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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태양이 빛나는 저편에서
작가 : 시현
작품등록일 : 2017.7.29

하이랜드라는 대륙의 역사 판타지 이야기.
가문간 분쟁, 전쟁,사랑,일어섬의 이야기입니다.

 
19.왕궁의 비밀
작성일 : 17-08-06 19:17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7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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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왕궁의 비밀

 

 회의가 끝나고, 헨리는 은밀히 알버트 루델바르크 공작을 불렀다.

 알현실이 아닌 국왕의 방에서 단 둘이서 이야기할 일이 있다고 했다.

 전쟁에서 총사령관직을 맡은 알버트이기에, 자신만이 들어야 할 군사적 기밀 사항이 있는가하고 얼른 헨리의 방으로 찾아갔다.

 그가 방으로 찾아가보니, 헨리는 회의 때 무리를 했는지 통증을 참고 견디며 침대에 쓰러지듯 누워 있었다.

 

 알버트는 깜짝 놀라 헨리의 앞으로 다가갔다.

 

 “괜찮으십니까, 국왕 폐하?”

 

 헨리는 그의 얼굴을 보더니, 상반신을 일으켜 앉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와 주었군, 알버트... 시종들은 미리 밖으로 나가도록 했으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기로 하지.. 대체 내 몸이 언제까지 버텨 줄지 알 수가 없으니..”

 

 “폐하! 의사를 부르겠습니다.”

 

 헨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그럴 필욘 없어. 이야기를 들어주게, 알버트.. 그대는 죽은 나의 왕비, 엘레노아와는 같은 가문이고, 또 친척 오빠가 아닌가. 그러니... 믿고 이야기를 하는 거네.”

 

 엘레노아 왕비는 루델바르크 가문의 성씨를 이어 받았지만, 직계가 아닌 방계후손이기에 알버트와는 촌수가 있는 편이었다. 어쨌든 알버트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헨리를 바라보았다.

 

 “무엇이든지 말씀하십시오.”

 

 “오늘 회의에서 웨인의 출전을 허락했지만, 그 젊은 아이가 무얼 할 수 있겠나. 이번 전쟁의 상대는 산적단도 아니고, 소수민족들과의 흔한 국지전도 아니야. 그 아이젠하임을.. 그 아이가 어떻게 상대하겠나.”

 

 알버트가 말했다.

 

 “웨인 왕자님이 걱정되셨나 봅니다. 왕자님의 부대는 위험한 전투를 맡기지 않겠습니다. 아니, 최대한 전투에서 빠지도록 하겠습니다. 그 점은 안심해 주십시오.”

 

 “알버트,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그런 게 아니야. 방금 자네의 말은 회의에서도 말 했듯이 당연한 것이야. 그게 아니라, 혹시 전쟁에서 승기가 잡힌다면, 그 공을 웨인에게 돌려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네.”

 

 알버트는 뜻밖의 말을 들었는지, 눈이 휘둥그래졌다.

 

 “예?”

 

 “미안하네. 그런 말을 해서. 하지만, 이건 단순히 내가 웨인을 아끼기 때문은 아니네. 알버트, 잘 들어주게...”

 

 “제가 전공이 탐이 나서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만, 대체 무슨 연유에서 그런 말씀을..”

 

 “그대가 탐욕이 있는 사람이 아니란 건 잘 알아... 걱정 말게. 그 얘기는, 그 아이 웨인을 태자로 삼을 명분을 위함이야...”

 

 알버트는 깜짝 놀랐다.

 

 “국왕 폐하, 사교계에서 떠도는 소문이 결국 사실이었단 말입니까? 저는 그래도, 웨인 왕자님께서 워낙에 두문불출 하시니, 단순히 그런 점을 고치기 위해서 그러신다고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정말 미안하네, 알버트. 갑작스러운 이야기란 건 알아.”

 

 알버트는 힘겹게 말했다.

 

 “국왕 폐하, 위중하신데도 불구하고 이런 말씀을 올리는 것을 사죄드립니다. 저는 방금 말씀하신 대로는 할 수 없습니다.

 이는 왕실에, 더 나아가 이 이 나라에 큰 혼란을 가져오는 일입니다. 훌륭하게 성장하시어 이미 26세가 되신 1왕자 요제프님이 계시는데, 어째서 굳이 2왕자이신 웨인님을 태자로 세운다고 하십니까. 혹시, 죽은 엘레노아 왕비님을 위하고자 하시는 일이라면, 그만두십시오.”

 

 헨리는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엘레노아를 정말 사랑했지. 하지만 그 때문만은 아니네, 알버트.”

 

 “그렇다면 무슨 연유에서 입니까. 요제프 왕자님께서 행실이 바르지 않으신 것도 아니고, 건강에 문제가 있으신 것도 아닌데... 요제프 왕자님은 품행도 올바르고, 무엇보다 웨인 왕자님보다 더, 이 나라 에테온의 차기 왕이 되시기에 적합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나도 알아. 웨인이 부족하다는 건 잘 알고 있지. 그러니 그대에게 부탁하는 게 아닌가.”

 

 알버트는 괴로운 얼굴로 고개를 헨리를 바라보았다. 젊은 때는 그리도 영민했던 헨리였다.

 훌륭하게 에테온을 다스려, 왕으로서 부족한 점은 없었다. 단지, 여성 관계가 조금 복잡하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나랏일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한 나라를 훌륭하게 통치하고 있는 군주인 헨리에게 그런 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엘레노아 왕비가 죽은 이후로 새 왕비를 맞지 않았다. 후궁은 몇 명 있었지만 깊이 사랑하는 여인은 없어보였다. 무엇보다 자신의 방에 엘레노아의 초상화를 걸어놓고 항상 지켜보고, 그녀가 남긴 유품인 목걸이를 항상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한 여인을 향한 순정은 아름다운 것이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 판단력도 흐려진 것인가.

 

 ‘설마, 정말로 엘레노아 왕비님에 대한 연정으로 웨인 왕자님을 다음 왕으로 세우려고 하시는 것인가. 그럴 수가.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이다. 타국의 침입을 앞두고, 스스로 내란을 조장하려 하시는 것인가? 아무리 엘레노아 왕비님이 우리 가문의 사람이라고 해도 이런 위기 앞에선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알버트는 자못 엄숙한 얼굴로 헨리에게 말했다.

 

 “폐하. 아무런 부족한 점이 없는 요제프 왕자님 대신, 송구스럽지만 도저히 왕의 재목으로는 생각되지 않는 웨인 왕자님을 굳이 태자로 세우시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는 그 이유를 알기 전까진 폐하의 말씀대로는 행할 수 없습니다.”

 

 “알버트, 정말 내 말을 들어주지 않을 텐가?”

 

 “폐하. 지금 벨테니아 제국의 침입을 앞둔 중대한 상황이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왕자님의 내란이라도 일어난다고 한다면, 정말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나라가 도탄에 빠지게 된단 말입니다.”

 

 헨리는 탄식하며 말했다.

 

 “이 얘기를 타인에게 하게 되다니. 죽을 때까지 무덤에 가지고 가려고 했네만..”

 

 알버트는 의아한 얼굴로 헨리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나도 아네. 이치를 따지면 결코 웨인을 왕위에 세워선 안 되지. 그 아이가 왕이 될 자질이 부족하다는 건 나도 잘 알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발더 가의 피를 잇지 않은 아이를 왕위에 세울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예.....?!”

 

 헨리의 말에, 알버트는 그만 머리를 번개에라도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갑작스러웠지만 대체 그 말을 믿기도 힘들었다.

 

 “폐...하..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까.. 발더 가의 피를 잇지 않은 아이라니... 설마... 요제프 왕자님 말씀이십니까? 그럴 리가 없지 않습니까... 저는, 방금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까?”

 

 “잘 듣게. 요제프의 어머니가 되는 크리스티나 왕비는, 나와 혼인하게 전에 이미 아이를 가지고 있었어. 그 아이가 바로 요제프야.”

 

 “그런...”

 

 헨리는 괴로움과 슬픔에 사무친 듯, 그 목소리엔 울음이 섞이려고 까지 할 지경이었다.

 

 “이 일은 모두 나의 잘못이네. 지금의 불행은, 모두 나 자신이 자초한 것 일거야. 그 벌을 받고 있는 지도 모르지. 알버트, 죽은 슈테판 남작을 아는가? 크리스티나는 그의 아이를 가지고 있었어. 그래, 예전 얘길 하자면, 난 그 둘이 연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도, 나 혼자서 크리스티나를 사랑했어. 청순하고 아름다운 크리스티나의 모습에 나는 그만 열병을 앓듯이 사모하게 되었지. 하지만, 그래도 그녀에게 연인인 슈테판 남작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나는 그 마음을 억지로 참아냈어.

 무엇보다 그 두 사람이 머지않아 결혼할 것이란 걸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으니까.

 

 헌데, 어느 날, 사교장에서 크리스티나가 헛구역질을 하는 모습을 보고 말았어. 그리고..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질투심에 사로잡혔지. 슈테판을 저주하며, 억지로 크리스티나를 몰아붙여 말을 들어보니, 다행히 슈테판이나 그녀의 가족들은 이 임신 사실을 모른다고 하더군. 난 결국 크리스티나를 내 여자로 만들고 말았어... 저주 받을 짓을 하고 만 거야....“

 

 알버트는 괴로워하는 헨리를 보기 딱했지만, 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작은 위로 뿐 이었다.

 

 “폐하, 고정하십시오. 무엇보다, 그 헛구역질이 수태에 의한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 있는 겁니까.”

 

 “자네, 아무래도 아내에게 관심이 덜 했나보군. 여자가 아이를 가진 이후 언제 헛구역질을 시작하는지 아는가? 흔히 아이를 가진 동시에 하는 줄 알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4개월은 지나야 헛구역질을 해. 또 그 때까지는 임신 한 것이 티가 날 정도로 배가 나오진 않아.

 내가 크리스티나를 억지로 왕비로 맞는 동안에 소요된 기간이 한 달이었지. 그리고 크리스티나는 5개월 후 아이를 낳았어! 개월 수가 모자라 미숙하게 태어난 것이 아닌, 아주 건강한 사내아이를 말이지! 그 애가 요제프야.”

 

 알버트는 깜짝 놀랐다.

 

 “그러면.... 모두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습니까? 혹시 숨기셨어도, 5개월씩이나 지나서 자라게 되면...”

 

 “뒤늦게야 후회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지. 나는 크리스티나에게서 요제프를 빼앗은 후, 은밀히 그 일을 숨겼네. 아이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 요제프를 한적한 시골에 사는 귀족에게 맡겨서 잠시 기른다고 공표한 후, 5년이 지나서야 요제프를 세상에 내놓았지. 입막음을 하느라 죽인 시종들도 제법 되네. 그들에게도 미안한 일이야...”

 

 “그랬습니까. 그래서 크리스티나 왕비님이 그토록 국왕 폐하를..”

 

 “그래.. 아이도 빼앗기고, 사랑도 빼앗긴 크리스티나가 나를 사랑해줄 리는 없었지... 그토록 구애를 해도, 크리스티나는 나를 바라보지 않았어. 결국 나는 지쳤고, 그녀를 멀리하기 시작했어. 어쨌든 죄 없는 요제프에게 미안했기 때문에, 아이만은 잘 기르기로 했으니까.. 걱정이 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나는 젊었기에 다음 왕위 문제까지 생각하고 싶진 않았던 거야. 그래, 그때까진 좋았어..”

 

 긴 말을 하던 헨리는 갑자기 배를 틀어쥐고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 크, 큭... 배가... 으윽...”

 

 알버트는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는 헨리를 부축해 침대에 눕혔다.

 

 “폐하! 잠시 쉬십시오. 이야기는 나중에 들어도..”

 

 “아...니야,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또 기회가 있겠나.... 알버트... 아무튼... 비록 소원해졌던 사이라도 그렇게 지냈었지만, 난 어느 날 크리스티나와 슈테판이 주고받은 편지를 보고 말았어... 크리스티나는 있었던 일을 모두 남작에게 편지로 써 보낸 거야. 임신한 채 억지로 나의 왕비가 되어야 했다는 것에서부터, 요제프를 빼앗아 시골에서 기르게 했다는 것도... 또, 아직까지 슈테판을 사랑한다고 써놓았더군....”

 

 “폐하.”

 

 “또 다시 나는 그들을 질투했지만. 이제 와서 그 사실을 들어 일을 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지. 허나.. 사랑을 잃은 것이 몹시 슬프고 공허했어. 그리고 그때 만난 여인이 바로 알버트 자네 가문인 루델바르크 가의 공녀 엘레노아였지. 그때 당시 사교장의 꽃이었던 엘레노아는 젊고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활기차고 밝은 성격으로 모두를 즐겁게 해주었어.

 

 아, 엘레노아는 나의 태양이었어. 그 때를 생각하니 눈물이 나려 하는군... 크리스티나를 향한 보답 없는 구애에 지쳤던 나는, 크리스티나를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하는 더러운 여자라고 생각하고 점점 멀리하기 시작했지. 못된 마음을 먹고 말았던 거야. 엘레노아를 내 곁에 두고 싶었기에..“

 

 말을 하던 헨리는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는 눈물을 집어삼키며, 힘겹게 다시 말을 이었다.

 

 “왕가의 명예를 실추 시키는 일이었기에 그 편지 내용을 트집 잡진 않았어. 크리스티나는 당시 많이 힘들었던 것인지, 술을 흥청망청 마신 채 왕궁을 나다닌다던가, 그 상태로 사교장에 나가기도 하는 등으로 술에 몹시 중독되어 있었지. 말 할 것도 없이 젊은 시절의 그녀는 그렇지 않았지. 아이를 빼앗긴 이후 그렇게 변해 버린 거야...

 

 나는 크리스티나가 왕비의 품위를 잃었다는 점을 들어, 뭇 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녀를 폐위하고 유폐한 후, 엘레노아를 새 왕비로 들였어.... 그렇게 하고나니 슈테판 남작이 내게 어떤 생각을 가질지 두려웠기에, 새로 영지를 하사하기도 하는 등 일부러 잘해주려 노력했어.

 

 다행히 10여년 간 아무 일도 없었고 슈테판은 오히려 내게 옛 일은 잊었다며, 충성을 다했지.. 이상할 정도로 말이야. 그 후 하필 랭커드 공작과 의견이 맞지 않아 자주 싸우는 모습을 보였고, 아무래도 슈테판이 꺼림칙했던 나는, 이 때다 싶어 나는 그를 평민으로 강등시켜서 내쫓아 버렸어. 슈테판은 곧 암살되어 버렸지만 말이야.. 그 후 크리스티나마저도 병에 걸려 죽었지..”

 

 긴 얘기를 해서 지쳤는지, 헨리는 눈을 감은 채 한참이나 숨을 고른 후, 알버트에게 말했다.

 

 “잘 알겠는가....? 이게 내가 무덤까지 가지고 가려고 했던 그 사실 들이네... 증거물이 될 만한 건 내가 일부러 다 없애버려서, 어떻게 증명해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

 

 알버트는 헨리가 한 이야기를 도대체 어디서부터 믿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정말 뭐라고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이 기막힌 사연에, 뭐라 표현해야 될지 모를 충격을 받았다.

 조금은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지만, 당장은 헨리의 말을 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폐하. 그렇다면... 폐하의 진짜 자손은 웨인 왕자님 뿐 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로군요.”

 

 “그래. 죽는 날이 가까워졌다는 것이 느껴지니, 내 손으로 발더 왕가의 맥을 끊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너무나 두려워졌네... 갑작스런 벨테니아의 침략도 그렇고 이처럼 나라가 어지러워진 것을 보니, 천신 오린님께서 내게 천벌을 내리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야.. 알버트, 요제프에겐 죄를 짓는 셈이지만... 부디 부탁하네. 발더 왕가를.. 내 손에서 끊기게 할 수는 없네...”

 

 “알겠습니다, 폐하. 말씀대로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비밀에 부치겠습니다. 지금은 편히 쉬십시오. 건강이 염려되옵니다.”

 

 “알버트.. 믿을 사람은 자네 뿐 이네...”

 

 “예, 폐하.”

 

 알버트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헨리의 방을 빠져나왔다. 벨테니아의 침략 때문에 전장에 나서야 한다는 것도 몹시 걱정되는 일이었지만, 덩달아 너무 엄청난 일을 떠맡게 되었단 그의 발걸음은 너무도 무거웠다.

 하지만, 정말로 그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증거가 없다는 것은 제쳐두고서라도, 무엇보다 알버트의 눈에 웨인은 왕이 되기엔 너무도 자질이 부족해 보였다.

 

 ‘폐하께서 저리 말씀하시지만, 지금 당장은 벨테니아의 침략을 막아내는 것과, 국내의 안정이 우선이다. 솔직히 웨인 왕자님은 안 돼. 이 일은 내 선에서 비밀로 해두자. 그래... 그렇게 하자..’

 

 ‘발더 왕가의 맥이 끊기지 않게 도와 달라’는 헨리의 말이 너무도 마음에 걸렸지만, 알버트는 지금 당장은 벨테니아의 침략에 대비하는 일이 더욱 급했다.

 그는 앞으로의 방어전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임시로 세워진 군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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