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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이상한놈에게 '멸망세계'는 이지모드였다
작가 : 아웃라이어
작품등록일 : 2017.8.4

[성장형 먼치킨][이후 키잡이 될 예정]

자칭 '신'이 인류의 90%를 죽여 괴물로 만들고 세계를 '멸망세계'로 바꾸어 놓았다.

...일단 일어난 일, 강해져 본다는 것으로.

 
1장 생존=강해지다 -2
작성일 : 17-08-06 22:12     조회 : 258     추천 : 0     분량 : 6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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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택배상자는 피 웅덩이 위에 당돌히 놓여져 있었다.

 

 그래. 아무리 봐도 평범한 종이의 택배상자이지만 피에 젖지 않고 있는 이유는 신경쓰는 사람이 지는 편의 문제일 것이다. 군자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고 그랬었던 것 같다. 고로, 무시다 무시.

 

 하지만 내 감이 고한다. 저 박스는 위험하다. 정확히는, 무시하면 위험하다. 무시했다가는 절대로 이 갑자기 험난해져 버린 세상을 해쳐나갈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도 저것을 줍는 순간 난 평범한 인간이 아니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하, 웃기는군.”

 

 그래, 웃기는 이야기이다. 한 순간이라도 나라는 사람이 자신이 인간에서 벗어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다니. 아무리 본능적인 것이라지만, 바보같다. 저 5명을 죽일 때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었는데… 뭐, 저녀석들은 애초에 도구라고 생각하고 있던 탓일까?

 

 결론. 생각해도 쓸모 없다. 어서 개봉하도록 하자.

 

 피 웅덩이에서 상자를 건져내자, 방수인 것 처럼 깔끔하게 피가 흘러내린다. 방수라도 시간이 조금 지난 피가 저렇게 흘러내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것도 군자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따르면 무시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깔끔하다.

 

 놀랍게도 포장은 일반적인 비닐 테이프였다. 깔끔하게 개봉할 칼이 없다는 것이 미묘하게 화난다. 귀찮아서 종이 상자를 찢어 뜯는다.

 

 상자 안에서 나온 것은 스마트폰 이었다. 외형은 아XX과 똑 닮았다. 분간할 수 없을 정도. 진짜 아XX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이유는 뒷면에 사과 대신 이상한 마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크는 커다란 눈 아래에 반구가 놓인 디자인이다. 미묘하다. 이것을 만든 사람은 취향이 이상하다고 확신한다.

 

 일단 전원버튼을 눌러 기동시키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말의 옆면에 존재하는 버튼을 눌러 기동시켰다. 그랬더니 아까의 방송과 같이 머리 속으로 직접 울려 퍼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안녕~~ 이걸 듣고 있다는 건 그걸 기동했다는 거네? 그럼 일단 축하해요~~ 훌륭하게 괴물들을 퇴치해서 안전한 장소에 도착했구나! 힘들었겠지~~ 잘했어요, 잘했어~~”

 

 이자식이, 장난치는건가, 자기가 이렇게 만들어 놓고서

 

 “아아, 맞아요 맞아. 이런 일 벌여놓은 장본인이 이렇게 말하면 화나지~~ 근데 말이야….?”

 

 …

 

 “난 그런거 별로 신경쓰지 않는 타입이야! 하하하하하하하하!”

 

 …언젠가 죽인다…

 

 “아하하하하하하… 아, 한참 웃었네. 그래, 설명이였지? 눈 앞에 있는 그 단말은 아주 소중한 것이에요. 소중한 거니까 절대 잃어버리지 않도록 몸 속에 수납할 수 있게 만들어보았어. 신경쓰이면 곧바로 가슴에 대고 꾹 하고 눌러봐. 불안하면, 뭐, 하지 말구. 자유의지, 난 존중해~”

 

 “응, 당신은 하지 않았나 보구나? 신중한 사람인걸까, 아니면 그저 겁쟁이인걸까? 아, 이것도 녹화인거니까 걱정하지는 말구. 당신을 프-라-이-빗 하게 지켜보거나, 아직까지는 생각 없어요, 아직까지는. 후후”

 

 “아, 설명이였어, 나도 참. 그래, 수납기능이었나? 혹시 나중에라도 시험해 보고 싶을 때는, 해보도록 해. 그러면 단말을 다시 빼는 법이 필요하겠지? 그건… 비.밀~ 혼자서 찾아봐~~ 어렵지는 않으니, 사소한 장난으로 받아들여줘?☆☆

 

 “음, 그러면 단말의 기능에 대해 설명할게? 이 단말은 당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높일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야. 뭐 세세한 것은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아. 다만, 공짜로 얻어지는 힘은 본래 의심스러운 것이 마땅한 물건. 그러니, ”

 

 “방심하지는, 마 . 요…?” 후후후

 

 미리속의 목소리는 즐겁게 웃고 있는 것 같았다.

 

 “아, 그리고, 몇 개 더 있어요, 기능. 기능이 하나면 허전하니까 말이지. 먼저 상점. 원하는 것은 무엇이던 살 수 있어. 무엇으로? 음, 그건 직접 느껴봐~~”

 

 “다음은 커뮤니티! 그 단말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정보교환 커뮤니티랄까? 난 그냥 보고만 있을거야. 막 참견하거나 하는 유치한 짓은 하지 않으니, 마음껏 이용해 보도록 해…? 정말, 마음껏. 하하하”

 

 “음, 좋아, 큰 줄기는 다 설명했다. 그럼 슬슬 끝이구나! 앞으로 즐거운 생존하길 바래~ 다음에 만날 때 까지~~ 안녕~~”

 

 다음에 만날 때는 내가 널 저승으로 보낼 때였으면 한다, 망할 신 녀석아.

 

 듣고 있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도 들지만, 상관 없을 것이다.

 

 같은 ‘이상자’로서 안다. 평번한 인간의 사고에서 벗어난 생각을 하는 ‘이상자’로서, 이 신이라는 존재는, 방관을 관철할 것이라는 것에 확신을 느끼고 있다. 왜냐? 그것이 즐거우니까. 난 저렇게 인류의 90%를 괴물로 바꿔놓고 히히덕거리며 관찰하는 또라이는 아닐 생각이지만, 같은 ‘이상자’라는 범주에 속하는 인간종으로서,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래봤자 저놈은 인간은 아니겠지만. 그래, 정리하자면, 내가 그렇게 믿고 있는 근거는 없다. 단순한 감으로 받아들여도 좋다.

 

 뭐, 그것보다는 현실이다. 언제 좀비들이 내 냄새를 맡아 이곳으로 달려들지 모르니, 이 단말에서 생존을 향한 희망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찾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탈출할 자신은 있었지만, 뭐, 상관 없을 것.

 

 그렇게 난 켜진 단말의 화면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정지한 한 지하철의 첫 번째 차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

 

 단말은 홈 화면밖에 없었다. 그 화면에는 설정, 시계, 캘린더, 계산기, 등이 평범한 앱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눈에 띄는 이름의 앱이 3개 있었다. 첫 번째는, ‘두근두근, 자아성찰!’. 두 번째는, ‘어서오세요 만물상에!’. 세 번째는, ‘주정뱅이 술집’.

 

 …

 

 대충 예상은 간다. 난 첫 번째 앱을 터치해 실행시켰다.

 

 귀여운 토끼 이모티콘이 한바탕 춤을 추곤 지나갔다.

 

 …

 

 제작자의 머리를 열어보고 싶어졌다.

 

 지나가고 남은 흰 화면에는 내 이름, 얼굴, 성별, 나이 등의 개인정보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언제 이런 것들이 알려졌나 머리가 아파오지만, 아까의 이상한 상자와 같은 논리를 써 무시하도록 하자.

 

 슬라이드 해서 옆으로 넘겨보면 게임과 같은 능력치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내가 바라본 단말에 적힌 내 능력치들은 다음과 같았다.

 

 자원량 : 412

 근력 : 20

 민첩 : 15

 내구 : 15

 지능 : 52

 선천 능력 : 차가운 심장

 획득 능력 : 없음

 개화 : 없음

 칭호 : 없음

 

 그 밑에는 약간의 설명이 적혀 있었다.

 

 -능력치의 기준은 평범한 성인남성 기준 10 입니다.

 -자세한 설명을 보려면 해당 항목을 클릭하세요.

 

 근력, 민첩, 내구는 적당히 무시했다. 이상하게 높은 이유는 뭔가 높은 수치의 자원량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레벨업 이라던가 그런 일일 것이라 생각한다. 무슨 이유에서 신이란 녀석이 게임같음을 추구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추구한다면 철저할 것이다. 세계는 게임의 법칙을 따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어째서 아냐고? 말했다시피, 감이다, 감.

 

 내가 정말 궁금한 것은 지능 수치다. 내 단말에 표시된 수치는 52. 일반인의 5배를 넘어가는 수치이다. 항목의 상세를 확인해 보도록 한다.

 

 -지능은 그 사람의 지능을 나타냅니다. 마법과 관련되는 수치입니다.

 

 미묘하게 쓸모 없으면서 쓸모 있는 설명이다. 보아하니 마법은 있는 모양이다. 분명히 능력의 항목에 해당되는 이야기겠지. 유추해보면 획득 항목은 팍팍 존재감며 첫 줄에 자리잡는 ‘자원량’을 소모해서 배울 수 있을 느낌이고, 선천은 말 그대로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것을 말하는 것 같다. 확인을 위해 설명을 보면, 그대로였다.

 

 내 선천능력은 차가운 심장이다. 사람에 대해, 정말, 쓸데없이 자세하다고 생각한다, 망할 자칭신.

 

 설명을 보려 차가운 심장을 터치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항목에 대한 설명이라는 것은 근력, 지능, 선천능력과 같은 큰 항목에 대해서만 존재하지, 개인의 능력 자체에 대한 설명은 아무래도 없는 듯 하다.

 

 반면 개화는 무슨 항목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아니, 뭔가 감이 오는게 너무 많아서 무엇이 맞을지 모르겠는 느낌이다. 터치해서 설명을 봐도

 

 -이건 비밀!

 

 이라고 되어 있었다. 정말… 후우… 참자… 을인 내가 잘못했지…

 

 칭호는… 평범했다. 설명은

 

 -말 그대로 칭호!

 

 라고 되어 있었으니까, 지금 신경 쓸 필요는 없으리라.

 

 한번 더 슬라이드를 시키면, 능력 상점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내 추측은 정답인 듯 하다. 가장 상단에는 주의점이 적혀 있었다.

 

 -능력의 획득에 필요한 자원의 양은 본인의 소질에 따라 좌우됩니다.

 

 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게임의 법칙을 따르고 있으면서도 미묘하게 현실을 추구하는 느낌. 당연하겠지만, 모든 사람이, 모든 캐릭터가, 동일한 투자로 동일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세계에는, 잔혹한, 재능이라는 놈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신체능력이 좋았던 사람이 좋지 않았던 사람보다 더 빠르게 스포츠에 숙달되고, 보통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능력은 카테고리화 되어 있었다. 4개의 카테고리였다. 무기, 신체능력, 마법, 기타.

 

 무기로 가본다. 평범하게 검술, 창술 등이 있었다. 소모량은 미묘하게 다르긴 하지만 100 전후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다. 다만 하나, 체술만 낮게 70의 자원량이 필요하다 표시되어 있었다.

 

 귀찮다… 이제 자원량은 포인트라고 하자.

 

 다음 카테고리인 신체능력에는, 근력향상, 민첩향상, 내구향상, 지능향상의 기본으로 보이는 능력과, 순발력 강화나, 각력 강화등의 하나만을 특별히 더욱 강화해주는 등 신체와 관련된 여러 능력들이 존재했다. 다만, 비쌌다. 근력향상 민첩향상 내구향상의 필요 포인트는 500. 각력강화는 1000 포인트가 필요했다. 나에게 근접전투는 무리라는 현실의 가르침일까?

 

 하지만 난 낙담하지 않았다. 이상할 정도로 필요 포인트가 적은 능력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지능 향상. 필요 포인트 30 포인트. 고속사고. 필요 포인트 10 포인트. 병렬사고. 필요 포인트 50 포인트. 특히 고속사고의 포인트 수치가 이상하다.

 

 …이미 고속사고를 가지고 있는 것은…?

 

 선천능력에 기재되어 있지 않았으므로, 일단 넘어가도록 하자.

 

 다음은 마법이다. 응. 훌륭하게 필요 포인트가 낮았다. 화, 수, 풍, 토, 광, 암의 기본속성으로 보이는 마법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필요 포인트 100 전후. 특별한 속성들 –얼음, 나무, 전기- 등등 은 500 포인트. 염동력, 환술 등의 특별한 마법은 700 포인트였다. 그런 마법들에 이어져서 혼자만 다른 하나의 능력이 있었다.

 

 이상 적응

 

 …마법? 왜 여기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필요 포인트는 1000 포인트였다.

 

 감이다. 굉장히 필요해 보인다. 최대한 빠르게 얻도록 하자.

 

 왜 이런 놈들이 싸다고 판단한 것인가? 당연하다. 마법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능력을 얻는데 무기를 다루는 법을 알게 되는 능력과 동일한 코스트만이 필요하다니. 이상할 정도로 내게 좋은 이야기인 것이다.

 

 …맞아, 맞다고.... 내 신체 관련이 절망적인 것일지도 모른다는 거…

 뭐, 장난이지만. 난 평소에 운동을, 특히 킥복싱을 즐기고 있으니, 그럴 리는 없다고 본다. 남들보다 소질이 높으면 높았지, 낮을 리는 없다.

 

 마지막은 기타. 열어보면 단 4개의 능력이 존재했다.

 1. 자원 획득량 증가. : 필요 포인트 1000

 2. 매핑 : 필요 포인트 1000

 3. 호운 : 필요 포인트 10000

 4. 냉철 : 필요 포인트 0

 

 음, 형편이 좋다. 난 망설임 없이 필요 포인트가 0인 냉철을 눌렀다. 정말 배우시겠습니까? 라는 문구가 나와 ‘예’를 눌렀다. 그러자, 거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문구. 그리고 잠시,

 

 -능력 냉철은 상위능력 차가운 심장에 통합되었습니다. 능력 차가운 심장에 변동은 없습니다.

 

 라는 문구가 나온다.

 

 응. 필요 포인트가 0이라는 것은 내가 이 능력을 얻어도 난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필요 포인트가 0. 바뀌지 않는다는 말은, 바뀌기 위해 자원을 사용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니까. 그런 시스템이라면 재능이라는 물건이 등장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원래 재능이 없는 사람을 개변할 때는 추가로 자원이 필요하고, 재능이 있던 사람을 개변하는 데에는 남는 자원이 생긴다는 것이겠지. 그러니 값이 변하는 것일 터이다.

 

 그러면 이어진다. 내 이상하게 높은 지능 수치도, 능력 차가운 심장도, 신체능력에서도 이상하게 낮던 지능 관련 능력들도, 전반적으로 낮은 코스트의 마법 능력도, 그리고,

 

 내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전투방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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