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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혈흔의 사랑
작가 : 수염
작품등록일 : 2017.7.8

의도하지 않은 저주아닌 저주로 고통받는 왕. 왕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그녀가 간다! 뱀파이어인 올페니안의 왕과 사과를 파는 당돌한 아가씨로 유명한 그녀. 그녀가 성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녀의 선택은?

 
혈흔의 사랑 11화 - 또 다른 만남 1
작성일 : 17-07-31 23:37     조회 : 274     추천 : 0     분량 : 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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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으로 초대받은 아실리아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심장이 쿵쾅거렸고 어지러워서 현기증이 났지만 행복했다. 전날 밤에는 가르토네에게 성으로 초대받았다고 했다, 그러자 그는 같이 기뻐해주었고 그도 한껏 들떠있었다. 가르토네는 그녀가 가는 당일에 일은 자신이 다 한다고 당부했다. 그녀는 수도 없이 그에게 고맙다고 했고 꼭 사과축제를 열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녀는 저녁에 호위병들이 그녀를 데려온다고 했으니 갈 준비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화려한 옷도 보석이 박힌 장신구도 빛나는 구두도 한 켤레 없었다. 그렇다고 매일 입는 앞치마와 색이 바란 스커트를 입을 수는 없었다. 누구에게 빌릴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그녀의 옷장 한편에 잘 개어놓은 옷이 있었다. 그 옷은 그녀의 외삼촌이 떠나기 전에 사주었던 옷이었는데 연한 분홍빛이 나는 스커트였고 레이스가 있어서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예뻤다. 그래서 그녀는 처음으로 그 옷을 입어보기로 했다.

 

  아실리아는 아침에 사과만 따서 가르토네에게 넘겨주고 가판대에 팔 사과를 들고 테리가 있는 곳으로 갔다. 가판대에는 아침에 낚인 싱싱한 물고기가 파닥이고 있었다. 그녀는 테리에게 반갑게 인사했다,

 

  “안녕! 테리 오랜만이야. 우리 며칠만이지!”

 

  “그러게.. 그런데 오늘 엄청 좋은 얼굴이다! 무슨 일 있어?”

 

  “응응! 귀 좀 빌려줘.”

 

  그녀는 테리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나 성에 초대받았어. 곧 사과축제를 열거라 그것에 대해 준비하려고 가는 거야! 이건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그러자 테리가 크게 놀라며 양손으로 입을 가리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뭐? 정말로? 엄청나다. 당연하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게. 사과축제 이제 다시 하는 거야? 축하해!”

 

  “응응! 너무 행복해.”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은 다 도울게. 가진 것은 없지만 말이야.”

 

  “아니야 괜찮아. 축하하는 말조차 고마운걸.”

 

  “내 낡은 구두라도 빌려 갈래? 그 구두 검은 구두인데 너에게 맞을 거야. 그런데 언제 가기로 했니?”

 

  “저녁에 가기로 했어. 구두는 괜찮아. 빌리는 거 손 벌리는 것 같아.”

 

 “괜찮아! 내가 이 일 끝나면 갖다 줄게. 그러면 4시쯤에 와. 그때는 일이 다 끝나있을 거야. 그동안 쉬다 와~ 좀 꾸며도 좋고.”

 

 “고마워. 테리!”

 

  그녀는 빈 수레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서 진정을 시키려고 해봐도 여전히 두근거렸다.

 

  아침으로 사과조림을 곁들인 생선을 먹고 르아노아의 허락을 맡은 아몰페니아는 성을 구경하러 다녔다. 성의 안은 그래도 바소이체가 관리를 해놔서 그런지 깨끗했지만 텅 비어서 구두가 바닥과 부딪치는 소리만 울렸다. 성은 넓어서 돌아다니는 시간만 약 3시간이 걸렸다. 특히 성 안이 미로 같았기에 길을 잃기 쉬웠다. 그리고 그도 예외는 아니었다. 길을 잃고 여기저기 헤맸다. 길을 찾던 도중 그의 주변에서 그가 좋아하는 허브 향기가 나서 향기를 따라 갔다. 그가 간 곳에는 허브만 있는 정원이 있었다. 규모도 꽤 되어서 그의 마음에 쏙 들었다. 그리고 무의식 적으로 발이 정원으로 옮겨졌다. 정원은 예상대로 허브의 향기로 가득 차있었다. 평평한 돌이 징검다리처럼 이어져 있었고 그것을 밟으며 걸었다.

 

  그는 걷다보니 이곳에서도 길을 잃을 것 같아서 되돌아가려고 했을 때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들렸고 길을 물어보려고 다가갔다, 그곳에는 밀짚모자를 쓰고 발목이 긴 신발을 신은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요. 거기 밀짚모자를 쓰신 분?”

 

  그의 목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본 사람은 성의 정원사다. 정확히 말하면 허브만 따로 관리하는 정원사다. 그는 장미같이 붉은 머리카락과 푸른 눈을 가지고 있었다. 아몰페니아 보다는 약간 키가 크고 어깨도 그보다 넓었다. 그는 허브를 좋아하는 남성이었다. 간간히 티를 블렌딩하는 것이 취미이다, 그는 허브를 자르고 있었고 르아노아의 아버지가 아끼던 성의 사람 중 하나였다. 그가 블렌딩한 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즐겨 마실 만큼 환상적이다. 하지만 티를 자주 마시는 바소이체와 달리 르아노아는 티를 자주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 그는 항상 정원에서 지낸다. 오랜만에 불러준 사람이 있어서 기쁜 그는 웃으며 돌아봤다.

 

 “네? 저 부르셨나요?”

 

  그는 한마디로 잘생겼다. 아몰페니아는 그를 보자마자 선홍색 눈이 동그랗게 커졌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이 하나밖에 없었다.

 

 ‘멋있어..!’

 

 “어.. 길을 잃으셔서 들어오신 건가요?”

 

 “아.. 뭐.. 맞.. 맞는데.. 저..허브 좋아하시나봐요..!”

 

 “네! 맞아요. 혹시 허브 좋아하시나요?”

 

 “그럼요. 허브티나 홍차 등 티 종류를 다 좋아한답니다.”

 

 “테이블을 보니 블렌딩도 하.. 하시는 것 같네요. 실..실례지만 제가 여기 담겨있는 티 마셔봐도 될까요..?”

 

 “괜찮습니다만.. 혹시 이곳에 들어오셔도 거부감이 없으신 건가요?”

 

 “네. 허브향기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향기니까요.”

 

  허브 정원사는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난 것 같아서 빙긋 웃어보였다. 그 미소를 본 아몰페니아는 자기도 모르게 귀까지 붉어져서 고개를 푹 숙였다. 얼굴이 빨게 져서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고개를 숙인 그를 보고 혹시 어딘가가 아픈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어 손에 쥐고 있던 허브를 테이블에 두고 그의 어깨와 턱을 잡으며 휘청거리는 그를 부축해 주었다.

 

 “저기.. 괜찮으세요? 얼굴이 빨갛게 되셨어요. 어디 아프신가요? 혹시 열사병인가?”

 

  순간 그의 손이 자신에 몸에 닿자 놀라서 실수로 그를 밀쳐냈고 사과를 하며 빠르게 정원을 나왔다. 아몰페니아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윗옷을 움켜잡았다. 그리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하.. 이거 뭐야.. 기분 이상해.”

 

  아몰페니아가 떠난 자리는 뜨거웠다. 왠지 갑자기 무언가가 텅 빈 기분이었다. 잠깐이었지만 눈에 비쳤던 그의 금빛머리카락과 선홍색 눈은 아름다웠다. 이 성에서 그가 키운 허브를 좋아해줬던 사람은 르아노아의 아버지와 함께 티타임을 가져줬던 3명. 그리고 바소이체였지만 이제는 바소이체만 그의 티를 마시러 올 뿐이었다. 이렇게 자신의 발로 찾아 온 사람은 매우 오랜만이었다. 그는 다시 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게 되었다,

 

  사람을 찾으려고 조금 걸었다. 원래는 사람이 많아야 할 성에 개미 한 마리도 나오지 않았다, 불안해지고 있을 때 쯤 빨아야 할 옷더미를 들고 가던 시녀를 만났다. 그리고 길을 안내받는 중에 왜 성에 사람이 없냐고 물어보니 다들 자신이 아침에 부탁했던 디저트를 만들고 옷을 준비한다고 했다, 특히 여러 명의 사람이 각자의 생각으로 옷을 만들고 있었다. 사람들이 왕의 선택을 받으려고 만들고 있었지만 그는 편한 옷을 입을게 뻔히 보였기에 옷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 안쓰러워보였다.

 

  시녀 덕에 길을 찾아서 바소이체가 얼마나 나아졌는지 보러가던 도중 달콤한 살구잼 냄새가 그를 유혹했고 요리사들은 더욱 완벽한 자허토르테를 만들기 위해 수십 개의 자허토르테를 만들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일을 키운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그저 사과축제를 위해 이야기를 하러 오는 것인데 걱정도 들었지만 맛있는게 많으면 좋으니 괜찮겠다 싶어서 넘어갔다.

 

  바소이체의 방 앞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갔다. 다행이도 그는 이미 깨어나 있었고 헬디타는 평소에 보이지 않던 눈물을 보였다.

 

 “바소이체님 돌아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으윽.. 정말 괜찮으신 거지요? 매우 놀랐습니다..”

 

 “헬디타님 울지 마세요. 저는 과로였을 뿐입니다. 설마 제가 쓰러졌을 때부터 여기 계신 겁니까?”

 

 “당연하죠. 저번에 쓰러지셨을 때도 힘들어 보이셨다고요. 엄청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바소이체는 깨어났고 단순한 과로로 쓰러진 것이었다. 그래도 혼자서 성을 구경했으니 좋았고 신기했다. 그는 바소이체에게 그가 쓰러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두 설명해 주었다. 허브 정원에서 있었던 일만 빼고 말이다. 그러자 모든 말을 들은 바소이체는 일어난 일을 확인하기 위해서 일어나려고 했으나 헬디타가 다시 침대위에 앉혔다. 과로가 심하다며 무리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던 그의 말을 괜찮다고 하며 먼저 주방장에게 갔다. 당연히 헬디타의 어깨를 빌려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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