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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이기적인 용사
작가 : Amadeus조
작품등록일 : 2016.8.23

10명의 지구인이 이세계로 소환되었다.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선 던전을 클리어 해야하는데.
남들에겐 낯설기만 한 던전,그러나 주인공에겐 익숙했다.
그가 게임에서 클리어한 던전이니까!
보물상자의 위치와 보스의 패턴까지 다 알고 있다.
지구로 돌아가기 위한 주인공의 이기적인 행보!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

 
챕터1. Deep Down Dungeon. 4
작성일 : 16-08-25 23:03     조회 : 273     추천 : 1     분량 : 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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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희도 이 동네에 살아?”

 

  “네. 이대로 쭉 가면 돼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보니.

  나훈이 사는 빌라에 먼저 도착했다.

  주희의 집은 나훈의 빌라에서 5분만 더 가면 된다고 한다.

 

  “이렇게 가까이 사는데, 그동안 마주치지 않은 게 더 신기하네.”

 

  “저는 전에 오빠 본 적 있는데.”

 

  “나를 언제 봤었어?”

 

  “나중에 말해줄게요. 다훈오빠는 누구한테 초대장 보냈어요? 저는 언니랑 여동생 초대했어요.”

 

  나훈은 가명을 들을 때마다 얼굴이 화끈해졌다.

 

  “자매가 전부 게임하는구나. 예뻐? 아니. 그보다, 할 말이 있는데...”

 

  “뭔데요?”

 

  “하아, 아니야. 다음에 만날 때 말해줄게.”

 

  “후훗, 이상한 다훈오빠. 다음에 만나면 서로 할 말이 많겠네요.”

 

  주희는 나훈이 하려던 말을 오해했는지.

  얼굴을 붉히고 손을 흔들며.

  수줍음을 숨기듯이 빠른 걸음으로 돌아갔다.

  당돌하게 행동하다가도 부끄러움을 타는 그녀.

  예뻤고, 귀엽고, 매력적이었으며 무엇보다 몸매가 좋았다.

  나훈은 사라지는 그녀의 뒤태를 보면서.

  다음에 만나면 꼭 본명을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미루기만 하다간 분명 큰 화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

 

  “뭐, 됐나.”

 

  생각 난 김에 초대장을 보낼 생각이었다.

  유일한 친구, 김창주는 이미 DDD를 하고 있으므로 제외.

  결국 회사의 땀모자 형과 가끔씩 무미건조한 연락만 주고받는 동창생에게 보냈다.

 

  “전송완료, 게임이나 하자.”

 

  나훈은 집에 와서도 전사형과 마법사와 게임을 즐겼다.

  깊지도, 얇지도 않은 수면에 빠져있을 때.

  오싹한 한기가 그를 잠에서 깨웠다.

  나훈이 몸을 일으킨 곳은 침대 높이에 볏짚이 뿌려진 곳.

  쇠창살로 된 창에서 들어오는 달빛이 방안을 관찰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제법 넉넉한 크기의 공간.

  각진 바위들이 벽을 따라 늘어져있었다.

  구식 감옥이란 말 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이게 무슨, 내가 왜 감옥에?”

 

  [바닥에 놓인 무기를 소지하세요.]

 

  “누구?”

 

  [당신의 탈출을 도와줄 조력자입니다.]

 

  갑작스럽게 들려온 남자 목소리는 나훈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게임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었고.

  꿈을 꾸는 것도 아니었다.

 

  “제가 왜 무기를 착용해야 하죠?”

 

  [그 무기들을 활용해서 스스로 목숨을 지키셔야 합니다.]

 

  음성의 대답은 마치.

  죽을 수도 있을 만큼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스스로 목숨을 지키기 위해? 이 목소리는 납치범이 아닌 걸까.’

 

  어디서 말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훈은 음성이 시키는 대로 하면서 정보를 모으기로 했다.

 

  “질문 좀 해도 될까요?”

 

  [다른 분들은 알려드리는 대로 곧장 행동했는데, 좋습니다. 질문하세요.]

 

  나훈은 음성이 말한 다른 분들이란 멍청한 놈들이라고 생각했다.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행동하는 건.

  그 상황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여겼다.

 

  “저를 이곳에 데려온 건 당신입니까?”

 

  [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 당신을 소환하였습니다. 이미 신전도 파괴되어 안전한 곳이 없어서 마물들이 활보하는 곳으로 모셔온 점 사과드립니다.]

 

  소환, 신전, 마물.

  무언가 나훈의 뇌리를 스쳤다.

 

  “이 세계의 이름이 뭡니까?”

 

  [이 별의 이름은 디어스. 현재 위치는 다코네령 델카르츠입니다.]

 

  나훈의 추측대로 이곳은 ‘디어스’.

  게임 DDD의 세계관이다.

  델카르츠 역시 나훈에겐 익숙한 지명.

  마족에 의해 멸망당하기 직전 다코네에 흡수된 왕국의 이름.

  DDD의 세계관과 프로모션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는 내용들이다.

 

  ‘설마 게임을 하다가 실종되는 경우가 이런 거였나.’

 

  실재하는 세계인지, 게임 안에 갇힌 것인지.

  아직은 구분할 수 없었다.

  몰래카메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유명인도 아닌 그에게 몰래카메라를 해서 이득 볼 사람은 없었다.

 

  “어째서 저예요. 힘이 센 사람이라면 잔뜩 있을 텐데, 게다가 여기가 지구가 아니라는 증거는 어디 있죠.”

 

  [밖으로 나가보시면 바로 알 수 있을 겁니다.]

 

  확신에 찬 대답.

  정말로 지구가 아닐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죠?”

 

  [던전의 마물들을 없애주시면 부족치 않은 사례와 함께 돌려보내드리겠습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사례는 필요 없으니 돌려보내달라는 말은 씨알도 안 먹힐 것이다.

  나훈은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아 얼굴을 닦았다.

  그리고 귀에서 이질적인 게 만져졌다.

 

  “이건?”

 

  [저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장치입니다.]

 

  “앞으로 당신을 뭐라고 부르면 되나요?”

 

  [디콘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부족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귀 끝에 박힌 구슬.

  DDD의 음성시스템 ‘디콘’이었다.

  어느 틈에 심어졌는지 떼어내고 싶었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불이익이 없는 한 내버려두기로 한다.

 

  [무사히 특정장소에 도착하시면 다른 분들과 합류할 장소로 이동시켜 드리겠습니다.]

 

  “지구로 데려다 주면 안 되나요?”

 

  [던전의 최하층에 마물들이 지키고 있는 게이트가 있습니다. 안내자 일족의 힘으로 게이트를 이용해 지구로 귀환하는 게 가능합니다. 디어스를 구해주세요.]

 

  던전을 클리어하지 않는 이상, 지구로 귀환할 방법은 없겠다고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이어서 디콘은 무기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마법 아티팩트라는 유리 구슬 다섯 개.

  마법 석궁과 일반 숏소드.

  그리고 무기를 걸 수 있는 허리띠가 있었다.

  모를 리가 없었다.

  DDD에서 그가 사용하던 아이템들이니까.

 

  ‘석궁이란 게 이렇게 무거운 거였나.’

 

  석궁의 묵직함.

  이 무기로 무언가를 공격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기분이 복잡했다.

  그리고 디콘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 문은 잠겨있지 않나요?”

 

  [이미 잠금장치를 해제해뒀습니다. 손잡이만 잡으면 열 수 있습니다.]

 

  나훈은 시키는 대로 손잡이를 잡았다.

  문은 구식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드럽게 열렸다.

 

  “길안내 잘 부탁드립니다.”

 

  [우선 오른쪽으로 직진, 계단을 통해 두 개의 층을 내려가십시오. 마물과 마주치게 되면 죽이셔야 합니다.]

 

  게임이라면 쉽겠지만 무언가를 죽이는 게 말처럼 쉬울까.

  들키지 않도록 인기척을 숨기며 계단으로 이동했다.

 

  또각, 또각.

 

  [계단 아래에 마물이 있습니다. 죽이세요.]

 

  계단의 틈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본다.

  뱀 비늘로 뒤덮인 마물이 지나가고 있었다.

  나훈은 죽이라는 명령을 무시했다.

  마물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 건물을 빠져나왔다.

  자세를 낮춰 커다란 바위 뒤에 몸을 숨긴 채 주변을 둘러보았다.

  높낮이는 다르지만 비슷한 형태의 감옥들이 잔뜩 있었다.

 

  “이 건물들이 전부 감옥인가요? 왜 이렇게 많죠?”

 

  [마족이 인간들을 가두고 고문하기 위해 만든 장소이기 때문이죠. 좀 전에는 어째서 마물을 죽이지 않았나요?]

 

  “실패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으니까요.”

 

  [그렇군요. 어쨌든 당신이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서라도 마물을 죽이는데 익숙해지는 게 좋을 겁니다.]

 

  나훈은 계속 디콘의 안내에 따라 이동했다.

  마물의 눈에 띄지 않게 숨거나 왔던 길을 돌아가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단 한 번도 공격하지 않았다.

  결국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성공했다.

  막힌 골목길의 끝에 도달하자 긴장을 풀 수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곧 있으면 수호자가 당신을 데리러 올 겁니다. 오면서 마물을 한 마리도 죽이지 않았군요. 앞으로도 죽이지 않을 셈인가요?]

 

  “동료들을 만나면 안심하고 싸울 수 있겠지만 처음 만져보는 무기들을 연습도 안 해보고 사용하는 건 무리예요.”

 

  [합격입니다. ‘용사’ 타이틀을 확보하셨습니다. 지금부터 당신의 뇌에 용사가 지켜야 할 규칙들을 각인시키겠습니다.]

 

  ‘합격?’

 

  무사히 도착한 나훈은 테스트에 합격했다.

  합격이라면 불합격도 있다는 뜻.

  죽는 게 불합격인 건지.

  혹은 다른 이유로 불합격이 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뇌에 규칙을 각인한다는 것 또한 이해할 수 없을 때.

  그의 머릿속에 디콘의 목소리가 울렸다.

  시야에는 문장들이 스쳐지나갔다.

 

  규칙.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이름, 다른 용사의 이름을 부를 땐 틀리지 않기 d‘∇`♩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몸, 귀에 삽인 된 디콘도 몸의 일부! 억지로 떼지 않기 ♬‘ⅴ’)

  던전을 클리어하기 전에 출구로 나가면 핫플레이스! : D

  휴식장소가 아닌 곳에서 오래 머무르는 건 자제 좀... ^-^*

  용사끼리 서로 죽이면 슬픔 ; <

  전투에는 적극적! : )

  HP가 0이 되면 사망! MP가 0이 되면 `- `?

  원래 행성으로 돌아가면 디어스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하면 안 됨 √(˚∀˚♪)

  규칙을 어길 시에는 패널티가… XㅠX

 

  “무슨 애새끼 같은 말장난을 윽, 크흑!”

 

  사각 사각 사각 사각 사각 사각 사각 사각.

 

  규칙을 정한 인물이 독특한 유머감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

  그의 귀속에서 끔찍한 소리와 간질거림이 이어졌다.

  벌레가 기어들어와 뇌 안쪽에 둥지라도 트는 게 아닐까란 착각이 들 정도.

  할 수만 있다면 손가락을 귀속 깊숙이 넣어 휘젓고 싶었다.

 

  [다른 용사 분들이 계신 곳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골목길.

  갑자기 나훈의 뒤에 수호자가 나타났다.

  줄곧 투명한 상태를 유지하다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드라큘라의 관처럼 생긴 수호자.

  나훈은 놀랄 틈도 없이.

  관 뚜껑이 열리면서 나온 다수의 밧줄에 붙잡혀 수호자의 속으로 삼켜졌다.

 

  “초반부터 촉수플레이라니!”

 

  나훈을 삼킨 수호자가 다시 투명해졌다.

  수호자의 내부는 완전한 어둠이었다.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주행 중인 차를 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숨을 들이마시자 의식을 잃었다.

  내부에는 수면가스가 가득했다.

 

  나훈을 실은 수호자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리고 천천히 뚜껑이 열린다.

  나훈의 몸을 감싸고 있던 밧줄들이 천천히 그를 바닥으로 내려놓았다.

  풀려난 나훈은 음식냄새와 열기를 느꼈다.

  의식은 되찾았지만 몸이 나른했다.

  나훈은 그저 몇 시간 잤다고 생각했지만.

  수면가스에 정신을 잃었을 때가 이미 일주일 전이었단 걸 알 턱이 없었다.

 

  “먼 길 오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한분만 더 오시면 되겠군요!”

 

  ‘이들은 디어스 사람이겠지.’

 

  앞에는 천 옷을 입은 남, 녀 한 쌍이 서있었다.

  안내자.

  외모는 나훈과 별 다를 바 없는 인간.

  다만 백인과 동양인의 혼혈로 보였고 인물들이 좋았다.

  나훈은 그들의 키가 남자는 170cm, 여자는 160cm 살짝 안 된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여자안내자는 헐렁한 옷차림이었지만.

  큰 가슴은 숨길 수 없었다.

 

  ‘D, DDD! 그나저나 여긴.’

 

  도착한 장소는 동굴의 내부.

  출구 쪽에서 열기가 느껴졌다.

  게임에서도 출구 밖에는 앞을 가로막는 불기둥이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던 나훈은 안내자 뒤에 서있는 여덟 명의 사람들을 발견했다.

  그들의 귀에도 은색의 구슬이 박혀 있었다.

  나훈과 마찬가지로 소환이라는 명목으로 납치된 사람들.

  모두 자신과 같은 동양인이다.

  게다가 그들의 디콘에는 각각 262부터 269까지의 번호가 적혀 있다.

  안내자를 제외하고 여자가 네 명.

  나훈을 포함한 남자는 다섯 명이며.

  모두 자다가 끌려온 복장들이다.

 

  여자들 중 두 명은 잠옷차림.

  다른 한 명은 민소매 티셔츠에 러닝 팬츠.

  마지막 여자는 수건으로 알몸을 가리고 있었다.

 

  이어서 남자들의 옷차림.

  반팔에 반바지를 입은 사람이 하나.

  잠옷도 한 명.

  말끔히 차려입은 덩치 좋은 남자가 한 명.

  그리고 속옷만 걸친 남자는 둘이었다.

  나훈이 그 중 한명이었다.

  다른 남자는 트렁크팬티였지만.

  불행히도 나훈은 순백의 삼각팬티.

  나훈은 애써 수건으로 몸을 가린 여자를 쳐다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Chapter 1.

  Deep Down Dungeon.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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