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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내 심장이 뛸 때
작가 : 백한송이
작품등록일 : 2016.8.14

(장르 - 로맨스 판타지, 타임슬립)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형편이 갑자기 어려워진 설희는 고 1 때 낯선 동네로 이사를 가고 전학도 가게 된다. 원래 밝은 성격의 그녀는 우울감에 빠져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도 적응을 하지 못하고 나쁜 아이들의 주도하에 왕따와 괴롭힘을 당한다. 어느 날 심한 괴롭힘 끝에 설희는 충동적으로 죽기로 결심하고 아무 버스나 타고 종점에 내린다. 막상 종점에 내려 어두워진 밤길을 걷다 보니 죽고 싶다는 생각보다 잘 모르는 동네에 와서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데 갑자기 과속으로 지나가는 차에 치여 정말 죽을 뻔한 그녀에게 어떤 남자가 나타나 목숨을 구한다. 그런데 그 남자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사... 사람이 아니 것 같다.

백한송이의 다른 출간작품 - 러브 스케치 (주요 유통사에서 E-Book으로 판매 중)

 
5. 율곡 이이의 시대로 오다
작성일 : 16-08-26 15:33     조회 : 358     추천 : 0     분량 : 3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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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바닥을 빗질을 하는 소리가 들려와서 설희는 점점 잠에서 빠져나왔다.

  설희는 마당을 비질하는 소리에 여기가 어디인가 잠결에 생각을 했다.

 

  ‘어디지? 내가 할머니 집에 와 있나?’

 

  그녀는 잠에서 깨면서 눈을 깜박깜박 하면서 위를 쳐다봤다.

 

  ‘할머니 집은 이런 한옥집이 아닌데. 여기 어디지? 내가 민속촌에 와 있나? 아니면 농촌 체험하러 왔나?’

 

  잠에서 완전히 깬 그녀는 처음엔 누워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녀가 누워 있는 곳은 옛날 조선시대 방처럼 완벽한 한옥의 안이었다. 설희는 낯선 곳에 온 것이 너무 놀라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방 한쪽에 앉아 있는 하륜을 발견하고 놀란 나머지 소리를 지르려고 했다. 그녀를 계속 주시하던 그가 그녀의 표정을 단번에 알아차리고는 얼른 다가와서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이 목소리 큰 아가씨야. 소리 좀 지르지 마.”

 

  설희는 그를 다시 보자 그들이 만났었던 일이 다시 생생히 떠올랐다.

 

  “소리 안 지르면 놔 줄게. 여긴 우리만 있는 게 아냐. 네가 소리 지르면 밖에 있는 사람들이 잽싸게 달려올걸.”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확인한 후 그는 그녀를 놓아주었다.

  설희는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보려다가 자신이 입은 옷을 보고 하륜의 옷을 먼저 살폈다. 자신의 옷은 하얀 한복, 하륜은 그 시꺼멓던 옷이 아닌 비취색의 두루마리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웬일인지 눈에서 그 소름끼치는 파란불도 나지 않았다. 저렇게 있으니 그냥 옛날의 준수한 선비 같아 보였다.

 

  “여기는 어디에요? 우리가 왜 이런 복장으로 있어요? 여기 혹시 뭐 영화나 드라마 촬영하는 곳인가요?”

 

  “여기는 조선시대 선비인 율곡 이이 집이야.”

 

  또다시 시작되는 질문들에 하륜은 머리가 아파오려고 했다. 벌써부터 설희를 데려온 것이 후회가 되려고 했다.

 

  “율곡 이이라구요? 그 사회 시간에 나오는 율곡 이이요?”

 

  설희는 어제 그가 ‘자신이 저승사자이긴 하지만 너는 안 죽었다’라는 말보다 더 황당했다. 그녀는 꿈인가 생시인가 허벅지를 꼬집어보았다.

 

  “아야. 아, 아파. 너무 세게 꼬집었나봐.”

 

  하륜은 그녀의 행동에 도데체 무슨 짓인가 하는 표정으로 눈썹을 살짝 올렸다.

  설희는 불안한 듯 방안을 두리번거리며 다시 물었다.

 

  “여기는 율곡 이이의 영화촬영 장소인 거죠? 뭔가 너무 이상해요. 당신은 영화배우처럼 잘 생겼는데 혹시 영화 배우 아니에요? 혹시 몰래 카메라인가. 무슨 연애프로에서 영화 홍보 하느라 일반 시민 대상으로 몰래 카메라 촬영하는 거 아니에요? 아까는 아니 지금 환한 낮이니까 어젯밤에는 제가 영화 촬영 장소에 있었던 거죠?”

 

  “너 내가 아직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하륜이 그녀의 착각을 깨워주려고 그녀에게 신기한 현상을 보여주었다. 그의 손짓에 방안에 있던 화병이 저절로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방안을 둥실 둥실 떠다니기 시작했다.

 

  “옴마야.”

 

  설희는 그 화병이 자신에게 다가올까봐 부리나케 뒤로 물러섰다.

 

  “더 한 것도 보여줄 수 있지만 네가 너무 놀라서 기절할지도 모르니 이만하도록 하지.”

 

  하륜의 손짓에 화병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얌전히 놓여졌다.

 

  “그래, 좋아요. 당신 말을 믿기로 한다고 쳐요. 그런데 왜 하필 조선시대에요. 조선시대는 우리나라 역사상 여자들에 대한 성차별이 가장 많은 시대라구요. 유교를 국교로 해서 칠거지약이다 뭐다 이상한 이론은 다 갖다 붙여서 여자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데요. 보아하니 난 여기 딸인가 본데. 나 이제 별당에 갇혀서 살아야 하는 거에요? 아참, 드라마나 책에서 보니까 조선시대에는 혼인도 나이가 어릴 때 하고 첫날밤에 신랑 얼굴을 보던데요. 아무나 정해주는 남자와 얼굴도 못 본체 혼인해야 하는 거냐구요? 이건 죽었다는 것보다 더 황당해요.”

 

  그녀의 말에 오히려 그가 더 황당했다. 여기는 그렇게 오래 있을 곳이 아닌데 무슨 혼인 얘기까지 나오는지. 설희의 상상력이 멀리 멀리 까지 날아가자 하륜이 그녀의 상상이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말했다.

 

  “난 여기 임무를 맡아 잠깐 일을 보러 온 거고 그 사이에 네가 말한 것들이 여기에서 벌어질 일은 없어. 그리고 이 시대가 이이는 그렇게 나쁜 사람 아냐. 여자라도 존중해 준다고. 그리고 네가 혼인을 하기는 뭘 혼인을 해. 그럴 일은 없다.”

 

  “정말이요? 근데 왜 날 여기 데려왔어요?”

 

  “네가 다시 죽으려고 할까봐. 난 꼭 널 살게 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니까.”

 

  설희는 그의 말이 의심스러웠지만 어쨌든 여기까지 왔으니 무슨 일이 벌어지던 잘 헤쳐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아주 색다른 시대에 오니 다른 나라로 여행 온 기분까지 들었다. 그런 생각에 갑자기 설희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하륜은 그런 그녀를 보고 갑자기 겁이 덜컥 났다. 설희가 하는 모양을 보면 도저히 죽으려고 했다는 사람 같지가 않아서 저 활기찬 성격에 무엇인가 일을 저지를 것만 같았다.

 

  “아기씨, 깨셨어요? 저 세숫물 가지고 들어가도 되요?”

 

  “어, 어쩌지, 밖에 누가 왔나 봐요. 빨리 숨어요. 빨리. 저 옷장 속으로 들어가던지요.”

 

  설희가 놀라서 허둥지둥 거리자 하륜이 그녀의 팔을 잡고 진정을 시켰다.

 

  “걱정하지 마. 나 안 보여.”

 

  “내 눈엔 보이는데요?”

 

  “다른 사람 눈에는 안 보여.”

 

  “정말이죠?”

 

  하륜이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를 놓아준 후 뒤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드, 들어와요.”

 

  그녀가 두근 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말하자 몸종 곱단이가 세숫대야와 수건을 들고 들어왔다.

 

  “아기씨, 밤새 푹 주무셨어요. 아유, 피부가 더 고와지신거 보니 푹 주무셨나 봐요.”

 

  곱단이가 수선을 떨며 거울을 앞에 가져다주었다.

  처음 보는 곱단이라는 사람도 낯설고 그녀의 말도 어색했지만 설희는 내색하지 않으려 애쓰면서 말없이 거울 속의 자신을 들여다보았다. 머리를 중앙으로 딱 가르마를 하고 여드름도 없고 웬일로 피부가 좋았다. 앞머리 없는 머리스타일이 신경이 쓰였지만 무언가 모르게 단정해 보이기도 했다.

 

  “이 오라버니는 어디 계시지?”

 

  그녀는 아직도 과거로 온 것이 믿겨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믿으려고 노력하며 한마디를 떼었다.

 

  “네? 아기씨? 뭐라구요?”

 

  많이 어색한 나머지 어색해서 목소리가 작아서 잘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 오라버니는 어디 계시냐고.”

 

  “이이 도련님이야. 벌써 학당에 나가고 없으시죠. 요즘 머리가 많이 아프시긴 할 거에요. 집에 오면 작은 마님이 저렇게 괴롭히고 추태, 아니 행패, 아니 하여간 힘들게 하시니 집에 계시고 싶겠어요? 그러니 요즘엔 집에 잘 안계시고 항상 나가시네요. 어차피 관리도 되셨으니 관에서 일도 하긴 해야 하고.”

 

  설희는 작은 마님의 추태라는 말에 의아해 했다.

 

  ‘이이 도련님이라면 아직 결혼을 안 한 거 같고 작은 마님은 누구람? 누가 이 집 도령한테 추태를 부린다는 말인가? 도련님 어머니는 심사임당이 아닌가? 가만 심사임당은 언제까지 살았더라? 그렇게 오래 살지는....’

 

  설희는 궁금한 게 많은데 저쪽에서 장승처럼 꼼짝없이 앉아 있는 하륜인지 뭔지 하는 저승사자보다는 이 여자가 더 많은 정보를 줄 것만 같아 한 번 말을 트고 나니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곱단이가 주는 정보를 들으며 설희는 과거의 세계라는 방 문 밖 세상이 궁금해졌다.

  설희가 곱단이가 머리를 손질해 주며 해주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한참 듣고 있는데 밖에서 누군가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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