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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보이지 않는 전쟁
작가 : Elerd1
작품등록일 : 2017.8.20

 
리퍼(2)
작성일 : 17-08-20 17:55     조회 : 225     추천 : 0     분량 : 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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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라? 나가시는 거 에요? ”

 

  그녀가 먼저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선 제임스에게 말을 걸었다. 제임스 쪽을 보면서 슬며시 웃는 그녀의 미소는 아름다웠다.

 

  “아.... 뭐, 그렇죠. 만날 사람이 있어서...... ”

 

  “그런가요? 전 학교에 가야해서.... ”

 

  “대학교인가요? 그럼 실례지만 몇 살이신지? ”

 

  “93년생에 내일이 제 생일이에요. ”

 

  그녀는 자신의 나이를 밝히기 조금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그런가요? 전 어제가 생일이었고 똑같은 93년생이네요? ”

 

  “그래요? 하하.... 좋네요. 집안 사정으로 학교에서 친구가 없었는데 이렇게라도 생기니.... ”

 

  제임스는 그 다음에 어떻게 할지 몰랐다. 여자가 다가오는 순간은 많았으나, 그가 끌려서 먼저 다가간 경우는 아예 없었다. 그러나 그녀가 먼저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그럼, 다음에 보죠. 시간이 된다면 내일 제 친구들을 불러서 파티라도 해드릴 수도 있으니까요. ”

 

  “글쎄요.... 전 당신하고 지내고 싶은데요? ”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기 전, 에밀리는 제임스를 코앞의 거리에서 눈을 정확히 바라보면서 말했고, 순간 제임스는 심장이 터져서 사망하는 줄 알았다.

 

  “뭐, 반은 진심이고 반은 농담이에요. 솔직히 그쪽 같은 매력적인 남자가 저희 집에 온다면 그쪽이 위험할 수도 있으니깐.... 그래도 선물이라면 감사히 받을게요. 그럼, 나중에 봐요! ”

 

  내릴 때의 그녀의 살짝 보인 미소는 천사 같았다. 고전적인 표현이었지만, 제임스에게는 그것으로도 충분했다. 아니,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솔직히 제임스에게는 처음 에밀리를 봤을 때의 감정을 표현하려면 모든 단어를 사용한다고 해도 부족할 정도였다. 뭔가 귀신에 혼을 내놓은 것 같이 멍해졌다.

 

  그녀는 뭣 때문에 인지는 모르겠지만, 빠른 걸음으로 재빨리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는 집에 들어가선 현관문에 있는 자그마한 둥그런 유리로 밖의 상황을 봤는데, 제임스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에밀리의 천사 같았던 미소는 없어졌고, 그녀는 닫힌 문에 기대어 무슨 말을 중얼거렸다.

 

  “저런 잘생긴 남자가 내 결혼상대라니..... 이번에야 편해질 수 있을까.... ”

 

  그녀의 말은 쓸쓸하지만, 절망으로 둘러 쌓인 세계에서 난세의 영웅처럼 절망속의 희망처럼 약간은 기대하는 말투였다.

 

  한편, 밖은 폭설이 내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일하느라 못한 신년을 축하하는 등 여러 가지의 형태의 사람들이 보였지만 제임스에게 그런 것들은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그는 관심이 없다면 여자의 유혹도, 돈도 결국 모두 개소리. 그는 모든 소리들을 무시하면서 길가에 쌓인 눈을 밟으면서 장소에 갔다.

 

  2시 48분. 약속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는데, 역시 그 이상한 사내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그는 우연히 어제 만났던 밀러와 대니엘을 만났다.

 

  “오! 제임스. 어제 소개팅 했던 여자 말인데, 너한테 관심이 있다는데? 어떻게 말해줄까? ”

 

  대니엘은 반갑다면서 손짓을 하면서 조금 희망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어제 일은 싸그리 잊었는지.... 그러나 제임스는 그 희망의 빛 한줄기를 꺾어버렸다 아주 무참하게.

 

  “뭐?! 하...... 귀찮은데.... 하긴 대답은 해야겠지. 그럼, x까라고 해. 요즘 관심 있는 여자가 생겼으니깐. ”

 

  단호한 그의 대답에 둘은 말문이 막혔지만, 처음으로 제임스가 관심이 있는 여자가 있다는 말을 한 것이 더 신기했다.

 

  “너한테 관심이 있는 여자가 있다고???? 누군데? 우리가 아는 사람이야? ”

 

  “그래, 누군데? 연상? 연하? 어디 사는 사람인데? ”

 

  “우선 시간이 될 때까지 하나씩 말해줄게. 것보다 너희 너무 좋아하는 거 아냐...? ”

 

  “뭐, 어때? 그럴게 너라고? 철벽남이라고 대학교에서 소문이 자자한!! ”

 

  호탕한 밀러가 기분이 들떴다. 이럴 때는 그냥 사실대로 말하는 게 답이어서 그는 그냥 포기하고 순순히 말했다.

 

  “하아.... 어제 봤던 이상한 남자하고 3시에 약속이 있으니깐. 많이는 못 해. 우선은 나하고 동갑이야. 그리고 내 옆집에 살고. ”

 

  “동갑?! 거기다 옆집?! 조금 위험한 거 아닌가..... ”

 

  “네놈이 우리 엄마냐!! 뭐, 없긴 해도.... ”

 

  엄마 얘기가 나오자, 그는 조금 주눅이 들었다. 자신이 자신을 비하하는 것 때문에 슬픈 건 웃기기도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슬펐다.

 

  “것보다 그 남자.... 조금은 이상하다고 그러는데..... ”

 

  밀러는 제임스를 걱정하면서 빌이 이상하다고 했다.

 

  “뭐, 그건 따라가면 알겠지. 싸움은 조금 하니깐 문제는 없어. ”

 

  “방해만 한 것 같으니깐 우린 이만 가볼게. 그럼, 좋은 시간~~ ”

 

  밀러는 어제 제임스의 무서운 면을 봤는지, 험한 꼴을 보기 전에 대니엘을 강제로 끌고 갔다. 그걸 보니 그래도 어제 조금은 화를 낸 것이 잘한 것이 아닌가 하기도 했다.

 

  2시 59분. 빌 에이브럼스 라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고, 3시에는 점점 가까워져서 불안한 마음에 발만 동동 구르다가 어제 빌이 떨리는 손으로 주었던 명함이 생각나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급하게 걸어봤다.

 

  “나, 참.... 사기 아냐? ”

 

  그럴 만도 했다. 에이펌 주식회사도 결국에는 없는 회사였다. 그러니 그 전화번호도 거짓이 아닌가 했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빌이 전화를 받았는데, 아까 사기가 아니냐는 말을 들을까봐 조금은 겁이 나기도 했다.

 

  “저.... 약속한 시간이 되었는데.... ”

 

  제임스는 아까 말을 들었을 까봐 불안해서 기어가는 목소리로 물었다.

 

  “생각보다 부지런하시군요. 그러나 인기척을 감지하는 능력은 다소 떨어집니다, 제임스 씨. 그리고 사기는 아니라고요. ”

 

  그의 목소리가 바로 뒤에서 들리기에 제임스는 뒤로 홱 돌았는데, 그는 제임스의 바로 뒤에 있었다. 자기 목소리가 근처에서 들리더니 그게 바로 자신의 뒤일 줄은 몰랐던 제임스는 놀라서 자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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