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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The Contact
작가 : 아낙
작품등록일 : 2016.8.22

부모님의 잦은 부임으로 친구없이 홀로 생활을 즐기던 가인.
우연히 하게 된 미연시로 인해 친구를 원하게 되고 현재 유행하는 가상현실게임 아틀란티스에 접속하게 된다.

 
2화
작성일 : 16-08-24 18:33     조회 : 485     추천 : 0     분량 : 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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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다음날.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게임을 알아낸 가인.

 요즘 뜨고 있는 가상 온라인 게임을 하기 위해선 각자의 뇌파를 하나의 IP로 설정하고 이를 이용해 가상네트워크를 구축 할 수 있는 VR캡슐이 필요한 걸 알아냈다.

 가격은 300만원.

 

 “…….”

 

 털썩.

 

 절망에 휩싸여 무릎을 꿇고 만다. 기껏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는 방법을 알아냈는데 역시 현실은 녹록치 않다.

 그나마 싸진 게 300만 원이라니…. 대량생산을 하란 말이다!! 대량생산을!! 어째 토플러의 제2의 물결만도 못하냐고 점점 기술이 퇴보하고 있으라고 외치고 싶다.

 승산이 없다. 현재 남아 있는 식비가 100만원.

 아직 200만원이 모자란다.

 

 “난 왜 이 모양이지….”

 

 눈앞이 흐릿해진다.

 그때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CD 진열대.

 수많은 나의 컬렉션들 이제는 어디서 구하지도 못하는 진품들이다.

 눈물이 CD 집에 뚝뚝 떨어진다.

 

 “지난 3년간 나를 지켜준 너희들이 끝내 나를 구원해주는 구나”

 

 한탄을 흘리는 가인. 하지만 이제 보내줘야 할 때이다.

 안녕 두근두근 메모리얼 5… 안녕 창세기 7… 안녕… 이제는 안녕이다.

 그리고 그날 나는 VR캡슐을 구입 할 수 있었다.

 

 타원형 모양의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넓은 공간에 특수가공 처리된 유리는 속 안이 훤히 보인다. 그리고 주위에 수많은 연결선들이 보인다. 뇌파를 측정하는 뇌파측정기부터 심전도와 신경계를 측정하는 신경센서, 피부의 온도를 측정하는 온도 센서까지 인간의 신체를 측정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 많은데 이것은 모두 신체에 이상 징후가 생길 때 VR을 차단하기 위해 검사하는 측정기라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정신 장애가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해서 유발된다는 H.셀리에의 학설에서 발전하여 현재 가상 세계에서의 정신적인 피해가 신체에서도 피해를 입히는 경우를 연구하는 정신신체의학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현재 우리는 신체에 대한 상해와 똑같이 정신적인 상해도 중요하게 여기고 법으로도 명시되어 있다.

 

 감개무량한 마음으로 캡슐 속에 들어가 본다.

 이제 시작이다. 나의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는 이날 기점으로 탄탄대로인 것이다!

 

 -뇌파 인식완료 홍체 인식완료 캐릭터 명과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딱딱한 기계음이 들리며 심신이 편안해 진다.

 

 “가인. *****”

 

 “시공을 초월하는 게임 아틀란티스 온라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잠시 후 마치 바이킹을 타듯 몸이 붕 뜨는 괴리감을 맛본 후 게임 속으로 접속해 들어온다.

 캐릭터의 기본 설정은 현실에서의 신체를 반영하고 앞머리를 살짝 길러 눈을 가린다.

 그대로 간단한 커스터마이징을 한 후 들어온 새로운 세계.

 코앞에 스치는 바다 내음. 눈앞에 비치는 드넓은 평원. 피부에 닿는 바람이

 간질거린다. 이렇게 오감을 충족시키는 가상 온라인이라니…. 새롭다.

 예전에 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내가 본 이 게임의 첫인상은.

 

 “쓰레기장이네….”

 

 이다.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단검 및 가죽들.

 

 “이… 이게 뭐지?”

 

 장엄한 광경에 어울리지 않은 이 쓰레기들은?

 잠시 멍하니 있는 가인.

 원래 바닥에 떨어진 아이템들은 시간이 걸리면 사라지는 게 정상인데 이 게임은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이렇게 해놓았나 보다. 잠시 생각을 한 후 상태 창을

 확인하는 가인.

 

 “상태창 오픈”

 

 Lv 1

 

 이름: 유가인 직업 : 없음

 HP - 100 MP - 100

 힘 - 10

 민첩 - 11

 체력 - 10

 지능 - 9

 

 스킬 - 없음

 

 아이템 - 단검, 보리빵

 

 역시 처음이니 아무것도 없는 것은 당연한 거지만 실망스러운 건 어쩔 수 없다.

 

 “그나저나 튜토리얼이나 초보자 가이드 NPC는 어디 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원래 처음 시작하는 대부분 게임은 튜토리얼이나 초보자 가이드NPC가 나타나 유저들의 궁금함이나 알아야 할 것들 설명하는데 이 게임은 그런 게 없는 것이다.

 아무리 자유도를 높이기 위한 거지만 다소 어리둥절한 상황.

 처음 하는 유저들은 많이 당황스러울 것 같다.

 

 “그래도 그렇지 단검도 팔면 돈이 되는데….”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현재 식사도 못 하는 자신의 안타까운(?) 처지가 게임에 반영된 것일까? 몇 푼 안 한다고 이런 식으로 환경을 파괴하다니….

 

 “그래 내가 안 하면 누가 하리!!”

 

 결심한 가인은 한 푼이라도 모으기 위해 빈 병, 플라스틱을 줍듯 단검을 줍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가인의 결심은 그가 생각한 것보다 혹독한 것이다.

 

 “어머 저기 봐 자기 쓰레기를 줍고 있네! 저사람? 돈이 궁한가 봐?”

 

 “그러게? 아무리 돈이 궁해도 그렇지 얼굴이 아깝네! 저렇게 만들려고 몇 시간이나

 걸렸을 텐데“

 

 주위의 눈이 따갑다. 특히 여긴 의외로 연인이 많은 듯 남녀커플은 서로 가인을

 보며 측은한 듯 또는 비웃으며 쳐다본다.

 

 ‘크윽… 죽어버려라 리얼충들’

 

 피를 토하며 단검을 줍는 가인. 이성은커녕 동성친구 조차 만들지 못한

 가인에게 그들은 저주의 대상. 하지만 시련은 그뿐만이 아니다.

 오라는 NPC는 안 오고 쓸데없는 이상한 NPC가 날파리처럼 모여드는 것이다.

 

 “참으로 장한 젊은이군. 자네 고물상이 되어보지 않겠나?”

 

 -고물상으로 전직하시겠습니까?

 

 YES/NO

 

 “NO!!”

 

 “참으로 장한 젊은이군. 자네에겐 이 직업이 딱 어울릴 걸세!!”

 

 -보이스카우트로 전직하시겠습니까?

 

 “하아…? NO!!”

 

 “아낀다는 건 좋은 거지 자네에겐 이 직업이 어울릴 걸세”

 

 -백정으로 전직하시겠습니까? 전직 퀘스트를 완료하시면 스페셜직업

 개·백·정으로 전직할 수도 있습니다.

 

 “…….”

 

 오늘 안 사실.

 아틀란티스는 정말 무수히 많은 직업이 있다는 것이다.

 

 

 “하아… 드디어 끝났네.”

 

 드디어 평원에 펼쳐진 그 쓰레기 같은 단검들을 모두 주었다.

 그렇게 모은 단검의 개수는 무려 231개.

 이곳의 최소 화폐단위 1쿠퍼라도 2실버 31쿠퍼를 벌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이게임의 화폐는 최저단위가 1쿠퍼 그리고 1쿠퍼가 100개 모여야 1실버, 1실버가 100개 모여야 1골드가 된다.

 

 “게임의 기본은 노가다지!”

 

 잠시 노동 후 맛보는 상쾌한 쾌감을 느끼며 가인은 대장간으로 향했다.

 장장 3일에 걸친 노동의 결실을 보게 될 때가 온 것이다.

 

 시작의 마을 엘티나는 초보 유저들이 주로 활동하지만 어촌마을인 동시에 교역의 중심지라는 설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마을보다 큰 편이다. 주로 여기서 초보자들이 시작하고 파티를 맺는다. 나는 그런 분위기가 껄끄러워 바로 밖으로 나왔지만 말이다.

 오늘은 노가다한 돈으로 평소 눈여겨보던 매직급 검도 살 수 있을 테니 기쁜 마음으로 들어 갈 수 있었다. 평소에 눈이 안들어 오던 광장 분수대 중심으로 이제 막 장사를 시작하는 유저들과 자신들의 첫 템을 무엇을 살지 신중하게 고르는 초보 탐험가들 그리고 벤치에 앉아 애정행각을 부리는 남녀 무뢰배들이 가끔 눈에 띈다.

 하지만 지금의 난 누구보다 여유 있으며 포용력 있는 남자다.

 대장간에 들어가지 전 까지는….

 

 “이건 살 수 없는 물건들이네”

 

 “……네?”

 

 “살 수가 없는 물건들이란 말 일세…. 사고 싶어 하는 사람도 없고 철도 못 쓰는 철들로 되어 있어서 그냥 내다 버리는 물건이네”

 

 “그… 그럴 리가 그럴 리가 없어!! 영감 이럴 순 없는 거라고!!”

 

 영감의 멱살을 잡는 가인. 하지만 역시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라 그런 듯

 의외로 힘이 좋은 영감인 듯하다. 적어도 LV 1인 가인보다는.

 

 “아니 이놈이 뭐하는 짓이냐 당장 나가라!”

 

 퍽! 쿠당!

 

 “쿨럭!”

 

 입구에 내쳐진 가인은 이내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잠시 심오한 듯 문 입구를 쳐다보는 가인.

 

 “역시 자유도가 높아….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군 어라 근데 내가 단맛을 느낀 적이 있나?”

 

 게임을 한지 아직 3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직 쓴맛밖에 느끼지 못한 듯하다.

 

 

 꼬르륵

 

 뱃속에 힘이 없다.

 게임을 한 지 3일째.

 그리고 물과 소금과 설탕으로 배를 채운 지 3일째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하아… 주… 죽을 거 같아”

 

 밥이 먹고 싶다. 더는 액체를 마시고 싶지 않다. 고체를 먹고 싶다.

 씹는 뜯고 마시고 즐기고 싶다.

 오늘도 설탕을 탄 물을 한 병을 원샷 한 후 등교하는 가인은 주린 배를 움켜쥐고

 등교하였다. 어제부터 뱃속 고동이 심해져 몇몇 아이들이 눈치 채 얼굴을 붉혔다.

 

 “오늘은 그런 일이 없어야 할 텐데….”

 

 힘없이 중얼거리는 가인.

 더는 부끄러운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며 교문을 들어섰을 때.

 그의 눈앞에 황홀한 광경이 펼쳐졌다.

 그의 책상에 수많은 과자와 음료수, 빵, 소시지등 먹을 것들이 마치 탑처럼 쌓여있다.

 

 ‘이… 이게 뭐지 신종 괴롭히기인가?’

 

 잠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 가인.

 요즘 왕따들은 책상에 낙서하거나 빵셔틀이라고 빵 배달을 한다고 들어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쌓아두는 것도 있었나?

 혹시 빵셔틀이 빵을 사오는 게 아니라 빵을 배 터지도록 먹이는 거였나?

 그리고 왜 남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거지?

 여자들은 기대감에 찬 눈으로 반짝거린다.

 잠시 후 이내 생각을 접고 빵을 든다.

 

 ‘도… 독이 들었나 보는거야 누가 먹다 죽을 수도 있으니까’

 

 시답잖은 생각을 하면서.

 

 “꺄악! 내꺼 내껄 들었어!”

 

 “크윽!”

 

 여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남자들은 더욱 격하게 울고 있다.

 하지만 그의 눈은 빵에만 고정이 되어 있어 그 어떤 것도 들을 수 없었다.

 

 냠냠냠냠.

 

 “꺄악! 귀여워!”

 

 

 볼을 부푼 채 빵을 먹는 가인.

 한동안 식사 걱정이 없는 게 기쁜지 행복한 듯 눈을 반달형으로 뜬다.

 이내 하나를 먹고 나머지는 사물함에 넣어둔다.

 

 “하아….”

 

 한숨을 쉬는 여자들 뭔가 원하는 듯 가인은 쳐다본다.

 하지만 포만감에 젖은 가인은 행복한 표정으로 책을 펼쳤다.

 그렇게 가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A반의 반을 적으로 만들고

 나머지 반을 포로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

 

 터덜터덜.

 

 “하아….”

 

 대장간에서 내쫓긴 후 깊은 한숨을 내쉬며 힘없이 걸어 다니는 가인.

 어깨에 힘이 없는 지 축 늘어뜨리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단검 줍기 막노동을 한 지 3일째. 그리고 게임이 오픈한지 2주 3일째

 남들은 벌써 레벨이 30까지 찍은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자신은

 아직도 1이다.

 근처에 몬스터는커녕 토끼조차 없으니 사냥을 못 한 것이다.

 힘없이 상태 창을 열어본다.

 

 “상태창 오픈”

 

 Lv 1

 

 이름: 유가인 직업 : 없음

 

 HP- 100 MP- 100

 

 힘 - 10

 민첩 - 11

 체력 - 10

 지능 - 9

 

 스킬 - 없음

 

 아이템 - 단검 230개

 단검 1개

 

 그나마 있던 보리빵도 배가 고파서 먹어 버렸다.

 아무리 리얼리티를 중시한다지만 가상온라인이 진짜 배가 고프다니.

 자신의 현실과 별다를 게 없다.

 이제 남은 건 팔 수도 없는 단검 231개 뿐.

 나오는 건 한숨과 뱃속 고동뿐이니 토끼라도 사냥해서 배를 채워야 한다.

 그때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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