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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혈흔의 사랑
작가 : 수염
작품등록일 : 2017.7.8

의도하지 않은 저주아닌 저주로 고통받는 왕. 왕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그녀가 간다! 뱀파이어인 올페니안의 왕과 사과를 파는 당돌한 아가씨로 유명한 그녀. 그녀가 성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녀의 선택은?

 
혈흔의 사랑 10화 - 갑작스러운 방문
작성일 : 17-07-31 23:34     조회 : 258     추천 : 0     분량 : 4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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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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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에 가자 그를 기다리는 아몰페니아가 사과를 달콤하게 우려낸 티를 마시며 꽃을 구경하고 있었다. 바스락 거리며 풀이 밟히는 소리가 들리자 소리가 나는 쪽을 쳐다봤고 티 컵(tea cup)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성 안으로 들어왔다. 아몰페니아는 예상했다는 듯이 빛이 차단되자마자 그의 망토를 벗기고 손에 짧게 키스했다,

 

 “오랜만이야. 르아노아.”

 

 “징그럽게 왜이래. 어디 아파?”

 

 “오랜만이잖아. 보고 싶었어.”

 

 “아아. 보고 싶은 사람이 온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불쑥 찾아오십니까?”

 

 “어쩔 수 없었어. 레이나가 얼마나 감시를 하던지 내가 가면 같이 따라가겠다는 식이었다고. 더군다나 아버님께서도 레이나를 데려가겠다고 장난치신 걸 봐버려서 더 조심스러워야 됐어.”

 

 “이거 원래 계획된 거야?”

 

 “아마? 그런데 너 엄청 말랐다. 근육 좀 만들어. 남자가 이래서 쓰겠어?”

 

 “너한테 쓰임당할 생각은 없다,”

 

 “네네~”

 

  르아노아는 익숙한 듯이 자연스럽게 장난을 넘기고 함께 업무실로 왔다. 그가 갈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있었다. 디너 룸과 업무실, 그의 방 그리고 그가 몰래 들어가는 아버지의 방이었다. 업무실 안에 천으로 가려져 있는 문을 열면 티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이 방은 바소이체가 만든 방이다. 침대도 있어서 쉴 수도 있고 의외로 넓은 방이라 접대실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바소이체는 그를 안전하게 데려다주고 사과를 사러 가야한다며 자리를 비웠다. 그들은 방에 들어와서 앉았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너. 온 목적이 있지 않아?”

 

 “맞아. 어떻게 알았어?”

 

 “티가 난다고.”

 

 “정말? 그러면 본론부터 말할까?”

 

 “사과축제?”

 

 “정답~”

 

 “어휴.. 이 멍청한 자식아.. 우리 사과 너희 나라로 교류가 잘 안되니까 결국 못 참고 먹으러 왔냐..”

 

 “응응! 너희 사과는 어머니께서도 엄청 좋아하셔. 사과를 티로 만들면 환상적이잖아?”

 

 “사과를 보내달라고 하면 되지 위험까지 무릅쓰고 오냐.”

 

 “이번 사과축제 한다고 막 들었단 말이야. 바소이체한테.”

 

 “뭐?”

 

 “너무 성내지는 말고. 내가 강요한 거야. 알려달라고. 바소이체는 잘못이 없어.”

 

 “어쨌든. 아마 사과축제는 이번 주.. 잠깐만. 너 축제 할 때까지 있을 거야?”

 

 “당연하지.”

 

 “야!”

 

  한편 이 상황을 모르는 바소이체는 평온하게 사과를 사러갔다. 늘 가듯이 자루를 들고 갔지만 이번에는 날짜를 적을 종이와 펜도 같이 들고 갔다.

 

 “아실리아양 오늘도 좋은 오후입니다. 사과를 주시겠어요?”

 

 “오셨군요.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사과는 그냥 드릴게요. 주최를 해주신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거든요.”

 

 “아뇨. 아뇨. 괜찮습니다, 오늘은 먼저 날짜를 정하러 온 거니까요.”

 

  날짜라는 이야기를 듣자 그녀가 보랏빛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그녀가 무지 기대를 한 모양이다. 그녀가 준 사과는 억지로 주어서 결국 받아왔고 사과축제는 그녀가 당장 내일도 된다고 하여 일단 내일 르아노아와의 만남을 잡았다. 사과축제는 빨라도 준비하는 기간이 있으니 내일 상의해보자고 결론이 났다. 그는 그녀의 기대에 지쳐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그리고 성으로 들어와서 업무실로 들어가자 예상보다 르아노아의 눈빛이 뜨거웠다, 그는 이유를 잘 알기에 먼저 사과부터 했다,

 

 “죄송합니다.”

 

 “...”

 

  겉으로 화를 내는 르아노아 앞에서 아몰페니아는 생글생글 웃으며 티를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입모양으로 바소이체에게 ‘미안해’라고 하며 미안한 표정을 했다. 바소이체는 한숨을 쉬고 티 포트(tea pot) 옆에 있던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다 마신 컵은 얌전히 내려두고 말을 이었다.

 

 “폐하. 일단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일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방금 아실리아 양과 상의할 날짜를 잡았습니다. 아몰페니아님이 계신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사과축제가 끝나야 가실 예정이시니 바로 내일 잡았습니다. 괜찮으신지요.”

 

  내일 잡았다는 이야기를 듣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 르아노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앞에 있던 아몰페니아는 여전히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먼저 난 잘게. 오늘 새벽부터 일 할 테니까. 모두 자두도록 해.”

 

 “벌써 자게? 역시 뱀.파.이.어~”

 

 “시끄러워.”

 

  르아노아는 침실로 들어갔고 다시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한편 마시던 티를 두고 아몰페니아도 르아노아와 함께 있고 싶다며 마련된 침실로 들어갔다. 바소이체는 한 건이 끝난 거라고 그나마 마음을 놓으며 일을 검토하고 살짝 눈을 붙였다.

 

  새벽이 되자 해가 떠오르려고 산 너머에서 아주 조금씩 빛을 내고 있었다. 아몰페니아는 피곤했는지 아직도 자고 있었고 실례가 될 까봐 그를 깨우지는 않았다. 바소이체는 최근 잠을 잘 자지 않게 되었고 확실히 피곤했다. 저번에 헬디타와 정원을 걷던 중 쓰러진 적이 있는데 그 일은 헬디타 밖에 모른다. 서로 비밀로 하자고 했지만 헬디타는 그 일이 있는 이후로 줄곧 그를 볼 때마다 걱정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르아노아를 도와야 하는 이유가 있기에 더 노력했다.

 

  르아노아의 업무시간인 새벽에는 항상 그를 깨우러 그의 침실로 간다. 문을 두 번 두드리고 들어가서 그를 깨우면 된다. 그것이 일상과도 같아져서 정신은 몰라도 몸은 스스로 움직였다.

 

 “폐하. 일어나세요. 새벽입니다. 업무 보셔야지요.”

 

 “으응. 그래야지.”

 

  그는 벌떡 일어나며 기지개를 피고 일어섰다. 그리고 적당히 흰 피부를 가릴 커다랗고 얇은 천을 들고 바소이체와 함께 침실을 나왔다. 그들이 걸어가려고 한 걸을 때자 복도 끝 쪽에서 무거운 갑옷이 부딪치는 소리와 불빛이 보였다. 호위병이길 짐작하고 걸음을 멈추어서 살짝 경계하듯 물었다.

 

 “누구냐. 불빛을 든 자가. 나에게 볼일이 있다면 그곳에 멈춰서라.”

 

 “폐하. 기사단장 에리히 헬디타입니다.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바소이체님께서 부르셔서.”

 

 “앗. 헬디타님. 이리오셔요. 드릴 것이 있습니다.”

 

 “알겠다. 따라 오도록 해.”

 

  르아노아는 헬디타에게 할 말도 있었고 같이 업무실로 데려갔다, 헬디타는 그들과 함께 업무실로 걸어가게 됐다. 업무실에 들어와 문을 닫으려는데 헬디타는 다시 빠르게 닫으려던 문을 열고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걸어가던 복도에 바소이체는 쓰러져있었다. 아마 잠을 잘 자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았다.

 

 “바소이체님! 바소이체님!”

 

 “왜 갑자기 뛰어나가는 건가! 헬디타. 무슨 일이 있나?.. 바소이체?”

 

  바소이체는 바로 침실에 눕혀졌고 의사가 와서 그를 진찰했다. 결과는 과로였다. 그가 르아노아의 옆에서 보좌하고 잠을 줄여가면서 그의 업무를 봤다. 그렇게 일했으니 어쩔 수 없는 과로임이 틀림없었다. 르아노아는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이 그를 휩쌌다. 그런 소동이 일어났으니 바소이체의 옆방에서 자던 아몰페니아는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왜 그러는 거야? 무슨 일 있어?”

 

 “바소이체가 쓰러졌다. 과로라고 하던데. 다 내 잘못이야..”

 

 “걱정 마. 곧 깨어날 거야.”

 

  그러자 잠이든 바소이체 옆에서 불안해하던 헬디타가 정원에서 있었던 일을 말했다.

 

 “폐하. 바소이체님께서 며칠 전에도 정원에서 이렇게 쓰러지신 적이 있습니다. 아마 하루에 몇 시간 주무시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때는 비밀로 하라고 말하셨지만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그렇군. 내 예상이 맞았어.”

 

 “내일 사과축제 주최자랑 만남이 있는 거 아니야? 바소이체 없이 어떻게 하려고?”

 

 “기다려. 방법을 찾으면 돼. 일단 바소이체가 아프지 않으면 되니까. 헬디타 네가 그의 옆을 지켜주겠나?”

 

 “아닙니다. 그래도 폐하를 지켜야 하는 것이 제 사명입니다. 그리고 폐하의 명령을 듣는 것도 포함됩니다.”

 

 “그렇다면 바소이체를 지키도록 해. 그가 깨어난다면 보고해주도록 하고. 너도 그처럼 무리하지는 마.”

 

 “네. 알겠습니다. 폐하.”

 

  말을 끝마치고 아몰페니아와 함께 침실을 나왔다. 그리고 업무실로 함께 갔다. 아몰페니아는 케인멜에서 차기 왕이 될 일을 하고 있고 그의 힘을 받아서 업무를 처리했다, 그의 도움 덕인지 아침에 끝마칠 수 있었고 르아노아는 저녁에 아실리아를 만날 준비를 했다, 그가 직접 요리장에게 가서 이야기 할 수는 없었지만 아몰페니아가 그가 적은 것들을 모두 끝내 주었다,

 

  아몰페니아는 요리장에게 르아노아가 적은대로 말했고 아침은 사과를 좋아하는 아몰페니아를 위해 사과조림을 곁들인 생선을 준비하라고 했다. 그리고 아주 특별한 손님께서 오시니 홍차와 살구잼이 들어간 달콤한 자허토르테를 저녁에 준비해 달라고 했다. 정원사에게는 꽃을 다듬어 달라고 했으며 시녀에게는 그가 입을 단정한 옷을 부탁했다, 당연히 아몰페니아의 것도 준비시켰다. 그리고 아몰페니아는 일을 마치고 잠을 청했고 르아노아도 마찬가지로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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