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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태양이 빛나는 저편에서
작가 : 시현
작품등록일 : 2017.7.29

하이랜드라는 대륙의 역사 판타지 이야기.
가문간 분쟁, 전쟁,사랑,일어섬의 이야기입니다.

 
16.출진을 앞둔 아이젠하임 장군
작성일 : 17-08-06 19:15     조회 : 293     추천 : 0     분량 : 3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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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출진을 앞둔 아이젠하임 장군

 

 결국 벨테니아 제국 내에서 강경파 귀족들이 온건파 귀족들을 누르고 에테온과 전쟁을 하기로 정해졌다.

 카를 황제는 드디어 에테온과의 전쟁을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에테온은 남부 대륙의 대부분을 차지한 나라였다. 큰 규모의 두 나라가 부딪친다.. 이번 전쟁은 대 루트발그 전과는 달랐다.

 용기사 대 4만, 보병대8만, 기병대2만, 마법병 1만5천의 엄청난 대규모 부대가 편성되었다.

 

 수많은 장군들이 이 전쟁에 지원을 했으며, 총사령관은 압도적인 지지로 명장 아이젠하임 폰 하인리히 백작이 임명되었다.

 총 15만 5천명이나 되는 대규모 부대가 대 에테온 전에 투입되기로 정해진 만큼, 이번의 결전은 예전과는 다를 것이었다.

 신성 벨테니아 제국은 최근 벌어진 전쟁에서 져본 적이 없었고, 무엇보다 루트발그 전에서 이미 에테온 군을 이긴 전력이 있어 그 사기는 말 할 것도 없었다.

 

 전장에 나서는 장군들은 카를 황제의 앞에 모여 모든 계획을 보고하고 그에게 반드시 이기겠다는 서약을 했다.

 

 "그대들은 참으로 나의 보물들이다. 훌륭한 신하들이로다."

 

 [클라비스 폰 류제필 사제]역시 황제의 곁에서 장군들을 격려했다. 그는 언제나처럼 위압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미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장군님들의 용맹함이 굉장합니다. 분명히 훌륭한 결과를 내실 거라 생각합니다."

 

 "클라비스 사제님, 이처럼 우리가 강대해져 다시 에테온과 싸울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사제님의 공입니다."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 이 모두 황제폐하와 장군님들께서 애쓰신 덕분... 전 한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참으로 고마우신 말씀이요. 자, 모두 용기를 가지고 이겨내자!!"

 

 장군들은 출전에 앞서 모두 카를과 클라비스에게 고개를 조아리고 전장에 나서겠다는 맹세를 했다.

 그들 중에는 비록 전장에는 참전하지 않지만, 이번에도 후방지원을 맡게 된 아그하님 기유세페 공작도 있었다.

 그의 표정은 착잡하기 이를 데 없었다..

 

 자신 혼자의 힘으론 이러한 분위기를 뒤집을 수가 없었다. 아그하님이 예전에 세운 공적이 너무나 컸기에, 그가 온건적인 입장을 취했다 해도 무장들은 그를 여전히 신임했다. 거의 반강제적으로 이번에도 큰 역할을 떠맡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별로 힘은 나지 않았지만, 그도 벨테니아 인이었다. 어쨌든 이기겠다는 각오로 승전의 맹세를 함께했다.

 

 아이젠하임은 들뜬 부장들이나 병사들을 주의시키는 한편, 앞으로의 전략, 전술을 검토했다.

 그리고 다음 날 출진을 위해 떠나기 전날, 오랫동안 만나지 못할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오붓한 시간이 지나고 아이젠하임은 서재에서 여러 가지를 검토한 후, 내일 가뿐한 몸으로 출진하기 위해 일찍 그의 침실로 향했으나, 막 서재에서 나오고 보니 그의 양녀인 셀린느가 그 앞에 서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양아버지를 따라 항상 전장에 나서고 싶었지만 아이젠하임이 결코 허락하지 않았다.

 

 “아버님, 드디어 내일이 출진일이군요...”

 

 “셀린느로구나. 그래, 아까도 말했지만 내일 에테온으로 출진 한단다.”

 

 “또 그런 위험한 전장으로 가시다니... 걱정스러워 견딜 수가 없어요. 루트발그만 제압하면

 이제 조용해지나 싶었는데...”

 

 “걱정마라 셀린느, 난 그렇게 쉽게 죽지 않으니까.”

 

 “차라리 저도 아버님을 따라서 출진하고 싶습니다...”

 

 셀린느가 슬픈 기색으로 말하자, 아이젠하임은 타이르듯 그녀에게 말했다.

 

 “안된다고 몇 번이나 말했느냐. 네가 혹시 전사하기라도 하면, 죽은 시벨린을 볼 낯이 없어. 너는 메디시느 가의 마지막 후손이야. 그걸 자각해야 해. 이렇게 아버님이라고 부르게 하는 것도, 네가 간청하니까 어쩔 수없이 그냥 놔두는 거지.”

 

 “아니요, 항상 말씀드리지만 제겐 아버님이나 마찬가지세요. 부모님이 그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지금 따르는 분은 아버님인걸요.”

 

 “그만두렴, 셀린느. 어서 가서 잠을 자두어. 난 네가 자꾸 전장에 나서려 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구나. 지금처럼 예쁘게 꾸미고,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은 거야.”

 

 “그렇지만...”

 

 아이젠하임은 상냥하게 말했다.

 

 “셀린느, 에테온에서 승전하고 올 때 한 제국 산 목걸이와 반지를 선물로 가져올게. 참, 에테온의 드레스도 참 아름답다고 했었지? 그래, 그 것도 사다주마. 그래, 네가 그렇게 치장하고 사교장에 나선 모습을 생각하니 흐뭇하구나.”

 

 “역시 전 전장에 가고 싶어요, 아버님을 지켜드리기 위해 열심히 검술도 익혔어요. 그런데 왜...”

 

 “셀린느. 그만두렴. 나도 네 검술 실력이 출중하다는 것은 안단다. 여타 남자들을 압도하는 실력이란 것도 알아. 하지만, 전장은 단순히 검술 실력만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전쟁은 또 다른 것이야.”

 

 “그렇지만..이번은 어쩐지 느낌이 좋지 않아요. 제가 이런 말을 한 적은 없었잖아요. 안그런가요, 아버님..”

 

 “젊은 것은 좋지만, 무모해선 안 돼. 자, 돌아오면 훌륭하고 성실한 귀족 청년을 알아봐서 결혼을 주선해줄게. 이제 그럴 나이니까. 죽은 시벨린도 기뻐하시겠지. 자자, 돌아가서 자려무나. 나는 어서 쉬어야 내일 일정에 맞출 수 있어.”

 

 “알겠습니다, 아버님.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아이젠하임은 양녀 셀린느를 억지로 돌려보내고, 침실로 들어가 버렸다.

 셀린느는 아름다운 보랏빛 머리칼을 만지작거리며 아쉬운 마음에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젠하임은 늘 하듯이 잠자기 전, 그리고 승전을 위해 천신 오린에 기도를 드렸다.

 에테온은 대국이다. 하이랜드 북 대륙의 갈라져있던 소국들이나, 얼마 전 정벌에 성공한 루트발그와 같은 작은 나라가 아니다.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떻게 싸울지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렸다. 철두철미해야 했고,

 잠자기 전이라 해도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되었다. 언제나처럼 말이다.

 

 '언젠가 에테온과 결판을 낼 것이라고는 생각을 했다. 이건 어쩔수 없는 일이야.'

 

 그는 이 와중에 문득 침대 옆의 벽에 걸린 액자를 보았다. 거기에는 한 가족의 그림이 걸려 있었다.

 활짝 웃고 있는 남자 한명, 어린 소녀 한명, 그리고 아름다운 여성 한명.

 바로 시벨린과 그의 가족이었다. 그 소녀가 셀린느였다.

 

 벨테니아의 정복 전쟁 시절, 아이젠하임의 부장 시벨린 메디시느는 그를 몹시 따랐으며 항상 전쟁에 함께 했다.

 시벨린은 검술에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전술에 밝은 그야말로 천재적인 군인이었다. 그리고 굳은 충성심으로 언제나 아이젠하임의 곁을 지켜주었다. 아이젠하임도 그를 신임하여 그의 젊은 시절의 전장을 함께 해왔다.

 친구 이상의 유대감으로 이어진 두 사람은 가히 영혼의 벗이라고도 할만 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 시벨린은 아이젠하임에게 날아온 화살을 대신 맞고 죽어버린 것이었다.

 

 항상 전쟁을 수행하며 부하들의 죽음에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벨린의 죽음은 그에게 가히 큰 충격을 줄만 했다.

 아이젠하임은 그의 딸 셀린느를 거두어 지금까지 보호하며 정성스럽게 키워온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그의 부인마저도 병으로 일찍 죽어버렸으니..

 그의 딸만은 죽게 하고 싶지 않아 절대 전장에 내보내지 않았다.

 

 셀린느 역시 그의 아버지 시벨린이 그랬듯이 아이젠하임을 따라 전장에 나서고 싶어했지만 그가 결코 허락하지 않는 이유는 이러했다.

 최대한 그녀를 다른 귀족집안의 영애들처럼, 그리고 좋은 사람과 결혼시켜 기품있고 아름다운, 보호받는 귀부인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녀는 시벨린을 꼭 닮아 그 검술 실력을 당해낼 사람이 없었으며 전술에도 밝았다.

 아이젠하임이 아무리 그런 공부를 못하도록 막으려 해도 그건 소용이 없었다.

 

 셀린느는 항상 의젓했다. 아버지 시벨린의 죽음을 자랑스러워했으며, 무인의 영광이라했다.

 그리고 아이젠하임에게 그 짐을 씌우려 하긴 커녕 아버지가 선택하신 길이라며 오히려 그를 안심시키는 것이었다.

 물론 아버지를 얘기할때는 그녀의 눈가가 눈물이 맺혀 촉촉해지는걸 누구도 알 수 있었으나 그녀는 일부러 드러내지 않으려했다.

 그런 그녀를 볼 때마다 아이젠하임은 마음이 아팠고, 더더욱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죽은 시벨린이 누리지 못했던, 다른 행복을 말이다.

 

 아이젠하임은 이번 전쟁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고 싶어했다. 그리고 셀린느가 결혼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 편히 하인리히 가의 영지에서 조용히 은거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래. 이번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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