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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아드리아나-백작의 딸
작가 : 은하연
작품등록일 : 2017.7.26

바튼 백작 가의 소 백작 아드리아는 아버지가 자리를 비운사이 예비 새엄마의 계략에 죽을 위기에 처한다.
알수없는 기운에 의해 강제로 수면기를 벗어나게 된 골드드래곤 로시우스.
황비의 모략에서 간신히 위기를 벗어난 황태자 리샤르는 바튼백작의 영지로 몸을 피한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위기 속에서 스스로 는 물론 위기에 처한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아드리아나.
자신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핍박하는 황비의 손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칼을 들게된 리샤르.
무슨 이유에서 인지 사연을 숨긴채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로시우스.
이 세명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이야기.

 
4. 세실리아 드 바튼
작성일 : 17-08-01 20:17     조회 : 248     추천 : 2     분량 : 5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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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세실리아는 방으로 돌아와 침대위에 널브러져 있는 네피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으로 그녀의 어머니인 조애나가 준 마지막 생일선물이었다. 가장 아끼는 인형이라 평소 방 밖을 벗어날 일이 없는 네피는 그날따라 아침부터 목욕을 하고 따스한 햇살아래 뽀송뽀송하게 말려서 그런지 어머니의 향기가 났다.

 

 “세실아가씨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 어머, 무슨 일이에요? 또 그 아이들 짓인 거죠? 안되겠어요. 리아 아가씨한테...”

 “유모! 언니한테는 말하면 안 돼. 빨리 약속해!”

 “하지만 세실 아가씨, 한두 번도 아니고, 이 일을 나중에 아시면 나중에는 제가 리아 아가씨한테 혼 날거에요.”

 “언니한테는 나중에 내가 말할게. 그러니까 이번에는 모르는 척 넘어가 응?”

 “그래도 이게 어떤 건데.......”

 

 유모는 자신이 키웠던 작은 아가씨가 제 딸아이에게 줄 선물이라며 한 땀, 한 땀 바늘을 놀리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유모, 혹시 바느질 잘하는 사람을 알아볼 수 있을까?”

 “수선을 부탁하려고요?”

 “응. 이대로는 네피가 너무 불쌍해보여서.”

 

 시에라와 라에나는 자신들의 손에 있는 네피를 보며 사색이 된 세실리아의 얼굴을 보며 비웃었다. 백작가의 영애라며 이런 장난감을 가지고 노냐며 함부로 네피를 다루는 모습을 보면서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백작 가에 태어나 귀하게 자란 세실리아는 한 번도 누군가에게 무시당할 일도 비웃음을 받은 일도 없었기에 난생처음 당하는 일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그런 그녀 때문에 네피가 당한 일을 생각하자 마음이 아팠다.

 

 ‘미안해 네피, 내가 지켜주지 못했어. 미안해.’

 

 그녀의 몸을 타고 그동안 축척되어 있던 마나들이 그녀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그녀의 몸을 따라 꿈틀 거리며 보이지 않는 아지랑이를 만들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세실 아가씨. 이 유모가 성 안에서 가장 능력 있는 이를 데려올 테니까요.”

 

 백작부인이었던 조애나 부터 그녀의 아이들인 아드리아나와 세실리아를 키운 유모의 권위는 하녀장인 헬렌과 비슷했다. 그런 유모의 믿음직스러운 말에 세실리아는 그녀를 향해 살포시 미소 지었다.

 

 “고마워, 유모. 역시 유모밖에 없어.”

 

 유모는 그런 세실리아를 제품에 꼭 안아 위로해 주었다. 조애나의 어린 시절과 똑 같은 모습의 세실리아를 보며 먼저 간 아가씨에 대한 안타까움이 마음으로 다짐했다.

 

 ‘걱정마세요. 조애나 아가씨. 두 작은 아씨들은 이 유모가 지켜드릴 꺼구만유.’

 

 

 저녁 식사 전 세실리아는 조프리의 안내를 받으며 집무실에 도착했다.

 

 “아버지, 부르셨어요?”

 

 예절교육시간에 배운 대로 양손으로 드레스 자락은 잡고 한쪽 다리를 뒤로 보내고 살짝 구부리며 인사를 했다.

 

 “근데 저것 들은 뭐에요?”

 

 세실은 평소와는 다르게 어수선하게 한쪽 벽에 쌓여 있는 상자들을 가리키며 물었다.

 

 “이건 너와 리아를 위해 상단을 통해 보냈던 선물들이란다.”

 “선물은 지난번에도 주셨잖아요?”

 

 세실리아는 아드리아나를 위한 특별한 푸른색 비단과, 그녀를 위한 연두색 비단을 받은 것을 떠올리며 대답했다.

 

 “이것들도 네 선물들이란다. 핑크색 리본이 달린 상자들이 세실 거, 노란색 리본이 달린 상자들은 아드리아나 거란다. 풀어보겠니?”

 

 세실리아는 데미안이 건네준 상자의 포장을 풀었다. 알록달록한 비단으로 만든 동그란 물건이었다.

 

 “아빠, 이게 뭐에요?”

 “이거는 르노왕국에서 요즘 유행하는 물건으로 공이라고 하더구나. 바다에서 건저 낸 물방울에 마법을 걸어 비단으로 장식한 거란다. 이렇게 던지거나 바닥에 굴릴 수도 있지.”

 

 데미안이 설명을 하면서 세실에게 공을 던지고는 다시 던져보라는 손짓을 했다. 세실을 손에 와 닿는 말랑말랑한 감촉이 신기한 듯 공을 만지작거리다 데미안에게 던졌다.

 

 “마음에 드니?”

 “네! 이건 완전 신기해요. 물방울이라 그런지 가볍고 이렇게 막 눌러도 금방 돌아오고.”

 

 처음으로 접해보는 물질이라 그런지 신기한 얼굴로 계속 만지작거리는 세실리아의 모습에 데미안의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떠올랐다.

 

 “다른 것도 열어 보겠니?”

 

 데미안의 요청에 세실리아는 핑크색 리본이 달린 상자들을 하나씩 열었다. 비단 구두, 다양한 색깔의 비단 리본 끈, 알록달록 예쁜 그림들이 들어간 동화책들과 비단 드레스들이 집무실바닥을 채웠다.

 

 “아빠, 고맙습니다.”

 

 선물들이 마음에 들었는지 신이나 세실리아를 보며 흐뭇하게 미소 짖던 데미안은 하인들을 시켜 선물들을 세실리아의 방으로 올려 보냈다.

 

 세실리아는 그날 받은 선물 중에서 공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지 틈만 나면 공을 가지고 정원으로 나왔다. 세실은 로라와 함께 공놀이를 할 때마다 건물 안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모르고 있었다.

 

 오늘도 볕이 좋아 공을 가지고 로라와 정원으로 나왔다. 평소와 다름없이 로라와 놀고 있을 때였다. 세실이 공을 놓치는 바람에 잔디 위를 데구루루 굴러가는 공을 따라가며 꺄르르 웃을 때였다. 공이 누군가의 신발에 가로막혀 멈춰서더니 앙증맞은 두 손이 공을 잡아들었다.

 

 “고마아......”

 

 눈앞에 보이는 심술궂은 표정에 말을 흐렸다.

 

 “좋은 장난감이 있으면 언니랑 같이 가지고 놀아야 하는 거 아니야?”

 

 시에라와 라에나의 모습에 세실리아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그럼 저기 가서 같이 가지고 놀래?”

 “이게 어디서 언니한테 꼬박꼬박 반말이야?”

 “그래, 언니들한테 반말이나 하고 말이야.”

 

 시에라와 라에라가 나이는 많았지만 가문으로 따진다면 한미한 자작가문의 여식들이었다. 카드로 제국의 귀족 예법은 나이보다는 계급이 먼저 따졌기에 세실리아는 정확히 예법을 따랐을 뿐이었다.

 

 “원례 귀족 예법은 나이가 아니라 계급으로 따지는 거라고 에드워드 선생님이 말씀하셨어.”

 

 세실리아가 희미한 목소리로 따졌다.

 

 “이게 어디서 또 거짓말이야?”

 “거짓말 아니야. 진짜란 말이야!”

 

 시에라는 세실리아의 항변을 무시하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쁜 애는 혼 좀 나야 돼. 그지? 라에나?”

 “맞아 언니.”

 

 시에라와 라에나가 마주보더니 갑자기 공을 잡고 달리기 시작했다.

 

 “잠깐만, 그 공은 내거란 말이야 돌려줘.”

 “잡을 수 있으면 잡아 보시지!”

 

 세실리아가 돌려달라고 외치며 그들을 따라 갔지만 그녀보다 시에라의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세실리아의 키가 너무 작았다. 처음의 키 차이가 준 거리를 세실리아는 기본 체력으로 따라 잡았다. 아드리아나와 데미안과 마나 적응훈련과 무술 기본기를 닦기 시작한지 몇 달. 그녀의 기본 체력은 이미 그녀의 나이또래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어느새 정원이 아닌 인근 숲속으로 들어온 시에라는 쉬지 않고 그녀의 뒤를 따라 달리는 세실리아를 보며 치를 떨었다.

 

 ‘저건 밥 먹고 달리기만 했나, 왜 이렇게 잘 달려?’

 

 어느덧 지친 시에라는 곧 세실리아에게 따라 잡힐 거라는 것을 알았다. 이대로 잡히기 싫었던 시에라는 있는 힘껏 숲 속으로 공을 던져버렸다.

 

 “안 돼!”

 

 절망하는 세실리아의 왜침에 시에라는 몸은 힘들어도 만족스러웠다. 절망의 왜침을 내던 세실리아는 멈춰서 헉헉대는 시에라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공이 사라진 방향으로 계속 달려갔다.

 

 한 참을 호흡을 가다듬던 시에라는 세실리아의 절규를 떠올리자 입가에 미소가 피어났다. 기분 좋게 몸을 돌려 달리던 반대 방향으로 걸어 나갔다.

 

 그 무렵 성은 발칵 뒤집어 졌다. 세실리아와 함께 놀던 로라는 공을 따라 갔던 세실리아가 시에라를 따라 숲과 이어진 정원으로 가는 것을 보고 집사를 찾아갔기 때문이었다.

 

 로라로부터 상황을 들은 조프리는 당장 데미안과 아드리아나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남자 하인들을 모조리 모집했다.

 

 훈련 중이던 데미안은 땀이 흠뻑 젖은 옷 그대로 기사 단원들과 함께 성의 정문으로 달려왔고, 상단 식구들과 회의 중이던 아드리아나 역시 자리를 비우고 상황파악을 위해 달려왔다.

 

 “조프리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숲으로 향하는 입구가 열려 있다니?”

 “지난 번 결혼식 준비를 위해 왔던 정원수들이 몇몇 식물들은 숲속에서 자라는 숲이라며 숲속으로 가는 길을 물어봤고 자작부인이 이를 허락하시고는 다시 닫으라는 지시를 하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백작님께 이를 다시 확인했어야 했는데.......”

 

 카트린은 거기서 제 이름이 나오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난 장식가들이 필요하도 해서 허락한 것뿐이에요.”

 

 데미안이 눈을 부릅뜨고 있는 터라 제 잘못이 아니라 항변 할 수도 없었다.

 

 “아버지, 그것보다는 세실을 찾는 게 먼저에요. 곧 날이 어두워 질 거예요. 기사단원들을 하인들과 함께 숲으로 보내는 게 어떨까요?”

 “그게 좋겠구나. 조프리 숲의 지리를 잘 아는 자들을 뽑아보게. 아르노, 몸이 민첩하고 발이 날쌘 자들을 먼저 추려주게.”

 

 데미안의 명령에 따라 조프리가 하인들 틈을 돌아다니며 하인들을 뽑아 앞으로 보냈고 반대쪽에서는 무장하고 있는 기사들 중 아르노에게 이름이 불린 자들이 데미안 앞으로 가 섰다.

 

 어른들이 모두 모여 아비규환을 이루고 있을 때였다.

 

 “엄마, 무슨 일이에요?”

 

 돌아오는 길에 먼저 포기하고 기다리고 있던 라에나를 만나 함께 돌아온 시에라였다.

 

 “세실리아는 어디 있지?”

 

 옷과 머리가 산발하고 있는 모습이 로라의 말을 뒷받침했기에 다짜고짜 물었다. 그제야 시에라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세실리아는 어디 있냐고!”

 “그게 같이 숲으로 갔다가 공 찾는 다고 안으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받던 시에라가 겁에 질려 울어버렸다. 시에라가 울자 옆에서 같이 일을 벌였던 라에나도 함께 울었다.

 

 “그만 해라, 정신 사납다. 헬렌 이 둘을 일단 방에 데려다 주도록! 카트린 아이들과 함께 있어주시오.”

 

 데미안은 시끄럽게 울어대는 아이들을 내보낸 뒤 뽑혀온 병사들과 하인들을 짝을 지어 숲으로 보냈다.

 

 세실리아는 공만 바라보고 달려들은 숲을 휘젓고 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아빠가 선물해주신 건데.......”

 

 아버지가 머나먼 르노 왕국에서 구해왔다던 선물이었다. 귀하기도 귀한 물건 이였지만 세실리아는 아버지가 먼 이국땅에 있을 때도 그녀를 생각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포근해졌던 것을 떠올렸다.

 

 속상한 마음에 주저앉기를 잠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발걸음을 옮기려던 세실리아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공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앞만 보고 달렸던 세실리아는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길로 생각되는 곳을 찾아보았지만 사방이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던 세실리아는 그제야 제가 있는 곳이 어딘지 떠올렸다.

 

 “세실 혹시라도 정원 담장 너머에 있는 숲에는 절대 가면 안 돼. 알겠지? 요즘 야생 짐승들이 기승을 부리는지 영지 민들이 신고 접수가 많아. 아버지가 돌아오셔야 사냥대회라도 열 텐데.”

 

 아버지가 오시기 전 아드리아나가 걱정스럽게 당분한 말이 이제야 생각났다.

 

 “세실 이 바보. 리아 언니가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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