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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실연 다이어트
작가 : 도진
작품등록일 : 2017.7.27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살을 빼기 위해 거짓 이별을 하는 한 남자 이야기

 
21.실연 다이어트
작성일 : 17-08-09 17:19     조회 : 307     추천 : 0     분량 : 4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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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어느 정도 감정이 진정이 되자 미나는 노래방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다.

 

 미나의 퉁퉁 부은 얼굴을 본 엄마가 울었냐고 물어봐도 그녀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 썼다. 말순은 딸의 행동에 약간 이상했지만 조용히 방문을 닫고 나간다.

 

 벌써부터 보고 싶다. 이러면 안 되는데........

 

 술 생각이 간절했다. 가만히 있다가는 미칠 것만 같았다. 대충 겉옷만 걸치고 그녀는 평소 잘 가는 포장마차로 향했다.

 

 “아저씨 여기 소주 2병 주세요”

 

 민우는 미나를 쳐다 보며 소주 2병과 안주를 탁자에 놓는다. 그녀가 무서운 속도로 잔을 비웠다.

 

 “그렇게 마시면 죽어요”

 

 “지금 제 정신이면 제가 죽어요”

 

 눈물이 그렁그렁한 그녀의 두 눈을 보자 차마 그만 마시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또 차였나 보다. 민우는 따뜻한 오뎅 국물을 그녀 앞에 놓고 간다. 결국 그녀는 소주 2병에 탁자에 쓰러졌다.

 

 내가 또 이럴 줄 알았다. 민우가 그녀에게로 갈려고 발길을 돌리는데 그때 우영이 들어와 계산을 하고 미나를 부축해 밖으로 나갔다.

 

 “사랑싸움이라도 한 건가?”

 

 민우는 고개를 갸우둥 거린다.

 

 우영은 일단 택시부터 잡아 탔다. 그녀는 술주정을 하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이우영! 니가 얼마나 잘났길래 사람을 갖고 놀아! 이 나쁜놈!....이 나쁜놈아! 그래도.... 보고 싶다.......”

 

 눈물을 흐느끼는 그녀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나도 보고 싶다. 서미나”

 

 우영은 말없이 잠이 든 그녀의 얼굴을 하염없이 쳐다본다.

 

 

 

 

 채린은 전신마사지를 하고 있었다. 그때 채린의 휴대폰이 울린다. 전화를 받자 그녀의 입 꼬리가 올라간다. 우영이 드디어 그 여자랑 헤어졌단다. 채린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갈아 입으러 간다.

 

 

 

 

 우영은 미나를 부축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7층에 도착한 우영은 그녀를 밖에 세워두고 재빨리 벨을 누른 뒤 몸을 숨겼다.

 

 5분쯤 지나자 몸빼바지에 헐렁한 티셔츠를 입은 그녀의 어머니가 나와 그녀를 부축해서 안으로 들어간다. 그제야 마음을 놓인 우영은 계단으로 천천히 내려간다. 순간 다리에 힘이 빠진 그는 비틀거리며 계단에 주저 앉았다.

 

 우영은 쟈켓에서 고이 모셔 두었던 담배 케이스를 꺼내 뚜껑을 열었다. 이미 5년전에 끊었던 담배였다. 금단현상 때문에 습관처럼 쟈켓에 피지도 않는 담배를 넣고 다녔는데 오늘은 간절히 담배가 피고 싶다. 하지만 민아가 담배 냄새를 워낙 싫어하는 걸 알기에 그는 다시 쟈켓에 담배 케이스를 넣고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얼마동안 이 고통을 참아야 하는 건지......”

 

 우혁의 한숨이 복도 전체에 울러 퍼졌다. 그는 힘없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엄마..... 엄마.......”

 

 “서미나! 도대체 무슨 일이야?”

 

 처음보는 딸의 행동에 엄마의 마음도 조마조마했다.

 

 “여기....여기가....너..너무 아퍼 엄마”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르키며 우는 딸의 모습을 보니 엄마의 가슴도 무너져 내렸다.

 

 “이번에는 우리 딸이 진짜 사랑을 하나보다 니 가슴이 그렇게 아픈 걸 보면”

 

 말순은 딸의 어깨를 다독이며 말을 이었다.

 

 “사실 엄마도 너희 아빠 만나기 전에 그런 적이 있었는데 그럴때는 그냥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는게 최고야 억지로 참으로 더 고통스럽거든”

 

 “엄마....”

 

 미나는 엄마의 품에 안겨 대성통곡을 하며 흐느껴 울었다.

 

 ‘실컷 울면 괜찮겠지 그래... 마음이 시키는대로 실컷 울자’

 

 

 

 

 우혁은 도저히 맨 정신으로 오피스텔로 갈 수가 없었다.

 

 준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전원이 꺼져 있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혼자 자신이 잘 가는 와인바로 차를 돌렸다. 입구에 들어서자 준혁이 나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그는 이미 내가 올 줄 알고 미리 와 있었다.

 

 “휴대폰이 꺼져 있길래 그냥 혼자 한 잔 할려고 했는데..”

 

 “내가 일을 벌였는데 뒷수습도 내가 해야지”

 

 준혁은 양주를 우혁의 술잔에 따라준다.

 

 “캬! 이제야 정신이 번쩍 드네”

 

 준혁은 우혁의 얼굴을 제대로 볼 자신이 없었다. 살며시 고개를 돌려 그를 보는데 눈에 눈물이 그렁하다. 억지로 눈물을 참고 있었다. 보는 사람까지 안쓰러울 정도였다.

 

 “우혁이 너 미나씨 엄청 좋아하나 보다.”

 

 “나도 내 마음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막상 헤어지니깐 여기가 너무 아파서 숨을 쉴수가 없다.”

 

 우영은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르켰다. 준혁은 말없이 술잔을 기울인다.

 

 이번에는 우영이 진짜 사랑을 해서 친구로써 축하해야 할 일이지만 자신 때문에 괜히 사랑하는 사람을 갈라 놓은게 아닌지 한편으로는 마음이 불편했다.

 

 그때 채린이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옷을 입었는지 벗었는지 모를 정도로 노출이 심한 옷이었다.

 

 “여기들 있었네”

 

 우영은 여전히 술을 마시고 있었고 준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채린에게 인사를 건넨다.

 

 “여기 어쩐 일이야?”

 

 “와인바에 당연히 술 마시러 왔지”

 

 준혁은 채린의 등장이 영 달갑지 않았다. 채린은 그러든지 말든지 우영의 옆에 딱 달라 붙어 앉아 술잔을 내민다.

 

 “우영아! 나도 술 고픈데 한잔만 따라 줘”

 

 “나 지금 기분 저기압이니깐 저리 가!”

 

 채린은 우영이 이럴수록 더 옆에 꼭 붙어 있었다.

 

 “실연 당한 사람처럼 왜 그래?”

 

 우영은 실연이라는 말에 고개를 살짝 들어 그녀를 쳐다본다.

 

 “설마...천하의 이우영이 실연 당했을까봐”

 

 “내가 너랑 무슨 말을 하겠냐”

 

 우영은 마지막 잔을 깨끗이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갑자기 현기증이 나서 똑바로 설수가 없었다. 간신히 탁자를 잡고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준혁아 미안한데 나 오피스텔까지만 데려다 줄래?”

 

 이럴 줄 알고 준혁은 양주 대신 물만 마시고 있었다. 우영만 모를 뿐이었다.

 

 “그래”

 

 준혁이 우영을 부축하려고 하자 재빨리 채린이 끼어든다.

 

 “번거롭게 그러지 말고 우영이랑 나랑 같은 오피스텔에 사니깐 내가 데려다 줄깨”

 

 채린이 물 먹은 스펀지처럼 축 늘어진 우영을 부축하려고 하는데 준혁이 빈틈을 내 주지 않았다.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서... 내가 할깨”

 

 채린은 준혁의 말에 눈만 멀뚱멀뚱 거리며 가만히 서 있었다. 준혁이 우영을 부축하며 밖으로 나가자 채린은 양주를 한 잔 마시며 준혁의 말을 곰곰이 되셔겨 본다.

 

 “이 모든게 준혁이 때문이라고....”

 

 준혁은 우영을 조수석에 태우고 안전밸트를 매는데 얼굴이 말이 아니다.

 

 “내가 너한테 괜한 짓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준혁은 핸들을 돌려 우영의 오피스텔로 출발했다.

 

 

 

 

 “서미나! 밥 먹어!”

 

 엄마의 목소리가 집안 곳곳에 울러 퍼진다.

 

 미나는 골이 흔들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내가 어제 너무 많이 마셨나 보다. 이렇게 골이 아픈 것 보면”

 

 그녀는 세수를 하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볼일을 보고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얼굴을 쳐다 보는데 얼굴 꼴이 말이 아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마스카라가 번져 있었다. 꼭 판다 같다.

 

 클레징 오일로 얼굴을 깨끗이 지우고 세수를 하자 판다 같던 얼굴이 어느새 새하얀 얼굴로 바뀌었다.

 

 “이제야 정신이 좀 드네”

 

 부엌으로 들어가자 식탁에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콩나물국이 준비되어 있었다. 호호 불어가며 숟가락을 입에 넣는데 금새 속이 시원해 진다.

 

 “엄마! 나 어제 어떻게 왔어?”

 

 엄마가 후라이팬에 계란 후라이를 하며 말씀 하셨다.

 

 “어제는 다행히 멀쩡하게 혼자 왔던데”

 

 “그래? 그럼 다행이네”

 

 민아는 혹시나 우영이 자신을 데려다 주고 간 게 아닐까? 라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이다.

 

 “다행은 뭐가 다행이야! 요즘 같은 험한 세상에 다 큰 여자가 그렇게 술이 떡이 되게 마시다가 큰일나지”

 

 엄마는 숙취에 좋다는 계란 후라이를 내 앞에 내밀었다.

 

 “알았어 이제부터 술 안 마실깨”

 

 “니가 퍽이나 그러겠다.”

 

 엄마는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밥을 입에 넣으셨다.

 

 밥이 그대로 밥그릇에 쌓여 있었다. 입맛이 없었다. 내가 밥을 거부하자 엄마가 무슨일이냐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 본다.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밥알을 입에 쑥셔 넣었다. 소화가 안 되는지 속이 더부룩했다.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방으로 들어오자 어제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마치 꿈만 같았다. 그녀는 재빨리 핸드백에서 휴대폰을 찾는다. 그런데 가방속에 뭐가 그리 많은지 한참을 찾다가 그만 포기하고 가방을 뒤집어 바닥에 쏟아 붓는다.

 

 이게 과연 가방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쓰레기가 많았다. 대부분 군것질 껍데기였다.

 

 사탕껍데기, 과자껍데기, 초콜렛껍데기등 전부다 그녀가 길거리를 가다가 입이 궁금해 지면 하나씩 꺼내 먹었던 간식들이었다. 차마 길거리에 버릴 수 없었던 미나는 계속 가방에 쓰레기를 넣고 다녔던 것이다.

 

 쓰레기를 치우자 그녀가 찾던 휴대폰이 보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액정화면을 보는데 역시나 부재중 전화나 그 흔한 문자 메시지 한통도 없었다.

 

 “이대로 진짜 헤어지는 거야? 나는 아직 마음의 준비도 안 됐는데....”

 

 미나는 휴대폰으로 몰래 찍어 두었던 우영의 사진을 바라본다.

 

 “보고 싶다.....”

 

 그녀는 재빨리 겉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갔다.

 

 

 

 

 "이우영 카페 안가?“

 

 우영이 눈부신 햇살에 인상을 찌푸리며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는다.

 

 그러자 준혁이 재빨리 이불을 빼앗으며 말했다.

 

 “콩나물국 끊여 놨으니깐 빨리 먹고 출근해!”

 

 “마치 마누라처럼 말하네”

 

 어느새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우영이 머리를 붙잡고 말했다.

 

 “혹시 알아? 니가 그렇게 보고 싶은 미나씨가 와 있을지.....”

 

 그 말에 우영이 재빨리 일어나 욕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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