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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보이지 않는 전쟁
작가 : Elerd1
작품등록일 : 2017.8.20

 
그녀와의 만남
작성일 : 17-08-20 15:24     조회 : 246     추천 : 0     분량 :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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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제임스. 표정이 오래간만에 밝아 보이는군! ”

 

  집주인은 그가 어떤 기분인지도 모르면서 주제도 모르고 자신의 표정이 밝다고 했다. 그러나 그에게 어떤 짓을 한다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잠자코 분위기나 맞춰줬다.

 

 “그런가요? 아저씨? 들켰나? 하하... ”

 

  “요즘 그런 표정은 예전에 재미있는 사건들을 맡았을 때 간간히 봤는데 뭐, 재미있는 사건이라도 있나? ”

 

  제임스는 비밀유지가 생각나 우선은 입을 다물기로 했다. 그러나 할 필요도 없었다. 대화가 재미는 없었고 따분했다.

 

  어린이들이 부모에게 하는 영양가 없는 아침 인사 같은 대화..... 그는 지겨운 것을 못 참는 성격이라 대화를 어정쩡하게 얼버무렸다.

 

  “별 것 아닙니다. 단지 흥미로운 게 생겨서 말이죠. 그쪽에서 비밀을 유지를 해달라고 해서 더는 힘듭니다. 그럼, 편히 쉬세요! ”

 

  “어, 자네도. ”

 

  그는 지겨운 대화를 빨리 끝내려고 힘들다는 거짓말까지 하면서 빨리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12층중 그의 집이 있는 4층으로 가는 길은 매번 같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을 누르고 도착하면 내리기.

 

  이웃이 있어도 대화는 전혀 하지 않았고, 그저 상대방이 말을 걸면 대답만 할뿐, 그 외에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날은 뭔가가 달랐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기 전까지 그는 그냥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복도에서 어떤 여자가 급하게 달려오더니, 제임스는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히기 직전에 그녀를 보고선 급히 문을 열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말이 생각이 났다. 왜 인지는 모르지만 2개의 말이 생각났다. ‘그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그 순간은 찰나지만 나에게는 1시간처럼 느껴졌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 ’ 그리고 ‘반했다. 그녀에게. 그녀는 나의 마음을 찢고선 나의 마음에서 뛰어다니면서 난동을 피웠다. 자신의 생각만으로 가득하도록. 사랑에 빠진 것이었다. ’ 라는 말.

 

  제임스는 그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160 중반 정도의 아담한 키, 그리고 너무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은 영화 속에서 무도회에서 춤을 추는 여자들 같은 그런 몸매. 너무 육감적이지도, 귀여움에만 치중을 하지 않은 그런 외모와 몸이었다.

 

  갈색의 머리와 조금은 날카롭지만 그래도 조금은 둥그런 턱선. 적당히 좋은 몸과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여우면서, 그 누구보다, 그가 만났던 모든 여자들, 화면속의 여자들을 통틀어서 그녀를 이길 만한 여자는 없을 그런 얼굴을 가진 여자였다. 말 그대로 그는 사랑에 빠진 것이었다. 완전히,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만큼 헌신적인 사랑을 할 준비가 되었다.

 

  “저.... 괜찮으세요? 숨을 그렇게 거칠게 내쉬는데..... ”

 

  “아.... 괜찮.... 아요.. 하.... 감사합니다. 어? 401동 사세요? 전 바로 그 옆인데.... 얼마 전에 새로 이사를 왔어요! ”

 

  그 여자는 숨을 거칠게 쉬면서도 제임스가 누른 엘리베이터 버튼을 보았다.

 

  “그래요? 그럼 그쪽 이름은.....? ”

 

  제임스는 조금은 예의라고 생각해 그리고 알아두면 편할 것 같아서 그녀의 이름을 넌지시 물어보았다.

 

  “아! 에밀리라고 합니다. 에밀리 엔더슨에요. ”

 

  그녀는 숨을 고르고는 차분히 호흡을 하다가 진정이 되었는지, 정상적인 숨소리와 함께 그녀를 소개했다.

 

  “좀 특이한 이름이네요. 전 제임스 모리스.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그들은 각자의 집에 들어갈 때도 인사를 했는데, 문이 닫히자마자, 제임스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떨림을 느꼈다.

 

  “내가 왜 이러지...? 그것도 2번이나? ”

 

  그의 심장은 요동을 쳤다. 그는 그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익숙하지 않은 낯선 느낌이었다. 그는 요동을 치는 심장을 그녀가 못 보도록 조심히 움켜지고는 조심히 내려선 그녀를 되도록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집으로 황급히 들어가 현관문에 기대어 그녀를 보고선 요동치는 자신의 심장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그런데 ‘그’가 말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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