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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카톡에 갇히다
작가 : 레일
작품등록일 : 2016.8.18

매일 야근에 기달리던 이유인, 지옥같은 야근 중에 카톡에서 '알 수 없음' 으로 부터 게임 초대 메세지가 온다.
호기심에 메세지를 수락한 이유인은 기억을 잃은 채 어느 방에 갇히게 된다. 하얀 안개 속에, 노트북 하나 뿐인 이유인은 이 방을 탈출할 궁리를 하는데...
빠져나갈 곳 없는 숨 막히는 서바이벌 게임, 과연 유인의 운명은?

 
여전히, 서로 간의 첫맛은 쓰다.
작성일 : 16-08-24 23:44     조회 : 398     추천 : 1     분량 : 5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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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2. 여전히, 서로 간의 첫맛은 쓰다.

 

 (계단. 위층으로 가는 계단. 고개를 들어 조심히 발걸음을 옮기며 위를 올려다보았다. 위쪽도 안개가 전장을 휘어잡고 있었지만, 이곳보다는 엷어 보였다.

 어쩔까 고민하다가 왼팔을 계단 꼭대기를 향해 들어 올리고 오른팔을 왼팔 손목을 감싼 후 주먹을 폈다.

 그러자 모세의 기적처럼 안개가 옆으로 비껴졌다. 시야가 시원스럽게 탁 트이자 무언가 살랑거리며 입구 근처에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보였다.

 팔은 무기라도 되는 것처럼 내리지 않고 올린 채로 앞 세웠다. 살인마가 갑자기 튀어나오진 않을까 경계하며 슬금슬금 계단에 발을 내디뎠다. 위층으로 다가갈수록 살랑거리는 물체가 뚜렷해지고 있었다.

 언뜻 보기엔 유연한 작대기 같은 모양이었다.

 

 내 눈높이가 2층 바닥과 일자로 그어질 만큼 올라갔을 때, 걸음을 멈추었다. 약간 붉은 기를 띠는 흙과 그 흙에 박힌 채 뻣뻣하게 서 있는 식물이 보였다.

 

 드디어 흙을 발로 밟으며 도착하자 이곳의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그곳은 풀밭. 키 큰 억새풀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아까부터 살랑거리던 놈은 바로 바람에 실려 나풀대는 억새풀 한 줄기였던 모양이다. 그 위로는 저녁쯤이면 나타나는 포근한 노을이 들판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진다. 풀과 노을, 사이로 불어오는 추풍은 왠지 모를 자유로움마저 느끼게 해주었다.

 

 나풀거리는 억새풀 줄기를 손가락 끝으로 살짝 잡아 보며 문질렀다.

 까칠까칠하면서도 은근히 부드러웠다.

 식물이나 생물학을 잘 아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 감촉 자체로만 보자면 조화가 아니라고 확신하기에 충분했다. 물론 이 억새풀들, 심지어는 노을마저도 0과 1로 이루어진 정보 환각이 불과하다는 사실이 일찍부터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말이다.

 

 이곳이 가을철을 연상시키는 땅 위라고 한다면 아래는 지하였던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다. 태양 아래 건물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을까?

 

  띠링.

 

 어디선가 들려오는 알림 소리. 틀림없이 노트북에서 들려오는 알림이리라.

 노을을 즐기며 몇 초간 더 주위를 둘러보다가 빠르게 계단을 내려간 후 바닥에 놓인 노트북을 들어 올렸다.

 

 절전모드로 돌아가 화면이 까맣게 푹 꺼져 있다. 검지로 타자기 밑의 마우스패드를 미끄러지듯 쓰다듬었다. 밝은 빛이 켜지자 전과 어떤 메시지가 와있는지 대조했다.

 

 이상하게도 아무것도 없다. 게임 시작 알림이 왔던 때 그대로다.

 

 띠링.

 다시 한 번 울린다. 순간,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귀를 쫑긋 세워보니 알림 소리는 손에 들려있는 노트북에서 울리지 않았다.

 

 띠링, 띠링, 띠링.

 

 미세하지만 분명히 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마치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대체 어디서 나오는 소릴까, 하고 안개로 덮인 주위를 둘러봤다. 점점 다가오는 소리에 극도로 초조해졌다.

 노트북을 확 덮고 고개를 휙휙, 한 바퀴를 돌아본다. 도통 소리의 근원지를 알 수 없으니 발자국을 떼기가 어려웠다. 어디로든 빨리 도망쳐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랬다간 더 가까워지는 건 아닐지.

 노트북을 살짝 겨드랑이에 끼운 채 왼팔로 주위 안개를 모두 없애봤다. 하지만 안개 조절 능력이 닿는 반경 20미터 안으로는 아무것도 없었다.

 

 띠링, 띠링, 띠링.

 

 그렇다면 남은 건.

 

 천천히 고개를 돌려서 2층 풀밭을 올려다본다. 여전히 살랑거리는 억새풀 하나. 두어 번 더 살랑거리다 갑자기 태풍을 만난 듯 움직임이 격해지더니 누군가 입구 위를 지나갔다. 분명히 보았다. 큰 보폭으로 지나간 낡은 갈색 끈 신발에, 갈색 바지.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 신발은 입구를 발견하지 못한 듯하다.

 

 의도적으로 숨을 살짝 멈췄다. 혹여나 소리를 들릴까봐. 발꿈치를 땅에서 떼며 살짝 뒤로 물러섰다. 혹여나 그 혹은 그녀가 나를 발견할까봐.

 상대가 누군지는 모르겠다. 그가 무기를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2,7을 죽였던 범인일 수도 있다. 유력한 용의자인 10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누가 됐든, 아직은 사람을 만날 준비가 되지 않았다. 나에게 무기가 없었으므로. 펜이든, 칼이든, 총이든 협상의 무기 하나 없는 무방비 상태로 첫 대면은 안 된다.

 

 띠링, 띠링, 띠링.

 

 소리가 멀어진다. 점점 작아지다가 이윽고 들리지 않았다.

 아직 그 구멍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정말 갔을까. 대체 누구였을까? 병적인 호기심이 발동해 입구 아래로 다시 다가가 본다. 지금 다시 위로 올라가면 뒷모습이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띠링.

 

 다시 울린다.

 염병할, 무슨 위치 추적기인가?

 다시 뒤로 물러선다. 침을 꼴깍 삼켰다. 이쯤에서 도망갈까? 안개를 다시 뿌릴까?

 일방적인 술래잡기 같다.

 흡사 인간 사냥꾼에게 쫓기는 느낌이다.

 

 띠링, 띠링, 띠링

 

 처음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인간 사냥꾼의 신발은 다시 구멍 위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입구를 제대로 발견했는지 앞에서 가만히 멈춰 섰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시야 각도로는 신발에서부터 바지 종아리쯤까지 밖에 보이지 않았다.

 위험을 감지하고 조금 더 물러선다. 무기 아닌 무기인 왼팔을 그 입구에 겨냥한 채. 숨소리나 발소리 없이. 쥐 죽은 듯 조용히.

 섣불리 움직이면 안 된다. 놈이 내 위치를 알아냈는지, 아닌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조용히 빠져나가면 되겠지.

 

 짤깍.

 

 알림이 멈췄다. 신발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서 있었다. 제발, 좀 가라. 아까 아이템 창에서 식칼이라도 꺼내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뭐든 방어할 무기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순간, 구멍에서 얼굴이 나타났다. 한쪽 귀는 날아가 있었고 얇게 자란 턱수염에 인중에는 땀에 젖어 있었으며, 팔자 주름에, 이마 주름까지 잡힌 중년 남성이었다. 그는 생기라고는 하나 없는 무표정을 짓고 있었다. 눈만은 그는 나를 정확히 바라보고 있었다.

 

 인간 사냥꾼은 무표정으로 내게 산탄총을 슬쩍 내밀었다.

 

 나는 깜짝 놀라 뒤로 한 발짝 물러서며 거의 자동반사적으로 주먹을 줬다. 그러자 내 앞에 안개가 순식간에 덮인다. 인간 사냥꾼의 얼굴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갑작스러운 위험에 비명을 지르진 않았지만 속내는 뱃고동 소리처럼 마구 울러댔다.

 

 푸캉!

 

 뿌연 연기 너머에서 희미한 화염과 함께 들려오는 산탄총 소리. 소리가 이상하리만큼 뭉개진 것 같지만, 충분히 묵직하고 위협적인 소리였다.

 

 다행히 빗나가긴 했다만, 언제 다시 탄창을 화염과 함께 날려 보낼지 모른다.

 노트북을 꽉 잡은 채 앞만 보며 부리나케 달리기 시작했다.

 

 안개 속을 질주하면서 내내 한 가지 질문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대체 누구지?

 

 뒤에서 계단이 굵직하게 텅텅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아마 그가 내려오고 있는 모양이다.

 

 앞도 정확히 보이지 않는 데도 뛴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눈을 감은 채 뛰는 일과도 같았다.

 눈을 감은 채 걸을 땐 혹여나 어디에 부딪히지 않을까, 넘어지지 않을까 무의적으로 두려움을 떨게 되고 얼마 못가 눈이 저절로 떠지고 만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넘어지는 일보다 더 위협적인 두려움이 다가오고 있었다. 살면서 이렇게 긴박하고 두려운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푸캉!

 

 또다시 지하에 울러 퍼지는 산탄총 소리.

 

 그 소리에 놀라 순간적으로 몸을 숙이다가 균형을 잃고 주춤했지만, 가까스로 안정을 되찾고 뛰기 시작했다.

 

 다행히 등 뒤로 발 구르는 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달리기는 내가 훨씬 빨랐던 모양이다. 그도 그럴게, 언뜻 보기에도 산탄총은 꽤 무거우니까 말이다. 들고 뛰려면 고생 깨나 할 게 뻔했다.

 

 조금 더 가다 보니 아까와 똑같은 계단이 나타났다.

 

 올라가야 할 것 같았다. 이곳은 안전하지 않았다. 언제 갑자기 총을 들이 내밀지 모른다.

 안개가 어느 정도 나를 지켜줄지라도, 잘 생각해보면 7을 죽인 범인은 안개 속에서도 세 사람을 잘만 죽이지 않았는가. 차라리 억새풀 사이에 숨어있는 게 나을 것이다.

 

 소리가 울리지 않도록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 노을과 재회했다. 몸을 낮추고 종종걸음으로 몇십 미터는 더 가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나를 쫓아오던 사람은 대체 누굴까? 지금, 이곳에 남아있는 자는 3, 4, 5, 6, 8 그리고 10. 이 중에서 남자는 4, 6, 8이다. 10은 남자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여기서 일단, 6은 아니다. 6개월 동안의 대면에 따르면, 그의 귀는 멀쩡했고, 더군다나 그의 얼굴과 전혀 일치하지 않았다.

 4, 8이라고 보기에도 모호하다. 4, 8의 글을 보면 기껏해야 10 아니면 20대. 중년의 얼굴이 어울릴 만한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면 남은 건, 10.

 그 짧은 문장 없이, 아무런 행동 없이 베일에 싸여 있던 인물이다.

 정말 그가 7을 죽인 범인이자, 나의 저격수일까? 그렇다면 내가 탐정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아챘을까?

 

 벌써부터 단독 행동의 위험을 뼈저리게 느낀다. 인간이 왜 사회적 동물이라는 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맹수 앞에서의 인간 자체는 그저 종잇장에 불과하다.

 

  재빠르게 노트북을 폈다.

 도망가는 사이에 메시지가 와있다.)

 

 (나, 이신예, 텍스터 4, 유지혜, 박승진...)

 5시 48분

 텍스터 8 : 다들 직업은 까져?

 텍스터 4 : 꺼져

 텍스터 8 : 어차피 나중에 다 알 텐데 속 편히 까는 게 낫지 않음?

 

 (이신예)

 5시 46분

 이신예 : 동맹이지만, 아무래도 동행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이신예 : 대신 정보만이라도 주고받으며 서로 공유하는 걸로 해요.

 

 6시 2분

 이유인 : 그래도 지금 어디시죠? 같이 다니는 편이 더 안전할 것 같은데.

 이유인 : 그리고 방금 10을 만난 것 같습니다.

 

 (단어 하나하나를 적는 건 바짝 끌린 긴장감과 떨리는 혼이 담겨 있는데, 왜 이리 담담해 보일까.

 몇 초쯤 기다리다가 아무런 답장이 없자, 메뉴 – 환경 설정 – 아이템 창 순서대로 들어갔다)

 

 -----------------아이템함---------------

 1. 식칼

 2. 돋보기

 ESC. 나가기

 

 (칼. 내가 정말로 칼을 가져도 되는 걸까. 사람을 죽여도 되는 걸까. 내가 살자고 남을 죽여도 되는 건가.

 내가 원했던 것이 진정 이런 것이었을까. 꿈꾸는 이상을 얻기 위해서는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는 죄책감을 악물고 있어야 하는가.

 

 나를 위해서 나는 어디까지 갈 수 있지?

 

 억새풀이 바람을 맞고 다가와 나의 뺨을 살짝 스치고 갔다.

 

 그러고 보면 정당방위라는 게 있잖아.

 나는 일단 내 몸을 지켜야 한다.

 

 이유인 : “1”

 

 그러고 보니 아이템이 어떻게 지급되는 것일까, 생각하다가 갑자기 하늘에서 슝하는 소리가 들렸다.

 칼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미친.

 이젠 내 손으로 직접 뽑은 칼에 죽고 마는 것일까?

 안 그래도 산탄총에 맞아 죽을 뻔해서 미쳐버릴 것 같은데. 이 세상은 더 미치게 한다.

 도망칠 시간도 없이 칼은 내 눈앞에 있던 흙에 꽂혔다.

 화면은 잠시 멈추더니 다음과 같이 바뀌었다.)

 

 -----------------아이템함---------------

 1. 돋보기

 ESC. 나가기

 

 (조용히 칼을 뽑아 들었다. 날이 무디고, 얇다. 손잡이는 고무로 이루어져 있었다. 부엌에 흔히 볼 수 있는 음식 자르는 칼이었다.

 상대는 산탄총, 나는 겨우 식칼. 과연 상대가 될까, 싶다. 현대 시대를 주도하는 무기와 뗀석기를 사용하던 시절이 기원인 무기가 맞붙을 수 있을까. 이 칼이 날 지켜 줄 수 있을까?

 

 절대 아닐 것이다.

 

 이 칼이 날 지켜 줄 수 있을까?

 누가 그러더라.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고.

 

 바람이 길게 흩날리는 소리. 그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억새.

 그리고 그 속에서, 칼을 멀뚱히 바라보고 있는 나.

 

 머릿속에는 어쩐지 띠링, 알림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그리고 알림 소리는 멈추지 않고 반복되고 반복된다.

 차라리 꿈이었으면.

 현실이 아니었으면.

 내 마음이 시궁창에 물들지 않았더라면.

 

 다시 물어보자.

 나는 나를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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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dream 16-10-12 12:23
 
흥미롭네요. 뒷편은 언제쯤? ㅠ.ㅠ
자신만의 이미지를 등록해보세요
레일 17-03-01 17:24
 
이 글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니.....ㅠㅠㅠ 망한줄 알고 다른 편 쓰고 있었어요. 죄송하네요 ㅠ 아직 실력을 쌓는 중이라 조만간 올려보도록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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