을 돌리고 하지도 않은 처음 들어보는 무거운 죄들과 항의라도 하기 전에 온 몸을 결박하여 교도소중 제일 아래에 위치한 지하 감옥에 갖혔다.

 

 

 모진 고문과 학대 속에 하지도 않은 죄를 인정하게끔 만드는 교도수들과 고문관들.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 최후는 어린 귀족들의 비밀스러운

 취미인 사냥이였다. 마물도 짐승도 아닌 인간을 사냥하는 대회의 제물이 되는 것은 말 그대로 짐승 이하의 취급이었나.

 

 보통은 노예나 뒷 골목에 있는 이들을 잡아와 울타리에 집어 넣어 하나 하나 죽이며 제법 짜릿한 느낌을 주는 그런 놀이였다. 일종의 괴담과도 같은 이야기는 그저 뜬 구름같아서 인지 약간의 내용에 대해서 밖에 몰랐었다. 전혀 상관 없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단검,도끼,대검 등등을 가지고 온 이들에게 서서히 죽어가는 이들과 전혀 모르는 숲 속을 오직 도망치기 위해. 살기 위해 도망치는 이들을 즐겁게 사냥하는 이들은 그야말로 악마나 괴물로 보였다.

 

 

 숲은 험난한 편은 아니였지만 살 정도만 준 딱딱한 빵 한 덩어리와 묽은 스프는 소량이였고 거의 굶었다고 생각할 정도의 양의 식사로 인해 그리 도망치기는 쉽지 않았다. 하나 둘 픽픽 쓰러지며 천천히 흐르는 피와 튀긴 피들은 숲안에서 도망치면서 많이 보게 되었다. 물론 굳었 거나 시체는 처분한 것인지 없었지만 이리 피를 밖으로 내보내면서 죽어가는 것은 싫었다.

 

 

 이리 왜 내가 죽을 위험에 처하게 되었는지도. 교도소에서 모진 고문을 당해야하는 지도 몰랐다. 원한 가질 수 있는 일도 없었다. 그리고 죄도 내가 도저히 했다고는 할 수 없던 일이 중간마다 있었다. 주변의 멸시하고 혐오감이 든 시선들과 예전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비참한 나의 모습. 기회가 있다면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고 차지할 자신이 있었다. 자신의 모든 걸 바칠 자신도 있었다.

 

 

 연약한 온실 안의 꽃이라고 할 정도의 나를 이리 달리게 하는 것은 원망과 참을 수 없는 모욕에 의한 감정에 의한 것이였다.

 

 

 

 푸욱!

 

 

 오른 쪽 허벅지에 극심한 통증이 전신을 퍼지게 하였다. 자연스럽게 앞으로 쏠린 몸은 그대로 쓸려 중간중간 깊게 쓸린 곳은 피가 나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 있으면 죽게 되기에 힘겹게 일어나서는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하였다. 고통이야 느껴지지만 죽는 두려움보다는 큰 것이 없었다.

 

 

 

 산을 넘어 가보니 주변은 한적하고 음침한 듯한 작은 마을이 보였다. 그리고 비가 내렸다. 서서히 강렬해지면서 상처를 쑤시고 온 몸을 쑤셔 마치 굵은 소금으로 세게 비빈 듯하였다. 강한 비로 인해서 인지 밖에 돌아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저벅...저벅..

 

 

 핏물은 가득 누더기 옷을 물들이며 비로 인해 씻겨 바닥으로 흘러들어갔다. 정신은 아찔했었고 온 몸은 경직되져갔다.

 

 

 "...추워.."

 

 

 눈을 빨리 감고 뜨는 걸 하지 않으면 잠들정도로 였다. 살기 위해 무엇이든지 해야 했다. 위험하다는 것은 알지만 좋은 장소는 건물 사이의 공간이였다. 사람이 제법 살지 않은 듯 건물도 수도에 비해 부실하였 기에 건물 사이에는 수도 보다는 적게 있을 것이라 여겼고 그것은 사실로 일단 안심을 할 수 있었다.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주저 없이 다친 부위를 손바닥으로 강하게 눌렀고 강한 비명을 지르고 싶은 걸 억눌러서는 터진 입술을 다시 터지게 하였다. 다쳤기에 많이 갈 수 없었다. 적어도 스스로 치료하거나 아님 저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안전하기는 후자였지만 신뢰라고는 이제 담을 쌓아 성을 짓을 정도로인 나에게는 통할리는 없기에 스스로 대축 손바닥을 상처부위에 강하게 누르고는 일시적으로 라도 멈추기를 기다렸다.

 

 

 "...."

 

 

 눈물인지 비인지 모를 것이 얼굴을 타고 흘렀다.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짠 물이 끝도 없이 흘렀다. 눈을 감으면 행복할까? 아님 편안해질 수 있을까? 달콤한 생각이 머리 속을 장악해 오는 듯 하였다. 졸음이 몰려왔다. 눈꺼풀은 저절로 감길려고 하였고 피는 아직도 흐르고 있었다

 

 

 아득한 정신과 눈꺼풀은 미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듯 저절로 군더기 없이 덮었고, 짠 맛은 이제 느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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