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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
작가 : 다니엘윤
작품등록일 : 2017.6.2

남자만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조선의 역사속에 숨겨진 여자왕이 있었다!!!

"성리학의 나라 - 조선"
오직 남자만이 왕이 될 수 있었던 시대!
그런데, 그 조선에. . .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역사 속에
숨겨진 여자왕이 있었다면?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태양왕이라 불릴만큼 강력했으나 너무 일찍 사라져버려 더욱 더 아쉽고 그리운 성조대왕!

그 성조대왕이 바로 여자임을 숨기고 왕이 된 여자! - 여자왕이었다는 발칙한 상상으로 시작합니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제29화 : 월하정인(月下情人)의 붉은 실
작성일 : 17-08-14 20:50     조회 : 353     추천 : 0     분량 : 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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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가상의 왕이 등장하는 픽션소설임을 밝혀둡니다. 따라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 등은 실제 역사와 다소 차이가 있답니다.

 

 【태양이 된 달 – 왕이 된 여자】

 제29화 : 월하정인(月下情人)의 붉은 실

 -- 월하정인 : 달빛 아래 사랑하는 한 사람,

 월하노인이여~ 인연의 붉은 실로 부부가 될 이의 발을 묶으시려거든 바라옵건데 오직 그와 연결하여 주시옵소서! --

 

 무뢰배의 뒤를 바짝 쫒는 상윤!

 몸놀림은 가볍고 자세 또한 납렵한 것이 오랜시간동안 단련한 느낌을 풍겼다.

 한참을 달려 길 모통이를 돌아서 무뢰배 중 한명을 이제 잡았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상윤은 때마침 모퉁이 반대 방향에서 마주오던 여인과 어린 소녀와 맞딱드린다.

 

 “앗”

 그들과 부딛칠 뻔 한 걸 간신히 피하는 상윤.

 “꺄악”

 젊은 여인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감싸 안았다.

 어린 소녀는 함께 걷던 젊은 여인을 상윤에게서 보호하려 작은 팔을 쫙 펴서 여인을 감싸 안았다.

 “휘청~”

 어린 소녀는 순간 몸의 중심을 잃어 뒤로 넘어졌다.

 

 "아... 죄송합니다. 어디 다치신 데는 없으신지요?“

 상윤이 다급히 두 사람의 안위를 살피며 걱정스런 시선으로 물었다.

 

 어른인 젊은 여인은 얹은머리를 하고 전모를 썼으며 화려한 한복을 입은 걸로 보아 기생인 듯 하였고...

 그 옆의 어린 소녀는 아기 기생(동기:童妓)인가?

 화초머리를 올리지는 않았는데...

 소녀는 기껏해야 열 한 두 살쯤 되어 보였다.

 

 “월향님. 괜찮으신가요?”

 넘어진 것은 어린 소녀였는데 소녀는 자신보다 어른인 젊은 여인을 먼저 걱정하여 물었다.

 “나는 괜찮다. 너는 어떠냐? 다친데는 없고?”

 월향은 소녀의 몸을 여기 저기 살펴보며 물었다.

 

 “괜찮습니다.”

 어린 소녀가 별 일 아니라는 듯 옷을 툴툴 털고 일어났다.

 넘어진 소녀를 일으켜 세워주려고 손을 내밀었던 상윤이 무안해 헛기침을 던졌다.

 “다행입니다.”

 

 “괜찮습니다. 다친 곳도 없고 별 일 아니니 선비님께서는 가시던 길 가시지요.”

 붉은 치마에 노랑 저고리를 단정히 차려입고 댕기를 곱게 들인 머리가 해사한 똘똘하고 야무진 소녀였다.

 

 “정말 미안합니다. 운종가 비단전에서 절도를 한 무뢰배 무리를 급하게 쫒다가... 그만! 그대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무뢰배의 움직임을 따라가던 상윤의 시선이 잠시 어린 소녀에게 머무른 후, 다시 고개를 들어 무뢰배들을 찾았을 때 그들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 뒤였다.

 

 상윤은 잠시 어리둥절하여 그들이 달아난 길의 위쪽과 아래쪽을 번갈아 가며 바라보았다.

 ‘그 녀석들 어디로 갔지? 놓친 것인가?’

 

 “그들이라면 저기 서점 옆 작은 샛길로 도망갔습니다.”

 상윤의 시선을 살피던 소녀가 서점 옆 오래된 책이 켜켜이 쌓여있는 담벼락 사이로 난 샛길을 가리켰다.

 상윤이 소녀가 가리키는 손가락의 방향을 따라 눈길을 돌렸다.

 

 “그 샛길은 육의전 앞 넓은 광장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넓은 광장에 당도해서 사방으로 흩어지기 전에 붙잡기 않으면 놓치실 겁니다. 빨리 가 보세요...”

 소녀는 침착하게 말했다.

 

 “아~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상윤은 두 사람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소녀의 말에 따라 서점 옆 작은 샛길로 들어섰다.

 

 “이런 샛길이 있었구나.”

 서점 옆 샛길은 폭이 좁아 사람 하나가 겨우 통과할 만한 길이었고 운종가를 속속들이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 알 수 없는 길이었다.

 

 “그 어린 소녀의 눈썰미가 보통이 아니구나. 넘어진 순간에도 무뢰배의 동선을 보는 순발력 또한 어린아이답지 않게 명민하구나...”

 상윤은 어린 소녀의 눈썰미에 감탄을 하며 빠르게 샛길을 달려 무뢰배의 뒤를 쫒았다.

 

 상윤은 소녀 덕에 무뢰배의 바로 뒤까지 쫒아왔으나 샛길의 끝은 소녀의 말대로 육의전 앞 넓은 광장과 연결되어 있었다. 무뢰배들은 넓은 광장에 다다르자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상윤은 더 이상 무뢰배들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그들을 뒤쫒는 것을 포기했다.

 

 “그 소녀 어찌 이곳 지리를 이리 잘 아는거지? 여기 운종가 태생인가?”

 상윤은 윤종가를 자주 드나든 탓에 운종가 지리에 대해 꽤나 잘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어린 소녀가 알려 준 길은 자신도 처음 알게 된 길이었다.

 그런데 그 소녀 어딘가 낯이 익었다.

 분명 어디선가 만난 적이 있는 얼굴.

 

 “그 소녀, 낯이 익은데... 어디서 봤더라?”

 상윤은 그 소녀의 얼굴을 다시 떠올려 보았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상윤은 사물의 모습과 느낌을 정확하게 알아보는 눈썰미를 가지고 있었다.

 한 번 본 사람의 인상은 절대 잊지 않는 상윤이었는데 소녀를 어디서 보았는지 도대체 떠오르지 않았다.

 

 “그나저나 도둑놈은... 놓쳤구나! 아깝다!”

 

 아쉬움을 머금고 돌아서는 상윤의 눈에 무뢰배들이 버리고 간 빈 봇짐더미들이 눈에 띄였다.

 

 상윤을 따돌린 무뢰배들은 샛길이 끝나는 모퉁이 구석진 자리에 오늘 하루동안 훔친 봇짐에서 값나가는 물건들과 돈만 꺼낸뒤 빈 봇짐들을휙 던져버리고 간 탓이었다.

 

 그 봇짐들을 주워서 살펴보던 상윤은 봇짐더미에서 눈에 뛰는 붉은 비단 지갑을 발견한다.

 

 여인의 것인 듯 한데...

 붉은 비단 지갑은 광택이 살아있는 것으로 보아 최고급 비단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지갑의 중앙에 자줏빛 목단꽃이 정교한 솜씨로 화려하게 수 놓아져 있고, 목단꽃의 푸른 이파리 가장자리에 금색 수실로 이름 두 글자가 정성스럽게 자수로 아로새겨져 있었다.

 

 

 진서?

 

 금색 수실 자수로 정성껏 새겨진 이름은 珍瑞(보배 진, 상스러울 서)였다.

 

 진서?

 설마 윤 진 서?

 그 당돌한 음란처자?

 

 하~ 거짓말이 아니었던 건가?

 진짜 지갑을 잃어버린 것이었나?

 

 “제가 오늘 지갑을 잃어버려 곤란한 상황에 처하였으니 좀 도와주십시오... 음란서생님”

 거짓말이라 생각했던 진서의 말이 사실은 진실일지도...

 아니야. 분명 진실일거야!

 상윤의 부드러운 입가에 싱그러운 미소가 걸렸다.

 

 상윤은 으리으리한 한옥집 대문 앞에서 들어가기를 잠시 망설였다.

 

 지금쯤이면 마님이 산책을 하실 시간인데...

 

 상윤은 대문 앞에서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하다가 한옥집으로 들어가는 전에 도포 소매자락 안에 넣어둔 문서를 펼쳐서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펼친 종이에는 하늘을 날 듯 유려하고 아름다운 글씨로 <차용증>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음... 이제 갓 열여덟 남짓해 보였던 젊은 여인의 글씨가 어찌 이리 빼어난 것인가?" 서체에 힘이 있고 기개가 서려 있어...

 음란서적이나 구하러 다니고 무전취식이나 하는 여인으로 보기엔 그 재주가 가히 아깝구나! 정말 그 처자 말대로 명문가의 여식인가? 그렇다면 어느 가문인지?”

 

 상윤은 당차다 못해 당돌하기까지 했던 진서를 떠올리고 피식 웃었다.

 반듯한 입꼬리가 기분 좋게 올라갔다.

 

 상윤은 차용증을 곱게 접어 다시 도포 소매자락안에 넣다가 문득 손이 닿은 물건을 꺼내 보았다.

 

 봇짐더미 속에서 발견한 붉은 비단 지갑!

 

 최고급 비단으로 만들어진 지갑에 수놓아진 자줏빛 목단꽃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금색 수실로 아로새겨진 이름 두 글자

 진서 : 珍瑞(보배 진, 상스러울 서)

 계속 상윤의 눈길을 잡아끄는 이름. 진서.

 정말 이 지갑의 주인이 윤진서... 음란처자 그대란 말인가?

 

 사흘 뒤 갑인년 오월 오일

 때마침 단오날이구나!

 운종가 원할머니 국밥집에서 미시에 다시 보기로 하였는데...

 그 음란처자가 약속을 지킬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오랫만에 정말 재미있는 처자를 만났어!

 마치 망아지처럼 팔팔하고 생명력 있었던 처자!

 훗!

 

 이상하지.

 그 처자를 떠올릴때마다 웃음이 나오다니.

 내 그리 웃음이 잦은 사람이 아닌데...

 

 그랬다.

 동그랗게 뜬 토끼같은 눈.

 과장된 몸짓.

 정신이 사납게 분답고 허둥되며 자신의 혼을 빼놓던 당돌한 그녀. 진서가 상윤은 재미있었다.

 그녀를 생각하기만 해도 웃음이 계속 새어나올 만큼...

 

 내 취향은 아니었는데...

 하면서도 며칠 뒤의 약속이 기대가 되었다.

 

 상윤은 집 안으로 들어서다 앞마당에 서 있는 경은을 보았다.

 경은은 고개를 숙여 마당의 피어난 이름 모를 야생화를 보고 있었다.

 

 “이 꽃 이름이 뭐였더라?”

 경은은 꽃 이름을 떠올리려 골몰하고 있었다.

 

 경은은 체구가 작고 여리여리하며 핏기없이 새하얀 얼굴이 병약한 듯 보였다. 쓰러질 듯 허약한 경은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안스러웠다.

 

 “무엇하고 있느냐? 경은아!”

 경은을 부르는 상윤의 목소리에 다정함이 뚝뚝 묻어났다.

 

 상윤의 목소리에 경은이 돌아보며 활짝 웃었다.

 

 “이제 들어오는 길이셔요?”

 

 “그래.”

 상윤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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