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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태양이 빛나는 저편에서
작가 : 시현
작품등록일 : 2017.7.29

하이랜드라는 대륙의 역사 판타지 이야기.
가문간 분쟁, 전쟁,사랑,일어섬의 이야기입니다.

 
6.에테온의 실세들
작성일 : 17-08-06 19:08     조회 : 271     추천 : 0     분량 : 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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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에테온의 실세들

 

 에테온에는 두 유명 귀족 가문이 있었다.[랭커드 가문] [루델바르크 가문]으로,

 그 중 [랭커드 가문]은 또 다른 유력 세력인 [루델바르크 가문]과 함께 에테온의 양대 가문으로 불리웠다.

 

 [루델바르크 가문]은 200년전 삼국 전쟁때 베아트리체 여왕을 도운 군사 [페르디난트 루델바르크]의 후손으로, 여왕을 도와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공으로 단숨에 백작에서 공작의 작위를 받았고, 큰 영지를 하사받았다. 그리고 베아트리체 여왕과 결혼을 하기 까지 했다. 그렇게 귀족들 사이에서 가장 큰 실세가 된 가문이었다. 그렇게 대대로 이어지며 지금도 왕가인 발더 가문을 제외하면 가장 큰 세력 가문으로서 군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랭커드 가문]은 현 국왕 가문인 [발더 가문]의 왕족이 갈라져 나와 세운 가문이었다.

 시간이 지나 엄밀히 말해 이제 왕가라고 부를 순 없지만, 갈라져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 굉장한 세력권에 힘입어 아직도 그들은 왕족과 가깝게 생각되었다.

 은발의 머리색이 그들 가문의 특징으로 정계의 모략에 능하다는 평판을 듣고 있었다. 많은 귀족들이 랭커드 가문을 따르고 있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루델바르크]가문의 위세에는 조금 아래라는 인식이 있었다.

 

 랭커드 가문의 가주인 [시드 랭커드]는 올해 45세로, 정계를 주름잡는 능수능란한 유력귀족이었다.

 사람들을 꿰뚫어보는 능력이나 학문 및 여러 가지 교양 등이 또한 대단히 뛰어나 루델바르크 가문의 [알버트 공작]이 아니면 그가 거의 에테온의 정계를 휘어잡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는 외눈 안경을 쓴 은발의 마른 몸을 하고 있었다. 품위 있는 복장의 그는 한눈에도 이지적이고 위압감이 감도는 그러한 사람이었다.

 

 시드는 왕자 요제프가 어릴 때부터 많은 것을 도와왔다. 자신의 장녀인 [조세핀 랭커드]를 왕자비로 맞게 하기도 했다.

 그러니 요제프에게는 장인어른이 되는 셈이었다. 시드에게 많은 것을 의존하고는 있다고는 하지만 어쩐지 정이 가지 않았다.

 왠지 그 날카로운 눈빛 아래 다른 생각이 있는 건 아닌지, 그런 불안감이 항상 들었다.

 아무리 사교계의 중심으로서 대우받고 있고, 1왕자의 지위를 가진 요제프로서도 시드를 대하는 건 벅찼다.

 

 요제프는 그가 찾아오는 것이 익숙한지 , 별다른 내색 없이 그를 맞았다.

 

 “오늘은 무슨 일이지? 랭커드 공작.”

 

 시드는 요제프에게 말했다.

 

 “오늘 낮에 웨인 왕자님과 말다툼을 벌이셨단 소문이 벌써 온 사교계에 퍼졌더군요. 이미 그 일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궁정의 일은 아주 쉽게 퍼지는 법입니다.”

 

 요제프는 표정이 일그러지며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흥, 바보 같은...”

 

 “경거망동을 해선 안 된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요제프는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다.

 

 “시드! 하지만 아바마마께선, 최근 들어 나를 점점 더 차갑게 대하고 계셔. 반면에 웨인에겐 집착을 하고 계신 것 같아! 이건 대체 무얼 뜻하는 거지? 설마 아바마마께[그 비밀]이 새어 나간건가?!”

 

 “그럴리가요. 그 편지들은 제가 당신의 눈앞에서 태워버리지 않았습니까? 벌써 10년 전 일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왜 아바마마는, 제 1 왕위 계승권을 가진 나를 아직도 태자로 임명하고 계시지 않느냔 말이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그분의 움직임을 대체 뭘로 설명할 수 있단 말이지?!”

 

 시드는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말씀드렸다시피, 그 모든 것은 [루델바르크 가문] 출신의 엘레노아 왕비 때문인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엘레노아 왕비는 웨인을 낳고 1년 후 죽어버렸어... 이제 와서 뭘 어쩌겠단 말이야."

 

 "외람된 말씀이지만, 당시 공녀였던 엘레노아 왕비님에게 사랑에 빠져, 요제프 왕자님의 모친이신 크리스티나 왕비님을 갑작스레 내치셨던 일은 어쩔수 없는 사실입니다...엘레노아 왕비가 죽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다른 후궁과 지내고 계시긴 하지만, 왕비로 임명은 하지 않고 계시죠..."

 

 "그렇지만 지금 당장 엘레노아 왕비님은 상관이 없는 거잖아! 그분이 돌아가신지 도대체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렀나?"

 

 시드는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신하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왜 지금까지 새‘왕비’님을 맞아들이진 않는지 아십니까? 엘레노아 왕비가 그만큼 사랑받았다는 증거지요.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해도.”

 

 “시드... 지금 그대는, 아바마마께서 엘레노아 왕비에 대한 연정을 잊지 못해 웨인을 다음 왕으로 세우고 싶어 하신다고 말하는 건가?”

 

 “물론입니다. 하이랜드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런 일들은 수없이 많이 있었지요. 후처가 사랑받아 자식을 낳자, 이미 장성해 있던 첫째가 태자로 임명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처의 자식에게 태자 자리를 빼앗아 줘 버리는 것을 말이지요.”

 

 요제프는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지금 당장 엘레노아 왕비가 살아 있어 아바마마께 총애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고...”

 

 “자, 자. 그렇게 파고들어 생각해봐도 현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게 중요한 사실도 아니고 말이지요.”

 

 요제프는 어쩐지 시드의 말이 미심쩍다고 생각했다. 왜 그렇게 엘레노아가 [루델바르크가문] 출신을 강조하는 것인지? 그의 말에는 상당히 미심쩍은 점이 있었다. 아무래도 루델바르크 가문을 견제하고 싶어 하는 게 아닐까? 그러나 지금 당장은 그 사실이 중요하지 않았다. 어쨌든 시드라는 강력한 귀족이 자신을 돕고 있다, 그것만이 요제프에게 중요했다.

 요제프의 근심어린 얼굴을 보고, 시드는 말을 이었다.

 

 “지금은 중요한 점은 국왕 폐하께서 웨인 왕자님을 태자로 임명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려고 하고 계신다는 거지요. 솔직히 말해서

 아니라고 할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귀족들도 이미 폐하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등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 시드... 바로 그거야. 대체 어떡하면 좋단 말이야!”

 

 “하지만 지금 당장은 국왕 폐하나 웨인 왕자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신경 쓰는 건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요제프 왕자님의 평판을 악화시킬 뿐이지요.. 차라리 조금씩, 왕자님의 실질적인 세력을 키워두는 편이 좋은 겁니다. 예를 들면, 사병이라던가 말이지요.”

 

 “사병이라고... 하지만 베아트리체 폐하께서 발표한 [에테온 국내 보안 안정계획] 이후로 왕자나 귀족이 사적으로 병사를 가지는 건 금지 되어있어. 그건 왕자인 나도 마찬가지이고.”

 

 삼국전쟁이 끝난 이후로, 베아트리체 여왕은 각 귀족들 간의 내전을 염려해 그들이 사병을 지닐 수 없도록 했다.

 그 전쟁이 일어난 배경도, 각 귀족들의 힘이 너무나 강대해져 서로를 견제하려고 온갖 암수를 다 쓰는 등 나라가 혼란에 휩싸여 적국에서 이를 보고 침략을 해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여왕은 이를 염려해 그런 법안을 내었지만, 세월이 흐르며 이미 유명무실한 것이 되어버렸다.

 

 “그거야 이미 형식적인 법안이 아닙니까? 귀족들의 각 영지에도 지킬 기사, 병사들이 없을 순 없어서 제 영지에도 많은 병력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5만의 병력은 결코 적지 않지요. 소속이 왕궁으로 되어 있을 뿐, 저희 랭커드 가문의 사병이나 다를 바 없죠. 그 병사들에게 지급되는 금화도 저희 가문 측이 감당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간접적으로 왕자님에게도 사병을 만들어드렸지 않습니까? 얼마 전 로렌시아 대학에서 졸업해서 돌아온 제 아들 [노아 랭커드]가 이끄는, 천마기사 1사단 말입니다. 공식적인 왕궁의 친위대이지만 1사단인 만큼 숫자도 어마어마하고 유사시엔 제 아들 노아의 명을 우선할겁니다.

 게다가 노아는 공식적인 왕자님의 상담역으로 임명되어 궁에 자주 출입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와 이야기 하실 수 없을 때는 그 애와 이야기를 하셔도 됩니다. 그 애는 왕자님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요제프는 그 말을 듣고, 그제야 조금은 차분해졌다.

 

 “그래..그건 그렇지.”

 

 “제가 드릴 말씀은, 처음 오자마자 말씀드렸다시피 ‘경거망동은 하지 말아 주십사’는 것입니다."

 

 “알았다.. 요즘 아바마마께서 너무 지나치셨던 거야. 그래서 나도 모르게..”

 

 시드 공작은 말없이,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요제프는 미심쩍은 듯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시드 공작. 계속해서 의문이 들지만, 그대가 나를 이토록 돕는 이유는 뭐지?”

 

 시드 공작은 씨익 하고 웃음 지었다.

 

 “10년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전 이 에테온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나라에 혼란이 생겨 큰일이 벌어지는 것을 미리 방지하고 싶은 것일 뿐입니다. 요제프 왕자님이 자연스레 왕위에 오르면 그런 일이 생길 리도 없지요. 안 그렇습니까?”

 

 요제프는 괴로운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이봐, 시드... 그런 이유라면.....정말로... 나를 모셔도 괜찮은건가?”

 

 “괜찮습니다. 어쨌거나 요제프 왕자님은 ‘궁정에서 태어나 궁정에서 자란’ 당당한 왕자님이 아니십니까?......”

 

 시드의 자신만만한 얼굴에, 요제프의 수심은 어쩐지 깊어만 갔다.

 요제프는 불안한 표정으로 시드를 쳐다보았지만, 이 상황에서 의지할 사람은 그 뿐이었다. 그는 이내 나쁜 생각을 떨쳐버리려는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숨을 길게 내쉬며 마음을 다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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