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추리/스릴러
내가 나를 죽였다
작가 : 휘닛
작품등록일 : 2017.7.9

 
22.별다줄
작성일 : 17-08-02 12:09     조회 : 373     추천 : 0     분량 : 297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민재가 잠에서 깨어난 것은 이른 아침이었다.

 

  방에서 혼자 깨어난 민재는 씻지도 않고 단칸방을 나섰다.

 

  민재의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불알친구인 정민이네 아파트였다.

 

  정민이 와는 어려서부터 친했는데 같은 유치원을 다녔고 초등학교도 같은 학교였다.

 

  물론 학업을 관두기 전까지는 반만 달랐지 중학교도 같은 학교에서 다녔었다.

 

  그만큼 가까운 친구였기에 서로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동재의 직업 이라든지 민재 어머니의 입원사실 이라든지 하는 것들도 모두 공유하는 사이였다.

 

  당연하게도 민재역시 정민이네 가정 사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

 

  정민이는 어머니를 일찍 여위고 그 후로 삼촌이 같이 들어와 살고 있었다.

 

  삼촌은 경찰이었는데 둘이 놀고 있으면 종종 밥도 사주었고 대화도 신세대와 꽤나 잘 통하는 유쾌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었다.

 

  언젠가는 민재가 정민이네 삼촌을 놀리다가 꿀밤을 얻어맞은 적도 있을 정도로 허물없는 사이였다.

 

  “야! 나 지금 너희 집 다와 가니까 내 물건 갖고 내려와”

 

  “싫은데 나 지금 학교 갈 준비 하느라 바쁘거든! 네가 올라와”

 

  “아 자식. 고작 학교 간다고 엄청 뻐기네. 나도 일하러 가야하거든. 좋은 말 할 때 내려와라”

 

  “아 그러세요? 미천한 일개 중딩인 저로서는 학교도 재껴버리신 위대한 날라리님을 감히 뵙지 못하겠는데요. 바쁘니까 목마른 너님이 올라오셔.”

 

  “아 진짜 야!...야!”

 

  민재는 소리를 쳤지만 이미 전화는 끊긴 이후였다.

 

  하릴없이 민재는 우물을 파러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민재는 초인종을 눌렀다.

 

  안에서는 정민이네 삼촌이 나와서 반겨주었다.

 

  “아! 민재구나 야 반갑다. 잘 지냈어? 요즘은 잘 찾아오지 않아서 도통 얼굴을 볼 수가 없었네.”

 

  “네. 삼촌 잘 지내셨어요. 제가 워낙 고급인력이라 여기저기서 스카우트가 들어와서 좀 바빴어요. 정민이는요?”

 

  “보는 것처럼... 얘는 매일 학교 갈 때만 되면 바쁘지... 그러게 자기 전에 책이나 숙제는 전부 챙겨놓고 자던지 아니면 아침에 깨우면 재깍재깍 일어나던지 하나는 해야 할 것 아냐!”

 

  정민이네 삼촌은 안을 향해 정민이에게 소리쳤다.

 

  “어차피 삼촌이 태워주면 안 늦잖아. 나 똥 싸! 그러니까 삼촌이 내 방에서 쇼핑백에 담긴 거 민재한테 건네주라”

 

  “저 저 말하는 것 봐. 저거 저거 언제 인간될라나 하... 민재야 잠깐만 기다려라 갖다 줄 테니까”

 

  정민이네 삼촌은 그렇게 말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민재는 괜스레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전혀 바뀌어 있지 않았다.

 

  민재가 학교 다닐 때 매일 보던 아침일상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리웠던 모습이기도 했다.

 

  정민이네 삼촌이 쇼핑백을 들고 방에서 나왔다.

 

  “짐은 이게 다 맞는지 확인해 볼래?”

 

  “뭐 맞겠죠. 정민이꺼 아니면 다 제 꺼 일 테니까요.”

 

  “그럼 이번에 가면 언제 다시 보려나. 짐도 다 가져가는 거 보니까 멀리 가는 거 같은데... 섭섭해서 어쩌지?”

 

  “정말 그래요? 그런 말 하니까 저도 싱숭생숭 해지는데요... 뭐 드릴건 없고 휴대폰 좀 줘보세요.”

 

  “응? 뭐하려고”

 

  “아 줘보세요. 은혜를 갚는 거니까요.”

 

  정민이네 삼촌은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휴대폰을 건네주었다.

 

  민재는 자신의 휴대폰도 꺼내어 화면을 보며 정민이네 삼촌의 휴대폰에 옮겨 입력하기 시작했다.

 

  “삼촌 아직도 애인 없죠? 이거 우리 사장님 번호인데, 잘 안 받긴 해도...”

 

  “야! 너는 저번 가게 사장님 번호나 달라니까 이제 와서... 근데 예쁘셔?”

 

  “음... 뭐 화장하면 정다혜랑 똑같이 생겼어요... 어? 번호가 있네? 삼촌! 우리 사장님 알아요?”

 

  민재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두 눈이 똥그래졌다.

 

  분명히 사장님의 번호를 눌렀는데 이미 등록되어 있는 번호였다.

 

  저장된 이름은 숫자로만 이루어진 암호 같아서 알아볼 수 없었지만 중요한 사실은 저장된 번호라는 점이었다.

 

  민재의 반응에 정민이네 삼촌도 놀라서 휴대폰을 뺏어들었다.

 

  “뭐야 이거... 너 정말 입력한 번호가 이거 맞아?”

 

  “네. 우리 사장님이 불러준 번호라고요. 받은 적은 없었지만...”

 

  민재는 정민이네 삼촌에게 휴대폰 액정을 들어보였다.

 

  정민이네 삼촌은 표정이 싹 바뀌며 심각해졌다.

 

  ‘받을 리가 없잖아... 이건 투신자살한 한은아의 번호인데...’

 

  정민이네 삼촌의 사뭇 진지한 표정에 민재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짧은 침묵 끝에 정민이네 삼촌이 입을 열었다.

 

  “민재야 너 지금 너희 가게 갈거니? 삼촌이 태워다줄까?”

 

  “네? 네. 그렇긴 한데...”

 

  민재는 갑작스런 제안에 깜짝 놀랐다.

 

  “아 삼촌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하라고. 나 먼저 태워다 줄 거지?”

 

  “정민이 넌 오늘 그냥 가. 네가 늦게 일어나서 늦는 거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말고. 그리고 우리 민재는 아침은 먹었어?”

 

  “아 아뇨...”

 

  민재와 정민이네 삼촌은 입이 대발 튀어나온 정민이를 뒤로하고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민재야 너희 사장님 얘기 좀 더 해봐”

 

  “와. 삼촌 엄청 적극적이시네요. 이렇게 대낮에 아직 정식으로 얘기도 안 나누고 대뜸 찾아가는 것도 그렇고... 이렇게 상 남자였어요?”

 

  “이 전화번호 주인이랑은 말을 할 수가 없어. 할 수 있다면 눈으로 확인하는 게 빠르지”

 

  “근데 저한테 물어볼 필요 없지 않아요? 이미 아는 사이 아니에요?”

 

  “아니... 전혀 몰랐지. 최근에서야 알게 됐고... 요 근래에 내가 가장 찾고 싶던 사람이었으니까”

 

  “혹시 번달번줌 했다가 쿠사리 먹었어요?”

 

  “어? 뭔 말이야?”

 

  “어휴 고답이 아재요. 빼박 레알캔트네. 팩폭 안 할게요 개취하니까”

 

  “뭐가 괜찮다는 거야? 너네가 자꾸 그런 말 쓰니까 세종대왕님이 눈물을 흘린다는 거야”

 

  “이게 진화된 언어거든요! 추세에 탑승 못하면 도태되는 건 삼촌이라고요”

 

  “그래 나 꼰대다. 그래서 사장님이랑 주변에 무슨 일 없었어?”

 

  “아! 그렇게 말하니까 생각났어요. 어제 레알 정다혜 왔었어요.”

 

  “정다혜? 연예인?”

 

  “네. 사장님이랑 같이 올라갔었는데... 내려오는 길에 사진 찍고 싸인 받으려고 했는데 형이 그냥 가라고 해서...”

 

  ‘정다혜가 거길 왜? 이거 진짜 한은아야? 아님 대체 뭐야?’

 

  한 대의 차량은 명치를 두 대 얻어맞은 세대차를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34 34.일사부재리 2017 / 8 / 5 340 0 2044   
33 33.자수 2017 / 8 / 5 358 0 4439   
32 32.충돌 2017 / 8 / 4 366 0 2634   
31 31.증거 2017 / 8 / 4 351 0 5662   
30 30.탈출 2017 / 8 / 4 390 0 3557   
29 29.알몸 2017 / 8 / 4 368 0 2693   
28 28.휴가 2017 / 8 / 4 386 0 4940   
27 27.퍼즐 2017 / 8 / 4 394 0 3604   
26 26.손가락 2017 / 8 / 4 371 0 2927   
25 25.휴대폰 2017 / 8 / 4 367 0 3004   
24 24.시체 2017 / 8 / 4 353 0 3198   
23 23.거짓말 2017 / 8 / 3 377 0 3636   
22 22.별다줄 2017 / 8 / 2 374 0 2972   
21 21.통나무 2017 / 8 / 2 333 0 4127   
20 20.여배우 2017 / 8 / 1 352 0 3184   
19 19.아류작 2017 / 7 / 29 349 0 3355   
18 18.침입자 2017 / 7 / 28 356 0 2756   
17 17.신뢰 2017 / 7 / 28 342 0 3601   
16 16.악플 2017 / 7 / 27 356 0 3376   
15 15.자살 2017 / 7 / 26 339 0 2714   
14 14.약봉지 2017 / 7 / 25 360 0 3394   
13 13.거래 2017 / 7 / 24 368 0 3413   
12 12.조건 2017 / 7 / 23 322 0 4268   
11 11.주사 2017 / 7 / 23 364 0 2996   
10 10.도둑 2017 / 7 / 21 330 0 3356   
9 9.돈 2017 / 7 / 20 329 0 4894   
8 8.선인장 2017 / 7 / 20 386 0 1970   
7 7.호사 2017 / 7 / 17 367 0 3596   
6 6.단발머리 2017 / 7 / 15 387 0 3587   
5 5.인어공주 2017 / 7 / 14 364 0 3139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사신
휘닛
잘자남? 못자여!
휘닛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